의안실장들이여

요즘은 희한한 것도 나오는구먼, 하고 생각하면서 어쩌다가 퇴근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손에 들고는 계산대로 가져가버렸다.

무려, 실장석의 피규어라는 물건이다. 한상자 500엔.




거리에서 적당히 돌아다니고 있노라면 길고양이 한마리 보기 전에 실장석을 백마리는 보게 된다.

게다가 펫숍에 가면 500엔도 안하는 저렴한 가격의 개체도 손에 넣을수 있다(재고품이나 분충일터이지만).

봄이 지나간 계절

아오이는 언제나 손질이 되어있는 대나무 울타리에 함석판을 세웠다.

옆에는 마스터의 부친이 길이 1미터 정도의 함석판에 뚫린 구멍에 밧줄을 넣어서 울타리의 대나무에 고정하고 있다.

「얼마 안 남았으니까 힘내라 아오이」
「보쿠」

얼마 안있어 함석판의 성벽이 집 주위를 둘러싸게 되고, 담장의 틈새가 있는 부분은 완전히 막히게 되었다.

신부님의 가르침

후타바시 교회에 부속된 고아원의 뒷편.

고아원의 정원에서 두명의 소년이 말다툼을 하고있다.

「그러니까, 내가 친충 포함해서 세마리 가질거야! 알겠지 아키」
「골판지를 들고온건 나잖아! 그ー러ー니ー까, 내가 세마리! 불만없지 토시!」
「학대용의 실장을 잡으러 원탁에 가자고 한건 나였잖아? 그러니까 내가 많은게 당연해!」

겨울의 환상

꽤나 북쪽인 이 지방에도 온난화의 영향은 있었고, 옛날에 비해서 눈이 많이 줄어들었다.

노인들은 기후의 변화보다도 직접 생활에 관계되는 제설작업의 노동에서 해방된 것을 기뻐하고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것을 기뻐할 여유가 있는것은 인간이기 때문인 것이고, 인간 이외의 생물에 있어서는 힘든 겨울이 늘어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후타바 신사의 행방불명 1st

후타바시 후타바구는 후타바산과 후타바강 사이에 위치한 예닐곱 정도 되는 마을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그 지역 외곽에 후타바 신사가 있다.

신사는 신목의 수목이 울창하게 펼쳐져 있어 사람의 왕래도 거의 없다.
당연하게도, 수많은 실장석 가족이 신사 안에 자리잡아 골판지 상자로 둥지를 튼 상태였다.
사람이 와봐야 아주 가끔 동네 노인이 공물을 놓고 가는 수준이다.

탁아 당한 자실장을 키우기로 했다


「텟츄웅~♪」

편의점에서 돌아와 봉투를 열었더니, 자실장 한 마리를 탁아당한 상태였다.
아니, 대체 언제 집어넣은 거야? 아, 편의점을 나와서 차에 타기 전에 시간이 좀 있었지 하고 농사꾼 토시아키는 결론 지었다.
다행스럽게도 봉투 안에는 모기향과 담배 뿐이라 손실은 적었기에 화가 나진 않았다.
그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핸드폰을 꺼내 실장 링갈 어플을 실행.

더러운 방의 탁아

남자는 철야 일로 피곤해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자택의 현관을 열며 후우, 후우 하고 어께로 숨을 쉬었다.

「헉 헉…슬슬 진짜로 살 빼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안쪽문을 열자 확 하고 냄새가 닥친다.

3일만에 자택에 드디어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든다.

어두운 방에 불을 켜자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서 있다.

아니, 아무도 없다, 라는건 정확하지않다.

실장석 혼의 도착지


「데스! 데쟈아아아아아아!」

한마리의 벌레, 실장석이 울고있다.

자를 죽임당하고, 자신도 두들겨맞아, 살해당했다.

그 이유도 참으로 불행한 것이었다.

가족끼리 모여서 인간이 없는 산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인간을 화나게한 동족에게 휘말린 것이다.

겨울 하늘

「테에…!?」

순간적으로, 없어졌던 의식이 돌아온다.

계속해서, 겪어본 적이 없는 상승감.

눈 아래에는 땅의 풍경이 엄청난 속도로 흘러간다.

불안과 의문의 감정이 출혈로 몽롱해지는 뇌리에서 소용돌이치지만 생각이 정리되질 않는다.

잠시 후, 그 모든것을 짓누르는 엄청난 통증이 전신을 달린다.

풍선레치레치

거리를 기웃기웃 거리는 한 남자.
그 사이에 남자의 발길은 공원에 닿았다.
공원 안에는 실장석 마을이 있었다.
한 무더기나 되는 구질구질한 골판지 상자가 많이도 늘어져 있었다.
상자 대부분이 비어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먹이를 찾으러 나갔나보다.
남아있는 것은 자실장 뿐. 데려가기도 불안해보이는 작은 것들이다.

사육실장 전문 학대사

※인간과 실장석간의 대화는 모두 링갈을 사용했다고 가정합니다.

소인한거위불선(小人閑居爲不善)이란 말이 있다.
“바르지않은 사람이 하는 일 없이 홀로 있게되면 바르지않은 일을 한다.” 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 말은 대체로 옳다. 왜냐하면 부모가 남긴 유산에서 나온 불로 소득으로,
일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나는 실장석 학대를 취미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바구니의 내용물은 무엇인가

빠직…빠직…푸슉……


『에러를 감지. 승무원의 소생프로그램을 실행』
『해동조치… 액제주입… 활성제주입…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아아, 또 우울한 무기질 소리야. 이번에는 어디가 망가진건가?

몸이 찌부드드 하고 굳어있다. 빨리 일 해치우고 잠들어버리자.

「하아ー…」

한숨만 늘어나는 자신이 싫다.

여름 축제의 실장석

더운 여름은 공원의 들실장에 있어서 무척이나 가혹한 계절이다

장소에 따라서는 단수로 물을 먹지못하고, 음식은 썩어버리고, 땀도 나오자마자 증발해버린다.

데ー데ー하면서 배회하는 들실장이 다음날에는 썩은 쓰레기로 변해버리는 일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그런 실장석이 유일하게 별다른 고생없이 생활할수 있는 공원이 있다.

산보


「테에…? 왠지 우두둑 우두둑 시끄러운테츄ー?」
「됐으니까 잠자코 걷는데스. 말한대로 하면 밥을 받을수 있는데스」

구제를 면하여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실장을 끌며, 커다란 배낭을 멘 실장석 친자가 어두컴컴한 잡동사니 사이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