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밖에서 돌아와서 실내복으로 갈아입는다.

컴퓨터의 전원을 켜니까 힘이 쭉 빠지기에, 편안히 드러눕는다.

오래 살아온 연립주택의 2층의 한 방.

손을 뻗으면 대부분의 물건에 손이 닿게 배치된, 살기 좋은 공간.

드득드득 하면서 하드디스크가 돌아가는 것을 들으며, OS가 가동되는 것을 기다린다.

그런데 갑자기, 아파트의 지붕이 없어졌다.


익숙히 보아온 천정이 없다.

밖의 공기가 닥쳐들어온다.

뭐가 뭔지 영문을 알 수 없다.

오늘은 비가 안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에 스쳐지나갔다.

어리둥절해있다보니,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그 무언가는 컴퓨터 위에 떨어졌고, 컴퓨터는 산산히 부서졌다.

그것은 대나무꼬챙이인 모양이다.

대나무꼬챙이이라고 해도, 내가 두 팔로 만든 고리 정도의 두께이다.



대나무꼬챙이는 내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나고, 꼬챙이가 다시 떨어져내렸다.

무심코 뒤로 튕겨나가니, 방금 전까지 내가 있던 곳에 대나무꼬챙이가 꽂혀있다.

또 꼬챙이가 상승하고, 방바닥에 커다란 구멍만이 남았다.

덕분에 2층과 1층이 연결되어버렸다.

구멍으로부터 밑에 사는 주민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아무래도 꼬챙이는 나를 노리고있는 모양이다.

다시 떨어지는 꼬챙이를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며 피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떨어져온다.

방 안은 이미 엉망진창이다.

견디지 못하고 맨발로 연립주택에서 뛰쳐나갔다.

위를 보니, 꼬챙이가 나를 뒤쫓고있었다.

「사람살려!」

꼬챙이가 땅에 꽂힐때마다, 내 입에서 비명이 새어나온다.



위를 보면서는 달리기 어렵다.

야구를 할때도 플라이를 잡는게 고역이었다.

위를 보면 시야에 하늘과 공만 보여서 발아래는 보이지않고 목이 아파진다.

게다가 낙하지점을 잘못 잡으면 팀원이 화낸다.

다만 이번에 떨어지는것이 경식 야구공이 아니라 대나무꼬챙이이고, 그것이 유도식인 것이다.

꼬챙이가 나를 죽이려고 닥쳐온다.

나는 죽기살기로 달렸다.

길모퉁이를 도니까 부드러운 무언가와 부딛혔다.

뒤로 넘어진 나는 서둘러 몸을 일으켰다.

이상하다, 이런데에 벽은 없었을텐데.

그러자, 갑자기 벽이 내 몸을 감쌌다.

「히익ー!」



나는 목 이외에는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번에는 100층 건물의 고속 엘리베이터를 탄것처럼 하늘로 치솟아올랐다.

놀이동산의 인기 절규어트랙션도 이렇게까지 나를 기겁하게 만든적은 없다.

구름보다도 높은 곳에서 멈추었다.

몸을 감싸고있던 것이 느슨해지자 떨어지려고 한다.

「우와아아아아아악!」

나는 필사적으로 몸을 감싸고있던 것에 매달렸다.

매달려있으니 실내복이 뒤로 당겨져서 목이 졸린다.

「으게게게게겍・・・」

찌익 하는 소리를 내면서 실내복이 찢어졌다.

목에의 압박이 사라지고, 숨이 쉬어진다.

실내복은 바람을 타고 미국 방향으로 날아가버렸다.

반쯤 알몸으로 매달려있으니, 바람이 미지근하고 비릿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게다가 바람이 요동치는 가운데 웃음소리 같은것이 섞여있다.



「누구야! 누가 이런 짓을 하는거야!」

나는 허공에 대고 외쳤다.

웃음소리가 커진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거야!」

「재미있으니까 그렇지!」

그것은 귀 옆에 전투기가 지나가는것같은 폭음이었고, 고막이 찢어질것 같다.

두 손으로 매달려있기에 귀를 막을수도 없다.

「재미있다는 이유로 사람을 괴롭히다니, 너무 심하잖아!」

「시끄럽다, 이 분충!」

내가 잡고있던 것이 크게 흔들려서 손이 떨어져버렸고, 나는 거꾸로 낙하했다.

낙하산이 펴지지않는 스카이다이빙은 이런 느낌일까.

다만 낙하산이 펴지지않는다고 허둥대며 고생할 일은 없으니까 내가 편할것이다.

한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고, 이대로 끝없이 낙하의 감각과 공포가 계속되는가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 감각도 지나가고 땅바닥이 닥쳐들었고, 나는 머리부터 땅에 처박혔다.



-끝

댓글 8개:

  1. 똥쓰레기 실장석과 인간을 동일선상에 두는 멍청한 분충의 글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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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글에서 '찐'냄새 진동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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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분충은 모기하고 비슷한 해충인데 인간하고 비교를하냐 역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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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어떤분충이 싸지른 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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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제발 실장석에 개똥철학좀 섞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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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참피가 1도 안나오는데 왜 참피문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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