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호텔 그린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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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안에서, 한 마리의 자실장이 일심불란하게 초콜릿을 핥고있다.
입 주위를 산적수염처럼 더럽히고, 턱받이도 갈색으로 물들어있다.
사육주와 외출을 나오고, 게다가 맛있는 간식까지 받은게 행복한것이리라……
처음 먹어보는 초콜릿의 맛에 행복회로의 미터기가 떨어져나갈것 같았다.
하지만 방금까지 올려다보면 캐리어의 투명한 뚜껑 너머에 보이던 사육주──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사라지고, 대신 모르는 남자의 모습이 나타나자 자실장의 상황이 이상해진다.

숍에서 구입된 이후, 사육주 이외의 인간과 접촉할 일 없이 금이야 옥이야 키워진 자실장인것이다.

남자가 캐리어의 뚜껑을 열고 오른손을 안에 집어넣자 마자 자실장은 패닉을 일으키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먹던 초콜릿을 집어던지고, 머리를 숨기려는듯이 캐리어 안쪽으로 도망쳐 바들바들 떨었다.

남자는 검지와 엄지로 등뒤에서 자실장의 양 옆구리를 집어 캐리어 밖으로 끌어내었다.
시야에 들어오는것은, 청결하고 쾌적해보이는 케이지와 그 안에서 우아하게 잠들어있는 실장석들.
자실장은 자신이 숍으로 반송되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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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것은 아니었다.
사육주는 4박5일의 해외여행을 나가기위해, 자실장을 실장호텔 「그린・피아」에 맡긴것이다.
카운터 바로 뒤의 케이지는 「프린세스・플랜」으로 맡겨진 특급 사육실장의 방.
안에는 바람잡이도 섞여있지만, 이 실장호텔의 광고탑이기도 했다.
자실장은 그 단순만 머리로, 눈 앞에 있는 실장석들처럼 우아한 생활을 보낸다면 숍으로 돌아오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자는 고급케이지를 단숨에 지나치더니, 가게 안쪽으로 자실장을 데려간다.
매직으로 거칠게 「후타바님/미도리/〜11월4일」이라고 쓰여진 메모가 붙은 수조에 자실장을 넣는다.
그렇다, 문자 그대로 수조였다.
안에는 물을 마실 접시가 놓여있을 뿐이고, 바닥의 일부에는 구멍이 뚫려있어 그쪽을 향해 경사가 져있다.
물을 흘려넣으면 그대로 똥의 처리가 되도록, 기능만을 생각한 물건이다.
광고로는 「스탠다드・플랜」이라도 「쾌적・청결・맛있는 식사」를 약속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서술한 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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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주가 모습을 감추고, 모르는 남자에게 데려가서 고급케이지가 기다리고있나 싶더니 지저분한 수조에 던져졌다.
「내보내라, 빨리 여기에서 내보내서 사육주를 만나게 해라」하면서 미도리는 폭발했다.
남자는 자신을 향해 위협하는 미도리에게 대용량 실장푸드의 비를 내렸다.
미도리의 몸이 파묻힐정도로, 5일의 식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걸로 나머지는 사육주에게 인도하기 직전에 자실장째로 수조를 씻으면 완벽하다──남자는 수조의 뚜껑을 닫고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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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에 깔려있던 미도리가 눈을 떴을 때, 주위는 어둠에 휩싸여있었다.
배가 고프기에 산처럼 쌓인 푸드를 쥐고 냄새를 맡는다──냄새난다, 보통 먹고있는 푸드와는 딴판이다.
아무리 큰 소리로 짖어도, 벽에 반향되어 시끄러울 뿐이고, 아무도 도와주러 와주지않았다.
집에 있던 때에는 짖으면 누군가가 돌보러 와주었는데.
울다 지쳐 더욱 배가 고파지자 포기하고 푸드를 씹었고…… 그리고 지독한 맛에 토해버렸다.
다음날 아침, 미도리는 푸드에 재도전해서 어떻게든 씹는것까지는 되었지만 삼키지는 못했다.
씹던 것을 그대로 가슴팍에 흘리고, 턱받이만이 아닌 실장복까지 왕창 더럽혀버렸다.
미도리는 옷을 벗더니 식수용 접시에 옷을 넣어 빨기 시작했다.
동시에, 페이스트가 된 푸드가 식수를 오염시킨다.
황급히 옷을 접시에서 끌어올리지만, 물은 옅은 녹색으로 더러워지고, 페이스트가 된 푸드가 떠다닌다.
미도리는 옷을 벽에 집어던지더니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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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점검으로 수조를 보러 온 남자는 알몸이 된 미도리를 보고 놀랐다.
벌써 11월인데 더운건가? 이것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인가? 더위로 쓰러지면 큰일이다.
그렇기에 미도리의 수조를 에어컨이 송풍구로 가져가서 뚜껑을 조금 열고 에어컨의 냉기를 넣어주었다.
남자는 의기양양하게 떠나갔지만, 수조 안의 미도리는 와들와들 몸을 떨었다.
어쩔수없이 옷을 주워입었지만, 물에 젖은 실장복을 입은 채로 냉기를 쐬니 미도리의 체온은 급격하게 빼앗겨갔다.
열로 몽롱해진 미도리는, 어제 자신이 토했던 토사물에서 달콤한 냄새를 맡았다.
초콜릿이다!
초콜릿으로 덮여있기만 하다면, 맛없는 푸드도 밥 대신으로 할 수 있다.
미도리는 젖은 옷을 입은 채로 기어가더니, 토사물 투성이가 된 푸드를 집어먹었고,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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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둥실둥실 하늘에 떠있는 느낌으로, 기분이 무척 좋았다.
따뜻하고, 달콤한 냄새가 난다.
마치 모친의 팔에 안겨있는듯한 감각.
마마!
미도리는 알지못하는 친실장에 안겨있었다.
그 친실장은, 이 호텔에서는 「빅・마사」라고 불리고있다.
맡겨진 자실장의 몸이 안좋아지면, 모친 대신으로 돌보아주는것이 그녀의 일이었다.
자실장이 아무리 찡얼거려도, 빅・마사가 달래면 자실장은 얌전해지곤했다.
인간이 관여하지 않은 채, 거기에서는 이러한 대화가 오고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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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사도 한때는 이 호텔에 맡겨진 자실장이었지만, 사육주가 기한을 넘겨도 찾으러 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맡겨져있던 동안, 굉장히 높은 지능을 보였기 때문에, 또한 뛰어난 외견을 가지고있기도 했기에, 호텔의 간판으로 고급케이지에서 키워지게 되었다.
요금은 선불이었기에 사육주가 찾아가지 않아도 호텔측이 손해보는 일은 없었다.
찾아가지않는다면, 맡겨진 실장석을 기다리는 것은 「죽음」이다.
보건소에 보내다든가 하는 귀찮은 짓은 하지않는다. 싱크대에 붙은 디스포저로 산 채로 갈아버린다.

그 갈은고기는 업자의 손에 의해 호텔에서 사용하는 실장푸드로 재활용된다.
빅・마사는 그러한 호텔의 실태를 미도리에게 들려주었다.
네 사육주도 찾으로 온다고 보장할수는 없다, 지금부터라면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최대한으로 착한아이로 있어라.
그렇지않으면 너는 산채로 갈은고기가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사육주는 반드시 찾으러와준다고, 미도리는 강변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갈려나가는 자실장을 보는것은 지긋지긋하다고, 빅・마사는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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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부터 사람은 아니고 「돌」이 바뀐것처럼 미도리는 이상적인 사육실장으 연기했다.
아직 푸드에는 손대지 못했지만, 쓸데없이 짖지 않고 수조 안에서 얌전히 있고, 남자가 오면 서툰 댄스를 추어보였다.
최대한의 웃는얼굴을 띄우며, 아첨까지 했다.
남자는 미도리가 건강해진것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인도하는 날의 아침, 미도리는 수조 째로 난폭하게 씻겨졌다.
불만 한마디 없이, 남자가 하는 대로 가만히 버텼다.
드라이어와 목욕수건으로 젖은 몸을 말려졌을 때에는, 안도의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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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주 부녀가 미도리를 맞으러 왔다.
부친과 딸의 얼굴을 본 미도리는 캐리어 안에서 뛰어오르며 기쁨을 표현했다.
캐리어의 뚜껑에 머리를 부딛혀 쓰러져도, 다시 뛰어올라 기뻐한다.
어지간히 사육주를 좋아하네요, 하고 남자는 유들유들하게 말했다.
딸은 「선물」이라고 하면서 캐리어 안에 독살스러운 색깔의 개구리모양 구미캔디를 던져넣었다.
그 달콤한 냄새에 압도되면서, 미도리는 광희하며 개구리캔디와 격투를 시작했다.
모두가 행복했다.
사육주와 미도리를, 가게 안쪽에서 빅・마사가 배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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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텔에 맡겨서 얼마나 들었던거죠?」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아내가 묻는다.
「1박에 5천엔이니까, 4박에 2만엔. 아, 그리고 소비세 10%」
「비싸네요. 저기요, 다음에 여행 갈 때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지 않겠어요?」
「다른 방법이라니, 당신……」
「딸애의 정서교육은 충분히 되었잖아요」
「으ー음」
「2만엔이나 낼것같으면, 새로운 자실장도 살 수 있지않나요」
「생각해보니 그렇네. 연말의 여행때에는 보건소로 데려갈까」

『역시 와타치의 사육주상은 멋진 닝겐상이었던테치이』
캐리어 안에서, 미도리는 구미캔디를 침투성이로 만들면서 행복을 우물거리고있었다.


-끝

댓글 4개:

  1. 저런 똥같은 환경인데 1박에 5천엔이라니 쓰레기같은 호텔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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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번역자가 일본어에 서툰 사람인 데스. 빅 마사에서 마사를 マザー에서 가져온 것 같은데 이 단어는 마더의 일본식 표기인데스. 빅 마사가 아니라 빅 마더인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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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치프픗 어설픈 번역이 실장문학의 정석인 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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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수조 안에 운치같은 푸드를 쳐박아두고 내버려두는데 1박에 5000엔인 데스.... 마라나게 창렬한 호텔인 데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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