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뎃데로게〜♪ 뎃데로게〜♪」
미도리는 방 구석에서 즐거운 듯이 태교의 노래를 부르고있다.
임신한 것이 무척이나 기분좋은 것이리라.
미도리가 임신한 것은 이번으로 세 번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임신에서는 아이를 낳지 못했다.
유산한 것이다.
과거에 유산할 때마다 미도리는 무척 슬퍼했고,
그리고 새끼를 낳지 못한 것을 사육주인 나에게 깊이 사과했다.
(귀여운 자를 낳지못해서 죄송한데스)
(덜떨어진 실장석이라 죄송한데스)
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미도리」
「데스우〜♪」
내가 부르자 미도리는 기쁜듯이 종종걸음으로 달려온다.
「이런이런, 달리면 위험하잖니」
「데데!? 데스우……」
내 말에 황급히 달리기를 멈추고, 천천히 걷는 미도리.
그리고 내 옆에 오더니 고개를 기울인다.
「데스우?」
「이번에는 좋은 아이가 태어나면 좋겠구나」
「데스우♪ 데스우♪」
내 말에, 미도리는 기쁜 얼굴로 끄덕인다.
그리고 그 배를 살며시 쓰다듬어보니, 아주 약간이었지만 분명한 새로운 생명의 약동이 느껴진다.
「슬슬 되었을까?」
나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 날 밤, 나는 자신의 케이지 안에서 자고있는 미도리의 상태를 보러 갔다.
미도리는 잘 자고있었다.
하지만 이윽고, 그 사타구니에서 이변이 벌어졌다.
미도리의 속옷이 마치 빵콘한것처럼 불룩하게 부풀어오른다.
사육실장으로 훈육된 똑똑한 미도리가, 그런 실수를 할 리가 없다.
나는 미도리의 속옷을 살며시 옆으로 벌렸다.
그러자 거기에는 몸이 조각조각이 된 자실장이 있었다.
지금도 울컥울컥하는 소리를 내며, 미도리의 총배설구로부터 자실장의 팔이나 다리가 넘쳐나온다.
오늘저녁의 푸드에 섞어둔, 실장중절약의 효과이다.
나는 미도리를 귀여워하고있다.
하지만 그 아이들까지 귀여워해줄 여유도 없거니와 자신도 없다.
그런데, 미도리는 나를 위해 아이를 낳고싶다고 한다.
억지로 아이를 낳지 못하게하거나 피임수술을 하면,
역시 미도리는 자신에 대한 나의 애정을 의심하게 될것이다.
그렇게 했다간 이 똑똑한 실장석을 잃을지도 모른다.
그것만은 아무래도 싫었다.
그래서 언제나 임신해서 출산이 가까워지면 유산되도록
몰래 그 밥에 약을 섞어두도록 하고있다.
이번에도 또다시, 미도리는 유산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해결된 것이다.
「테에〜……」
문득 미도리의 사타구니를 보니, 거기에는 머리만이 남아 자그맣게 짖는 자실장이 있었다.
그 반쯤 탁해진 눈동자가 던지는 물음에, 나는 중얼거림으로 답한다.
「미안하구나, 나는 미도리만 있으면 돼」
다음 날 아침
「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에엥!」
미도리가 있는 방에서 울음소리가 난다.
방에 가보니 미도리가 바닥에 흘려진 자실장들의 사체를 긁어모으며 울고있다.
그런 미도리를 안아주며 나는 말한다.
「그래그래, 불쌍하게도……
괜찮아, 괜찮아, 다음에 다시 노력하면 되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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