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의 하루

「데데데・・・」
「뎃뎃뎃뎃뎃뎃뎃데ー・・・」

실장석의 목소리가 울리는 방에, 한 남자가 마라실장 한 마리를 데리고 들어왔다.

「여기가 새로운 집인데스?」

마라실장은 주변의 모습에 놀라면서 남자에게 질문했다.

남자는 마라실장의 물음에 답하지않았다. 링갈을 갖고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갖고있었다 해도 마찬가지였으리라.

「41번 세팅합니다ー」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마라실장을 41이라고 쓰인 테이블에 고정하기 시작한다.

「무슨짓인데스우ー, 뎃!」

남자는 벨트로 고정을 마치고는 위에서 늘어져있는 링거용 바늘을 아무렇게나 마라실장의 머리에 찔러넣었다.

「아픈데스우! 데데!」

이번에는 테이블에서 나와있는 통 모양의 도구를 마라에 씌운다.
이 도구도 벨트로 실장석에 고정하고는 각 부위를 확인한다.

「영양제 오케이, 고정벨트 오케이, 채취기 오케이, 41번 채취 시작합니다」
「알겠습니다, 스위치 넣어주십시오」

어딘가에 연락을 취하고는 테이블의 스위치를 누르자, 마라에 씌운 기계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데데데, 기분좋은뎃스ー웅」

마라가 자극되자 기뻐하는 마라실장. 잠시 후 사정했다.

「사정완료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남자는 그것을 확인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닝겐상 어디가는데스우ー, 이젠 이 도구 필요없는데스우ー」

하지만 남자는 그대로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갔다.

「데에에・・・ 언제가 되어야 이 플레이 끝나는데스우ー」

마라실장은 다시 주변의 모습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마찬가지로 고정된 마라실장이 마찬가지로 마라에 이상한 기계가 씌워져있는 것이 보인다.
그 중에는 완전히 비쩍 마른 개체도 있다.

「데에에, 뭐인데스 여기는ー」
「오, 신입인데스우, 반가운데스ー」

그 때에 어딘가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는 지옥인데스우ー 죽을때까지 정자를 끊임없이 착취당하는데스ー」
「그런거 싫은데스, 누가 도와주는데스우ー」
「헛수고인데스. 여기에 오면 끝이고, 한 마리도 살아서 밖에 나갈수 없는데스」
「싫은데스우ー 살려주는데스우ー!」

잠시동안 41번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지만, 이윽고 그것도 들리지않게 되었다.

「데데데데데데데데데데・・・」
「뎃뎃뎃뎃뎃뎃데ー・・・」



다른 방에 또 다른 남자가 들어간다.

「닝겐상, 자를 돌려주는데스우ー」
「살려주는데스ー」

남자를 향해 도움을 구하는 실장석들.
여기에서도 방금과 마찬가지로 벨트로 고정된 실장석이 잔뜩 있다.
방금의 방과는 다르게, 마라실장이 아닌 보통의 실장석이지만.
또한, 눈이 같은 색을 띄고있는 개체가 대부분이었다.

「에ー 그러니까, 분명히 28번이었지・・・」

남자는 테이블의 번호를 확인하고, 한 실장석에 다가갔다.
이 실장석의 눈은 적과 녹의 보통상태였다.

「데ー, 와타시의 자를 돌려주는데스ー」

테이블에 고정된 자실장도 주변과 같은 소리로 남자에게 오소한다.
남자는 여기에서도 방금의 남자와 마찬가지로 요청을 무시하고, 사무적으로 작업을 이어간다.
가지고있는 통 모양의 용기를 실장석의 총배설구에 찔러넣고, 끄트머리의 스위치를 누른다.
슬릿 모양의 창으로 보이는 하얀 정액이 흘러들어가는것을 확인한다.

「데에에, 또인데스ー 이젠 싫은데스ー」

모든 정액이 흘러들어간것을 확인하고는 또다시 스위치를 누르고 용기를 뽑아낸다.

「본부, 인공수정 완료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남자는 방을 나갔다.

잠시동안 실장석의 신음소리만이 방에 가득찬다.
그러더니 세 명 정도가 방에 들어왔다.
손에는 「처분용」「사육용」「마라실장」이라고 쓰여있는 상자를 들고있다.

「이번엔 41번이었지?」
「아아, 41번이야」
「예정시각까지 얼마나 남았습니까?」
「음ー 20분 정도일까? 앞당겨질수도 있으니까 준비 서둘러」
「네ー」

늘어온 인간들은 41번이라고 쓰인 테이블의 실장석 주위에서 무언가 작업을 시작한다.
그 때에・・・

「데! 태어나는데스! 와타시의 귀여운 자가 태어나는데스우ー!!!」

41번 실장석이 갑자기 산기를 느꼈다.
직원들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태어나는 자실장의 점막을 떼어준다. 그리고 어미에게 슬쩍 새끼를 보여준다.

「데에에! 와타시의, 와타시의 귀여운 자인데스우ー! 돌려주는데스ー!」
「치프프, 마마는 못생겨서 저런 꼴을 당하는테치ー」

직원 한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그 자실장을 처분용이라고 쓰인 상자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태어나는 자실장을 한 마리씩 상자에 담는다.

「이번에는 마라가 없네요」
「아아, 그렇군. 그건 그렇고, 처분용은 꽤 있는데 이쪽 상자는 한 마리밖에 없는거냐」
「그러게. 이젠 슬슬 이녀석은 처분일지도 모르겠네」

직원들은 그대로 떠나갔다.

「데에에ー! 자를, 자를 돌려주는데스ー! 어째서 언제나 데려가버리는데스ー!?」



다른 방에서는, 처분용이라고 쓰인 상자가 잔뜩 놓여있다.
그 구석에서, 작업원이 한마리씩 상자에서 꺼내들고있다.

「싫은테치, 살려주는테치, 싫은테치, 살려주는테치・・・」

허튼소리를 중얼거리고, 떨면서 도움을 청하는 자실장.
하지만 작업원은 여기에서도 사무적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우선은 자실장의 옷을 벗긴다. 그리고 머리털을 옆에 있는 기계에 끼워서 뜯어낸다.

「싫은테치ー! 그만두는테치ー!」

독라가 된 자실장을, 이번에는 다른 기계에 던져넣는다.

「테챠아ー! 살려주는테치ー! 테챠아아아!」

기계의 다른 한 편에서, 갈은고기모양이 된 자실장이 나온다.
그것은 그대로 콘베이어벨트에 실려가고, 최종적으로는 실장푸드로 포장된다.
그 모양을, 다른 실장석들이 보고 들으며 떨고있다. 그 때・・・

「텟츄ー웅」

한 마리의 자실장이 작업원을 향해 아첨을 한다. 하지만 작업원은 어디까지나 사무적으로 작업을 계속한다.

「테챠아ー!」



공장과 같은 부지 안에, 다른 건물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 한 채의 건물이 있다.
다른 건물과는 달리, 언뜻 보면 민가처럼도 보인다.
안에는 보육원이나 유치원같은 모양의 방이 있고, 거기에서 자실장들이 유유히 놀고있다.
아직 태어나서 1개월도 지나지않은 자실장뿐이다.
거기에 한 명의 인간이 왔다. 프로인 실장석 트레이너이다.

「그러니까, 다들 여기를 나가면, 사육주가 있는 곳에 가게됩니다」
「사육주상인테치?」
「그래, 사육주입니다. 여러분을 귀여워해주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똑똑하면 똑똑할수록, 더 귀여움을 받게됩니다」
「굉장한테치, 힘내는테치ー」
「그래요, 그러니까 힘내는겁니다」

전문 트레이너 아래에, 태어날때 똑똑하다고 선별된 자실장을 모아 애완용으로 엘리트교육을 베푸는 시설이다.
트레이너가 체크해서 애완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 자실장은 용서없이 처분공장행이다.
그렇기때문에 여기에서 애완용으로 출하되는 것은, 들어온 자실장의 1할 정도이다.
그만큼 가격이 높지만 사육주들의 평판이 좋고, 자실장들도 귀여움을 받고있다.
그런 생활을 꿈꾸며, 트레이닝을 계속하는 자실장들.

그때에, 한 마리의 자실장이 들어간 상자를 든 직원이 그 건물에서 나왔다.

「닝겐상, 이제부터 어디로 가는테치?」
「음? 아아, 새로운 집이야」
「사육주상이 있는 곳인테치? 기대되는테치ー」

직원은 그 말에 대답하지않았다.
그리고 직원은 「처분용」이라고 쓰여진 상자에 들어있는 자실장을, 처분공장으로 가져갔다.



・・・여기는 실장석 생산공장.
애완용 고급실장석에서 실장푸드까지, 폭넓게 생산하고있는 공장.
오늘도 실장석들이 이 공장에서 차례차례 만들어지고있다.


-끝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