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의 실장석 -출장편-

발을 밟혀도 화가 나지 않으면 통근에 익숙해진거라고 하지만…
이맘때쯤 전철의 급브레이크 회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원인은 물론 실장석이다.


야외에서 살기에는 어려운 이 계절, 들의 실장석은 온기를 취하기 위해 여러가지 궁리를 한다.
그중에는 위험을 동반하는것도 여럿 포함되어, 전철 통과후의 선로의 여열로 몸을 녹이는것은 제일 위험하다.
이 바보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린 일가는 그야말로 침목(枕木)을 베게(枕)삼아 나란히 누워 목을 베인다.
실장석이 작다고는해도, 여러마리가 되면 꽤나 충격도 있고, 차륜이 미끄러질 염려도 있다.
철도회사도 확인 및 청소로 큰 노력을 기울여야하게 되어 골머리를 앓고있다고 한다.

오늘 세번째의 급브레이크가 걸린다.
급브레이크가 걸린 선로는 더 뜨거운 열을 가지고 새로운 실장석을 부를것이다.
이 끝없는 악순환에 짜증내면서, 일단은 밟힌 발의 아픔을 참는 것에 전념했다.


-끝


 전철역의 실장석 시리즈에서 새로 발굴된 짤막한 텍스트

댓글 2개:

  1. 해소가 아니라 해수가 아닐까요? 원문이 어떤지 궁금하군요 ㅇㅅㅇ
    해수 - 해로운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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