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


「테에…? 왠지 우두둑 우두둑 시끄러운테츄ー?」
「됐으니까 잠자코 걷는데스. 말한대로 하면 밥을 받을수 있는데스」

구제를 면하여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실장을 끌며, 커다란 배낭을 멘 실장석 친자가 어두컴컴한 잡동사니 사이를 걷는다.


운좋게 보호해준 상냥한 인간씨의 분부를 따르기만 하면, 이렇게 매일 어두운 잡동사니 사이를 어슬렁거리는것 만으로 의식주가 불편함 없이 보장되니까.

「우…? 케헷…! 콜록!」
「괜찮은테츄, 마마?」
「괘, 괜찮은데스. 여기는 먼지가 많으니까 조금 숨이 막혔던것 뿐인데스」

인간씨는 어째서 자신을 이런 어둡고 먼지많은 곳을 기계를 짊어지고 산보를 하게 하는걸까?

이유는 아무래도 좋다. 안심하고 맛있는 음식을 받을 수 있다면.

동북의 모처, 잡동사니가 된 건축물 사이를 바느질하듯 걷고있는 실장석 친자는 만족하고 있었다.

「데…스으…?」
「마마아…?」

수일 전부터 가끔씩 밀려오는 두통, 흐려지는 시계.

이미 자실장의 걱정하는 목소리는 친실장의 귀에 닿지 않는다.

심한 오한이 닥치고, 결국 자실장의 손을 놓아버린다.



「묘하게 화상이 흔들리는구만. 슬슬 이녀석도 끝장인가? 수치가 위험수준이니 당연하지만 말이지」
「이 정도면 잘 버틴 편이지. 이봐ー 새로운 실장 데려와라. 처음에 사탕 주는거 잊지말고」

동북 모처에서 전혀 재건작업이 진척되지 않고있는 사고현장.

실장을 이용한 피해와 오염조사는, 지금도 대중에게 알려지지않고 은밀하게 진행되고있다━━



-끝

댓글 4개:

  1. 그 우두둑 소리는 아마도 가이거 카운터가 지랄발광을 하는 소리인 데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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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방사능 무서운 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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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후쿠시마 데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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