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의 일상 (48) 목걸이

"공원 테치, 공원 테치 ~"

"공원 테치, 넓은 테치"

4녀, 5녀가 기뻐하며 뛰어다니자 다른 자매도 뒤를 쫓는다.

"너무 멀리 가면 안 되는 데스"

주의를 주는 친실장도 즐거운 듯하다. 요즘 들어 자신들을 상대해주지 않던 주인님이 갑자기 자신들을 데리고 나온 것이다.



온 적도 없는 공원으로 자신들을 데리고 나와 준 주인님에 감동한 친실장은 여태까지 제멋대로 군 일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다.


"베르(불어로 녹색이라는 뜻), 슬슬 모두의 목걸이를 바꿀까 하는데"


"데!"


"새끼들도 성장하고 있고, 네 것도 오래되었으니까"


"기쁜 데스! 주인님!"


"그러니까 네 목걸이를 벗어줄래, 나머지 새끼들 것도"


"네 데스!"


베르라는 이름을 가진 친실장은 매우 기뻐하며 자실장 8마리를 모아 자신과 새끼들의 목걸이를 주인에게 내민다.


"아, 새 목걸이를 차에 두고 왔네! 빨리 가지고 올게"


9마리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주인을 배웅했다.



실장석의 일상 목걸이



"마마, 주인님이 늦는 테치 ......"


"곧 오는 데스, 모두 기다리는 데스"


몇 번이나 같은 문답을 반복 했을까


그녀들은 이해할 수 없지만, 공원의 시계는 어느덧 오후 4시를 가리키고 있다.


공원에 온 것은 1시경이었다.


"조금 근처를 살펴보는 데스, 주인님이 있을 것인 데스"


일가는 공원에서 나와서 국도변의 인도를 걷는다.


불안한 탓에 모두 표정이 어둡다.


"와타치가 노래를 부르는 테치"


6녀가 가족들을 북돋우기 위해 노래를 시작한다.


"와타치도 노래하는 테치"


"와타치도 테치"


결국 자매들은 모두 노래하기 시작했다.


"오, 실장석 가족이다"


"들실장치고는 깨끗하네."


"이렇게 가까워져도 도망치지 않는 다니 바보구나"


3명의 초등학생이 떠들며 일가에 접근한다.


보통의 실장석이라면 도망치는 등 나름대로 행동을 취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사육실장은 인간에 대해 무방비하다.


사육실장은 인간에게 습격당하는 경험 등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


"우선 짓밟아 버릴까나"


"테벳"


소년 1명이 6녀를 짓밟았다.



"........................ 6녀?"


베르는 소년의 신발 아래에 사라진 6녀를 불렀지만 당연히 대답은 없었다.


신발을 떼자 질척한 빨간색과 녹색의 덩어리가 옷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6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정신차리는 데에에에에에에에에스!"


절규하며 얼룩이 된 6녀에게 다가가 외치지만 대답이 있을 리가 없다.


베르는 양손을 땅에 대고 얼룩에게 계속 외쳤지만 얼룩은 얼룩 일뿐, 더 이상 6녀가 아니었다.


"6녀짱 일 리가 없는 테치이이이이이! 6녀짱은 분명 어딘가 다른 곳에 있는 테치!"


장녀는 주위를 둘러본다.


"테챠아아아아아아! 6녀짱! 6녀짱이!"


"거짓말인 테치! 거짓말 테찌이이!"


"............ 이런거 거짓말인 테치, 이상한 테치. 이상한 테치!"


자매들은 예고도 없이 없어진 가족을 앞에 두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 인간 씨! 왜 6녀짱을 죽인 데스! 어째서 데스!"


무리 중에 한 소년이 한 휴대 전화의 린갈 어플리케이션을 켰다.


"무슨 소리야, 들실장의 구제라고, 구제"


"다른 데스! 와타시들은 사육실장 데스으으으으! 주인님이 있는 데에에에에에에에스!"


그렇게 말하고 베르는 자신의 목을 손으로 가리킨다.


"목걸이가 없는 것 같은데?"


"곧 새 목걸이를 받을거라 벗은 데스!"


"새로운 목걸이는? 주인님은?"


"주인님은 목걸이를 가지러 간 데스!"


"....흐~음"


소년들은 서로 눈짓했다.


"버려진 거구나"


"버려졌네."


"버려진 놈이잖아"


"다른 데스! 다른 데스!!"


"버림받은 거야. 위협을 하거나해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구제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


"데쟈아!"


소년이 발을 후리자 베르의 얼굴이 호쾌하게 땅에 부딪힌다.


소년은 재빠르게 베르의 등에 다리를 올려놓아 베르를 꼼짝못하게 했다.


"마마아!"


베르을 걱정하며 움직이려는 3녀의 양팔을 소년 1명이 잡아 올렸다.


"일단 팔을 부러뜨릴까."


"아픈 테챠아아!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두 팔을 비틀어 허리 뒤에까지 억지로 구부린다.


"멈추는 데스우!!"


"테에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찌직찌직하는 소리를 내며 3녀의 팔이 비틀어지고 얼굴도 고통으로 일그러진다.


부욱하며 충격을 견디지 못한 오른팔이 찢어져 상처에서 엄청난 피가 흐른다.


3녀는 격렬한 고통에 시달리며 땅을 구른다.


"손! 손! 손 아픈 테치! 아픈 테치이이!!"


자매들은 갑자기 당한 폭력에 겁에 질려 굳어 있었다.


"다음은 머리 파괴입니다~"


적당하게 골라진 4녀가 바닥에 넘어뜨려졌고, 소년은 머리만을 신발로 밟아 천천히 힘을 준다.


"아픈 테치!!! 그만둬어어어어어어 테찌이이!! 와타치, 아무것도 나쁜 짓하지 않은 테치이이이!!!"


"그 자를 놓아주는 데스우! 4녀는 아주 좋은 자 데스! 정말로 좋은 자 데스! 인간씨도 분명 마음에 들 것인 데스!"


조용히 베르의 얼굴이 걷어차인다.


"기분 나쁜 말 지껄이지 마 분충"


소년은 불쾌한 듯이 내뱉었다.


"야, 놓치겠어"


"미안 미안"


4녀의 머리는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눌러 부서져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것 같다. 그냥 눈물을 흘리고 있을 뿐이다.


"호이"


"찌베"


소년이 조금 체중을 싣자 짧은 단말마가 들렸다.


익은 토마토처럼 4녀의 머리는 부서져 있었다.


"4녀어어어어어어어어!"


머리를 잃은 몸은 빵콘하면서 엄청나게 경련하고 있었지만, 경련은 곧 멈췄다.


"머리 없이 움직이다니 이상하지"


"과연 변태 생물, 기대를 져버리지 않네"


"자, 다음에는!!"


웃음을 지으며 소년은 7녀를 잡아 올렸다.


"그, 그만둬어어어어어 테찌! 마맛! 마맛! 마마아아앗!"


"부탁이니 제발 그만두는 데스 인간님!! 뭐든지 하는 데스! 뭐든지 할 테니 자들은 용서해주는 데스!!"


"있잖아, 좀 더 마음이 담긴 애원을 할 순 없을까?"


쓴웃음을 지으며 7녀의 오른팔을 비튼다.


"테지이이이이이!!!!!"


왼발을 비튼다.


"테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른팔과 왼발을 잃은 7녀는 던져져 땅 위를 굴렀다.


부들부들 경련하고 있다.


"...... 마맛 ...... 마마, 마마앗 ......"


"7녀! 마마는 여기 있는 데스! 정신 차리는 데스!"


"7녀짱!"


차녀가 튀어나와 7녀를 일으켰다.


"둘째 언니가 있는 테치 괜찮은 테찌이"


"둘째 언니 ......"


"괜찮은, 괜찮은 테치"


"오, 여기서 자살지원자의 등장인가"


"테챠아아아아아아"


차녀의 옷이 벗겨졌다.


"촌스러운 옷이니 벗겨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소년은 차녀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


"테햐아아아아아아!!"


허우적거리며 저항하지만 옷은 쉽사리 찢어졌다.


"하는 김에 머리카락도 예쁘게 뽑아 둘까"


"안 되는 테찌이이! 그건 안 되는 테치! 와타치의 예쁜 머리카락은 소중한 것인 테찌이이이!"


"아니, 들실장에게는 필요 없으니까"


찌익, 하고 무참히 머리카락이 뽑힌 차녀는 바닥에 살짝 놓여졌다.


차녀는 황급히 머리를 만지고 전신을 더듬거린다. 그리고 갑자기 떨기 시작했다.


"머리카락! 내 머리카락이이이이이이 없는 테챠아아아아아아!!!!!!! 옷이 없는 테챠아아아아아아아! "


소년들은 미소를 지었다.


"상쾌한 비명구나"


"들실장에 어울리는 비명이야"


"그럼 이 녀석은 무슨 비명을 들려줄까"


장녀가 간단하게 잡혔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팔다리를 파닥거리며 소년의 손을 물고, 두드렸다.


"이 녀석은 위세가 좋은데"


"힘내서 즐겁게 해줘"


문득 1명이 시계를 보았다.


"야, 이제 마루카지리 시작할 시간이야. 슬슬 돌아가자"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너무 놀았군"


"그럼 돌아갈까"


잡힐 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장녀는 던져졌다.


"테베!"


공원의 얼룩이 또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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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 일가는 차츰차츰 공원에 정착했다.


빗물과 풍화로 무너지기 시작한 골판지의 어두운 공간에서


배고픔에 고통스러워하고,


언제 공격당할지 모르는 불안에 떨고,


상처로 인한 통증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래도 조용히 살아 있었다.


장녀, 4녀, 6녀는 버림받은 직후 살해당했고, 5녀, 8녀는 공원에 살기 시작한 직후 들실장에게 먹혔다.


일가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차피 사육실장, 공원 생활을 잘 해나갈 리 없었고, 먹이 부족은 심각했다.


빨래도 한 적이 없는 베르, 일가 모두가 더러운 상태 그대로다.


특히 오른팔을 빼앗긴 3녀와 오른팔, 왼발을 빼앗긴 7녀는 어려운 먹이사정 때문에 재생하지 않았고, 배설과 식사도 깨끗하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훨씬 더러웠다.


3녀는 동그란 눈으로 친실장을 올려다본다.


"마마, 손은 언제 원래대로 돌아가는 테치?"


"...... 좋은 자로 지내고 있으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데스"


"나는 계속 좋은 자로 지내고 있는 테치 좋은 자 테치"


".................."


"좋은 자인데, 집이 없는 테치, 손이 없는 테치, 어째서인지 모르겠는 테치"


눈물을 흘리며 3녀는 말했다.


"좋은 자로 하고 있는 테치, 그러니 손을 돌려주었으면 하는 테치, 집에 돌아가고 싶은 테치, 몸을 씻고 밥 먹고 싶은 테치"


"너는 그나마 발이 있는 테치! 와타치는 왼발까지 없는 테치. 걸을 수도 없는 테치, 아무 것도 할 수없는 테치이이이이!!!!!"


최근 7녀는 매일 짜증을 내고 있다. 울화가 터진다고 할까, 이제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그런 7녀를 차녀가 손가락질하며 비웃는다.


"볼품없는 놈이 머리까지 이상해진 테찌!"


"시끄러운 테치! 죽으면 좋은 테치 독라! 너야말로 쓰레기 테찌! 가족의 망신 테치! 빨리 죽는 테치!"


"마마"


차녀는 미소 지으며 7녀를 가리킨다.


"저 녀석이 죽으면 그 녀석의 옷을 벗겨 내가 입으면 되는 테찌"


목걸이를 잃었을 때 가족은 들실장이 되었고 소중한 것도 잃었다 .............






END

댓글 4개:

  1. 뭐인데스ㅋㅋㅋㅋ 결말을 내란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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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려지고 자매간의 우애도 잃은 게 결말 아니겠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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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자기옷세탁해본적도 없다는건 주인이 분충들을 오냐오냐하면서 길렀다는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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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얼마나 분충이었는지 묘사가 있었으면 더 꿀잼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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