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의 맛

강이 범람하는 바람에 강 한가운데의 모래톱에 고립된 실장가족

가지고있던 식량이 바닥나서 막내가 굶어죽어버린 날

어미가 사체의 고기를 먹자고 제안한다 

맹렬하게 항의하는 차녀

덤불로 뛰쳐나가 흘러가는 탁류를 앞에 두고 주저앉아 운다


울다 지칠 즈음 장녀가 마중하러 온다 

이모토챠의 무덤을 만들고 있었는데 상류에서 스테이크가 흘러내려왔으니까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재촉한다





기적적으로 날씨가 회복되어 물이 빠진다

기적은 또 다른 기적을 불러, 차녀는 인간에게 주워졌다



「실장석이라고 하면 스테이크겠지 뭐, 매일은 만들어주지 못하지만…」

「…이것이 이것이 진짜 스테이크인테치?」

「음? 그렇지」

「텟테…테 테쟈아아아아앗!!!」 파킨


-끝



※참고 「바다거북 스프」




댓글 2개:

  1. 일본괴담 중에 바다거북 고기 괴담을 패러디한 것 같음. 화자가 바다에 조난당했을 때 함께 조난당한 이들의 권유에 의해 바다거북 고기를 먹었는데 사실 인육이었고, 구조되고 한참 뒤에 맛이 전혀 틀린 진짜 바다거북 고기를 먹고나서야 자기가 속았다는걸 깨닫는거. 그리고 결국 양심의 가책을 못 이겨 자살하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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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릴때 한국도 갈매기 고기가지고 이런 무인도 괴담있었는데 같은종류인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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