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의 일상 (12) 낙오실장

*역자 주: 제목을 탈주 실장에서 낙오 실장으로 변경함


들실장이란 단어는 일반적으로 인간사회 한 편에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존재들을 일컫는 말이다.

들실장 거의 전부……97% (후생노동성 위생 제2과 조사기록에 따름)……가 공원에서 집을 만드는데 이것이 이른 바 「 공원 실장 」 이라고 불리는 존재다.

하지만 드물게도 공원 이외에서 1마리 또는 가족 단위로 집을 짓는 것들도 있었다.



세세하게 분류하자면 그런 존재들은 「 낙오 실장 」 이라고 부를 수 있겠으나 그녀들이 생활하는 환경은 대단히 가혹하다。

하지만 공원처럼 조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삶이 가혹한 것은 당연하다고는 하나、낙오 실장이 사는 환경은 경쟁상대인 다른 들실장이 없다는 유리한 점이 있다。

어느 얌전한 들실장은 동족들과의 경쟁에 지쳐 혼자서 공원을 나가、행운이 뒤따랐는지 적당한 장소에 집을 만들 수 있었다。

공원 실장이 본래 새롭고、조금 더 나은 환경을 가진 다른 공원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지만、도중에 행운이 찾아오면 낙오 실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이주 과정 속에서 「 낙오 실장 」 이 발생한다고는 하나、정말로 그런지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어쨌든 산기슭의 쇠퇴한 주택가에서 어느 실장 일가가 살고 있었다。

그 주택가엔 사람이 사는 집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폐가였기 때문이란 점、
덕분이었는지 마당 안쪽에서 아무렇게나 내팽개쳐 진 골판지를 가지러 들어가도 내쫓는 인간은 없었다。

낙오 실장이 사는 곳엔 작은 연못이 있었다。그 연못엔 빗물이긴 했지만、물이 남아있을 때 에는 충분히 고여 있었기에 낙오 실장은 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그리고 물의 확보가 끝나서 낙오 실장에겐 대체적으로 큰 문제는 존재하지 않았다、다만 문제가 있다면 식량의 확보 문제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들실장은 비닐봉투를 한 손에 잡고 힘들어 하면서 언덕길을 올랐다。
급경사인 언덕길은 오르는 것은 과거 공원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그 들실장은 가급적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들실장은 언덕길을 넘은 다음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언덕 너머에는 작은 산장 같은 레스토랑이 있었다。

그 뒤쪽에는 작은 플라스틱 통이 있었고、그것은 그 들실장의 체격으로도 충분히 손이 닿을 수 있는 높이여서 그 들실장은 통 안에 있는 내용물들을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었다。
내용물들은 레스토랑에서 버린 신선한 잔반뿐이어서。
그 들실장에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할 정도의、맛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공원에서 나가길 정말로 잘한 데스、그 자들에게 좋은 것을 많이 먹여줄 수 있으니 말인 데스’。

그녀는 자신이 직접 생각해서、이주한 것이 아니었다。
공원에서 동료들이 넘쳐나고、그 결과 급속도로 공원 내의 식량사정이 악화되어、태어나버린 자신의 새끼 때문에、그녀는 고생을 무릅쓰고 공원을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단은 충분한 보상을 가져다주었다。
안전한 생활과、풍부한 식량、그리고 6마리의 새끼들은 아직 작지만 순조롭게 자라고 있었다。



친실장은 언덕길을 넘고 저 아래 있는 비탈길을 보면서 깊이 생각에 잠겼다。

‘지금은 산기슭에 정착했지만、원래 계획은 산을 완전히 넘어가 신천지인 새로운 공원을 목표로 했던 데스’。
‘자들이 커지기만 하면 몇 마리를 산을 건너게 해서、새로운 세계를 와타시 대신 찾아주길 바라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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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치는 삶은 계란을 먹고 싶은 테치」

「케이크를 먹고 싶은 테치」

「4녀쨩、5녀쨩! 제멋대로 말해서는 안 되는 테치이!」

착실한 장녀는 집에서 나가려는 친실장을 성가시게 하는 여동생들을 나무랐다。

친실장은 미소를 보이면서
「괜찮은 데스、음식은 많이 있으니깐 모두 원하는 걸 말해보는 데스ー」
라고 말했다

「그래도 마마、너무 사치부리면 좋지 않은 테치」

……‘현명한 데스、정말로 이자는 현명한 데스’

장녀의 현명함에 친실장은 기쁨을 느껴、장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장녀는 뭘 원하는 데스ー」

「와、와타치는 아무거나 줘도 되는 테치…」

여동생을 나무라고、어미의 말에도 사양하는 장녀。장녀는 정말로 영리한 자식였기에、친실장은 그녀에게 크게 기대하고 귀여워해줬다。

「그럼 마마가 적당히 골라오는 데스」

구겨진 비닐봉투를 옆구리에 낀 친실장의 뒷모습을 보고、장녀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다。

「……아마、햄버거를 가지고 돌아올 거 같은 데스ー」

장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말한 친실장。그것을 들은 장녀가 활짝 밝아진 표정을 지었을 때 그녀에게 동생들이 달라붙었다。

「장녀 오네챠도 와타치들이랑 같은 테치ー」

「같은 테치ー」

단란한 광경을 보며、친실장은 골판지 집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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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뒤쪽으로 돌면 언제나와 같이 플라스틱 통이 나란히 있었다。

주택지의 쓰레기장에선、멀리 외출하는 공원 실장과 경쟁해야 됐지만 이 레스토랑까지 오는 공원 실장은 없다。

게다가 보통의 쓰레기장에선 필사적으로 비닐봉투가 찢어질 때까지、음식을 담아도 거의 먹지 못할 것들 밖에 없었으나、레스토랑에선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

친실장의 유일한 걱정은 빠르게 퍼져가는 산 쪽에서 온 까마귀였다。그녀는 어울려 다니는 까마귀들과 싸워 이길 수 없었던 것이었다。

만약 오늘도 까마귀가 나타났다면、잠시 몸을 숨기고 까마귀들이 사라지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겠지만、오늘은 다행히 까마귀가 나타나지 않았다。

콧노래를 부르며 친실장은 플라스틱 통으로 다가갔으나、인간이 닫은 것을 잊었는지、아니면 까마귀가 열었는지、플라스틱 통의 뚜껑이 열려있었다。

하지만 친실장은 그것에 개의치 않고、플라스틱 통 안의 비닐 봉투가 찢겨져 있는 것을 확인 하고 그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친실장이 먼저 찾은 건 파스타였다、하지만 그것은 가족들에게 인기가 없어 친실장은 파스타를 근처에 내다버렸다。

다음에 찾은 것은 야채 샐러드였다。친실장은 야채샐러드 중 깨끗한 부분만 골라 비닐봉투에 넣고、나머지는 근처에 버렸다。

‘그럼 다음은 뭐가 나올 데스’。


매장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젠장、저 녀석이었나」

그 사람은 점원 중 한 명으로、레스토랑의 쓰레기 처리 담당이었다。

2주 전부터 쓰레기통 안이 어지럽혀져 있었다。
그는 처음에 뚜껑을 닫는 것을 잊어서、때마침 강풍이 몰아쳐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전날 확실히 쓰레기통의 뚜껑을 닫았음에도、다음날 뚜껑이 열려있었다。

「노숙자가 했겠죠、경기가 좋다고들 하지만、아직 노숙자는 있으니까요」

온후한 점주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에 그는 납득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에게 있어 어지럽혀진 쓰레기통을 청소하는 것보다、누군가 마음대로 쓰레기통을 어지럽히는 사실에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담배꽁초를 넣겠습니다、그럼 안에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을 겁니다」

이 방법은 일부 음식점에서 노숙자 대책으로 실제 사용되고 있는 것이었으나、점주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그 정도로 할 것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고 오히려 버려질 음식쓰레기들을 깔끔하게 팩에 싸서 버렸다。

그러나 침입자는 한층 더 대담해진 것인지、쓰레기를 여기저기 흩어놓고、심지어 좋아하는 것들을 집어가기까지 한 것 같았다。

「이건 좀 곤란한 상황이네요」

점주의 그 한마디에 점원은 어떻게 할지 기대했지만、정작 점주가 한 것은 이런 글귀가 써진 벽보를 붙인 것이었다。

「너무 더럽히진 마세요」

그러나 이 방법은 실효성이 없었다。그래서 점원은 점장의 생각을 더욱 불만스럽게 여기며 자신이 직접 누가 쓰레기통을 엉망으로 만드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그리고 결국 점원이 보게 된 것은 실장석이었다、그 실장석은 데스데스거리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으며 음식물쓰레기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점원은 노숙자나 그 다른 무언가를 상대하기 위해、준비해둔 밀방망이를 놓고。대신 밧줄을 한손으로 잡고 숨어있던 곳에서 나왔다。

점원이 뒤로부터 다가갔지만、가져갈 음식을 고르고 있던 친실장은 그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친실장이 햄버거를 찾아、환호성을 지를 때 점원은 친실장을 있는 힘껏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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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였구나、니가 마음대로 쓰레기로 어지럽히는 바람에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걷어차여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친실장은 레스토랑 뒷담에 밧줄로 결박당했다。

친실장의 오른 눈은 없어졌고 왼손은 반대로 꺾여 졌으며、온몸은 걷어차인 상처로 가득했다。

점원은 간단히 친실장을 죽일 수 있었지만 그럼 재미가 없다고 생각해、잠시 동안 친실장을 이 상태로 놔두기로 했다。

그러나 경계심을 늦춘 친실장이 매일같이 쓰레기장을 어지럽혔다는 사실로 인해、
점원이 지금까지 쌓아온 울분은 친실장을 걷어찬 정도로 해소되지 않았다。

그래서 점원은 분풀이로 한 번 더 친실장을 걷어찼다、

 데샤아

라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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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실장은 잔뜩 얻어 맞았지만、그녀는 자신보다 골판지에 남겨둔 자신의 자식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골판지에 비축해둔 물이나 식량으론 자신이 돌아가지 않으면 자들은 아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친실장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것은 기아로 인해 동족끼리 잡아먹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가족 간에 서로 잡아먹는 그 처참한 모습을 본 친실장은 이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닌겐상이 돌아오면 사과하는 데스。사정을 말해서 어떻게든 집으로 돌아가는 데스’。

그러나 그날 점원은 친실장에게 나타나지 않았다、다음날도 그랬다。다음날은 때마침 정기 휴일이었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 묶여있던 친실장은 의식이 몽롱해졌다。

「……마、마마……마마!」

몇 번째 보는 환청인가 생각하면서 친실장이 눈을 떴을 때、눈앞에는 장녀・차녀・3녀가 테치테치 울며 소리 내는 모습이었다。

「마마가 눈을 뜬 테치이!」

「마마아ーーーー! 만나고 싶었던 테챠아!」

「마마! 마마! 마마!」

친실장은 완전히 정신을 차렸다。

「오마에타치(너희들)! 어떻게!」


「마마가 집에 오는게 늦어서 걱정했던 테치!」

「마마가 말했던 길을 따라 여기까지 온 테치!」

「마마가 없어서 외로웠던 테치이」

「작은 여동생들은 위험하니깐 집에서 기다리라고 한 테치이!」

대량으로 눈물을 쏟아내는 자들을 보고 친실장도 울상이 되었다。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도와주러 온 사실에、친실장은 자들이 서로 잡아먹을까봐 생각했던 자신을 어리석다고 여겼다。

걸근걸근 씹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는 플라스틱 통에 머리를 처박은 성체실장(친실장과 다른 성체실장) 1마리가、일심불란하게 잔반을 먹고 있는 소리였다。

「마마를 찾으러 가다가 친절한 아줌마를 도중에 만난 테치」

친실장은 그 말을 듣고 갑자기 식은 땀을 흘렸으나 장녀는 그런 어미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설명했다。

「와타치들이 나온 이유를 말했더니 아줌마가 여기까지 함께 와준 테치、아줌마의 자들은 와타치들이 있던 골판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테치」

「……!」

친실장은 그 말에 무서운 상상을 떠올리며 몸을 떨었다。

「그 자들은 몇 명인 데스! 얼마나 큰 데스?」

「10마리였던 테치、모두 와타치들보다 컸던 테치。
배고파하는 것 같아서 있는 밥을 전부 나눠준 테치、그래도 그 자들은 부족해하는 것 같았던 테치。
빨리 밥을 가지도 집으로 돌아가는 테치」

설명하는 장녀 대신에 차녀가 성체들실장에게 달려갔다。

「아줌마、빨리 마마를 도와주는 테치ー。밥은 나중에 먹는 테치」

들실장은 차녀를 귀찮게 여기며 밀어내고는、묶여있는 친실장에게 다가갔다。

친실장은 긴장하며 잠시 그 들실장을 관찰해보니、옷은 헤져있고、머리가락은 더러워진 게 딱 봐도 그 들실장이 가혹한 생활을 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아줌마、빨」

그 들실장은 재촉하는 차녀의 발을 잡고、힘껏 던져버렸다。

가볍고 작은 자실장은、아무것도 못하고 아스팔트에 부딪히고 튕겨져 나간 뒤、다시 한 번 지면에 격돌했다。

「차녀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차녀의 손발은 꺾이고、머리는 함몰되어 피투성이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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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햐햐햐햐햐!!!!!!!!!!!!
너희들이 바보여서 정말로 다행인 데스ー!
먹이를 구하기 좋은 장소도 손에 들어온 데스ー 이제부터 여기는 와타시의 것인 데스ーーー! 네 골판지 집도 와타시의 것인 데스ーーーーー!」

들성체실장의 표변한 모습에 장녀・3녀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차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일어서려고 자신의 피로 만들어진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친실장 이 때 자신의 교육이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었다。다른 실장석을 알지 못하는 자식들은 다른 실장석을 위협해야 된다는 것을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아니、날을 잡아 교육하려고 했지만、아직 새끼들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사항은 최우선적으로 교육시켰어야만 했다

친실장은 교육시키지 못했던 것에 굉장히 후회하면서、소리쳤다。

「빨리! 장녀! 3녀! 도망가란 데스ーーーー!」

그러나 정작 도망가야 할 2마리는 바지를 녹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그 자실장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죽을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자실장들은 벌벌 몸을 떨뿐、움직이려고 조차 하지 않았다。

「데햐햐햐! 이 얼마나 멍청한 자인 데스ー! 빨리 도망가는 게 좋은 데스ー
바보는 살아남을 수 없는 데스ー」

장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납작 엎드리고、이빨을 내보였다。

「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

「데에?」

「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데에?」

「빨리! 빨리 도망가란 데스!」

「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데、데햐햣! 어른처럼 위협하고 있는 데스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밥도 못 구하는 어린놈이 위협을 하는 데스、데햐햐햐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그 근처에 나뒹굴고 있는 깡통보다 작은 장녀가 위협하는 것은、그 들실장에겐 그저 우스꽝스러운 장면일 뿐이었다。

게다가 장녀는 빵콘한 채、계속 울고 있었다。
들성체실장은 공포에 떨면서 위협하는 장녀의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했다。

「장녀ーーーー!!!!빨리、빨리 도망가란 데스」

필사적으로 도망치라고 하는 친실장 곁으로、3녀가 다가왔다。
그리고、3녀는 눈물을 머금은 채로 열심히 자신을 묶은 나일론 줄을 이빨로 끊었다。
갉작갉작 열심히 3녀가 로프를 끊어보지만 튼튼한 로프는 상처하나 나지 않았다。결국、3녀의 입과 손은 피투성이가 되어버렸다。

「무리 데슷、네 힘으로는 무리 데슷、너라도 빨리 도망가란 뎃스」

친실장은 장녀를 비웃고 있는 들실장이 눈치 채지 못할 때 발 근처에 있는 3녀에게 도망가라고 했으나、3녀는 그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로프를 끊고 있었다。
친실장은 장녀와 3녀가 가족 전부를 구하려고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러나 자신의 자식들이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기에、친실장은 적어도 3녀만큼은 도망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을 때 도망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데스、빈틈이 없는 녀석인 데스ー」

결국 들실장은 3녀의 움직임을 알아채고、천천히 3녀에게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장녀는 위협하는 소리를 높였지만 들실장은 콧방귀도 끼지 않았다。

「기다려、기다리란 데스! 밥도 골판지도 바치는 데스! 그러니까 그 자들은 봐줬으면 하는 데스!」

여전히 친실장의 발 근처에선 3녀가 이빨이 빠지도록 로프를 끊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 데스。밥도 골판지도 이미 와타시의 것인 데스ー
너의 자는 가지고 놀다 죽여줄테니 감사하는 데스」

「너는 좋은 자인 데스 ! 정말로 좋은 자인 데스ー! 그러니 도망가란 데ーーーー스!」

「데햐햐햐햐! 뭐가 좋은 자인 데스! 네 자는 그저 분충일 뿐인 데스」

점점 다가오는 들실장에게 친실장은 그저 자식의 목숨을 구걸할 수밖에 없었다。

「내 자는 나쁜 짓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데스、상냥한 자인 데스」

「네 자는 다른 들실장을 골판지에 넣는 바보일 뿐인 데스。네 자를 먹어주는 데스
네 자를 놓치면 나중에 커져서 와타시를 귀찮게 하는 데스ー」

「그렇지 않은 데스ーーー!」

들실장은 갑자기 3녀를 들어올렸다。그리고 3녀를 친실장 얼굴 앞에 들이댔다。
3녀의 얼굴과 입, 손은 전부 피투성이였다。

「마……마。마마ー--!」

「3녀ーーーー!」

3녀는 바동바동 몸부림 쳤지만、들실장에겐 그것은 단지 발끝을 잡혀 공중에서 흔들리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않았다。

「3녀를 내려놓는 테챠아아아아아!!!!!!!」

장녀가 뛰어와、들실장의 발을 전력으로(즉、틱틱 소리를 내며 아주 약하게)때렸다。
장녀가 때리고 있다는 것을 겨우 눈치 챈 들실장은 그것을 귀찮아하며 무시하기로 했다。

「이런 바보는」

들실장은 할 수 있는 만큼 높이 3녀를 들어 올리고 아래로 내리쳤다。

촤악 흙탕물이 퍼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3녀의 몸은 여기저기 흩어져버렸다。

「잘해봤자 박살나는 걸로 끝나버린단 데스。데햐햐햐햐!」

3녀는 상반신이 파열되어 말 그대로 산산조각 났고、그나마 남은 것은 잡혀있던 발끝뿐이었다。
친실장은 장녀와 3녀의 피로 흥건히 젖게 되었다。

「다음은 이 녀석인 데스」

들실장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있는 장녀를 손가락으로 잡고、그걸 본 친실장은 놀라버렸다。

「장녀!」

「살려…테치! 살려달란 테치! 테챠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압도적인 폭력 앞에 장녀는 울부짖었다。

「지금까지 위협했던 기세는 어디 간 데스ー。빨리 위협해보란 데스ー。데햐햐햐!」

「겨우 자가 한 일인 데스! 살려달라는 데스、제발 살려달라는 데스!!」

「……너도 살고 싶지 않은 데스?」

「죽이지 마는 테치、죽이지 마는 테치이!」

「……저기 있는 시체를 먹으면 생각해 줄 수도 있는 데스ー」

그 시체는 3녀였던 것이다。친실장과 장녀는 그걸 보고 얼굴이 굳어져버렸지만、지금은 그런 걸 따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들실장의 손에서 내려진 장녀는 뿔뿔이 흩어진 여동생의 살점을 보고 조심조심 잡아 올렸지만、입에 넣을 수 없었다。

「빨리 먹으라는 데스ー」

하지만 장녀에게는 3녀의 시체를 먹는 것은 무리였다、왜냐하면 이 낙오 실장 일가는 윤리관이 있었기에、가족의 시체를 먹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공포에 떨며 눈물을 흘려대는 장녀는、여동생의 시체를 입가까지 가져오는 게 한계였다。

「먹어도 되는 데스우……」

「마마……」

친실장은 쇠약해졌지만 상냥한 목소리로 장녀에게 말했다。

「지금 너가 그걸 먹는다 해도 3녀는 용서해 줄 것인 데스ー」

장녀는 토할 것 같았지만 그것을 참고 여동생의 고기를 입안에 넣고 씹었다。차마 그 광경을 볼 수 없던 어미는 눈을 감고 말았다

「데햐햐햐햐!」

그 광경을 본 들실장은 득의양양한 모습으로、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네 아이는 동족을 먹는 분충 데스、자기 목숨이 아까워 여동생을 먹어버린 분충 데ー스!」

들실장은 데햐햐햐라고 웃고 있었지만、장녀의 눈물은 멈출줄 몰랐다。

「이런 분충은 없애버리는 게 당연한 데스ー」

들실장은 아까의 말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장녀의 머리를 비틀어 찢어버렸다。

장녀의 머리가 찢어지는 모습을 보고 친실장은 얼어붙은 채。

「장녀、장녀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면……와타시는 밥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데스ー。오마에는 닌겐이 처리해 줄 것인 데스、데햐햐햐햐」

들실장은 지금까지 일어난 일로 엉망이로 되어버린 쓰레기장을 보고、인간이 친실장을 용서할 리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리고 들실장은 쓰레기통으로 다가갔다、그 때 갑자기 발 근처에 있는 반짝이는 물건을 보고 미친 듯이 기뻐하며 이렇게 외쳤다。

「콘페이토、데스!」

오랜만에 콘페이토를 본 들실장은、자랑하듯이 친실장에게 콘페이토를 보여주었다。

「너는 재수가 좋은 데스、콘페이토가 여러 개 있는 데스ー。네 몫까지 있을 정도인 데스」

그렇게 말은 한 들실장은 함박웃음을 지으며、콘페이토를 입에 던져 넣었다。


그 순간、들실장의 입에선 분수처럼 붉은 액체가 4m까지 솟아올랐다。


참을 수 없는 고통에、들실장은 뒹굴어 댔다。들실장의 입에선 처음보다는 못하지만、피는 기세 좋게 뿜어지고 있었다。

「데갸가가가가!!!!!!!!!!!

데갸아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뒹굴어 대는 것에 손발이 끊어질 정도였지만 들실장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미 바지에서는 똥이 흘러넘치고 있었지만 들실장은 그것을 신경 쓸 수 없었다。
들실장은 눈을 부릅뜬 채 계속 피를 토하며 뒹굴 수밖에 없었다。

그 콘페이토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실장석이 있을까봐、점원이 뿌려둔 코로리였다。이 조심성 없는 들실장은 간단히 그 덫에 걸려버린 것이다。
거기다 이 코로리는 강력한 고통을 주는 타입이어서、내장이 불길로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주는 것이었다。
결국 들실장 고통 이외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다가、몇 분 동안 데굴데굴 구르다가

「데갸아」

단말마를 남기며 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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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단시간에 장녀・차녀・3녀가 죽어버렸고 견실했던 장녀、상냥했던 차녀와 3녀가 불합리하게 죽어버렸다。
친실장은 10분도 채 안 되는 그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로 인해 슬픔과 충격으로 그저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왠지 시끄러운걸」

문을 열고 나온 점원이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점원은 주변을 둘러보고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짐작을 한 후、한숨을 내쉬었다。

「오오、강렬 코로리를 놔두길 잘 했네、역시 너희들은 사람한테 민폐만 끼친단 말이지」

점원은 살의를 담은 눈으로 친실장을 보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친실장은 지친 상태였지만 로프를 풀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였지만 로프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너도 이제 죽을 때라고」

「데、데、데」

골판지에 남겨진 3마리를 생각하면서、친실장은 원통함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무슨 일인가요」

친실장은 그것이 누구의 목소리인줄 몰랐으나、그것은 점주가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말한 것이었다。

물론 점원은 이 말에 대해 점주에게 사태를 설명했고 점주는 그것을 이해했다。

「그렇게 된 것입니까、잘 알았습니다」

「그럼」

「그럼 놓아주기로 하죠」

「네에?」

「앞으로는 아예 움직일 수 없는 뚜껑 있는 큰 통을 놓기로 합시다。그 정도로 해도 들실장 대책으론 충분합니다、꼭 죽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니、그렇다고는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벌레나 잡초도 살아있는 생물인데 하물며 실장석이라고 생명이 없겠습니까、죽이지 않는 게 옳은 일이겠지요」

「이렇게 엉망이로 만든 놈들이라구요!」

「그것은 제 부주의로 일어난 일입니다、제가 작은 통을 놔뒀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당신에게 수고를 끼치게 해서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니、저는 괜찮습니다만 이 녀석들은……」

잠시 대화가 이어졌지만、결국 점원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점주가 떠나져 점원은 실망한 모습으로 로프를 풀어 친실장을 해방시켜주었다。

친실장이 조심스럽게 위를 올려다보자、점원은 들실장의 시체를 통에 쑤셔 넣고 뒤를 돌아보며。

「다음에 오면 죽여 버리겠어、절대로」

그 린갈이 없어도 통하고、동물 전부가 느낄 수 있는 살의에 친실장은 몸을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곧 집에 남아있는 3마리를 생각하며、친실장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마마」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차녀의 목소리였다、들실장에게 내동댕이쳐져 전신의 뼈가 부셔졌지만 차녀는 아직 살아있던 것이다。

차녀는 친실장의 근처로 기어오고 있었다。

「아픈 테치、추운 테치、마마、마마……」

「움직이면 안 되는 데스ー!」

친실장이 차녀에게 뛰어가는 그 순간、점원이 끼어들었다。

그리고 점원은 갑자기 움직임을 보인 차녀 위에 발을 올려놓고、천천히 발을 내렸다。

차녀의 얼굴과 오른손만이 간신히 점원의 신발 밖으로 나와 있었다、점원은 자신의 광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차녀의 꺾인 오른손을 친실장에게 과시했다。

점원의 구두와 지면 사이에서 차녀의 몸이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우두둑 소리가 났다。

몇 초 뒤 차녀는 얼굴만 남긴 채 으깨진 고기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친실장은 자신의 자식이었던 것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아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


하지만 이 정도 일을 당했음에도 친실장은 비탄에 잠겨 울고 있을 시간 따윈 없었다。

그녀의 집에는 아직 4녀・5녀・6녀가 남아있었고、거기다 그 흉폭한 들실장의 새끼가 10마리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친실장은 4녀가 삶은 계란、5녀가 케이크를 원한다고 말한 그 2일전은 이미 먼 옛날처럼 느껴졌다。

친실장은 만신창이였음에도 열심히 걸었다。걸어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레스토랑의 주차장을 지나가、
비탈길을 내려가고(친실장은 도중에 넘어져 여기저기 상처가 났다)、
주택이 밀집된 지역을 지나고、
잡초가 무성한 곳에 뛰어들어 골판지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다。

친실장은 초초한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다녀온 데스!」


그 골판지 안에서는 낯선 자실장들이 테치테치 떠들고 있었다。그리고 그 손에는 살점을 들고 있었다。골판지 바닥은 적색과 녹색의 피로 얼룩져있었다。

「테치、늦은 테치、마마는 어떻게 된 테치、이 노예 녀석!」

자실장 1마리가 친실장을 걷어찼지만、친실장은 그것을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친실장은 좁은 골판지 속에서 다른 자실장들을 밀치면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으려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4녀!5녀!6녀!」

「아픈 테치、이런 짓을 하고 무사할 줄 아는 테치、마마가 돌아오면 오마에를 혼내줄 테치이!」

「이 노예는 인사할 줄도 모르는 테치? 오마에는 와타치들에게 도게자하는 걸 먼저 해야만 하는 테치ー」

「이미 노예의 자들은 없어져 버렸는데、그것도 모르는 오마에는 역시 바보인 테치」

「……!」

「맛은 없었지만 먹어준 테치、와타치타치(우리들)가 먹어준 것을 감사하라는 테치 」

「테、마마는 어떻게 한 테치、노예인 오마에가 먼저 돌아오다니 이상한 테치」

자신들이 우위에 서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은 10마리는 제멋대로 말하고 있었다。

친실장은 가만히 고개를 돌리고 제멋대로 말하고 있던 1마리를 쳐다보았다。

「와타시의 자를 어떻게 했다고 한 데스……」

「먹어버린 테치、너의 자는 맛없었지만 배고파서 어쩔 수 없었던 테치」

친실장의 기색이 변한 것을 자실장 몇 마리가 눈치챘다。

「여기는 밥이 부족했기 때문인 테치、오마에 때문에 맛없는 걸 먹어버린 테치」

친실장의 얼굴에 혈관이 드러났다。

「너의 자는 저항하는 바보였던 테치、그래도 와타치타치에겐 상대도 되지 않은 테치、네 자는 「마마!마마!」라고 울부짖었던 테치」

자실장 몇 마리가 덜덜 떨고 있었지만、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실장은 말을 멈추지않았다。

「울부짖는 바보는 머리부터 먹어준 테치、와타치는 강한 테치-」

친실장은 그 자실장의 머리를 짓눌렀다。

「이 입으로 먹어버린 데스? 와타시의 자를 먹어버린 데스?」

친실장은 자실장의 머리를 짓누른 손을 턱까지 내리쳤다。이제야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알아챈 그 자실장은 친실장의 손을 떼어내려고 했으나 친실장의 힘에는 버틸 수 없었다。

그 자실장은 자매들을 봤지만、자매들은 떨면서 테치테치 떠들어대고 있을 뿐이었다。

그 자실장은 입이 찢어진 상태에서、머리、몸통 순으로 찢겨져 완전히 두 조각으로 찢어져버렸다。

자실장이 내뿜는 피로 친실장은 붉게 물들었다。

「와、와타치들에게 손을 대면 마마가 널 죽여버릴 테치!」

자실장 1마리가 빵콘하면서 말을 하자 다른 자들도 줄줄이 말을 했다。

「이 이상 다가오면 마마한테 일러주는 테치!」

「노、노예는 말하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 테치!」

친실장이 자실장 1마리를 붙잡고、다른 놈들에게 내팽개쳤다。그러자 안구와 살점들이 자매들한테 쏟아졌다。

「너희들의 마마는 죽어버린 데스。와타시는 지금부터 너희들을 죽이는 데스。하지만 오마에타치를 도와주러 올 존재는 아무도 없는 데스」

이 정도쯤 되자 멍청한 자실장이라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즉 지금은 자신들이 노예를 부리는 입장이 아닌、언제 먹혀 죽을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테츄ーーーー웅」

1마리가 아양을 떨었다。

「와타치는 마마의 자인 테치、이 녀석들하고 다른 테치ーーー」

그 자실장은 「 위장하기 (원문:成り代わり - 위장해 그 대상인 것처럼 행동함) 」 를 한 것이다。
‘위장하기’는 일반적으로 들실장이 사육실장을 덮쳐 위장하는 행위를 일컬으나、이 행위는 친실장을 잃은 들자실장들이 행하기도 한다。
덜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실장석은 이 행위에 속아서、다른 자실장을 자신의 새끼라고 생각하고 키우게 되는 일도 있다。
심지어 새끼들의 수가 맞지 않는다고 해서、자신의 자식을 죽이는 일도 일어났다。

위장하기를 한 자실장은 친실장에게 다가갔다。

……해냈다! 역시 바보인 테치、와타치의 작전에 간단히 넘어간 테치

뿌직뿌직、그 자실장은 앞 머리카락이 뽑혔다。

「테、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친실장은 그 머리카락이 뽑혀져 겁에 질린 자실장을 자실장 무리에 던져버렸다。

「와타시의 자는 너처럼 더럽지 않은 데스……」

그 말을 하고 친실장은 아까 전 자실장의 뒷 머리카락과、얼굴의 살점을 뜯어내 자실장의 자매들에게 던졌다。

「짓!……지이!」

그리고 친실장은 자실장의 손발을 찢어버리고、빈사가 돼버린 자실장을 머리에서부터 집어삼켰다。

「테갸아아아ー…………」

친실장은 왼쪽 눈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 눈으로 나머지 자실장들을 째려보았다。

「너희들은 이제 와타시에게 먹혀 죽는 데스」

「그렇게 되진 않는 테치! 이쪽이 너보다 수가 더 많은 테치、오히려 죽는 건 너인 테치이!」

그건 그랬다、자실장의 수는 크게 다친 2마리를 제외해도 아직 6마리가 있었다、거기다 자실장이라고는 하지만 그 자실장들은 크기도 큰 편이었다。

「테쟈아아아아!」

위협하면서 1마리가 돌진해보았지만、친실장은 가볍게 그 자실장을 잡았다。

‘퍽’ 이라는 소리가 나자、자실장은 상반신만 남은 채 바닥에서 뒹굴게 되었다。

「테……테챠아아아아아아! 아퍼、아픈 테챠아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분노로 가득 찬 친실장의 힘은 압도적인 것이었다。이제 자실장들은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테챠아아아아아아아!」

「오네챠! 도와줘、도와달라는 테챠아아아아!」

「테챠아아앗!」

좁은 골판지 안에서 자실장이 도망쳐봤자 곧 친실장에게 잡히는 건 뻔한 일이었다。
그리고 잡힌 자실장은 손발이 찢겨지고、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다음、짓밟혀버렸다。

비명 소리、그리고 피가 튀는 상황。그것은 일방적인 살육이었다。


그 혼란 속에서、자실장 3마리가 골판지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남겨진 자실장들은 친실장이 살아있는 채로 해체해、살점으로 만들어 게걸스럽게 먹어버렸다。

「챠녀 오네챠! 어떻게 하면 되는 테치! 어떻게 하면 되는 테치!」

「모르는 테치 모르는 테치이!」

그 3마리는 전속력으로 달렸다。하지만 달리고 달렸지만 언덕길 앞에서 힘이 다해 결국 주저앉아버렸다。

3마리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을 때、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달리지 못하는 데스? 여기서 죽을 데스?」

그 소리는 애꾸눈인 친실장이 피투성이인 채로 말한 것이었다。


「「「테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3마리는 놀라 펄쩍 뛰고 즉시 언덕길을 오르기 시작했다。하지만 그 자실장들을 쫓는 친실장은 뛰지 않았다、왜냐하면 자실장과 자신의 보폭이 다르기에 급히 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실장들은 가끔 뒤를 돌아봤지만 친실장과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기에、그 행위는 오히려 체력만 낭비하게 했다。


결국 자실장들은 버스정류장 앞에서 픽픽 쓰러졌다。
천천히、친실장이 다가오자 자실장들은 기어서라도 도망치려 했으나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기、기다리는 테치、기다리는 테치!」

빵콘하면서 1마리가 머리를 땅에 붙인 채 말을 했다。
「죽이지 마는 테치、죽이지 말란 테챠아!」

그 자실장은 머리를 싸맨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테휴아아아아아!마마、빨리、오는 테치!………빨리 와、빨리 오는 테챠아아아ー!」

……

………

…………

……………

잠시 후 버스정류장 앞길에는 얼룩만이 남아있었다。


문득、애꾸눈이 돼버린 친실장은 비탈길을 바라보았다。

이제 자기 대신에 이 비탈길을 넘어갈 자들도 없고、자신도 이제 넘어갈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그녀의 꿈은 산을 넘지 못했다。


「…………………………………」


친실장은 남은 한 눈에 광기를 띈 채、살점을 게걸스럽게 먹으면서 어디론가 걸어갔다。




END

댓글 10개:

  1. 뭐, 장기적으로 보면 자들은 죽었지만 친은 살았으니 후일을 기약할 수는 있겠네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얻을수는 없으니 굶어죽기 십상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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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눈이 한쪽이 없어서 다시 자를 낳을수 있을지 걱정되는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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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못낳는데스우. 눈이 하나라도 없으면 그냥 평생 혼자인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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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걱정은 시발 ㅋㅋ 니 인생이나 걱정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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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데프프프프 인터넷에서 시비나 거는 인분충이 있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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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실장석을 걱정하는 닝겐이 있다니 신기한 데스우 익명씨 같은 사람은 좀 더 좋은걸 보고사는 게 좋은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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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머가리가 모자란 데스우..도둑고양이 이하의 지능인 데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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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래도 고구마를 먹다가 사이다도 마시고 팝콘도 씹었으니 그럭저럭 세레브한 코스요리 같은 작품인 데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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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인간에게 오랫동안 민폐를 끼친 분충이니 뭐 저런 꼴이 되는건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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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깔끔한 명작인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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