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오늘은 마을 어린이들의 캠핑날. 여름방학에는 매일 열리고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미니버스를 타고 산의 캠핑장으로 가게 된다.

점심 약간 전, 집합장소인 주민회관에는 이미 아이들이 모여있다.
침낭 따위의 커다란 짐도 있기 때문에, 다들 지면에 내려놓고는 미니버스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공민관 옆에서 뭔가가 움직인다. 자세히 보니 자실장이 한마리, 짐 쪽을 보고있다.
자실장은 두리번거리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한 배낭을 향해서 달려갔다.
아무래도 먹을것의 냄새에 이끌린 모양이다.
자실장은 배낭에 달려들어서는 약간 열린 입구에 머리를 쑤셔박더니 짧은 팔다리를 버둥거려 배낭 안으로 들어갔다.

미니버스가 주민회관 앞에 도착했다.
인솔의 어른이 아이들을 부른다.

「커다란 짐은 버스 트렁크에 넣어주렴ー」

아이들은 짐을 들고 버스 옆에 있는 트렁크에 몰려들었다.
운전수가 짐을 받아들고 능숙하게 안쪽부터 채워넣는다.
자실장이 들어간 배낭도 주인인 아이가 버스쪽으로 들고갔다.

「테에에에?」

갑작스런 진동에 자실장은 배낭 안에서 구른다. 놀라서 여기에서 나가려고 하지만 흔들려서 생각처럼 움직이지 못한다.

「테챠아아아!」

외쳐보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자실장이 들어간 채로 배낭은 트렁크 안에 실려버렸다.
이렇게해서 모든 짐을 실은 트렁크는 확실하게 닫혔다.

트렁크 안은 컴컴하다. 게다가 밀폐되어 덥다. 자실장은 뭐가 뭔지 모르고 공포에 떨면서 빵콘했다.
위의 좌석과는 달리 방음따위가 되어있지 않은 트렁크 안은 엔진 소리가 그대로 전해져온다.

「테쟈아아아아아아!」

자실장은 지금까지 들은적 없는 진동음에 한층 더 놀라서 절규한다.

어린이들은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시원한 버스 안에서 중식인 도시락을 받고는 신나하고있다.
한 어린이가 창 밖을 보고 말한다.

「야, 실장석이 있는데」

몇명이 밖을 보니 꾀죄죄한 성체실장이 배웅하는 사람들 뒤에서 두리번거리며 걷고있다.
아무래도 배낭에 딸려들어온 자실장의 어미인 모양이다. 아이를 찾아서 나온것이리라.
그러다가 자실장의 목소리(또는 냄새?)를 눈치챘는지 버스에 가까이간다.

「데데!」

아무래도 트렁크 안에 자실장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모양이다.
통통 하면서 문을 손으로 두들긴다.

「데샤아아아아아! 데샤아아아아!」

「뭐하는거야 저녀석?」
「글쎄, 먹이라도 달라는거 아닐까?」

아이들은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이다.

「그러면 출발합니다ー」

인솔하는 어른의 목소리가 나더니 미니버스는 「빠앙!」하고 경적을 울리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배웅하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손을 흔든다. 아이들도 버스 안에서 부모들에게 손을 흔든다.

아무일도 없이 버스는 출발했지만…
버스 뒤를 열심히 쫓아가는 친실장이 한 마리.
아이들도 금새 그걸 알고는 떠들어댄다.

「뭐야 저녀석, 필사적인데」
「얼굴 좀 봐, 더러워ー」
「아, 넘어졌다」

점점 멀어져가는 버스, 몇번이고 구르면서 길 옆을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친실장.
하지만 점점 멀어져가는 버스는 보이지않게 되었다.

친실장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주저앉아 슬픈 소리를 낸다.
하지만 시끄러운 매미소리에 지워져서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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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순조롭게 달려 산의 캠핑장에 도착했다.
여기는 가까이에 계곡이 있어 낚시나 물고기잡기, 운동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버스의 트렁크가 열리고 짐이 꺼내어진다.

「뭔가 이상한 냄새 나지않아?」

한 어린이가 그렇게 말해보지만, 다른 아이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양.
짐을 받아든 아이들은 조편성으로 나뉘어 일단은 지급된 텐트를 치는 것에 착수했다.

실장석이 들어간 배낭의 주인은 토시아키라는 조용한 초등학교 6학년의 남자아이.
토시아키의 조에는 그 외에도 이치로, 아키라, 요시오가 있다. 모두 동급생의 놀이친구들이지만, 이치로가 리더격인 존재이고 나머지 세명은 그 똘마니 같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얌전한 토시아키는 셔틀 비슷한 걸 당하기도 했다.

어른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어찌저찌 모든 텐트가 쳐졌다.

「그러면 저녁식사 준비시간까지 자유시간입니다」

인솔 어른의 목소리에 아이들이 환성을 올린다.

「무지개송어 잡으러가자」

이치로가 그렇게 말하자 다른 세명도 찬성해서 계곡쪽으로 향한다.
아이들이 모두 놀러가자 주변은 조용해졌다.

텐트 안에는 토시아키들의 짐이 놓여있다.

배낭 안의 자실장은 극도의 공포로 기절해있었지만 겨우 눈을 떴다.
진동도 없고 소리도 조용해진데다 별로 덥지도 않다. 잠시 멍하게 있었지만 여기에서 나가자고 생각했는지 밖을 볼수있는 배낭 입구를 향해 올라간다.

하지만 올라가는 도중에 또다시 좋은 냄새를 맡는다. 보니까 종이봉투가 있어서 거기에서 냄새가 흘러나온다.
종이봉투를 당기고 물어뜯어서 연다.
그러자 안에는 과자가 잔뜩 들어있어 달콤한 냄새가 가득차있다.

자실장은 달콤한 냄새에 기뻐하면서 종이봉투에 뛰어들고는 포장지도 개의치않고 초콜릿과자를 물어뜯었다.
우적우적 하고있으니 안에서 달콤한 초콜릿이 나온다.

「테, 테츙ー!!」

자실장은 들이었기에 제대로된 과자를 먹어본적이 당연히 없다.
너무나도 맛있어서 머리가 빙빙 도는것같다.
아무것도 생각하지않고 물고, 핥고, 씹는다.
입 주변만이 아니라 손발과 옷에도 초콜릿이 묻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다른 과자에도 손을 대서 손닿는대로 먹어치운다.
역시 자실장 한마리에게는 많은 양이기에 전부 먹지는 못하고, 배불러서 기분이 좋아졌기에 잠들어버렸다.

멀리서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난다.
꿈속의 자실장에게는 자장가처럼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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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익ー!」

집합을 알리는 호각소리가 들린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기에 아이들이 텐트로 돌아온다.
이치로들은 무지개송어를 잡아서 대만족. 얼른 소금구이를 할 준비를 하기로 했다.

토시아키도 일단 집에서 가져온 식자재를 꺼내려고 배낭을 열려고했다.
하지만 달콤한듯 썩은듯한 이상한 냄새에 저도 모르게 「우욱」하는 소리를 낸다.
쭈삣쭈삣하며 열어보니…
배낭 안에는 왠지 녹색의 액체같은 것이 잔뜩 묻어있다.

「우왓!」

토시아키는 무심코 큰 소리를 냈다.

「뭐야? 무슨일이야?」

그 소리에 다른 세명도 알아채고 토시아키의 배낭 안을 들여다본다.

「아아ー 뭐야이거!」
「냄새나ー! 뭐야!」
「혹시 동물 똥 아냐?」

토시아키는 어째서 이렇게 된건지 알지못하고 울먹였다.
그러자 아이들의 목소리에 자실장이 눈을 떴다. 찢어진 종이봉투 안에서 꿈틀꿈틀 움직인다.

「어, 뭔가 있어!」
「열어봐, 열어봐!」

울것같은 토시아키는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기에 아키라가 어쩔수 없다는듯 쭈삣쭈삣하면서 종이봉투를 집어든다. 안의 자실장이 놀라서 소리를 낸다.

「테챠ー!」
「아, 실장석이다!」

아키라는 찢어지려고하는 종이봉투를 뒤집었다. 그러자 안의 과자들과 함께 자실장이 아래로 떨어진다.
흩어진 초콜릿 포장지와 똥투성이가 된 과자의 산에서 자실장이 기어올라와보니 네 명의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있다.
자실장은 놀라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테ー츙…」

갑자기 아첨의 포즈를 취한다. 본능이라고 해야할것인가.

「……」

잠시동안 아이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야, 토시아키, 과자 못쓰게 되어버렸잖냐」

이치로가 말을 꺼낸다.

「그, 그렇게 말해도말이지…」

토시아키는 지금도 눈물을 흘릴것같다.
이 과자는 버스에 타기 전에 한 조에 하나씩 나눠준 것이었다.
토시아키는 자신의 배낭에 넣어두었지만 매듭이 느슨했기에 자실장의 침입을 허용해버렸다.

「다른건 괜찮냐」

요시오가 말하자 토시아키는 안의 것들을 조사한다.
다행히 쌀 같은 식재료는 확실히 봉투에 담겨져있었기에 무사한 모양이다.
아이들은 다소 안도의 표정이 되었지만, 과자를 못쓰게 만든 자실장에 다시 눈을 향한다.

「아하, 버스를 따라오던 실장석, 그게 이녀석 어미인가」
「어떻게할까 이녀석…」
「……」

「뭐, 과자의 대가는 치르게 해야지, 일단은…」

이치로는 그렇게 말하더니 자실장을 난폭하게 움켜쥐고는 찢어진 종이봉투로 자실장의 머리를 뒤집어 씌우고 간단히 벗겨지지 않도록 끝을 꽉 묶었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끈으로 자실장의 팔을 몸 째로 묶더니 텐트 밖에 가져가서 근처 나뭇가지에 매달았다.
허공에 매달린 자실장은 공포로 울부짖으며 날뛰어보지만 입은 봉투에 덮여있고 손도 움직이지 않기에 몸을 비트는 것이 고작이다. 빵콘한 똥이 후두둑 떨어진다.

「우와, 정말 더럽네ー」
「토시아키, 그 쓰레기 처리하고 더러워진 배낭 씻어서 와라」
「아, 알았어…」
「우리는 저녁식사 준비하고있을테니까」

아이들은 텐트에서 멀어져갔다.

잠시 후에 토시아키가 더러워진 것을 씻어서 텐트로 돌아왔다.

「쥬ーーーーー!」

여전히 자실장은 머리에 종이봉투를 뒤집어써서 소리를 제대로 못 내는 채로 허공에 매달려서 몸을 꿈틀거리고있다.
풀어주자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왠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씻은 배낭과 수건을 나무에 걸어두고는 저녁식사를 하는 친구들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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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만든 저녁식사를 먹고 뒷정리를 끝마친 아이들은 텐트로 돌아갔다.
자실장의 머리에 씌운 종이봉투는 아래로 떨어졌지만 끈은 풀리지 않아 매달린 채였다.

「츄아아아아아아!」

눈물을 흘리면서 소리지르고있다. 애초에 작은 몸이기에 큰 소리는 아니었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도록, 이치로는 자실장을 나무에서 내렸다.
매달려있는것보다는 사람의 손이 안심이 되는지 자실장은 약간 조용해졌다.

「테츄우우우우…」

「씁」

손에 때가 묻었기에 이치로는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짓는다.

「…다들 따라와」

그렇게 말하고는 걸어간다.
도착한 곳은 캠핑장 옆의 계곡.

이치로는 다른 세명 앞에 섰다. 그리고 히죽 웃더니,

「잇츠 쇼ー타임! 더러우니까 씻어줍시다ー!」

갑자기 자실장을 한손으로 집어올리고는 그런 소리를 지르기에 아키라와 요시오가 웃는다.
토시아키는 어안이 벙벙해있다.

「일단은 더러워진 옷은 쓸 수가 없으니까 버려버립니다ー」

이치로는 그렇게 말하자마자 자실장의 두건을 쥐고는 머리에서 벗겨낸다.
그리고 자실장의 머리를 쥐고 반대쪽 손으로 옷을 힘껏 잡아내려 억지로 옷을 벗긴다.
옷은 그대로 계곡에 던져져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순식간에 속옷 한장만 남아버린 자실장.

「테쟈아아아아아아아아!」

소중한 옷을 빼앗겨 울며 소리치는 자실장은 옷을 되찾으려고 손을 뻗어보지만 확실히 붙잡혀있기에 어쩔 도리가 없다.

「속옷도 더러워져있네요, 이것도 벗겨버리죠」

그렇게 말하고는 자실장의 머리를 쥔 채로 위에 올리고는 아래로 힘껏 흔들어내렸다.
그러자 빵콘한 속옷은 똥의 무게로 간단히 벗겨져 아래로 떨어져간다.

「츄아아아아아아!!」

알몸이 된 자실장이 소리쳐보지만…

「얼레레ー 더러워진 옷을 벗겼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더럽다니ー」

이치로가 코난 흉내를 내면서 말하자 아키라와 요시오가 또 웃어버린다.

「그러면 실장세탁기입니다ー 이대로 빨아버리죠ー」

자실장의 몸을 다시 쥐더니 그대로 물 안에 집어넣는다.

「깨끗깨끗하게 합시다ー」

그대로 물속에서 자실장을 쥔 손을 소용돌이처럼 빙글빙글 돌린다.

「쥬보오오오오오오」

물속에 처박힌 자실장은 숨도 못쉬고 몸부림쳤다.
가끔씩 물속에서 손을 들어올리지만 즉시 물 속에 집어넣는다.

자실장은 대량의 물을 마셨다.
아니, 분명히 이치로가 입을 열지않으려는 자실장에게 억지로 계곡물을 마시게 한걸로 보인다.
이런 짓을 5분정도 계속했다.
자실장의 몸은 확실히 더러움은 가시고 깨끗해져있었지만…

「콜록콜록」

숨막혀하는 자실장.

「그러면 탈수합니다ー」

이치로는 물을 마셔 빵빵하게 된 자실장의 배를 양손으로 쥐고는 손에 힘을 줘서 잡았다.

「쥬오오오오오오」

자실장은 위아래의 입에서 물을 웃기게 뿜었다.
쥐어짜더니 이치로가 말한다.

「마무리로 헹굽니다ー」

이치로의 목소리에 아키라와 요시오도 쓴웃음을 짓는다.
토시아키는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는 생각이었지만 아무말도 하지않고 멍하니 서있을뿐.
그렇게해서 자실장에게는 지옥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을 물고문이 몇번이나 되풀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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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아이들이 돌아오자 캠프파이어가 시작될 시간이 되어있었다.
이치로는 가지고있던 알모의 자실장을 토시아키에게 넘겼다. 자실장은 축 처져있지만 죽지는 않았다.
토시아키의 손 안에서 자실장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눈물을 흘리면서 가느다란 소리로 울었다.

「테, 테ー츙…」

캠프파이어가 시작되었다. 커다란 불꽃이 아이들의 얼굴을 비춘다.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하거나 하면서 다들 즐거워보이지만 토시아키만은 뒤에서 자실장을 보면서 거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차가워졌던 몸이 조금 따뜻해졌는지 자실장은 아까보다는 기운이 나있다.

「괜찮냐」
「…테츙…」

링갈이 없기에 토시아키는 자실장의 말을 알아들을수 없었지만 조금은 안심하는 것으로 보였다.

게임 후에 아이들에게 불꽃놀이가 나누어지고, 여기저기에서 예쁜 불꽃이 올라온다.
다른 손님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되기에 소리가 큰 불꽃이나 로켓불꽃은 없고 손으로 쥐는 불꽃만 준비되었기에 고학년의 아이들은 약간 불만이었다.

「토시아키, 잠시 와봐」

이치로가 토시아키를 불렀다.

「그녀석 여기에 놔둬」

보니까 직경 30cm 정도의 그루터기이다. 토시아키는 약간 망설였지만 이치로는 따를수밖에 없다.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는 금방 알게되었지만…
그루터기 위에 자실장을 놓고는 토시아키는 뒤로 물러섰다.

「물로 차가워진 몸을 불로 따뜻하게 해주지」

이치로는 그렇게 말하더니 불꽃놀이를 하나 집어서 불을 붙인다. 그리고 아직 일어나지 못하는 자실장에게 불꽃을 향한다.
갑작스런 불꽃과 뜨거움에 자실장이 또다시 절규한다.

「츄와! 츄와!」

불꽃에서 도망치려고 하지만 몸이 아직 생각대로 움직여주지않는다. 머리를 손으로 안고 웅크려서 견디려고 한다.

「엉덩이에 맞춰볼까ー」
「츄, 츄아아아아!」

배설구에 불꽃을 직접 받고는 움찔움찔 경직하는 자실장.
그것을 본 아키라와 요시오도 흉내를 내서 불꽃을 자실장에게 향한다.
세 방향에서 불을 뒤집어 쓴 자실장의 머리카락에 불이 닿아서 그을리고있다.

「데쟈아아아아아아아!」

불에서 어떻게든 도망쳐보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이려고 하지만 뒤로 벌러덩 드러누워버린다.
이번에는 얼굴에 정통으로 불을 맞아서 앞머리도 타기 시작한다.

「츄왓! 츄와ー!」

손으로 불을 끄려고하지만 손이 앞머리까지 잘 닿지를 않는다.
그렇게 불꽃놀이가 없어질때까지 불고문이 계속되었다.

자실장은 피부가 화상으로 검게되고 머리카락은 그을려서 꼬슬꼬슬하게 되어있다.
중간부터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가만히 웅크려서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이치로는 불이 꺼진 불꽃놀이를 자실장에게 찔러보지만 반응이 없다.
일단 살아있기는 한 모양이지만.

「이녀석들 생명력 대단하니까, 내일이되면 쌩쌩해질지도 몰라」
「우와ー 심하네ー」
「하하하」

캠프파이어도 끝나고 이치로들은 텐트로 돌아갔다.
토시아키는 자실장을 어떻게 할까 생각했지만, 데려간다고해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루터기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자실장을 남겨둔 채로 떠났다.

침낭 안, 토시아키는 그 자실장이 신경쓰였다.

『확실히 나쁜 짓을 했지만, 저런 작은 생물을 그렇게까지 괴롭히다니…
 내일 아직 살아있다면 데려가서 원래 있던 장소에 돌려주자』

토시아키는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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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체조를 하기위해 어젯밤에 캠프파이어를 한 광장에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토시아키는 그루터기에 달려갔다. 하지만 자실장은 그루터기의 어디에도 없었따.
스스로 움직여서 어디론가 가버렸는지, 그렇지않으면 누군가 데려갔는지, 혹은 새라든가에 먹혀버렸는지.
그 주변을 둘러보지만 자실장은 보이지않았다.

조식을 먹고 텐트를 정리한다.
돌아갈 시간까지는 자유시간이다.

토시아키는 다시 한번 그루터기에 가보았다. 하지만 역시 자실장은 없다.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할 때

「…테, 테츙ー…」

작지만 확실하게 자실장의 소리가 들렸다.
주변을 둘러본다.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알수가 없다.

「…테ー츙…」

역시 들린다.

다시 한번 둘러보자…있다!
캠프파이어의 흔적, 물을 뿌려서 타서 무너지지 않은 나무 아래에 자실장이 있다.
밤이슬을 피하고 있었는지, 거기에 있었다.

토시아키는 달려가서 자실장을 주워들었다. 머리카락은 어제와 마찬가지이지만 몸은 상당히 좋아져있다.
하지만 약해져있는 것은 확실하다. 어쨌거나 물을 마시게 해주려고 계곡으로 달려갔다.

계곡에 이르러서 물가에 자실장을 내려놓는다. 자실장은 어제일도 있어서 조금 겁을 먹었지만 쭈뼛쭈뼛하며 물에 입을 대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한다.

토시아키는 혹시 자실장이 있으면 주려고 주머니 안에 작은 토마토를 넣어두었다.
그것을 꺼내서 자실장에게 먹도록 내어준다. 하지만 자실장에게는 토마토를 깨물 정도의 힘이 없었다.
그것을 보고 토마토를 손으로 쪼개어주니 자실장은 안의 부드러운 부분을 빨아들이듯이 천천히 먹기 시작한다.

「어이ー 토시아키! 뭐하고있냐」

갑자기 이치로의 목소리가 들려 놀라서 돌아보는 토시아키.

「어ー 아직 살아있잖아 저녀석!」
「에, 뭐야뭐야?」

아키라와 요시오도 왔다.
무서운 얼굴로 토시아키를 몰아붙이는 이치로.

「뭐하는거야 토시아키, 이런 녀석한테 먹이를 줘서 어쩌겠다고」
「불쌍하니까 데리고 돌아갈까 해서…」
「너 진담이냐, 이녀석한테 뭘 당했는지 기억하고있겠지!」
「이젠 용서해주자구…」
「무슨소리야, 이녀석들은 인간이 없으면 살아갈수도 없는 주제에 민폐만 끼치는 해충이라고」
「그… 그래도…」
「어쨌든간에 이런 녀석은 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이치로는 토시아키에게서 자실장을 억지로 빼앗아들었다. 자실장은 이치로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 인간은 자신에게 아픈짓만 하는 심한 인간』이라고.

「테챠아아아아아아!」

자실장은 약해진 몸으로 이치로의 손을 때리면서 위협하며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손으로는 안된다는걸 알고는 물려고 했다.
하지만 도통 쓸데없는 반항이었다.

「이거보라구, 자기가 한 짓은 무엇 하나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단말이다」
「그만둬, 이젠 충분히 했으니까 그만해도 되잖아」
「시끄러ー!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마!」

이치로는 꼬슬꼬슬하게 된 자실장의 뒷머리를 잡아당겼다. 자실장의 머리가 뒤로 벌러덩 넘어진다.
그리고 그대로 힘을 주어 당기니 머리가 뿌직 하는 둔한 소리와 함께 전부 뽑혔다.

「테쟈아아아아아아아!」

자실장의 비명, 하지만 이치로는 상관하지 않고 자실장을 반대쪽 손으로 잡고는 이번에는 앞머리를 쥐었다.
강한 힘으로 자실장의 머리가 앞으로 꾸벅 하고 기울어진다. 그리고 다시 힘을 주니… 앞머리도 와장창 뽑혀다간다.
자실장의 앞에서 앞머리를 하늘하늘 뿌린다. 그것을 본 자실장은 쇼크가 심했는지 과호흡을 하면서

「치벳…치, 치, 치」

하며 지금이라도 발광해서 죽을것같은 얼굴을 하고있다.

「그만둬ー!」

토시아키는 이치로에게 달려들었다.
지금까지 이런 토시아키는 본 적이 없었던 이치로는 약간 놀랐지만 역시 힘의 차이는 어쩔 도리가 없다. 토시아키는 간단히 밀쳐넘어졌다.

「데리고 돌아간다고? 이녀석은 여기서 산실장으로 일생을 보내는거야!」

그렇게 외치더니 자실장을 계곡 너머로 힘껏 집어던진다.

던져진 자실장은 포물선을 그리며 수면을 지났고, 운나쁘게 건너편의 돌 위에 머리부터 떨어졌다.
떨어진 순간 「페춋」하는 소리와 함께 적과 녹의 액체가 주변에 퍼진다.
머리가 없어진 몸통이 돌에 박혀있는 듯한 모습으로 손발을 움찔움찔 움직이고있다.
하지만 꽈당 하고 쓰러지더니 두번 다시 움직이지 않게되었다.

「처음부터 이랬더라면 좋았을것을 그랬어」

이치로는 그렇게 말하더니 밀쳐져서 주저앉은 토시아키를 내버려두고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아키라와 요시오도 아무말 없이 뒤를 따랐다.

토시아키는 자실장이 부서진 부근을 한동안 바라보았다.



토시아키의 머리에는 어떤 광경이 떠올랐다…

실은 토시아키는 모친이 1년 정도 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
사고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로 1개월 후에 사망했다.

자실장을 어미에게 돌려주려고 생각한것은, 자신의 모습이 자실장에 겹쳐보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모친을 만나고싶다는 기분이 토시아키를 움직였다.

잠시 후, 토시아키는 정신을 차렸다. 슬펐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어제 만났을 뿐인 자실장에 그럴 정도의 애착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대단할거 없다고 자신에게 들려주려고 하고있다.

일어서서 옷에 묻은 모래를 턴다. 그러자 아래에 뭔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어제 이치로가 벗긴 자실장의 속옷이 거기에 있었다.

토시아키는 말라서 뻣뻣해진 속옷을 주웠다. 죽은 자실장 쪽을 다시 한번 본다.
자실장은 확실히 살아있었다. 그리고 죽었다.
너무나도 덧없는 목숨이었지만, 그런 작은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실장이 있다는 것을 토시아키는 알고있다.

「네 마마에게 이걸 돌려줄게」

토시아키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것을 주머니 안에 넣고 돌아갔다.

돌아가는 버스가 엔진을 울리면서 아이들이 타는 것을 기다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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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태운 버스가 주민회관에 도착하고 그 자리에서 해산하게 되었다.
마중나온 부모도 몇명 있었지만 토시아키를 마중나오는 사람은 없다. 부친은 회사에서 일하는 중이다.
하지만 토시아키도 이젠 6학년이기에 대부분의 일은 혼자 할수있다.
아무와도 인사를 나누지 않은 채로 총총 집을 향한다.

집에 도착해서는 열쇠를 꺼내어 현관문을 연다.
짐을 내려놓고 다시 열쇠를 잠그고 밖으로 나온다.

오늘도 또 엄청나게 덥다.
토시아키는 도중에 편의점에 들러 페트병의 주스와 작은 스낵과자를 샀다.

주민회관에 가보니 이젠 아무도 없다.
근처를 잠시 찾아본다. 물론 그 죽은 자실장의 어미를 찾아서.
하지만 이 주변에는 없는 모양이다.

벤치에 앉아서 주스를 마신다. 스낵과자의 봉지를 연다.
냄새에 이끌려 실장석이 오지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친실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역시 안 나오는건가」

이젠 그만 기다리고 돌아가자고 생각했을 때, 주민회관 옆에서 실장석이 얼굴을 내민다.
기억에 있는 실장석이다. 그 자실장의 어미가 틀림없다.

토시아키는 스낵과자를 친실장에게 주는것처럼 열어보여주었다.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스낵과자의 유혹에 못이겨서 다가온다.
과자를 실장석 앞에 두었다.

「데데? 데스ー데스ー?」

먹어도 되냐고 말하는 모양이다.
끄덕이자 실장석은 조금씩 과자를 먹기 시작한다.
다 먹고나니 실장석은 부족하다는 듯한 얼굴로 토시아키를 바라본다.

「…이젠 없어」

그 말을 이해했는지, 스낵과자 봉지를 손에 들고 남은 부스러기를 핥았다.

토시아키는 주머니 안의 물건을 꺼내었다.

「…저기, 이거말인데…」

쭈끌쭈글하고 뻣뻣해진 자실장의 작은 속옷을 손바닥에 얹어서 친실장 앞에 내민다.
그것을 본 친실장은 과자봉지를 버리고 토시아키의 손에 달려든다.
놀란 토시아키는 손에 있던 속옷을 지면에 떨어뜨려버렸다.

친실장은 쭈그려앉아 그 속옷을 손에 쥐고 냄새를 맡는다.
말라서 냄새가 옅어졌지만, 분명히 자신의 아이의 속옷이라고 확신한듯하다.

「데데데ー? 데스데스ー!」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수없지만, 아마도
『어째서 속옷을 가지고있는거야? 내 아이는 어디에?』
따위를 묻는거겠지.

「…미안, 네 아이는 이미 죽었어…」

친실장은 잠시 토시아키의 얼굴과 속옷을 번갈아 보더니 자실장이 이젠 돌아오지 않는다고 이해했는지 속옷을 얼굴에 대고 울기 시작했다.

「데에에에에엥, 데에에에에에엥…」

그리고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토시아키 쪽을 흘낏 보더니 우는 채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토시아키는 뭐라 말할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혹시 자실장을 데리고 돌아왔더라면 친실장은 어떤 얼굴을 했을까.
옷을 빼앗기고, 머리카락도 뽑히고, 온 몸이 상처투성이인 초라한 모습으로 변한 아이라도 따뜻하게 맞아줄 수 있었을까.

이 친실장이라면 그렇더라도 소중하게 데리고 돌아갔겠지.
돌아온 것을 마음속 깊이 기뻐하면서…


토시아키의 머리속에 자신의 모친의 일이 스쳐 지나간다.

그래, 살아있어주기만 한다면 되는거야…
살아있어주기만 한다면…

토시아키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태양이 용서없이 내리쬐었다.

「…젠장…」

한마디 중얼거리고는 일어선다. 그리고 갑자기 마시던 페트병을 지면에 후려치고는 어디론가 달려간다.

매미의 울음소리만이 시끄럽게 울리고있다.


-끝

댓글 14개:

  1. 데프프프, 들실장주제에 닝겐상의 과자를 배불리 먹었으니 태어난 보람이 있는데스, 그러니 과자값은 몸으로 지불하는게 정당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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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매일매일 업뎃이라니 빵콘해버리는 데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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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 멍청한 똥닌겐은 왜 저딴 똥분충과 지 모친을 비교하는 데샤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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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왜 지 엄마를 분충에 비교하는거지 호로새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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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셔틀할만한 호구 새끼네. 애들 중 하나가 날린 말이 팩트다. 실장석은 인간에게 의존해야 살아갈 수 있는 주제에 민폐만 저지른다는 거. 다 구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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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개좆같은 주인공에 병신같은 결말, 결론 = 쓰레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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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새끼 관리를 안 하니까 저런 꼴을 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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