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충충 -후편-

강물 근처에 실장석이 한 마리 있다.
저번의 임산부실장이다.
그녀는 벌레에 감염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해 한 동족식이, 그녀의 운명을 결정한 것이다.
그녀의 몸은 단계 3 에 이르러, 이미 크게 변형되어 있다.
손발은 시들듯 오무라들어, 이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희망이 있었다.
그녀의 뱃속에서 숨쉬는 생명이 있다.
태동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집은 이 부근에 있다.
무방비한 임신기간 중에 적에게 습격당하지 않기 위해 미리 동떨어진 장소에 집을 마련한 것이다.
그 때문에, 벌레들의 명령에 의한 페로몬을 내뿜어도 그걸 받는 실장석이 없었다.

자신의 몸에서 발생하는 변이를 느낀 그녀는 어떨게든 몸이 움직이는 동안 물가로 향했다.
그녀는 얕은 물가에, 발과 허리를 담근 상태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드러누운 채로 천천히 죽음을 맞이한다.

적당한 깊이와 흐름의 물가.
자가 태어나, 그녀가 점막을 핥아서 떼어주지 않아도, 강물이 자들의 점막을 씻어서 벗기고 흘려줄 것이었다.
이 깊이라면, 아이들이라도 빠져 죽는 일은 없을 것이다.

[뎃데로게-♪] 하고 자장가를 부르고 싶었지만, 어제부터 목소리도 안나오게 되었다.
성대를 벌레에게 먹힌 것이다.
목 안쪽에, 뭔가가 꿈틀꿈틀하고 움직이는 감촉만이 있었다.
한심하게 느껴져, 임산부실장은 눈물을 흘린다.

[데!? 데데데!?]

그때, 진통이 시작되었다.
배가 격렬하게 움직여, 총배설구에서 뭔가 튀어나오려 하고 있다.
임산부실장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낳으려 하고 있다.
[텟테레-♪] 하고 기운찬 첫 울음을 들을 수 있으면 언제 죽어도 후회는 없었다.

퐁당   퐁당퐁당...

뭔가가 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멍한채로, 임산부실장은 흠칫흠칫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본다.
거기에는 자실장 세 마리와, 구더기실장 한마리가 있다.
점막은 물에 떠내려가고, 빠져죽을 걱정도 없어 보인다.
임산부실장은 모실장이 된 것이다.

(자아, 기운찬 울음을 들려주는데스...!)

아이들이 기운차게 양손을 들어, [텟테레-♪]하고 소리 지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모실장의 기대와는 다르게, 자실장들은 침묵한 채였다.
기운차게 양손을 들려고 하는 것도, 금방 내려버리고, 다시 양손을 들려고 하다가 내리는 것의 반복이었다.
마치 체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뭐, 뭘 하고 있는 데스!?)

임산부실장이 살짝 공포를 느꼈을 때, 자실장 한 마리가 모실장의 얼굴을 보았다.
정면에서 마주보고서야, 모실장은 처음으로 자실장의 변이를 알아챘다.
자실장의 얼굴에는 무수한 융기가 일어나, 그것들이 구불구불하게 꿈틀대고 있었다.
자실장들은, 어미의 태내에서 이미 벌레에게 감염되어 있던 것이다.

테어나는 자실장을 위해서, 어미에게서 공급되는 풍부한 영양소.
그것들은, 자실장의 몸에 파고든 벌레들에게 가로채졌다.
자실장들은 체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체내에 무수히 꿈틀대는 벌레들에게 자유를 빼앗겨, 기운차게 양손을 들어 태어나 첫 울음을 올릴 자유마저 없었다.

뚜둑뚜둑 기묘한 움직임을 하는 자실장들.
이윽고 전원의 얼굴이 보였지만, 어미의 얼마 안되는 희망을 비웃듯이 모두 얼굴 속에 벌레들이 꿈틀대고 있었다.
자실장의 텅빈 표정으로부터는 지성이 옅보이지 않는다.
벌레에게 영양을 빼앗긴 탓에, 뇌가 제대로 성숙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자실장들이 움직임을 멈춘 다음 순간,

[텟츠지에보오오오우우우우으아아아아아!!!!]

[텟...테베-!♪?  텟데베에에에!]

자실장들이 짧은 생애에서 유일하게 한 말.
그것은 첫울음과 단말마를 겸하고 있었다.
자실장들의 입에서, 코에서, 귀에서, 총배설구에서 자실장의 체액과 함께 벌레가 넘쳐나온 것이었다.

멍하게 그것을 바라보는 모실장.
마침내, 자실장들의 눈이나 피부마저 뚫고 거기에서도 벌레가 튀어나왔다.
벌레로 구성된 눈물이 자실장들의 절망을 표현하고 있는듯 했다.

자실장들은 선 채로 절명하여, 이제는 벌레를 흘릴 뿐인 장식품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은 구더기실장도 마찬가지였다.

자실장들이 어미의 태내에서 나왔기 때문에, 벌레들은 급격한 환경의 변화에 놀라 자실장들의 체내를 뚫고 튀어나와 버린 것이다.

벌레들을 흘리면서, 한 순간에 전멸한 희망 = 자실장들.
고생하여 낳은 아이들은, 괴물들의 거주지가 되어 있던 것이다.

게다가, 모실장은 자신의 체내에 숨어있는 괴물의 정체와, 자신의 말로를 깨달았다.
그 충격은, 원래라면 위석 붕괴를 일으켜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었다.

[데프프... 이건 뭐데스? 이런 거 와타시의 자가 아닌데스.
 구더기 실장으로부터 구더기가 나오다니, 과격한 개그데스우?]

빠직빠직 하고 금이 가기 시작한 위석.
그러나, 뇌내에 침수한 벌레가 그 위기를 알아차렸다.
쾌락중추를 자극하여 모실장에게 엄청난 쾌락을 보낸다.
모실장은, 자의 사체의 앞에서 몇 번이나 절정에 도달한다.
벌레에 오염된 애액이, 자의 사체에 뿜어진다.

[데삣! 데삣♪ 아이들이 죽었는데...데삣!... 어째서 기분이 좋은데스우?]

스트레스는 쾌락에 덮어 씌워져서, 위석은 붕괴를 면했다.
모실장은 죽을 자유마저 박탈당해, 체내를 벌레에게 전부 먹힐 때까지 살아갈 것이다.
눈 앞에서 부패해가는 아이들의 사체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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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사육실장인 라라에게도, 벌레의 증상이 나타나 있다.
골판지하우스의 안, 줄어든 팔다리를 널부러뜨리고 앓아누워 있다.

그러나, 라라의 증상의 진행은 비교적 억제되어 있다.
자실장 세 마리가, 힘을 합쳐 라라를 간병하고 있기 때문이다.
먹이를 운반하고, 똥처리도 하고, 적을 내쫓고, 의료행위마저도 하고 있다.
자실장이 자신들의 식사를 줄여가면서도 라라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것은, 이 이상 없는 아이러니한 광경이엇다.

[너희들...미안한데스우...]
[무슨말하는테치!  마마를 지키지 않고 어떻게 아이라고 할 수 있는테치!]
[그런테치. 사육실장이 될 때는 모두 함께테치.]
[슬슬 치료를 시작하는테치]
[데스... 잘 부탁하는데스]

어디에서 주워왔는지, 자실장들은 커터칼과 이쑤시개를 갖고 있다.
힘을 합쳐서 커터칼을 움직여, 라라의 옆구리의 피부를 절개한다.

[데...데....!]

넘쳐나는 피.
잘리는 가죽과 살.
라라는 이를 악다물고 그것을 참는다.

[츄아!]
[데우!]

자실장이 커터나이프를 휘두르자, 절단된 피부가 벌어져, 빨간 살점이 노출된다.
옆구리 살 안에는 벌레가 꿈틀대고 있다.
자실장들은 이쑤시게를 손에 잡고, 벌레를 한마리씩 잡아간다.

자실장들은 벌레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분변의 안에 벌레가 섞여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편의점 비닐봉투를 찢어 독자적인 방호복을 만들어, 벌레에 닿지 않도록 해서 어미의 간병을 계속해온 것이다.
자실장으로서는 기적적으로 높은 지능이었다.

그러나, 그래봐야 자실장이 하는 일.
구제 가능한 것은, 표층에 기생하는 벌레밖에 없다.
내부까지 먹혀있는 것을 알아도 자실장들은 어찌할 수가 없다.

[언니쨩, 벌레가 늘어난테치...여기는 3일 전에도 치료했던테치]
[그게 뭐라고테치? 와타치들은 마마를 지킬뿐인테치]
[닌겐씨라면...분명히 마마를 구해주는테치...]
[마마는 동족의 고기를 먹은 벌이 내린데스... 너희들, 마마로부터 떨어져서 다른 집을 만드는데스...]
[무슨...!]

장녀가 어미의 나약한 소리에 항의를 하려고 할 때, 실장 일가에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위를 보면, 하얀 방호복을 입은 인간들이 들여다보고 잇다.

[의사씨...데스?]

라라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하얀 옷을 입은 인간.
그것은, 사육실장 시절에 주인으로부터 배웠던, 의사라는 인간의 복장과 닮아있다.

[의사씨테치!?]
[저기, 병을 치료하는 닌겐씨테치!?]
[마마를 구하러 와준테치!]

의사의 존재는 자실장들도 알고 있다.
라라로부터 인간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라라와 아이들을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상자의 안에 넣어서 밀폐하고는, 트럭 뒤에 실었다.
상자 안에는 그 외에도 들실장이 들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녀들도 라라와 같은 병에 걸린 모양이었다.
자실장들은, 그녀들에게 닿지 않도록 주의하기로 했다.

트럭에는 비슷한 상자가 가득 있어, 그 안에는 공원의 들실장이 들어있을 터였다.
공원의 모든 들실장을 회수해서는, 트럭은 어떤 시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마마... 이제 금방 구해지는테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다행인데스...]
[닌겐씨, 하는 김에 길러주면 기쁜테치.]

캄캄한 상자의 안에서 행복한 미래를 말하는 친자.
육체와 정신의 피로가, 맘대로 행복한 미래를 그리게 한다.

마침내, 트럭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들실장들이 들어 있는 상자를 내려져서, 차례차례로 어떤 공간 안으로 던져져 간다.
라라들의 상자도 난폭하게 던져졌다.
바닥에 떨어진 충격에, 상자 안도 격렬하게 흔들렸다.

[테칫!]
[좀더 정중하게 다루는테치! 이쪽은 환자가 있는테치!]

열심히 항의하는 자실장들.
그러나, 그 항의는 인간에게 닿지 않았다.
상자의 밖에는, 차례차례 들실장이 들어 있는 상자가 던져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상자를 던지는 소리가 멈추자, 끼이이이 하고 듣기싫은 소리가 들렸다.
마치, 무거운 철문이 닫히는 듯한.
소리가 멈추고 잠시 있다가, 라라들은 주위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한 것을 알아챘다.

[...뭔가 뜨겁지 않은데스?]
[니, 닌겐상의 치료가 틀림없는테치]
[그래도, 어째서 건강한 와타치들까지 치료하는테치?]



그때, 라라들이 있는 상자의 한쪽에서 불길이 일었다.
타오르는 불꽃은 자실장 한마리의 머리털에 옮겨붙어, 오그라들며 타기 시작했다.

[테치?]
[테?]
[테에?]
[데?]


한순간, 친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얼마 안있어, 상자의 여기저기에서 불길이 일기 시작했다.
상자 밖에서도, 들실장들의 커다란 비명이 들려온다.
아무래도, 상자의 밖은 커다란 불에 싸여 있는 듯하다.
라라들은, 산채로 소각로 안에 던져진 것이다.

[지이챠아아아!!  아츄!  아츄!  마마아!  마마아아아아!!!]
[그만두는데스!  이 자들은 건강한데스우!!  화상자국이 남으면 닌겐씨에게 길러지지 못하는데스우!]

라라의 바램도 헛되게, 불은 기세를 올릴 뿐이었다.
불꽃은 다른 자실장에게도 옮겨붙어, 앓아누운 라라의 몸도 타기 시작했다.
라라가 열심히 교육한 것도, 자실장들의 필사적인 간병도, 전부가 헛수고였던 것이다.

[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아마! 마아마아아아아!!!]

절규하면서 괴로워하는 자실장들.
몸이 작은 만큼, 자실장들 쪽이 빨리 죽을 것이다.
이윽고 자실장들의 소리는 끊기고, 불꽃이 사체의 지방에 옮겨붙었다.
타서 내려앉는 사체는, 마치 검은 인형이 춤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벌레에 감염되지 않은 자실장들이 먼저 죽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전부 잃은데스... 이제, 빨리 편하게 되버리는데스...]

모든 희망을 잃은 라라는, 천천히 눈을 감는다.
넘쳐흐르는 눈물도, 한순간에 증발해 버린다.
어차피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빨리 죽고싶다고 하는 것이 최후의 소망이었다.

...

....

.....

......

.......

[데!? 어째서 와타시는 죽지 않는데스!?]

눈을 감고 몇분의 시간이 지났을 때, 라라는 자신이 어지간히 [죽지않는다],
아니 [죽지못한다]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뇌에 침입한 벌레가 위석을 풀로 작동시켜, 재생능력을 경이적으로 올린 탓이었다.
몸이 불에 타면서도, 그것과 같은 스피드로 재생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숙주를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거주지 겸 식료품을 잃어서는, 벌레들도 죽어 버리기 때문이다.
벌레들은 가열된 외피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려고, 숙주의 몸 안으로 살을 파먹으려 나아가고 있다.

라라는 몸의 밖은 불꽃으로 가열되면서, 내부는 벌레에게 계속 먹힌다는 이중의 고통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데....데베....]

라라의 기관과 폐에 뜨거운 공기가 들어왔다.
호흡마저 제대로 못하고, 공기대신 불꽃과 검은 재가 들어온다.
재는, 과거에 자의 몸을 구성하고 있던 것이다.
자의 유체가 타서 무너지고, 재가 될 정도의 시간이 자나도, 라라는 아직 살아있다.
위석이 힘을 잃고, 라라가 벌레 채로 완전히 타죽을 때까지는 아직 10분 정도가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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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의 존재는 계속 숨기기로 했다.
공황을 방지한다는 기존의 이유에 더해, 벌레는 인위적인 테러라고 하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이, 박사가 모폭탄을 흩뿌린 지역은 거의 특정되어 대중에게 눈치채이지 않은 채 한정적인 구제도 가능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체내의 벌레를 살해하는 약을 넣은 콘페이토다.
그것을 대량생산하여, 갖가지 형태로 각지에 뿌렸다.
설사 벌레에 감염되었다 해도 감염초기의 단계라면, 실장석 체내의 벌레는 완전히 죽일 것이었다.

벌레에 감염된 실장석은, 서서히 안보이게 되었다.
모폭탄을 흩뿌린 공원의 들실장은 완전히 근절되어 부근의 들실장을 잡아보아도, 그녀들의 몸은 건강 그 자체였다.
대중이 벌레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로, 벌레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구제되었다고 생각했다.



[으-음]

후타바박사를 취조했던 조사관이 소릴낸다.

[왜그래?]

사정을 아는 상사가 묻는다.

[그 사람, 별로 아쉬워하지 않았지요. 체포당할 때도, 취조 중에도]
[그렇게 들으니 그런것 같은데. 실장석의 근절에는 한참 못미쳤고,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잡혔는데도 말이지]

현실적으로, 박사가 모폭탄을 흩뿌린 지역의 집중구제는 진행되어, 벌레에 감염된 실장석은 점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천마리의 실장석이 살해당하기는 했지만, 박사가 바라는 것은 그 정도의 결과였을까.

[원래, 모폭탄 실장석을 각지에 뿌려도, 아저씨 한명으로는 한계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어차피 탁상두뇌인 거지. 또는 이미 미쳐 있었던가.]
[그것도 그렇네요.]

두 사람은 하하하 하고 웃기 시작했다.
후타바 박사의 진정한 승부수는 눈치채지 못한 채로.

박사의 두뇌는 연구 외적으로도 명석하고, 하물며 미쳤을리는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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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의 친구인 매스컴 관계자에게, 어느날 갑자기 박사로부터 소포가 도착했다.
물론, 그는 벌레의 존재따위 몰랐다.
체포되었을 터인 박사로부터, 벌레의 자료가 들어 잇는 소포를 받은 지인은 놀랐다.
발송일을 보니, 그것은 박사가 체포되기 직전의 소인이었다.
일부러 수개월 후에 도착하도록 부탁한 것 같았다.

체포가 가깝다고 느꼈던 박사는, 미리 알고 지내던 매스컴 관계자에게 벌레의 정보를 흘렸던 것이다.
자신이 잡힌 후에도, 누군가가 벌레의 공포를 퍼뜨리도록.
물론 체포되기 전에 매스컴에 정보를 흘려봐야, 거기서 중단되버린다.
체포되기 전에, 박사는 가능한 한 모폭탄을 흩뿌려, 피해를 확대하기를 바랬다.

매스컴은 벌레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벌레에 감염된 실장석의 내부사진을 싣거나
사실은 사람에게 감염되는게 아닌가라는 주장을 흘리던가 해서, 사람들의 공포를 부추겼다.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국가도 벌레의 정보를 숨길 수 없게되어, 박사의 진술과 함께, 전국의 벌레와 벌레에 의한 피해가 크게 보도되었다.
사람들의 공포가 커지는 것에 비례하듯이, 박사가 벌레를 뿌린 공원 부근에서는, 여태까지 이상의 대규모 구제가 행해졌다.

벌레가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 전이한 상황은 확인되지 않아, 실장석 이외의 생물에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사람들 사이에는 공포라고 하는 감정이 유행했다.
BSE 나 O157 이라고 하는 화제에 민감히 반응하는 일본인이다.
인간형 생물 = 실장석 의 체내에 번식하는 벌레에는, 엄청난 거부반응을 보였다.

전국각지에서 사육실장의 폐기가 줄을 이었다.
실장석을 처분하는 보건소는 풀로 가동하고, 예약마저 하는 이상사태였다.
보건소가 가득인 경우에는, 자신의 손으로 처분하는 세대도 있었다.

[데에에!! 토모에쨩, 어째서 와타시를 쓰레기봉투에 넣는데스!? 빨리 꺼내는데스우!]
[시끄러! 이 세균분충! 파파, 빨리 이녀석을 처분해주세요!]
[알았단다 토모에. 어이, 세균 한조각도 남기지 말고 죽으라고? 사육주로서 마지막 명령이다.]

전날까지 사육실장이었던 이 실장석은, 갖고 있던 옷이나 생활용품 채로 쓰레기봉투에 넣어졌다.
그대로 소각로에 넣어져, 살아있는 채로 태워서 죽여졌다.
물론, 이 실장석은 건강 그 자체였다.
상냥했던 인간에게 살해당해가는 사육실장들.
그 공포와 절망은 어느정도의 것이었을까.

각지의 자치제도 엄청 바빴다.
[실장석을 몰살하라!]라고 하는 시민들로부터의 민원이 몰려든 것이다.
그러나 관공서의 인원만으로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열받은 시민들은 자신들이 방호복을 마련하여 입고, 마을 안의 실장석을 몰살하고 있었다.

수 미터 이내의 실장석을 감지하는 실장센서는 불티나게 팔렸다.
실장석을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죽이기 위해서다.
센서에 의해 발견된 실장석들은, 둔기, 날붙이, 코로리 등으로 차례차례 살해당해갔다.

쓰레기장이나 편의점의 쓰레기통 주위에는, 주장한 감시원이 끊임 없이 붙어서, 다가오는 실장석을 학살하고 있었다.
또한, 공원의 수도는 철사로 단단히 봉인되어, 공중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귀중한 먹이장소, 물의 공급, 출산장을 잃은 실장석들은, 점점 수가 줄어들었다.
실장석들의 사체는 불에 태워졌다.

실장석관련의 상품을 제조하고 있는 회사, 또는 실장샵 등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각회사는 매상이 5할에서 8할정도 줄어들어, 도산하는 회사도 속출했다.
도산한 실장샵은, 팔리지 않는 실장석을 울며 처분했다.
그녀들은, 사육실장으로서의 가혹한 교육의 의미도 모른채 죽어갔다.

감염의 공포에 겁에 질린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는 탓에, 소비도 줄어들어,
사회불안과 맞물려, 경제에도 영향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장석에 의한 경제면까지 피해를 본 인간들은, 분노에 휩싸여 더욱 실장석을 사냥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실장석의 구제를 멈추지 않았다.
원래부터, 박사는 벌레 자체에 의한 실장석 근절따위 노리지 않았다.
벌레에 의한 직접 피해는 소수로 좋다.
실장석이 쇼킹한 죽음을 맞아, 그 공포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중요했다.
공황에 빠진 사람들은, 이윽고 전국에서 실장석을 죽이기 시작한다.
그 효과는, 정기구제나 대량학살따위를 한참 압도한다.

진정한 생물병기는, 벌레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였던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실장석이 계속 살해당하고, 일본 국내의 실장석은 최전성기의 2할정도밖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 뉴스는 전세계에 알려져, 해외에서도 실장석의 처분이 이어졌다.
그것은,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의 피해자를 낳은 학살이었다.




-끝

댓글 14개:

  1. 마누라와 자식의 복수를 이룬건 좋지만 덕분에 토시아키는 삶의 낙을 잃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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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사가 도산했으니 이제 후타바박사도 kf의 토시아키처럼 교도소밖에서 빠루맞을 일만 남은 데스우 데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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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스읍.. 개념실장이나 흑발실장 실홍석 실취석도 같이.. ㅇ음.... 꼭 그래야만 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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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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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말투에서 찐내 오지게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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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실홍석 실취석은 또 뭐냐ㅋㅋㅋ 으 오타쿠 자기만 아는 이상한 설정 나무위키에서 읽고와서 딴지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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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적절한 명분과 행동 +5

      명작+5

      댓글에서 실취석 흑발등 잡것의 등장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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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팩트=실장석,실홍석,실창석,실등석은 원래 원작에서 나온 등장인물들 토대로 초기에 창작된 녀석들이다.
      자기만 아는 이상한 설정이 아니라 걍 세월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안 쓰게 된 것들.
      지가 모르면 무조건 나무위키지 암 그라제,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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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작가가 끝에가서 실수했네. 분충들에게는 학살이란 단어가 아니라 구제라고 해야하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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