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방의 탁아

남자는 철야 일로 피곤해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자택의 현관을 열며 후우, 후우 하고 어께로 숨을 쉬었다.

「헉 헉…슬슬 진짜로 살 빼지 않으면 안되는걸까…」

안쪽문을 열자 확 하고 냄새가 닥친다.

3일만에 자택에 드디어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든다.

어두운 방에 불을 켜자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서 있다.

아니, 아무도 없다, 라는건 정확하지않다.




방 한 면에 펼쳐진 쓰레기의 산, 산, 산.

여기저기 흩어진 빈병과 먹다 만 빵의 봉투, 읽다 말은 잡지 등이 쌓여있어 불을 켜자 바스락거린다.

무너진 쓰레기가 언제부터인가 침실에의 입구를 막았지만 치우는것도 귀찮았기에 침실에 들어가지 않은지도 한참 되었다.

남자가 방에 발을 들이자 가벼운 쓰레기부터 날아간다.

하지만 남자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이것저것 밟으면서 방 한가운데의 테이블로 향한다.

뭔가 찌그러지는 소리, 깨지는 소리, 종이가 찢어지는 소리, 소음.

바삭, 빠직, 우직, 아그작, 푸슉…

뭔가가 깨지면서 내용물이 새어버렸는지 냄새가 코에 들어온다.

맙소사, 여기는 얼마전에 먹다 남긴 오뎅의 팩이 있었을텐데.

아직 먹을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까워라…

하고 생각하던 남자는 머리를 흔든다. 아니, 이 냄새라면 분명히 썩은거겠지.

이런이런, 식사 끝나고 치우도록하자, 하고 생각한다.

애시당초 밥 먹은 후에도 치우겠다는 의사가 남아있을것인가는 다른 이야기지만서도.

그렇게  남자는 드디어 먹다가 그만 둔 음식들이 쌓여있는 테이블에 도달해서 그 위의 자그마한 공간에 손에 든 편의점 봉투를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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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ー、자네, 조금, 그… 말하기 어려운 말이네만, 식생활을 고쳐보면 어떨까.
  너무 정크푸드만 먹으면 성인병같은것도 있고…」

낮, 남자와 함께 지내는 상사가 남자에게 병원에 다녀오는 것을 권한 일이 있었다.

과식으로 건강상태가 수상한 커다란 몸집, 그리고 이상한 체취…

병이 들기라고 하면 곤란하다는, 관리직으로서의 당연한 걱정이다.

하지만 이건 물론 상사와 부하의 관계이므로 에두르는 말도 잊지않는다.

「아ー 물론, 개인의 일이니까 강제하는건 아니야.
  우리 숙부가 미각장해가 되어버려서 말이지, 음식 맛을 모른다는거 굉장히 괴로운 모양이더란 말이지」

그 때, 남자는 끓는 물을 넣은 컵라면을… 두개째를 먹던 손을 멈추며 웃는듯한 우는듯한 곤란한 얼굴로 대답했다.

「후우… 노력해보겠습니다」

상사는 속으로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래서는 내가 직위를 이용한 괴롭힘이라도 하는것 같잖아.

이렇게 되어버리면 본인도 일단 하겠다고 해버린 이상 더 이상의 주의는 줄수 없다.

그리고 체취에 대해서 주의하는 것을 잊었다는 것을 알아챈 상사는 자기혐오에 빠진다.

또 타이밍을 놓쳐버렸어, 하고…

하지만 상사는 눈치채지 못한다. 체취의 대부분은 남자 자신이 아닌 남자의 옷과 소지품에서 나온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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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테이블에 앉아서 낮에 있었던 일을 생각한다.

아아, 그랬지, 낮에 주의도 받았는데 또 사버렸구나…

아니, 지금은 즐기는 시간이다, 그런것 신경쓸것 없어.

그렇게 생각하며 머리를 흔들고, 남자는 즐거운 시간에 어울리는 노래를 틀기 위해 테이블의 반대편에 있는 오디오의 스위치를 넣고, 이어폰을 귀에 꽂으며 볼륨을 높여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에게 있어 하루가 끝나는 치유의 시간은,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않은, 귀중한 시간인 것이다.

흐릿하게 천정을 바라본다… 어느새 조명으로 붙어있는 형광등의 주위에는 몇마리의 나방과 알지못하는 날벌레가 돌아다니고 있다.

요번에 살충제 사서 어떻게든 해야겠네, 똥이라든가도 쌀테니까.

남자는 문득, 성충이 된 나방은 입이 퇴화하여 식사도 똥도 싸지 않는다, 하는 것을 생각해낸다.

그것은 거의 먹는것 밖에 취미가 없는 그에게 있어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때, 문득 낮의 상사의 얼굴이 떠오른다.

노골적으로 싫다는 표정으로, 에둘러 말하기는 했지만, 요는 살빼라, 라는 것이었겠지.

사실 이 남자도 완전히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쉽게 빠지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요 반년동안 5킬로는 빼보았지만… 100킬로를 넘는 그의 거구로는 외견상으로는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지금 그는 10킬로나 체중을 속이고 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애초에, 그는 알지 못하지만, 상사가 진짜로 신경쓰는 것은 체취이지 체중은 아니다.





즐거운 시간에 싫은 상사의 얼굴을 떠올리게 되었기에 그는 머리를 흔들어 생각을 고쳤다.

오늘은 이미 사버린 물건이니, 내일부터, 내일부터 하면 돼… 그렇게 생각하면서 서둘러 봉투에서 고로케가 들어있는 노란 기름종이 봉투를 손에 쥔다.

그리고 한입에 털어넣는다.

이상한 맛이 입 안에 번진다. 마치 시궁창 같은 맛이다.

남자는 허둥대며 입 안에 든 것을 뱉어냈지만, 너무 서두른 탓에 절반 이상 삼켜버렸다.

허둥대며 토해보니, 나온 것은 질척질턱해진 고로케.

속이 쓰리고 기분이 나빠진다.

마치 위장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것같은 기분이 든다.

상했잖아! 젠장, 무슨 편의점이 이따위야!

소리내어 욕설을 내뱉으며 남자는 입을 헹구려고 했다.

토악질을 참으며 봉투에서 멜론소다를 꺼내보니 뚜껑이 반쯤 열려서 내용물이 쏟아져있었고, 봉투 안이 녹색으로 물들어있다.

방금 전의 고로케를 떠올리자, 남자는 편의점 점원의 허섭한 일처리를 상상하며 분노에 몸을 떨었지만, 일단은 뚜껑을 닫고 불안한 손놀림으로 빨대를 꽂고 빨아들였다.

또다시 이상한 맛이다.

무심코 봉투 안에 내용물을 뿜어버린다.

그리고 뚜껑을 열고 내용물을 본다.

안에는 녹아서 질퍽질퍽해진 하얀 바닐라아이스가 녹색으로 물들어있고, 녹색에 바닐라가 섞인 흰 크림이 표면을 덮고있다.

그것을 본 순간 남자는 완전히 열이 받아버렸다.

상한데다가 탄산도 빠져버렸잖아! 이래놓고 뭐가 크림멜론소다야!

장난치나! 크레임 걸어주겠어!



열받은 남자는 영수증과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번호를 누른다.

하지만 발신버튼을 누르기 직전 문득 낮의 상사가 한 말이 떠올랐다.

「아ー、물론, 개인의 일이니까 강제하는건 아니야.
  우리 숙부가 미각장해가 되어버려서 말이지, 음식 맛을 모른다는거 굉장히 괴로운 모양이더란 말이지」

사실을 말하자면 그의 상사는 숙부를 끌어들여서 에둘러 그에게 살 빼라고 재촉한 것이다.

남자는 남의 일이기에 그냥 웃어 넘겼지만, 현실문제로 자신의 몸에 닥친다고 생각하자 이빨에 뭔가 끼인것처럼 상사의 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각장해?」

뺨에 땀이 흐르는것을 스스로도 느낄수있다.

흠칫 하고 테이블 위를 둘러본다.

언제 산건지 알수없는 감자칩, 지난주의 통닭… 3일전의 롤케이크!

그래, 이거라면 분명히 괜찮을거야!

떨리는 손을 롤케이크에 뻗은 후 한입 넣는다!

기대하는 기분으로 씹어보지만, 결과는 절망이었다.

그 이상한 맛, 그 맛이었다.

무엇을 먹어도 그 이상한 맛이 난다.



눈 앞이 캄캄해진다.

즐거움이라고 하면 먹는것

그런 생활을 하고있었는데, 이제부터는 무엇을 즐거움으로 삼아야하나…

어쨌거나 내일 병원에서 검사를 해야지, 하고 생각한다.

아마도 병원에 가면 치료를 하더라도 지금같은 식생활은 할수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것 만으로도 암울한 기분이 된다.

귀에 있는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이 공허하게 된다.

침울해진 채로 이어폰을 뽑는다.



그 순간 밖에서의 소음에 몸을 돌린다.

아무래도 방 앞에서 나는것 같다.

이 시간에 어째서? 무슨일인가 하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무거운 몸을 끌고 현관으로 향하고 문을 열자…

밖에는 두마리의 큰 실장석이 데스데스 외치며 뒹굴고 있었다
「데스데스데스! 데엣스!」
「데스! 데스! 뎃승ー!!」

거기에서 좀 떨어진 곳에는 자실장과 엄지실장 두마리가 있어 무언가 외치고있다.
「테츄테츄테츄!」「레치레치레치레치!」

이게 말로만 듣던 실장석이라는 놈들인가…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마을에서는 본적이 없었지만.

그러고보면 이 마을에서 살면서부터는 직장과 식사 이외에는 별로 밖에 나간적이 없다. 기껏해야 책방과 가전제품 정도.

그렇지, 가전제품이라고 하면…

현관곁을 찾아본다…

있다, 예의 상사에게 「이 마을에서 지내려면 있는 쪽이 좋아」라고 추천받았지만 외출할 기회가 없었기에 결국 쓰지않았다.

링갈이라고 하는, 실장석의 말을 번역하는 기계이다.

오랫만에 본 그것은 먼지가 쌓여있었다.

무사히 작동되기를 빌며 전원을 넣는다.

「여기는 우리가 먼저 찾은데스!」
「아아니, 우리가 먼저인데스!!」

오, 다투고있는 실장석의 목소리가 확실히 잡힌다.

자실장과 엄지실장은 어떨까?

「마마 해치우는테츄ー!」
「박살내는레치ー!」

아무래도 한쪽의 실장석이 어미인 모양이다.

그러면, 이번에는 이쪽의 말을 전해볼까…

「아ー 너희들, 우리집 앞에서 뭐하는거냐?」

순간 굳은듯이 움직이지않는 네마리.

8개의 눈이  일제히 이쪽을 보더니 갑자기 풀어진 얼굴이 된다.

금방 한쪽의 실장석… 애 딸린 실장석이라고 부르도록 하자, 이쪽이 즉시 반응한다

「여기에 우리 아이들이 신세를 지고있는데스, 지금이라면 와타시들이 덤으로 오는데스!」
「노예닝겐, 콘페이토와 스테이크를 준비하는테치이!」
「와타시들을 키우게 해주는레치!」

다그치는것처럼 말해오니 뭐가 뭔지 알수가 없다.

말하자면, 키우게해줄테니 돌봐달라, 라는 의미일까.

그런데 신세를 지고있다는건 무슨 의미인가?

가로막듯이 또 한쪽의 실장석이 앞으로 나선다.

이쪽은 두건이 찢어져있으니 찢어진 실장석이라고 부르도록 할까.

찢어진 실장석은 눈이 마주치자 자랑스러운듯이 입을 연다.

「뎃승〜♪ 이쪽은 낮부터 우편물구멍으로 우리집 아이들을 넣어둔데스!
  우리가 먼저인데스! 그러니까 와타시들이 키워져야하는데스!!」

말도 안되는 소리를 내뱉기에 기가 막힌다.

우편물구멍으로 넣었다? 그렇다면 우리집에 실장석의 새끼가 몇마리 있다는건가?

거기에 대해서 애 딸린 실장석이 맞받아친다.

「데프프프프♪ 우리 아이들은  주인님의 마음에 들도록 특훈을 한데스!
  오마에의 분충과는 비교가 안될것인데스!
  귀엽고 얌전하고, 화장실도 가릴줄도 알고있으니 분명히 선택되는 것은 우리집 아이인데스!
  실제로 주인님은 우리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온데스!」
「분명히 이기는테치!」
「우리집 특훈은 굉장한레치!」

데려왔다…? 그런 일을 한 기억은…

라고 생각하자, 문득 생각난다. 그러고보면 이녀석들, 탁아라고 해서 남의 짐에 자신의 새끼를 넣고는 기정사실을 만든다고 들었다.

설마…라고 생각하며, 서둘러 방으로 돌아와서, 방금 토한 고로케의 잔해를 만약을 대비해 남겨둔 편의점도시락의 빈 그릇 위에 펼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전에는 몰랐지만 자실장의 것으로 생각되는 작은 신발이 한짝 섞여있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

문득 기분이 나빠져서, 가까이 있는 비닐봉투를 집어들고 토하려고 하지만 위장의 내용물이 부족한지 나오는 것은 침과 가래 뿐.

필사적으로 토하고있으니 어느새 방에 들어온 실장석들이 뒤에서 쳐다본다.

떨리는 손으로 작은 신발을 가르키며 애 딸린 실장석에게 밝힌다.

「저기, 이거말이지, 먹어버린거같은데」

「데쟈아아아아아아!?」

애 딸린 실장석이 비명을 울린다.

뒤이어 상황을 파악한듯한 자실장도 비명을 지른다.

「오네챠 먹어버린레치!?」

엄지실장이 그렇게 말하면서 기겁하면서 주저앉으며 조용하게 빵콘한다.

「아, 아직인데스! 아직 한명, 이모우토가 있는데스!
  짐을 찾아보면 분명히 안에 있을터인데스!」
「그런테치! 이모우토챠를 보면 똥닝겐도 마음에 들것인테치!」
「이모우토챠가 있는레치!」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났기에, 방금의 크림메론소다의 뚜껑을 연다.

아이스크림은 완전히 녹았고, 표면에 하얀 막이 펴져있다.

마음을 다잡고 내용물을 근처의 편의점도시락 빈 그릇에 부으니…

빨대 끝에 4cm 정도의 엄지실장이 찔려있지 않은가!

게다가 내용물을 빨아들인 것처럼 납작납작하게 되어있다.

라기보다, 빨아들였다는 데에 짚이는 구석이 있다.

굳어버린 남자와 애 딸린 실장 일가.

모두 편의점 도시락의 빈 그릇을 보며 움직이지 못하고있다.

그 모습을 보며 찢어진 실장석이 웃음을 띄우며 말한다.

「데프프프프, 특훈을 했다는 아이는 어디인데스?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기 바라는데스」

그러자 근처의 잡지가 바스락바스락 움직이더니 그 틈에서 5cm 정도의 작은 생물이 튀어나왔다.

「마마의 목소리! 마마ー! 살려주는레치!」

양 눈에서 적과 녹의 눈물을 흘리는 엄지실장이 찢어진 실장석에 안겨든다.

엄지실장은 울면서 외친다.

「우지챠가 밟혀죽은테치! 이녀석 학대파인테치ー!」

갑자기 학대파로 불려서 기분이 상한 남자였지만, 엄지실장이 가르키는 곳에 눈을 준다. 설마…

방금 밟아버린 오뎅의 팩을 찾는다.

뚜껑을 열자… 숨막히는 악취가 퍼지며 질려버렸다.

질퍽하게 밟힌 오뎅에 섞여서, 오뎅과 어울리지 않는 적녹의 물체가 섞여있다.

애초에 5cm도 안되는 저실장이 100킬로를 넘는 몸집에 밟혔으니 원형이 남아있을 리가 없다.

「돌려주는테치ー! 우지챠들을 돌려주는테치ー!」

단숨에 공기가 무거워지고, 찢어진 실장석이 엄지실장에게 뭔가 작은소리로 속삭이자 엄지실장은 조용히 울음을 그친다.

응, 잠깐만…?

문득 생각 난 것을 엄지실장에게 물어본다.

「우지챠들이라는건, 더 있다는거야?」

엄지실장이 울면서 손가락으로 가르킨 곳에는…

방금의 롤케이크가 있었다.

솟구치는 토악질과 싸우면서 남자는 생각했다.

이 기괴한 생물을 하루에 세마리나 먹었다는 데에 정신이 아득해지지만 미각장해가 아니라는 것에 안심하고 있었다.

아니, 일반인이라면 기절할만한 들실장을 먹고서 이런 반응이라는게 아마도 그는 벌써 미각장해가 되고있다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남자의 의식을 돌려놓은것은 발에 와닿는 작은 충격이었다.

찢어진 실장석의 아이인 엄지실장이 눈에서 각각의 색인 적과 녹색의 눈물을 흘리면서 발을 토닥토닥 때리고있다.

「우지챠를 돌려주는레치! 레쳉ー!」

갑자기 남자는 굉장한 죄악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거의 실장석과 관계된적이 없는 생활.

인간모습의 생물에게서 몰아세워지니 왜인지 기가 죽어버린다.

「미안, 우지쨩들을 돌려줄수는 없지만…
  내가 할수 있는 거라면 뭐라도 해줄테니까」

문득 찢어진 실장석이 얼굴을 든다.

「그러면 와타시들을 키워주는데스!」

애 딸린 실장 일가가 서둘러 끼어든다.

「기다리는데스! 우리집도 귀여운 두 딸을 잃은데스!
  우리집이야말로 키워줘야하는데스!」
「우리 자매쪽이 귀여웠던테치!」
「귀여운 와타시들을 키우는레치!」

서로 좋을대로 아우성치며 싸운다.

어떻게 수습해야할지도 알수없었고 가해자이기에 기죽어있던 남자가 끼어들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자 갑자기, 침실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큰 소리가 울렸다.

「시끄러운데스쯔스쯔ー! 여기는 asldh faiglna knrtyeywadgl adnfgl, 와타시가 먼저 찾은데스쯔스쯔쯔쯔!!」

모두 얼어붙은듯이 조용해져서 목소리가 난 쪽을 본다.

그러자 침실 입구의 쓰레기 산에서 귀신같은 형상을 한 실장석이 내려왔다.

그 실장석은 괴로운듯이 쓰레기 산에 등을 기대고 숨을 몰아쉬면서 말했다.

「키운다면…와다지를 키우는데쯔…쯔쯔쯔쯔쯔aalirnlaguenvdh!!」

말이 명료하질 않아서인지, 링갈의 해석결과가 이상하게 된다.

그보다, 신경쓰이는 것이 있기에 물어본다.

「너… 언제부터 내 침실에 있었어?」

「데쯔, 쯔즈쯔! 거기는 와타지의 방인데데데ㅔsorknaufcbnlksebdbh
  노예닝겐은은은으skmhs;dmhaeirnha;df;adfb;n 자는데스!! 그런것보다 와타시를 키우는데쯔쯔쯔」

그러자 애 딸린 실장 일가와 찢어진 실장석도 화낸다.

「너같은 분충이 키워질리 없는테치!」
「놀고있는데스ー!」
「돌아가는레치!」
「당장 어딘가 꺼져버리는데스ー!」

안색이 안좋은 실장석은 일제히 매도를 받자 푸르딩딩한 얼굴이 단숨에 시뻘겋게 변한다.

얼굴을 찡그린 무서운 표정이 되더니, 우렁찬 외침을 울린다.

「데쯔, 와다찌를 화나게하면면면면, 어떻게 되는지lrjbsiubn;wenjajd;vknenlangurlanbq;ncnua!!」

펑!

둔하고 젖은듯한 소리와 함께 안색이 안좋은 실장석은 파열해버렸다.

그 무서운 얼굴을 지으며 우뚝 선 채로 뒤로 넘어졌다.

일동,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지못한채, 그대로 멍하니 바라보고있으니 실장석의 사체가 꿈틀꿈틀 움직이고…

「르트ー♪」「르트르트ー♪」「르트ー♪」

안에서 나비같은, 작은 인형에 날개가 달린듯한 것이 차례차례 나오더니 한마리씩 울음소리를 내고 날개를 펼쳐 휘적휘적 날기 시작했다.

그러자 거기에 호응하는듯이 형광등 주위에서 날고있던 더 큰 벌레가 다가오며 울음소리를 낸다.

「르트ー♪」

자세히 보니 크기는 다르지만 같은 종류의 생물인 모양이다.

친밀해보이는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이녀석이 어미인 것처럼 보인다.

「실장등인데챠아아아아아!」「데챠아아아아아아!?」「테치이이이이이이!!」

즉시 실장석들이 불이 붙은것처럼 날뛰기 시작한다.

그러고보니 전에 들은적이 있다.

실장석에는 천적으로 실장등이라는 생물이 있어, 몸에 알을 낳으면 안에서 파먹어버린다, 라는 것이다.

이런 조그마한 나비같은게, 이 커다란 생물의 천적?

설마? 라고 생각하며 상황을 잊고 잠시동안 멍하게 있으니

「닝겐! 여기에서 내보내주는데챠아아아아아아!」
「죽어버리는테치ー!!」

실장석들은 패닉에 빠져서 현관에 달려들어 미친듯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그 소리로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문을 열어젖힌다.

엄청난 기세로 폭풍처럼 실장석들이 방에서 뛰쳐나간다.

「엇」

열린 문에서 그대로 실장등들도 실장석의 뒤를 쫓아 나간다.

가로등이 비추는 실장석들 위를 하늘하늘한 실장등들이 따라가더니 모두 밤의 어둠 속으로 멀리 사라져간다.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지못하는 채로, 멍하니 일행을 배웅한다.

문득, 발치를 보니 쥐가 벌레를 물고 방에서 달려나간다.

그 광경을 보고 막연하게 이 방에의 공포가 머리에 떠오른다.

먹이사슬이 성립할 정도라니, 그리고 그 악명높은 실장석이 도망칠 정도라니

내 방은 대체 어떻게 되어있는거야?

다음 휴일에야말로, 방을 청소해야겠군, 하고 남자는 다짐했다.



-끝

댓글 7개:

  1. 똥닌겐의 태도가 너무 안일한테치 한심한테치 패죽이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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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역시 파오후들은 뭘해도 한심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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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헛구역질이 우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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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진짜 존나 한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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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 글을 보고 뚱땡이들에 대한 혐오감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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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건 독자 학대인 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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