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 호이호이


……시각은 심야。
뭔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기에 잠에서 깨、소리가 난 곳이라 여겨지는 부엌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지쨩! 우지쨔~앙!』
『레후우…?』
『치에에에엥…… 옷이 너덜너덜해진 레치이……』

……예상대로다。
설치해둔 실장 호이호이에 자충이 걸려들었다。
1마리는 운 좋게 도망친 모양이지만, 입고 있던 옷을 희생하고 도망친 것 같다。
『치에에에엥…치에에에에에엥……!』
그러나 신발 한짝을 잃어버린 충격 때문인지, 발걸음이 신통치 않았다。
이 녀석은 나중에 짓밟기로 해두기로 했다。


왠지 재밌는 일이 돼가는 것 같았기에、가까이에서 보기로 했다。
『…레에에! 똥닌겐이 온 레치이!』
『우지쨩 몸 움직여지지 않는 레후우……』
『우지쨩、바로 도와주겠는 레치!』
강력한 접착력에 사로잡힌 여동생을 도우려고, 언니로 여겨지는 엄지는 기를 써대고 있었다。
그 티끌 같은 완력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봐주도록 하지。


『와타치는 우지쨩을 도울 레쥬우우우우!!』
『레레레……』
그것은 기적의 힘(근육맨 패러디 – 원문: 火事場のクソ力)일까, 엄지가 전신전령으로 당기자 기적이 일어났다。
『……레훗!』
뚜두둑!
접착면에 붙은 구더기의 표피가、애처로운 소리를 내며 뜯겨져나갔다。
찌지지직!
그에 이어지는 듯이、언니의 완력을 이기지 못한 섬유가 애처로운 소리를 내며 찢겨졌다。
뭐. 결과적으로 도움을 받은 것 같지만……。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포대기. 도망의 대가는 비쌌던 것이다。

『자 우지쨩, 도망가란 레치!』
『레훗!』


「뭐 나는 지금 졸리니깐 말이야、그런 건 나중에 하라고」
손을 더럽히지 않도록 목장갑을 끼고、자매를 실장 호이호이에 밀어 넣었다。
『얼굴 찍찍 찢어지는 건 싫은 레츄우우…!』
『우지쨩 얼굴이 얼얼한 레후~…… 』
다시 표피가 확실히 접착된 걸 보면, 도망치지는 못하겠지。
그렇지만 자매는 도망치기 위해、부스럭거리며 몸을 움직여 댔지만……。

「그럼、도망친 자충을 짓밟으러 가볼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부엌을 뒤로 했다。
등 뒤의 어둠으로부터, 슬픈 소리만이 들려오고 있었다。

-끝



 예전에도 적었지만 호이호이는 접착식 바퀴벌레약 상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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