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의 일상 (37) 버려짐

후타바 아동 공원에 애호파가 거의 오지 않은 지、꽤 시간이 흐르자 다른 유형의 사람들이 공원에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보통 학대파를 맨 처음으로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대파에 버금갈 정도로 공원을 찾는 자들은、사육실장을 버리러 온 사람들이었다。







 실장석의 일상 (37) (버려진 뒤)




아직 태양이 뜰 때까지 조금、시간이 있을 무렵。


들실장치고는 큰 성체 1마리가、공원의 쓰레기통 뒤에서 슬쩍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데에에에에엥、주인님、돌아와주시란 데스우————。이제 제멋대로 말하지 안겠는 데스、말도 잘 듣겠는 데스우」

골판지 안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의외로 재빠르게 들실장이 그늘 밖으로 뛰쳐나와、골판지에 다가가 주저 없이 안을 들여다봤다。

「데?」

놀란 버려진 실장석을 무시한 채、들실장은 잽싸게 골판지 안을 뒤져댔다。
실장 푸드가 든 봉투 3개、새 수건 2장。
그 외에 장난감이나 버려진 실장이 입고 있는 고가의 옷도 눈에 들어왔지만、그런 것들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무 거리낌없이、들실장은 실장 푸드와 수건을 뺐었다。

「뭐하는 짓인 데스、그건 주인님에게 받은 것인 데스」

역시 이 정도쯤 되자 버려진 실장도 항의를 했다。
들실장은、입을 크게 벌리고 버려진 실장을 째려봤다。


「오마에(너)는 버려진 데스!」

「데! 아닌…・・・」

「오마에는 버려진 데스! 사랑받지 못한 데스! 귀여움 받지 못한 데스! 소중히 여겨지지 않은 데스!」

「데데데데!!!!」

「버려진 쓰레기인 데스!」

「데햐아아아!!!!!」

「오마에에겐 그걸 가질 자격이 없는 데스! 왈가왈부하지 말란 데스우우우우!!!!!」

「데햐————————————!!!!!」

일방적으로 버려진 실장의 정신을 유린한 뒤、들실장은 즉시 전리품을 안고 뛰어 떠나갔다。
버려진 실장은 오열하며 골판지 안에서 몸부림치며、들실장을 쫓으려 하지 않았다。

도중에、스르륵 수건 1장과 실장 푸드 1봉투를 떨어졌지만、들실장은 줍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이 줍기를 포기했다。

자신의 골판지 집으로 뛰어들어가 황급히 문을 닫았다(이 골판지는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안도한 들실장은 그대로 주저앉았다。지금쯤 버려진 실장을 발견한 다른 들실장들이、쟁탈전을 펼치며 서로 살육을 저지르고 있을 것이다。


「오래 있어봤자 좋은 건 하나도 없는 데스」


이 들실장은、사실 특히 버려진 실장을 노리는、삶을 살고 있었다。
골판지 집 안에 있는 수건・신문지・먹이・용기、모두는 버려진 실장의 소지품을 빼앗아 입수한 것이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골판지 자체도 버려진 실장에게서 빼앗은 것이었다。

실장석은 기본적으로 생산하는 게 불가능한 존재다。
그렇기에 사육실장은 주인이 주는 것에 의지하고、들실장은 쓰레기장에 가거나 자연의 소산물을 채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재 이 후타바 아동 공원은 애호파의 무질서한 먹이 주기로、들실장의 개체 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말핬다。
그리고 먹이 주기에 질린 애호파는 먹이 주길 그만뒀다。
작은 공원이란 환경에서 들실장 전부가 먹고 살 리가 없었기에、공원의 들실장들은 금세 기아상태에 빠졌다。

뺐거나 빼앗기거나、먹거나 먹히거나、죽이거나 죽는 상태로。


그리고 이 들실장은 뺏고 먹고 죽이는 걸 선택했다。

실제로、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그녀도 즉시 공원의 시체가 되어 널부러져있었을 것이다。


지금 공원은 수라장이었다。

하지만 사정이 어떻든 간에 먹이를 손에 넣지 못하면 아사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아사는 공원에 맞이하는 최후로선 상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아사할 정도로 약화되면、다른 강건한 들실장에게 먹이는 경우가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이 커다란 들실장은、힘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래봤자 같은 들실장、게다가 다수가 난투를 벌이는 마당에 공짜로 끝날 일은 없고、부상을 당하면 다음 먹이 찾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일단、몸 상태가 나빠지면 그대로 전락한다는 것은 틀림없었다、그녀가 본 많은 실례를 토대로 보자면 말이다。


「무리는 금물인 데스……」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그녀는 무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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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심야。

공원에 실장석이 버려지는 때는 심야나 이른 아침이었다。
일단 버리는 사람도 역시 누군가에게 발견되면 난처해지는 행위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또 한 사람이、어두운 가운데 골판지를 들고 그림자를 드리우며、슬쩍 공원 입구 부근에 나둔 뒤 재빨리 떠나갔다。

물론 커다란 들실장은、골판지로 슬그머니 다가가、가로등 불빛에 비춰지는 안을 들여다봤다。


「테챠아아아아아아! 버려진 테치! 버려져버린 테치이이!!!」

「그 노예、죽여버리는 테치! 빨리 돌아오란 테치、스테이크를 가지고 오란 테챠아!」

「그딴 말을 하니까、버려진 테치。와타치타치(우리들)는 끝장난 테치……」

「차녀쨩을 탓해봤자 소용없는 테치。……어떻게든 이곳에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테치。힘을 합하면 어떻게든 될 테치」


골판지 안에는 자매 같은 자실장 4마리가、비탄에 잠겨있거나、분충 같은 짓을 거리낌없이보이고 있었다。


「오마에타치(너희들)、왜 그러는 데스。마마는 없는 데스우?」

들실장은、일단 위로부터 골판지 안을 들여다보며 자실장들에게 말을 걸었다。
드물게、아주 드물게 버린 인간이 황급히 돌아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들실장은 안에 든 물건을 확인하면서、주인과 무슨 관계였는지 들어둬야만겠다고 생각했다。


「고귀한 와타치를 길러주게 한 테치! 그랬더니 그 노예가 와타치의 자그마한 소원도 들어주지 않았던 테치! 
그래서 와타치가 훈육을 했더니、도리어 화를 내면서 와타치타치를 여기에 두고 간 테치!!!」


「……차녀는 언제나 그런 태도였던 테치、주인님이 화내는 것도 무리는 아닌 테치。마마는 없는 테치、마마가 주인님에게 와타치타치를 키우도록、부탁했던 테치。하지만、다시 들실장으로서 살게 된 테치」


그 말을 흘려들으면서 들실장은、골판지 안에 든 물건을 확인했으나 낡은 신문지를 바닥에 깐 것뿐 쓸만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버려진 실장、이라고 해도 유형은 세 갈래로 갈린다。

1. 주인에게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버리는 경우。
이런 경우에 처한 사육실장은 이 들실장에게 있어선 더 바랄 나위 없는 손님이 된다。무엇보다 주인이 대량의 실장 푸드와 수건을 골판지에 넣어놨기 때문이다。
단 버렸을 터인 주인이 어디선가 보고있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2. 어느 정도 신경써주며 버린 경우。
이 경우엔 골판지엔 최저한의 물자가 있다。어쨌든、살아가라고 달라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실장 푸드 이외엔 달리 쓸모 있는 게 없으니、쓰레기를 버리는 대신 정도로 여겨질 수 있으나、어쨌든 어느 정도는 건질 수 있다。
  
3. 화난 주인에게 버려진 경우。
골판지엔 유익한 물자가 거의 없다。
주인이 사둔 푸드를 일부러 버리기 떄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번은 3번째 경우 같았다。



「오바상(아줌마)……。와타치、자매 중 장녀안 테치。이 공원에서 살아가고 싶은 테치、그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테치。
그러니 민폐라고 생각하지만、가르쳐줬으면 하는 테치、도와줬으면 하는 테치」


「……………………………………좋은 데스、그 대신 조용히 따라오란 데스」


차녀 이외엔 들실장의 대답을 듣고 기뻐했다。불만에 찬 차녀는 자매들이 설득했고、들실장은 그녀들을 한 마리씩 골판지에서 꺼내면서、
주변에 다른 들실장이 없는지 경계하며、조용히 귀가했다。


골판지 집 안은 틈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밖에 없는 어두운 세계다。
들실장이 자매를 들여보내고 입구를 닫자。


「오바상、어두우니 문을 열어줬으면 하는 테치」

「오마에타치가 도망치지 못하게 문을 닫아놓은 데스」

「……테?」


장녀가 다시 한 번 물어보려하자、차녀가 소란을 피워댔다。


「배고픈 테챠아아、일단 스테이크를 먹고 싶은 테치、디저트는 물론 콘페이토인 테치이이!!!!!」

「차녀오네챠(언니)、소란피우면 안 되는 테치……。이제부터 신세를 질 처지인 테치」


4녀가 나무라자、들실장이 4녀의 말을 막았다。


「배고픈 게 괴롭다는 건 잘 알고 있는 데스、고기를 좋아하는 건 와타시도 마찬가지인 데스。스테이크는 오랫동안 먹지 못했지만 데스。자아、차녀、이쪽으로 오란 데스」


들실장이 손짓을 하자 테치테치거리며 차녀가 다가갔다。


「고기 먹을 준비를 도와주겠는 데스」


라고 말하며、들실장은 신문지를 펼치고、꺼내놓은 플라스틱판을 그 위에 깔았다。


「고기는 고베 산인 테치? 이상한 고기면 용서하지 테챠————————————!!!!!!!!!!!!!!!!」


말은 비명으로 끝났다。들실장은、차녀의 어깨를 꽉 잡고 왼팔을 비틀어 간단히 절단했다。


「테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팔이! 팔 아픈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눈도 입도 한계까지 벌린 채、차녀는 고통을 호소했다。


「「「………………」」」


자매들은 멍하니、그저 들실장과 차녀를 바라봤다。
갑자기 닥쳐온 폭력에 실감이 나지 않은 것 같았다。
곧、전 주인은 폭력을 휘두른 적조차 없었던 모양이었다。

지금에 와선 아무런 소용도 없는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왼팔이 끊어진 고통은 절규해도 낫지 않았다。
차녀는 엎드린 상태로、바동바동、몸을 움직여댔다。

「……차녀 정신차리란 테치」


장녀가 차녀를 안으면서 들실장을 노려봤다。


「오바상!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테……치…」


들실장은 차녀에게서 뜯은 팔을 게걸스럽게 먹고 있었다。

입에서 피를 흘리면서。

식재료를 바라보는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 통하는 경우는 자주 있다。


자실장 자매는 자신들이 먹혀지기 위해、이곳으로 데려와졌다는 걸 이해했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매는 지금까지 지른 비명을 전부 합친 것 이상으로 크게 비명을 질렀다。

3녀가 들실장에게 발을 잡혀 들어올려졌다。


「테챠아아아아! 놓으란 테치! 놓으란 테챠아아아아!」

들실장은、조용히 3녀를 깔아둔 플라스틱판에 내동댕이쳤다。

「테베!」

내동댕이쳤다。

「테베!」

내동댕이쳤다。

「테베!」

「그만두란 테챠아아아!!!!!!!!!!!!!!!!!」

상냥한 4녀가 참치못하고 뛰쳐나가자、들실장은 귀찮다는 듯이 3녀를 4녀로 내리쳤다。

「「테베!」」

반파된 4녀가 바닥을 굴러다니는 걸 확인하고、들실장은 3녀를 으깨는 작업을 재개했다。

혈육이 흩어져 신문지에 묻었다。

얼굴에도 혈육이 묻었지만 신경 쓰지 않으며 들실장은、


「이렇게 싱싱한 고기를 으깨죽이면、꽤 맛있어지는 데스。오마에타치도 기억해두란 데스」


라고、알려주었다。

이제 3녀는 아무 말도 없었다、아니 말할 수 없었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차녀는、절규하며 골판지 구석으로 도망쳤다。 
참상을 등지고 떨면서、폭포처럼 피눈물을 흘렸다。


「마마! 주인님! 빨리 도와주러 오란 테치! 도와달란 테치! 와타치타치가 먹히게 생긴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너무 시끄럽게 굴면 오마에부터 물어 죽이겠는 데스」

「테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시 담담히 고기를 으깨는 들실장은、적당한 때라고 생각했는지 고기를 씹었다。

「맛있는 데스!」

행복한 소리와 표정。

「역시 고기는 사육실장의 자 고기인 데스。깊은 맛이 느껴지는 데스」

테치테치、거리며 빈사 상태에 빠진 4녀가 들실장의 발밑으로 기어가、테치테치거리며 들실장의 발을 때려댔다。
때리기보단、어루만진다는 게 더 어울릴 움직임이었다。

「3녀 오네챠를 돌려내란、테치。……돌려내란 테치」

그럼에도 들실장은 귀찮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지、고기를 일단 플라스틱판에 올려뒀다。그리고 빈 양손으로 4녀를 잡아 목뼈를 꺾어 조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식사를 재개했다。
장녀는 앉아있는 채로 조용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날、들실장은 숙면을 취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들실장은 심야에 행동하는 편이 많았기에 수면 부족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렇기에 늦잠을 잘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눈물을 글썽이던 차녀는 남은 오른 팔만을 써 필사적으로 목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한쪽 팔밖에 없는 상태에다가、자실장의 힘으로선 도저히 목줄에서 벗어날 순 없었다。
게다가 들실장이 목줄을 꽉 붙잡고 있었다。

그러나 차녀에겐 다른 방도가 없었다。
차녀의 자매는 신문지에 묻은 혈흔밖에 남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 신문지도 이젠、골판지 집밖으로 버려졌다。
그렇기에 자신도 그런 운명에 처하지 않도록、목줄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좀 조용히 하란 데스」

「테햐아아!」

잠에 취한 소리를 내며 들실장은、차녀를 노려봤다。

「시끄럽게 굴면 지금 당장 죽여주겠는 데스」

「…………」

「그래도 조용히 있으면、목숨만은 살려주겠는 데스」

「저、정말인 테치?」

「떠들지 말라고 하지 않았냔 데스、자는 데 방해하면 당장 죽여주겠는 데스」

차녀는 자신의 입을 오른손으로 막았다。

「그래、그걸로 된 데스……」

금세 들실장은 잠들어버렸다。



오후에 일어난 들실장은 배고픔을 느끼며、새로운 신문지를 펼치기 시작했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차녀는 그 광경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잠시 있자 들실장은 더러운 신문지를 구겨、밖에 던졌다。







*************************************





솜씨 좋은 들실장은 순조롭게、버려진 실장을 사냥해갔다。
그만큼 들실장은 사소한 실수만 저질러도 죽음으로 직결되는 이 공원에 적응했다고、해도 좋을 정도였다。

들실장은 오늘도 즉시 골판지에 들어간 실장석을 데리고 온 인간을 발견했다。
드물게 낮 중에 버렸지만、이런 시간이라도 버려진 실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인간이 떠나가자 즉시 들실장은 골판지로 다가갔다。
그 안엔 역시、사육실장 1마리가 발을 쭉 뻗고 앉아있었다。


「오마에 왜 여기 있는 데스?」


사육실장은 초대면인 들실장에게 밝게 대답했다。

「주인님이 여기서 기다리라고 해서 그런 데스」

「이 공원에 온 적이 있는 데스?」

「처음인 데스」


들실장은 입이 귀에 걸리도록 힐쭉 웃었다。
골판지 안엔 먹이나 수건이 잔뜩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오마에는 버려진 데스」

「…………그럴 리가 없는 데스」


내심、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사육실장의 안색은 새파랗게 변했다。


「그럼 왜 오마에를 공원에 놓고 떠나간 데스? 오마에는 버려진 데스」

「……와타시는 귀여움 받았던 데스、그럴 리가 없는 데스」

「최근 냉대 받고 있지 않았냔 데스」

「……주인님은 바쁘신 데스、그래도 그런 것과는 관계없는 데스」

「이제 필요 없어졌으니 버려진 데스」

「이제 좀 닥치란 데스………」

「이런 꼴이니 버려진 데스」

「데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마에 시끄러운 데스!」

「이젠 화까지 내는 데스! 이런 꼴인데 귀여움 받았을 리가 없는 데스!」


들실장은 버려진 실장의 마음을 계속 후벼 팠다。
폭력으로 굴복시키는 것보다도 확실하고 간단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오마에는 필요 없어진 데스! 
기다리라고 한 건 따라오면 귀찮아질까봐 그랬던 것인 데스!
밥을 놔두고 간 건、일부러 밥을 버리러가는 게 귀찮아서 그런 것인 데스!
오마에는 필요없는 데스!
살아있을 가치가 없는 데스!
버려진 쓰레기인 데스!

쓰레기는 빨리 뒈져버리란 데스!」


쩌저저적 버려진 실장의 위석이 균열이 생겨갔다。


「주인님도 오마에의 얼굴에 넌덜머리가 났을 데스!
데스데스 시끄러울 뿐인 잡것 따윈 그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데스!
공원에 놓고 가는 게 당연한 데스우우우!」


「데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시끄러운 데스! 공원의 들실장 주제에 시끄러운 데스!」


화가 난 버려진 실장이 소리쳤다。
그러나 들실장도 지금이 승부처라는 것을 알고 되받아쳤다。

「오마에도 들실장인 데스! 이제 버려졌으니 사육실장이 아닌 데스!!!!!!!!!!」

돌이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몸을 큰 경련을 일으키고、버려진 실장은 피를 토하며 골판지 안에서 쓰러졌다。


방해자를 처리한 들실장은、수건을 펼쳐 전리품을 전부 실어 묶은 뒤 가져갔다。







「……오늘도 잘 먹혀든 데스」

들실장은、귀중한 전리품을 전부 골판지 집 안에 정리해뒀다。

그녀는 영리해서、오래된 먹이부터 먹어갔기에 정리는 필요한 과정이었다。


수건・신문지・먹이・용기、그리고 끊어졌지만 소중한 목걸이。












「잠깐 이 공원에서 기다리고 있으렴、미도리」

미도리는 상냥한 주인님의 말을 반년 이상 지키고 있었다。


-END

댓글 5개:

  1. 행복회로의 최종 진화형태인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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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런 분충이니 버려졌지. 멍청한 보통의 분충보다 쓸데없이 대가리 굴리는 분충이 더 질이 나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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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탄성이 나온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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