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으로 받아버린 사육실장 케이지 세트



1.
얼마 전 식료품을 사러 동네 마트에 갔다가 생각 없이 해본 즉석추첨행사에 당첨 되버렸다. 경품은 “사육실장 케이지 셋트”. 뭐야 이거...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철학을 지닌 나는 일단 케이지를 수령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찬찬히 내용물을 보니 꽤나 알차다. 살아있는 풀과 나뭇잎으로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진짜 나무로 된 작은 집도 들어있다. 수풀 뒤편에는 조그마한 배변 처리용 구덩이도 파여 있다. 이거 똥은 매일 퍼내줘야 하는 건가?

아기자기한 게 마치 초등학교 시절 여자애들이 갖고 놀던 ‘인형의 집’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흐믓 해진다. 이 정도 구성을 보니 그냥 썩혀둔다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뭐...케이지에 넣고 기르는 건 그리 손이 가지 않겠지...햄스터 기르는 거랑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하며 실장석을 기르기로 결심했다.

실장숍에서 산다는 것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인 입장에서는, 길바닥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실장석을 굳이 가게에서 돈주고 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마치 돌맹이를 슈퍼에서 사는 행위와 비교할 수 있겠다.

적당한 녀석을 찾기 위해 공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원에 들어서기도 전에 입구 표지판 밑에서 “츄웅♪”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려다 보니 한 5cm 될까말까한 작은 엄지실장 한 마리가 벤치 밑에서 조심스럽게 걸어나오고 있었다. 손을 볼에 붙이며 고개를 갸웃갸웃거리고 있었다. 뭐지? 애교부리는 것 같잖아? 후훗 괜찮은데?

혼자 산책을 나왔다가 집에서 너무 멀어져 길을 잃은 것인지,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이리저리 방황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옷차림이 깔끔하고 무엇보다 날 보고 활짝 웃는 얼굴이 맘에 들었다.

"좋아 너로 결정할까?“ 난 녀석을 조심스럽게 집어든다. 내 손끝으로 녀석의 따듯한 체온과 콩닥거리는 심장박동 소리가 전해져 온다. 손바닥에 올려놓자 조금 균형이 흔들리는지 풀석 주저앉아버린다. 그리고 날 올려보더니 다시 손을 볼에 붙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기분 좋은 소리로 울어댄다.

‘레츄♪ 츄웅~♪’

녀석을 잡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온다. 공원 밖의 세상은 처음인지 가는 동안 내내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두리번 거린다. 이따금씩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네발로 서서 “츄아아앗! 츄아아!”하는 게 마치 강아지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든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난 녀석을 케이지 안에 조심스럽게 넣어준다. 낮선 환경에 겁을 먹었는지 몸을 움츠리고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일단 몸부터 씻기로 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잠시 후 세면세족을 하고 나와 보니 녀석은 제법 적응이 된 모양이다. 풀을 콕콕 쑤시기도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하고, 흙밭에서 데굴데굴 구리기도 한다.

중앙의 넓적한 그루터기위에서 손발을 파닥거리며 누워있다가 나를 발견했는지 벌떡 일어선다. 녀석은 두손을 열렬히 흔들며 팔딱팔딱 뛰어댄다. 하핫...그렇게 기쁜거냐 넌. 좋아 오늘부터 니 이름은 초록이다.



2.
다음 날, 녀석은 밤새 잘 잤는지 입을 짝 벌리며 하품을 한다. 출근을 해야 되기에 서두른다. 초록이는 날 보고 손을 흔들었고, 나도 답례로 손을 흔들어줬다. 아침인사인가.
 
케이지에 같이 딸려있던 푸드를 주기로 한다. 저녁의 퇴근 전까지 초록이 혼자 있어야 하므로 많이 줘야 한다는 건 알겠지만...녀석이 보통 먹는 양을 잘 모르겠다. 에라, 그냥 한 주먹이면 되겠지. 모자라면 두고두고 알아서 먹겠지 하고 대충 푸드 한 주먹분량을 밥그릇에 넣어준다.

초록이는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츄아아앗! 츄아아아앗!!”하고 맹렬한 속도로 밥그릇으로 달려온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푸드 한 알을 집어 들고 아삭아삭 갉아먹기 시작한다. 입 구조가 A자 형이라 그런지 부스러기를 줄줄 흘러댄다. 한 입 베어 먹을 때마다 “레츙~♪ 츄웅♪”하며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는 게 제법 귀엽다.

마음 같아선 계속 관찰하고 싶지만 서둘러 출근을 한다.


3.
퇴근. 평소 같았으면 우렁찬 소리로 “레치! 레치레치!”거리며 보드라운 손바닥으로 케이지 유리창을 챨박챨박 두들기며 날 환영하던 녀석이 오늘은 조용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똥을 누고 있었다. 바지를 내리고 똥을 누는게, 마치 어렸을 때 푸세식 변기에서 볼일을 보는 것 같아 제법 귀엽다.

그나저나...아침에 수북이 쌓아준 푸드는 거의 다 먹어치운 상태였고, 똥구덩이는 가득차서 넘실넘실 거리는 수준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똥구덩이는 그냥 땅을 파놓은 것이 아니라 갈색 플라스틱 그릇을 바닥에 파 넣은 것이었다. 그래서 실장석의 배설물을 비울 땐 그냥 튀어나와있는 손잡이를 잡고 꺼낸 후 비워주면 되는 구조다.

처음에는 작은 녀석이 뭐 얼마나 싸겠나...하고 별로 똥그릇 비울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똥을 어마어마하게 싼다.
4.
똥그릇을 비워주고, 나도 이것저것 내 뒷정리를 마치고 한 번 들여다봤다. 초록이는 목욕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옆에 옷을 벗어놓고 물그릇에 들어가 물을 몸에 끼얹으며 박박 문지른다. 이따금씩 사타구니에 손을 넣고 수상한 짓을 하더니 혀를 내밀고 헤죽헤죽 웃는다...음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5.
목욕을 마치고 나온 초록이는 다시 그루터기로 걸어가는데, 젖은 몸에 다시 바닥의 흙이 들러붙는다. 초록이는 손으로 흙을 떼어내려 하지만 오히려 손에 묻어버린다. 그리고 그 손을 다시 몸에 비벼면서 이번엔 몸에 흙이 묻어버린다. 풋...뭐야 저 녀석 바보인가? 기껏 깨끗이 씻었는데 다시 온몸에 흙투성이가 되어 기분 나쁜지 나를 올려다 보고 울먹거린다.

그래 알았다 이 녀석아. 난 걸레를 들고와 녀석의 몸을 구석구석 닦아준다. 금새 뽀송뽀송하게 된 녀석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레츙♪”하고 울어댄다. 다시 케이지에 내려놓자, 옷가지를 벗어놓은 곳으로 아장아장 걸어가 도로 옷을 입는다.

난 케이지에 손가락을 넣고 이리저리 초록이를 희롱하면서 같이 놀아준다. 그냥 손가락을 빙빙 돌리면 녀석이 쫒아 다니는 것이 전부였는데 아주 신이 나 보였다. 손가락을 반대편으로 빠르게 휙 움직이면 고개를 잠시 갸웃거리는 것이 정말 귀엽다. 눈앞에서 사라진 손가락을 구석구석 찾다가 내가 케이지를 톡톡 두들겨서 소리를 내면 그제서야 고개를 돌리고 “츄아아!”하고 다시 달려든다.

제법 놀았는지 초록이는 어느새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나도 마저 정리할 것이 있기에 케이지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갔다. 초록이를 배려하기 위해 거실의 불을 꺼준다. 잠시 후 화장실 가면서 살짝 들여다보니 초록이는 집에 들어가 잘 자고 있었다. ‘큐우...큐우...’ 할 때마다 조그마한 배가 오르락내리락 거린다.


6.
초록이를 키운 지 2달이 다 되어간다. 녀석은 이미 자실장으로 성장해서 크기가 15cm에 육박한다. 녀석이 성장한 만큼 케이지는 작아져서 큰 것으로 새로 얻어왔다. 원래는 실장숍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너무 가격이 비싸 주변 지인들에게 부탁을 좀 했다. 같은 부서사람 중 한명이 더 이상 쓸모없어졌다며 그냥 공짜로 준다하기에 받아왔다. 돈 굳어서 다행이다.

초록이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예전같이 활기 넘쳐 보이지 않는다. 나랑 놀 때는 신나게 놀지만, 혼자 있을 때는 그저 가만히 구석에 앉아 있거나 케이지를 돌아다니기만 한다.

푸드를 줘도 예전처럼 꺼뻑 죽으며 발광하지 않는다. 그저 무표정으로 한 손으로 들고 갉아먹기만 한다. 더 이상 와구와구 입에 쑤셔 넣지도 않고, 한 입 베어 먹을 때마다 “츄아아앗! 츄아아아!” 하며 행복의 환호성을 질러대지도 않는다. 흠...외로운 걸까나

7.
무표정으로 조용히 사각사각 베어 먹는 초록이를 보며 난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러고 보니 녀석도 이제 제법 커진 게 새끼를 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공원에서 보던 어미개체들은 더 큰 것으로 기억하는데...뭐 그래도 녀석 정도면 괜찮겠지? 다 큰 거 같은데?

공원으로 나가서 적당한 꽃을 몇 송이 꺽어왔다. 내가 꺽어온 꽃을 보자 녀석은 활짝 표정이 밝아지며 유리창에 바싹 붙어서 창을 두들긴다.

“테치이이!! 테치이이이이!”

내가 뭘 하려는지 녀석도 알아차린 모양이다. 그래 알았다 알았다 이 녀석아. 케이지 안에 꽃송이를 집어넣자, 건네주기도 전에 녀석은 내 손에서 꽃송이를 홱 낚아챈다.

“텟츙~테츄웅~”

거 섭섭하네....녀석은 낚아챈 꽃송이를 안아들고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케이지 안을 돌아다니더니 나뭇잎을 뭉쳐놓은 침대 위로 올라간다. 그러더니 꽃송이를 자신의 그 곳에...으...잠시 나갔다 와야겠다.

“츄우우웅!!! 츄우우우웃~~!!! 츄아아아아앗! 츄앗! 츄앗!”


8.
산책을 하고 돌아와 보니 초록이의 두 눈은 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꽃은 기분 나쁘게 질척질척하게 젖어 축 늘어진 채 바닥에 내던져져 있었다. 초록이는 집의 벽에 기대서 “텟데로게로게~”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봄하고 가을만 되면 온 동네에 요란하게 들리는 바로 그 소리다. 저게 태교하는 소리였구나. 난 여태껏 저게 교미할 때 내는 소리인 줄 알았다.



그리고 일주일 후...


9.
상큼한 주말의 아침! 어젯밤은 늦게까지 회식을 하는 바람에 녀석과 놀아주지 못 했다. 졸린 눈으로 거실의 커튼을 열어 재낀다. 아침풍경을 감상하는 내 뒤로 케이지에서 평소 ‘테치테치’거리는 익숙한 소리 외에 뭔가 낮선 ‘레후레후’거리는 소리가 난다. 그것도 아주 많이. 케이지를 들여다보니, 맙소사...대충 봐도 10마리는 훌쩍 넘는 구더기들이 꼬물거리고 있었다. 수풀 속에서도 부스럭거리는 것으로 보아 더 있는 것 같다.

장하다 초록아! 나는 초록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녀석은 기분이 좋은지 “테푸푸풋..”하고 희미하게 웃는다. 출산을 한 지 얼마 되어 기운이 없는지 옆으로 누워있기만 한다. 좋아 그럼 구더기들을 살펴볼까?

대여섯 마리는 어미 곁에 붙어서 레후~레후~거리며 꼬물거리고 있었다. 2마리는 놀이용 나무토막 주변에서 뭐가 그리 신나는지 데굴데굴구르며 놀고있다. 그러다 나를 발견하더니 구르는 것을 멈춘다. 한 마리는 얼른 나무토막 뒤로 숨었지만, 흙밭에서 구르던 녀석은 배를 내밀더니 “쁘니쁘니 레후~ 쁘니쁘니”라고 외친다. 쓰다듬어 달라는 건가? 살살 쓰다듬어 주자 꼬리를 파닥거리며 기쁨의 탄성을 질러댄다.

“레뺘아아!”

으앗...! 뭐야 이거...구더기는 흥분했는지 아니면 기쁜지 물똥을 찍 발사한다. 덕분에 손가락이 똥범벅이 됬다. 으....

손을 씻으러 화장실로 가려는 순간 물그릇을 보니 구더기 2마리가 빠져서 둥둥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놀라서 급히 건져낸다. 하지만 이미 늦었는지 녀석들은 혓바닥이 쭉 내민 채 얼굴은 퍼렇게 되어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런....

옆에 똥통에도 한 마리가 발을 잘못 딛었는지 빠져서 참방거리고 있었다. 걸쭉한 똥물 덕분에 나오기는커녕 점점 더 깊게 빠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거꾸로 쳐 박혀 있는데도 맹렬히 발버둥을 치고 있다. 머리 주변의 똥물에서 거품이 거글거글 올라오는 것을 보니 아주 온 힘을 다해 소리 지르고 있는 모양이다.

젠장. 어차피 손 씻을 거 한 번 더 더럽히지 뭐. 난 구더기 녀석을 집어서 옆에 물그릇에 대충 행군 후에 어미 곁으로 놓는다. 녀석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 주변을 휙휙 둘러본다. 혼란스러운 건가? 뇌 용량이 작은지 상황변화를 이해하지 못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레후레후~"하고 울며 어미의 품을 파고든다.


10.
 힘껏 힘낸 초록이를 위해 별사탕을 사왔다. 한 웅큼을 초록이에게 주자 누운 채로 손만 뻗어서 별사탕들을 집는다. 벌써부터 입에서 침이 뚝뚝 떨어진다. 초록이는 나를 쳐다보고 거듭 인사한다.

“테치테치!”

그래그래 많이 먹어라. 별사탕을 할짝거리는 초록이 주변으로 구더기들이 몰려온다. 맛난 음식을 혼자 먹는 어미에게 투정이라도 부리는 듯 고개를 최대한 들고 “레후! 레후레후!”하고 항의한다. 음? 녀석들도 별사탕을 먹을 수 있나?

초록이는 별사탕 주변을 살짝 핥은 다음 모여든 구더기들 앞에 별사탕을 잘 놓아둔다. 구더기들은 “레뺘아아!”하는 환호성과 함께 모여들어 할짝거리기 시작한다. 팔다리가 없어서 혀로 핥을 때마다 별사탕이 밀려난다. 그런 구더기들을 보고 초록이는 별사탕을 붙잡아 준다. 모자간의 사랑이 물씬 피어오르는 훈훈한 장면이 흐믓해진다.


11.
그로부터 난 몇 일간 아침마다 구더기 시체를 치웠다. 한 대여섯마리는 버린 것같다. 모두 똥통에 빠져죽어 있거나, 물통에서 익사한 것이다. 물통에서 익사하는 건 대충 이해가 가도, 왜 똥통에 자꾸 빠져죽는 걸까? 딱히 똥통에서 똥을 싸는 것 같지도 않은데, 왜 거기에 빠져죽는 걸까?

한달 좀 넘게 지나자 이제 구더기들은 점점 성장해 엄지실장이 됬다. 케이지 안을 뽈뽈 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어미가 대소변 교육을 하는지 똥도 제대로 똥통에 잘 싸고 있다. 덕분에 하루에 두 번씩 똥통을 비워야 하지만....

휴일 동안 관찰을 해보니, 알아서 잘들 지내는 것 같다. 엄지실장 자매들은 나무토막을 사이에 두고 숨박꼭질을 하거나, 나뭇잎 침대 위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아니면 나무토막 위를 올랐다 내려갔다 하며 놀기도 한다. 두 녀석은 아직도 어리광쟁이인지, 어미 곁에 꼭 붙어서 떠날 줄을 모른다.

“레치이~♪레치이이~~♪” 하며 애교를 부릴 때마다 초록이는 웃으며 쓰다듬어 주고 또 쓰다듬어준다. 이따금씩 심하게 울먹이며 투정거리면 안아 올려서 눈물을 그칠 때 까지 얼굴을 정성껏 핥아주기도 한다.

초록이 너...너무 무른거 아니냐.


12.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있을 때 케이지에서 뭔가 소란이 일었다. 뭔가 “테치이이! 테치이!!” 하는 소리와 함께 심하게 물을 참방거리는 소리도 난다. 엄지자매들도 뭔가에 크게 놀랐는지 “레챠아아! 레챠아아아!”하고 울어댔다. 중간에 끊을 순 없어서 마저 볼일을 보고 나가니 사태는 이미 끝나있었다.


엄지실장 한 마리가 또 물에 빠져 죽어있었다. 엄지실장이 된 이후로는 어디 빠져죽는 건 못 봤는데, 이 녀석은 운이 없는 모양이다. 그것보다 초록이 이 녀석은 대체 뭐한거지? 초록이를 혼내고 싶었지만 새끼를 잃은 어미에게 책임을 묻는 다는 건 좀 그래서 넘어가기로 했다.



초록이는 ‘테에에엥 테에엥“울며 피눈물을 쏟아낸다. 터벅터벅 집으로 들어더니 주저앉아서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한다. 엄지실장들도 같이 어미를 따라서 우르르 몰려가 저마다 자리를 잡고 같이 울어댄다. 초록이는 그런 엄지실장들은 한 마리 한 마리 안아주며 피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핥아준다.



뭐 서로 위로하는 건 좋지만 이거 너무 시끄럽다. 무슨 손가락만한 놈들이 우는 건 핸드폰 벨소리만 한지...



13.
엄지실장들의 사태가 점점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서로 토닥거리는 것이 실은 악의적 린치라는 것을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처음에는 개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노는 것 같은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서로를 진심으로 괴롭히는 것이었다. 초록이 이 녀석은 도무지 교육을 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쩌다가 내가 싸움을 마릴면서 자매를 괴롭힌 녀석을 처벌하려고 하면 달려나와 내 앞을 가로막고 “테스우우우! 테스테슷!!”하고 맹렬히 화를 낸다. 이 녀석 니가 한게 뭐가 있다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수조가 녀석들에게 좀 작은 감이 있는 것 같다. 엄지실장8마리와 이젠 중실장이 되버린 초록이에게 이 케이지는 너무 좁아졌다. 초록이와 엄지들이 개인공간을 넓게 쓸 수 있으면 스트레스를 덜 받아 현재같은 폭력적 성향이 누그러들지 않을까?

난 즉시 행동에 착수한다. 방구석에서 예전 초록이가 엄지실장시절에 쓰던 작은 케이지를 꺼낸다. 그리고 엄지실장들만 꺼내서, 작은 케이지로 옮긴다. 엄지실장들은 새로운 환경에 감탄하며 이곳저곳 탐방을 시작한다. 한편, 초록이는 큰 케이지에서 계속 키우기로 한다. 가끔씩 마루에 자유롭게 풀어놔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뭐 풀어놔도 녀석은 날 거들떠도 안 보고 엄지실장들이 있는 케이지만 들여다 본다. 이따금씩 유리를 두들기면서 테스테스라고 말하는데 엄지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리창 건너편 어미를 보고 레푸푸풋하고 웃거나 엉덩이를 내리깔고 그 앞에서 변을 누기도 한다.

난 이것으로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어미가 없어지자 본격적으로 약육강식의 시대가 펼쳐진다. 강한 녀석들은 약한 자매들의 머릿카락을 잡고 질질 끌고 다닌다. 끌려가는 녀석은 츄아아아! 하고 비명을 지르지만 자매들의 이런 반응은 오히려 강한 녀석들의 가학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는 모양이다.

신나게 끌고 다니다가 좀 지루해지면 나무토막에 얼굴을 누른 다음, 거친 나무표면에 얼굴을 문질러 댄다. 마치 사포 문지르듯이...당하는 녀석은 끔찍한 비명을 지르다 못해 목이 쉬어버리지만 가해자 엄지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한다. 녀석은 팔짝팔짝 뛰며 “츄웅~♪레츙♪‘하며 노래까지 부르며 신나게 자매를 갈아버린다.

좀 소심한 녀석들은 저항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집 안에 웅그리고 앉아 서로를 껴안고 부들부들 떨 뿐이다. 어두컴컴한 집안 구석에서 “치이이이...치이이이...”하고 우는 것이 들려온다.


14.
나는 이후로 엄지실장의 시체를 몇 개나 치웠다. 시체들 중에는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머리가 모조리 뽑혀 있든가, 총배설구에 흙이 잔뜩 집어넣어져 있든가, 두 눈을 포함한 온몸에 나뭇조각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든가, 입에 나뭇잎이 쑤셔박힌 채 갈기갈기 찢어져 있다든가....오늘도 하반신이 너덜너덜하게 찢겨져 있고, 늘어진 뱃가죽 사이로 내장이 흘러나온 녀석이 또 있었다.

내장이 반쯤 파먹힌 녀석을 집어들자 녀석은 고개를 돌리며 눈을 희미하게 뜨더니, 작은 소리로 ‘치이....’하고 울었다. 나는 식겁해서 녀석을 부엌으로 가져가 영양제를 부은 그릇에 담궜다. 행여나 영양제에  질식하지 않도록 계속 확인해주면서 얼굴은 밖으로 빼주었다. 다행히 실장석의 말도 안되는 재생능력 덕분에 녀석은 완전히 신체를 재생해 살아났다. 나는 녀석을 당분간 내 방에서 돌봤다. 기운 좀 내라고 별사탕도 매일같이 줬다. 그럴 때마다 녀석은 “츄아아아!” 하고 울부짖으며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며 별사탕을 핥아먹는다.

편한 곳에서 자면 좀 괜찮지 않을까...해서 부드러운 수건 위에서 재운다. 자기 전마다 작은 손으로 수건을 톡톡 두들기며 정리하는 것이 제법 귀엽다. 이제 내가 오면 달려와 폴짝폴짝 뛰며 안아달라고 하는 것이 완전히 치유된 것같다.

이제 다 나았다고 판단한 나는, 녀석을 다시 케이지에 돌려보내기로 한다. 내가 녀석을 집어 손바닥 위에 올리자, 녀석은 두 손을 휘두르며 “치이...! 치이치이!!” 하고 울어댄다. 그리고 내 검지손가락을 꼭 껴안거나, 핥짝이면서 애정을 표현한다.

걱정마라, 내가 잘 감시할 테니. 이젠 자매들에게 돌아가야 할 시간이야. 난 녀석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말을 알아들을 리가 없는 녀석은 천진난만하게 계속 방긋방긋 웃는다. 난 녀석을 그대로 케이지 안에 넣고, 외출을 할 준비를 한다. 오늘은 약속이 있는 날이다.

녀석은 잠시 멈칫하고 케이지 안을 둘러보더니, 울음을 터트리며 유리창을 콩콩 두들기며 나를 부른다.

걱정마라 금방 돌아올 테니 하고 안심을 시키고 집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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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엄지는 주인이 모습을 감춘 문을 야속하게 바라보며 계속 유리창을 두들긴다. 마치 자신을 봐달라는 듯이...살려달라는 듯이...엄지는 뒤를 힐끔 쳐다본다. 수풀 사이로 자매들의 사악한 눈이 희번득거린다. 자매들은 이빨을 전부 드러내며 기대감 넘치는 웃음을 짓는다.

“치이이이...!!”

샤냥꾼을 본 사슴과도 같이, 공포에 질린 약한 엄지는 빵콘을 해서 팬티를 크게 부풀린다. 똥은 계속해서 나와 부풀어 오른 팬티 사이로 브리브리 흘러나온다. 엄지는 다급해져 이젠 문을 더욱 빠르게 콩콩콩콩 두들긴다. 주인님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주인님 제발요.

들릴 리가 없다.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레에에에엥..레에에에엥...!”하고 울부짖으며 머리를 두들겨 보기도 한다. 유리창을 발로 차보기도 하지만 발만 아플 뿐 주인은 돌아오지 않는다. 순간 뭔가 뒤에서 뭔가가 머리카락을 홱 잡아당긴다. 안 그래도 빵콘을 한 팬티 덕에 휘청거리던 엄지는 뒤로 발라당 넘어지면 나무 그루터기에 머리를 찧는다.

“렛!”하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아픈 뒷통수를 쓰다듬는다. 뭔가 축축하고 끈적한 것이 잔뜩이다. 피다....

공포로 부들부들 떠는 약한 엄지의 주변으로 사악한 두 자매가 둘러싼다. 엄지는 그저 눈물과 똥을 질질 흘려대며 "레에...레에...."하고 신음하기만 한다.
 
“레푸푸푸푸”

사악한 자매들은 나약한 자매를 비웃으며 린치를 시작한다. 양쪽에서 발길질을 해댄다. 약한 녀석은 그저 몸을 잔뜩 웅크린다. 맞을 때마다 뼛속까지 시리는 고통에 기침을 하며 피를 토하지만 멈추는 기색이 없다.

"렛! 렛! 레에에에에엥....!"

약한 녀석의 울음이 더욱 크게 울려퍼지고, 케이지 안에 있던 다른 녀석들도 공포를 질린 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밖으로 도망을 가려해도 사방이 유리창으로 막혀 있다. 저 무서운 것과 한 곳에 갇혀있어야만 한다는 사실에 절망한 한 녀석은 똥구덩이 근처에 고개를 파묻고 현실도피를 시작한다. 이따금씩 히죽히죽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한다.

또 한 녀석은 한쪽 벽으로 달려가 콩하고 유리창에 부딪쳐서 아픈 머리를 쓰다듬다가 다시 반대편 유리편으로 달려가 똑같은 일을 겪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린치를 가하는 두 엄지들은 이제 그냥 때리는 것은 질린 모양인지 양쪽 발을 한 개씩 잡고 당기기 시작한다. 자매를 살아있는 채로 찢으려 하는 것이다. 차라리 엄지들이 힘이 강해 한번에 쭉 찢어졌으면 그나마 고통이 덜 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거기서 거기인 엄지실장의 힘 덕분에 당하는 녀석은 오히려 더 오래 고통스럽게 되었다.

“츄아아아! 츄아아아아아앗! 치이이이이이이!!!!”

갈라져 있는 총배설구 주변 살부터 시작해 조금씩 찢어지기 시작한다. 린치를 하는 두 녀석은 이젠 요령까지 익혔는지 “레치! 레치!”하고 구령까지 붙여가며 잡아당기고 있다. "찌...찌지직..." 거리며 벌어지는 살점은 점점 더 길게 찢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찢어진 살점 사이로는 펄떡이는 내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당하고 있는 엄지는 끔찍한 고통에 두 팔을 미친 듯이 휘두르고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뒤흔들어 보지만 바닥의 흙만 흩어낼 뿐이다.

엄지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의 몸이 가랑이부터 천천히 찢어지는 것을 바라본다. 그 이질적인 모습에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댄다.  양손으로 자신을 붙잡고 있는 언니들의 발을 토닥토닥 때려보기도 하지만 그녀들은 귀찮듯이 "레칫! 레치레치!" 거리며 발로 손을 잘근잘근 밟아 으깬다.

이젠 제발 자신이 죽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지만 경이로운 실장석의 생명력 떄문에 죽지도 못한다. 붙잡힌 엄지는 이젠 팔도 으깨지는 바람에 비명을 지르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옆에서 잡아당기고 있는 두 자매들은 자매의 고통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레츙♪ 츄우우웅~♪”하고 귀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잠시 후 붙잡힌 엄지는 가슴까지 완전히 찢어졌다. 폐가 밖으로 미끄러져나온 순간부터 비명소리도 뚝 끊겼다. 오직 머리만 살아 움직이며 피눈물을 흘리며 입을 뻥긋거릴 뿐이다. 린치를 하는 두 엄지들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흘러나온 내장을 뜯어먹기 시작한다. 길게 늘어진 창자를 후루룩 거리며 삼키거나 아직도 고동치는 내장들을 우악스럽게 움켜잡고 잡아 뜯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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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보니 대참사가 벌어져 있었다. 두 엄지는 탐욕스럽게 자매의 시신에 머리를 쳐박고 동족식을 하고 있었다. 한번 물어 뜯을때마다 내장이 터지며 사방에 피를 뿌려댄다. 한 놈은 제 정신이 나갔는지 고개를 미친 듯이 휘저으며 유리창에 돌진했다가 다시 반대쪽 유리창으로 돌진했다가를 반복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초록이는 자신의 케이지 안에서 천진난만하게 자고 있었다. 자신의 자식이 어찌되든 상관도 않는 저 태도에 분노한 나는 아무말 없이 초록이의 케이지 뚜껑을 집어던진다.

쾅! 소리와 함께 내팽겨진 뚜껑은 그대로 박살난다. 그 소리에 깜짝 초록이는 벌떡 일어나서 분노로 가득찬 내 얼굴을 바라본다. 뭔가 심상찮은 것은 지도 느꼈는지 오들오들 떨며 몸을 움츠린다. 잠시 새끼와 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녀석이 한 짓은....아첨이었다.

“텟승~♪ 테스웅~♪”

녀석은 기분나쁘게 실실 웃으며 양 손을 번갈아 가며 볼에 붙여 나에게 아첨을 떤다. 나는 말 없이 차갑게 보고만 있는다. 여전히 반응이 없는 나를 보고 초록이는 작전을 바꾼다. 녀석은 바지를 내리고, 팬티를 벗더니, 총배설구를 나에게 보이며 가랑이를 활짝 벌린다.

손을 총배설구에 집어넣어 이리저리 쑤셔대나 금새 액체가 흘러나와 다리까지 흠뻑 젖는다. 찌걱찌걱하는 불쾌한 소리를 내며 초록이는 점점 교성을 낸다.

......

정신을 차려보니 초록이는 피투성이 독라가 되어있었다. 마룻바닥에는 초록이의 옷조각들이 머리카락과 함께 나풀거리고 있었고 사방대에 초록이의 핏자국과 부서진 이빨조각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젠장...뭐 이딴 생명체가 다 있지?

갑자기 엄지실장들에게 생각이 미쳤다. 그러고 보니 애초에 엄지들 때문에 이렇게 됐지. 엄지실장석들의 케이지를 보자, 난 이제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졌다. 엄지실장년들은 죄다 유리창에 붙어서 정신없이 웃어대기 바빳다. 일렬로 주루륵 늘어서서 자신들의 어미가 맞는 모습을 보고 웃겨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한놈은 아예 뒤로 자빠져서 데굴데굴 구르기 까지 한다. 이제야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다. 큰 실장석 케이지를 회사사람으로부터 받아올 때 그 사람이 했던 말이다.

“실장석을 키우면 반드시 후회할 겁니다”

그 말 뜻을 이제 이해할 수 있었다. 초록이와 얽힌 추억들과 구더기부터 엄지실장까지 들인 정성이 분노와 마구 뒤섞여 허탈의 감정으로 변해버렸다. 이 녀석들을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도저히 내손으로 죽일 수는 없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저기 구석에서 흐느껴 울고 있는 초록이를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순간 들기도 한다.

하지만...난 결정했다.
 
조용히 간이주방에서 라면박스를 꺼내온다. 그리고 그 안에 안 쓰는 수건 몇장, 남은 실장푸드, 그리고 녀석들에게 사준 장난감들을 모두 부었다.

천천히 다가오는 나를 보고 초록이는 탈분을 하며 뒷걸음질 친다. 팔다리가 박살나서 마치 애벌레가 꼬물거리듯이 뒤로 물러난다. 난 초록이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박스 안에 사뿐히 놓는다. 초록이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지 입을 벌리고 멍청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기만 한다.

계속해서 난 엄지실장 케이지로 간다. 녀석들은 아직도 어미를 비웃기 바쁘다. 한 마리 한 마리 꺼내 라면박스 안에 집어넣는다. 녀석들은 그때마다 거세게 항의하며 내 손을 물어뜯어려고 하지만 엄지의 교근력으로는 소용없었다. 그렇게 초록이 가족은 다시 한 곳에 뭉치게 되었다. 엄지들은 여전히 팔다리가 박살난 어미를 비웃으며 투분하고 있었지만.

난 초록이를 처음 만난 그 곳으로 갔다. 도착할 때 즈음에 초록이는 완전히 재생해서 여전히 발버둥치며 자신을 물어뜯는 엄지들을 꼭 껴안아 주고 있었다. 이제와서 그런 모습 보여서 어쩌자는 건지....순간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미 내린 결정이다.

나는 박스를 사뿐히 내려놓았다. 초록이가 날 처음보고 웃었던 바로 그 벤치 밑에 잘 놔줬다.

“아직 저녁이지만 서두르는 것이 좋아. 해는 금방 떨어지거든”

초록이는 슬슬 사태를 파악하고 테즈우우웃 하고 슬프게 울부짖기 시작한다. 자신들을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는 거겠지...

“자 그럼 안녕”

난 등을 돌리고 도망치듯이 집으로 달렸다. 내 뒤로 우당탕 거리며 뭔가 쏟아지는 소리와 함께 “테즈우웃! 테샤아아아아!” 하는 소리가 났다. 아마 상자밖으로 급하게 나오려다 자빠지고도 필사적으로 날 쫒아오려는 것 같다. 뒤로 “레챠아아아!”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보니 엄지들도 쫒아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내 마음은 떠났다.

몇일 후 내가 실장석 분양 싸이트에 올린 '케이지 무료기증 글'을 보고 찾아온 사람과 얘기하고 있었다. 케이지 사용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고, 텅빈 케이지 2개를 그 사람에게 건네줬다. 그리고 한마디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 그리고 명심하세요. 실장석은 키우면 반드시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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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띵작이네

댓글 21개:

  1. 똥닝겐도 답답한데스 괴롭힘당하는걸 알면서도 제대로 감시도 안하면서 감시해준다 감시해준다 입만 나불대고 분리시키지않고 분충 오네챠들한테 린치당하게 냅두는데스우? 죽은 이모우토챠가 불쌍한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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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독수리들도 대부분 한 마리가 다른 형제 자매들을 죽이고 잡아먹고 성체가 되는 데스..우리 실장석만의 문제가 아닌데스.. 닝겐은 그런 점에서 동물과 다른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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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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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맞는 말이네 뭘 저게 인간이 아니면 짐승이고 짐승이면 짐승들 사는 방식이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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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예로 든 독수리 사례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함이고 저 녹색 쓰레기들은 단지 자신의 만족을 위해 자매 죽인거 아님? 큰 차이로 보인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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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살기위해 먹는거랑 먹이가 충분히 주어진 환경에서 재미로 학살하고 먹는거랑 같냐? ㅋㅋㅋ 머리가 나빠도 한참 나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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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육실장이 그러면 분충이지 병신들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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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동물들이 동족식을하는건 특수한경우임 서열이나 자신을 과시하거나 극단적인상황에 놓였을때 하는 특수한 행위이며 사회성이 있는동물의경우 동족식은 제한적인경우가 오히려많음 그런데 실장석은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생명체임에도 동족식자체를 자기만족을넘어 쾌락적인 당연한 행위임으로 사실 동물하고는 차이가 심하다고봄 그리고 동족식의 안좋은예가 식인행위의 한예로 예전에 어느부족이 인육을 먹다가 구루병과 치매비슷한병에 걸렸는데 잦은인육섭취로인해 기형적인 병을 유발시켰다고함 무조건 걸리는병은아니였으나 동족식으로인해 위험한 질병에 노출될수있다는 방증임. 자연의 냉혹함보다 더 잔인하고 치졸한 실장석의 모습임 난 학대하는걸 싫어하고 단지 실장석의 특유의 분충끼와 만행에 스스로 망하는과정을 보는것을 좋아함 반면교사가되고 가상의생명체이지만 인간보다 더한놈들이 존재한다고 해야하나. 그것을 극복한 극소수의 개념실장나타나는것도 흥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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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독수리도 사육되는 동물원에선 동족식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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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똥닝겐 아가리로 나불나불 시끄럽데스 초록이가 말렸다한들 닝겐 힘으로 저것들 하나 교육 못 시킬리가 없데스우 제대로 교육도 못해놓고 실장탓만 하는 똥닝겐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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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똥닌겐은 올렸다가 내리는 미덕을 배우는 데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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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어휴 똥닌겐 새끼 책임전가 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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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요약 인간이 경품으로 케이지받음->분충을 공원에서 주음->분충이 새끼깜->분충 새끼들이 지들끼리 씹고 뜯고 즐김->인간 빡침->큰 쓰레기랑 작은 쓰레기를 갖다버림
    결론:그러니 여러분은 실장석을 멀리하고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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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참피소설 가지고 키배하는 분충들... 이해할 수가 없는 데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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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실장석 .. 가상 .. 소설 .. 키배 .. 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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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 초록이 너무커여움 키우고싶다 ㄹㅇ참피현실 잇으면좋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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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파킨사로 도망치지 못하게 위석 특수강력영양제로 강화시키고 철저히 고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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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삽입짤들이 쓸데없이 귀여운레치.
    엄지 키우고싶은레훼에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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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레후... 우지챠 이야기 너무 무서워서 운치를 마구 싸버린 레후... 엄지챠 너무 무서운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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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세레브한 와타시의 데이터가 공격당한 레헤엥 이런건 상상도 못한 레후 너무한 래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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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실장석 키우면서 그놈들 생태계 알아볼 생각도, 링갈 쓸 생각도 안 한 저능아닝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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