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아

「당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들른 편의점의 봉투에, 자실장이 한 마리 들어있었다. 탁아당한 모양이다.



「샌드위치 전부 먹혀버렸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 샌드위치가 전부 먹혀져있다.




「키우게 해주는테치」



이번달 들어서・・・그렇군, 이번으로 네 번째인가.



나는 평소에도 주의력이 조금 산만해서,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책상모서리에 발가락을 찧는다는가 하는건 매번 있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실장석에게 탁아도 자주 당한다.

최근들어서는 들실장 사이에서 내가 「탁아하기 쉬운 닝겐 넘버ー1」이라든가 하는 소문이 도는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그러고보니 너, 엄마한테 나에 대해 들은거 있니?」

「마마테치? 마마에게는 상냥한 닝겐상이니까, 그 집에 가면 행복해진다고 들은테치」



흐음, 상냥한 인간인가.

실장석이라고는 해도 그런 이야기 듣는 것은 솔직히 기쁘다.



「휴우, 어쩔수 없지, 키워줄게・・・」

「와ー이, 기쁜테츄♪」



나는 터벅터벅 목욕탕에 데려가 몸을 씻어주었다.

저녁밥은 이녀석을 수조에 넣고 나서 다시 사오도록 하자.







・・・・그로부터 며칠 후 일요일, 아침부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아무래도 전날의 자실장의 어미인 모양이다. 두드리는 소리가 복수 들리는 것과, 소리가 시끄러운것을 보니 새끼를 데려온 모양이다.



현관을 열어보니 친실장과 자실장 두 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탁아한 친실장의 익숙한 대사가 나온다.



「여기에 와타시의 귀여운 자가 있을터인데스. 숨겨도 소용없는데스!」

「오네쨩을 돌려주는테치!」

「이모토는 어디인테치!?」

「멋대로 데려가다니 용서할수 없는데스. 하지만 와타시들을 키운다면 용서해주는데스」



정말이지 원패턴이구만, 이녀석들.

그러고보면 전에도 같은 소리를 하던 실장석이 있었는데.

・・・라는건, 내가 탁아되기 쉽다는 것인가.



「그래그래, 알았어. 키워주면 되지?」

「그런데스. 솔직하게 와타시들을 키우면 되는데스」

「그러면 목욕탕에서 몸 씻어줘」



그렇게 말하고는 언제나처럼 목욕탕에 데려가 몸을 씻긴다.



「그러고보니 너, 어째서 나한테 새끼를 맡긴거야?」

「오마에에게 맡겨진 자와, 오마에의 집에 찾아간 친이 여기에서 쫓겨난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맡긴데스」



스스로 탁아했다는걸 토해내버리는군. 방금은 내가 데려갔다는 것처럼 말한 주제에.



「그렇다는건 맡겨진 자도 찾아간 친도 여기에서 행복하게 키워진다는 말인데스. 현명한 와타시는 그런 점을 알아챈데스」

「마마 대단한테츄ー」



흐음, 확실히 여기에서 쫓아낸 적은 없지.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것을 알고있는 실장석이 있다는건, 혹시 실장석들의 정보 네트워크는 꽤 대단한거 아닐까?



「그렇구만. 똑똑하구나, 너」

「그런데스. 현명한 와타시를 키우면 오마에도 행복한데스」



간단한 유도심문, 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에 걸려들어 탁아를 자백했다는 것에는 눈치채지 못하는 모양이다.



다 씻고나서, 다른 실장도 키우고있는 방에 데려간다.



「아, 미안하지만 조금 좁은 수조에서 지내줘야겠어」

「어쩔수없는데스. 이런 변변찮은 닝겐이 와타시를 100% 만족시킬 수 있을리가 없는데스. 참아줄테니 감사하는데스」



그럴 정도면 나가는게 낫지않나 싶지만 상관없나.

방에 도착하여 수조의 뚜껑을 연 후 던져넣는다.



「뭐, 뭐인데스 이것은!? 당장 내보내는데스, 똥닝겐!」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했잖냐. 좁다고」



그야 그렇겠지. 80cm×50cm×50cm의 작은 수조에, 너희들 친자까지 합쳐서, 지금까지 탁아당한 자실장 15마리와 그 어미 4마리가 들어있으니까.



「조, 좁은데스으・・・내보내는데스으・・・」



나는 꾸욱꾸욱 눌려서 지금이라도 튀어나올것같은 친실장을 억지로 눌러넣은 후, 뚜껑을 덮었다.

뚜껑 위에 무게추를 얹고, 열쇠를 잠가 열리지 않도록 한다.



「테쟈앗!」

「테퓨!」

뿌직



아, 아무래도 아래쪽에 있던 자실장이 몇 마리 뭉개진 모양이다.

특수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든 수조는 이 정도의 압력이라면 문제 없겠지만.



「내, 내보내는데스・・・ 빨리 내보내는데스 죽어버리는데스・・・」

「좁은테치, 괴로운테치, 마마, 살려주는테치ー」

「이런건 너무하는데스」

「그래도 거짓말은 아니잖아? 난 지금까지 거기에서 한 마리도 실장석을 쫓아낸 적이 없으니까」



데스데스 짖으며 불만을 말하는 실장들.



「속인데스! 용서할수 없는데스!」

「아, 신입, 움직이지 마는데스! 괴로운데스!」

「아, 미안한데스우・・・」



아니, 난 딱히 속인거 아니라니까. 너희가 멋대로 온것 뿐이야.





그로부터 며칠 후, 수조를 보니 변함없이 데스데스 다투고 있는 모양이다.

역시 이 이상 내버려두는 것은 무리.



좋아, 슬슬 알려주기로 할까.



「거기 너희들, 다른 녀석을 먹거나 해서 수를 줄여놓으면, 공간이 넓어질거야」

「아, 그런 방법이 있었던데스까.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데스」



자아, 장렬한 동족식 쇼의 시작이다. 비디오 찍어서 지인들한테 팔아볼까.



적어도 내 저녁밥이라든가의 손해분 만큼은 확실하게 즐겁게 해줘야겠다, 너희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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