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애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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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우리 집에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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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너 정말 잘먹는구나」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긴 흑발이 눈에 띈다.

『챠아, 챠아, 최고인테치! 우마우마인테챠아!』

입에서 실장푸드와 괴성을 뿜으면서 “실장석”은 광희했다.

얼마전까지는 길가의 구석에서 더러운 골판지 안에서 죽음을 기다릴 뿐인 쇠약해진, 말하자면“자실장”사이즈의 실장석.


혼자만의 향연에 빠져있는 실장석을 바라보면서 그녀는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래, 그래…… 여기에는 “무서운 일”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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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시, 너 또 그런 말 하는거야」

토시, 라고 불린 남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을 내뱉었다.

「아오이, 정말로 괜찮은거야? ……실장석이란건, 네가 생각하는것같은 녀석들이 아니야.
  나는 세상에서 말하는 “학대파”의 인간이야. 그 척도로 이런 소리를 해도 네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실장석, 그것도 들실장을 애완동물로 사육하다니, 그만두는게 좋아. 분명히……」

아오이, 라고 불린 그녀는 다음 할 말을 찾는 그를 막는다.

「괜찮아, 이렇게 귀엽잖아. 네가 어째서 “학대파”인건지 그거야말로 이해가 안돼」

그녀의 말을 들은 그는 한숨에 체념을 섞어 흘려보냈다.

「알았어. 더 이상은 말하지 않을게. 그래도……」
「그래도?」

그의 눈이 번쩍 하며 예리하게 되면서 실장석을 사로잡는다. 실장석은 그녀의 손 안에서 그 눈에 공포를 느끼고 떨었다.

「그 실장석이 널 울리게 된다면, 내가 그 녀석을 맡겠어. ……그 다음은, 말 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녀는 말 대신에 슬픈 듯한 시선을 향하는 것으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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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프프』

그녀가 실장석과 지내기 시작한지 얼마가 지났다.

『닝겐! 와타치는 콘페이토가 먹고싶은테치! 빨리 가져오는테챠아!
  물론 접시에 가득담아오는테치, 한두개는 용서하지않는테츄』
「그래그래, 콘페이토지? 지금 준비할게」

실장석은 알아차린 모양이다.

『치픗픗, 닝겐은 와타치의 매력에 메로메로인테츄. 정말이지 바보같은 생물인테츙.
  ……그런테치! 어이, 닝겐! 와타치는 새 옷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테츄. 준비하는테치, 헌상하는테치』

이 집에서는 자신이 절대적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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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풋』

성체가 된 실장석 특유의 탁한 울음소리가 흘러나온다.

그 날 그녀가 집에 데려온 실장석은 확연히 성장했다.

『노예! 노예는 어디인데스! 와타시가 부르기 전에 오라고 언제나 말했던데스!』

울음소리를 높여 그녀를 부르는 실장석. 열린 입에서 침이 비산한다.

「무슨일이야?」

서둘러 아침 준비를 하던 그녀는 실장석의 목소리에 불려왔다.

『무슨이고 뭐고 없는데스! 어째서 와타시가 부르기 전에 오지않는데스!? 오마에는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데스, 오마에는 노예인데스, 오마에는』
「잠깐 기다려……」

그녀는 실장석의 막말을 가로막고 불이 켜진 채였던 부엌으로 향하려고 했다.

실장석은 속옷을 벗었다. 그 안에서 자신의 배설물을 한 웅큼 쥐어들고는 그녀의 등을 향해 던졌다.

「우왓!?」

갑작스런 일에 판단을 할 수 없었던 그녀의 등에는 실장석의 배설물이 묻었다.

옷, 그리고 머리카락에.

「……. 이거, 아마 깨끗하게 되지않을텐데……」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실장석을 내려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데프, 프프프프프! 노예에는 과분한 상인데스? 애초에 노예인 주제에 예쁜 머리카락 갖고있는게 웃기는데스.
  추레한데스, 꼴좋은데스! 프프프』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뎃! 고귀한 와타시의 손이 똥으로 더러워진데스, 노예! 얼른 처리하는데스!』

실장석의 외침을 듣고 있을 뿐이었다.

×

「……아오이, 어떻게 된거야!」

분노의 표정으로 그가 외쳤다.

「이거? ……잘랐어」

길던 흑발이 난잡하게 짧게 잘려있다.

꽤 짧아진 머리카락을 훑으면서, 그녀는 웃음과 곤혹이 섞인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함께, 보이쉬한 헤어스타일은 잘 어울리고 있었다.

옆에서는 실장석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머리카락을 잃은 녀석은 불쌍한데스! 데퍄퍄퍄퍄……』

“실장링갈”을 손에 쥔 그의 표정이 분노를 넘고있다

「지랄하지마라, 분충이! ……못 참겠어, 그 녀석을 넘겨」
「……. 안돼……, 이 아이는 나쁘지않아. 나한테 책임이 있어」

그의 분노가 점점 끓어오른다.

「이 녀석은 어쩔 도리가 없는 분충이지만, 너도 제정신이 아니야. ……어째서 모르는거야! 젠장!」

수그린 채로 가만히 있는 그녀에게, 그가 마지막 말을 건넨다.

「이젠 됐어. 아오이, 너하고는 못 어울리겠다」
「토시, 너는……」

그녀의 말이 끝까지 나오기 전에, 그는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데프프프프……, 오마에는 와타시만 섬기면 되는데스, 노예인 오마에에게 “자유”가 주어져있다고라도 생각한데스?
  굉장한 바보인데스, 데퍄, 데퍄퍄퍄퍄』

그대로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

『데뭇, 데무우우우우……, 데핫』

실장석의 기괴한 울음소리.

『텟테레ー』

환희의 효과음과 함께 차례차례 실장석의 새끼가 태어나 떨어진다.

점막에 싸인 그것을, 옆에서 그녀가 부드럽게 온수로 씻는다. 점막이 없어지자 손발이 늘어나 온전한 한 마리의 “자실장”이다.

어미가 된 친실장은, 테치테치, 테치테치 하면서 째지는 울음소리로 차례차례 떠드는 자신의 새끼를 부드럽게 바라보고 있다.

『데에, 데에…… 이걸로 와타시도 마마인데스. 오마에들! 와타시가 마마인데스ー!』

자실장들이 일제히 돌아본다.

『마마테치ー!』

그 광경에 감동한 실장석은 약간 눈물을 머금고 대답했다.

『그런데스…… 와타시가 마마……, 인데에스』

그러는 동안, 그녀는 실장일가의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자실장이 그녀를 알아채고 어미에게 묻는다.

『아아, 이건 누구인테츄?』

실장석은 자랑스럽게

『데훙, 이녀석은 와타시의 노예인데스. 그래도 이제부터는 와타시들 가족 전원의 노예인데스. 데프프』

하고 선언했다.

『마마 굉장한테치!』
『테에ー!? 그러면 이녀석은 와타치들의 것인테츄!?』

놀람과 존경의 눈빛을 한몸에 받으며 기쁨에 잠기는 실장석.

자실장들도 득의양양해서는

『와타치들이 주인님인테치!』

하고 외치면서 그녀를 둘러싸고 비웃음을 보낸다.

『이것은 복종의 증표인테츄. 텟』

새끼들은 차례차례 속옷을 내리고는 자신의 배설물을 들었다. 그것을 그녀의 몸에 명중시킨다.

『치프프, 꼴좋은테츄』
『힘 관계가 어떻게되는지 이해한테치?』

자신들의 고귀함과 강함에 도취된 실장일가.

그리고.

실이 끊어지는 것처럼, 그녀의 제방이 무너졌다.

「……우, 웃……우웃」

넘쳐나는 눈물이 뺨을 흐른다.

실장석의 비웃음.

『데ー프프프프프픗!』
『치퍄퍄퍄퍄퍄퍄!』

울리는 것은 실장일가의 웃음소리 뿐이었다.

×

『테츄우우우ー웅, 챠ー앙』

실장일가의 소행에 의해, 실내는 장소 불문하고 배설물이 넘치게 되었고,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었다.

실장석의 새끼들이 마음껏 뛰어다니고,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실장석의 출산부터 어느 정도 지난 날.

『오마에는 이젠 필요없는데스. 당장 와타시들의 집에서 나가는데스!』

오마에는 그렇게 말했다. 어미의 목소리에 호응하여 자실장들도 일제히 외친다.

『그런테치! 오마에 방해되는테츄! 사라지는테츙!』

자신을 내보내겠다는 실장일가에,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게, 너희들의 대답이니?」

그녀가 슬픈듯한 눈동자로 그것들을 바라본다. 실장일가가 떠들어댄다.

그리고, 일섬.

『데?』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는 실장석, 그 오른팔이 털썩 하는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절단된 오른팔의 단면을 중심으로 하여 마루바닥에 적과 녹의 체액이 퍼져나간다.

×

『데, 데, 데, 데데?』

실장석은 눈 앞의 상황을 이해할수 없는 모양이다.

「……후, 후후」

그녀는 표정을 무너뜨린다. 그것은 지금까지 실장석에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미칠 것만 같은 웃음.

「아ー핫하하하하하하!」

그녀의 왼손에는 칼날이 이상하게 긴 가위가 들려있다.

「후후훗」

아직도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그녀에게, 실장석이 아픔과 분노로 얼굴을 찡그리며 욕설을 퍼붓는다.

『무슨짓인데스, 장난하는데샤앗!』
「너 말이지, “올렸다 떨구기”라고 알아? ……원래는 좀 더 버틸 생각이었는데, 저질러 버렸지 뭐니
  즐겁네에…… 몇 번을 해도, 이 순간이 최고라고밖에 할 수 없단, 말이지.
  알고있어? 가위라는 거 편리한거야……뭐라도 자를수 있거든. 내 머리도, 이 가위로 잘랐어 ……이 머리모양도, 꽤 어울린다고 생각하지않니?」

그녀는 찰칵, 하고 가위를 흔든다. 그 소리에 겁먹는 실장석.

「그러면 우선은, 네 앞머리부터 받아볼까나」

눈앞에 닥쳐오는 가위에 눈이 공포로 흐려지는 실장석. 눈물이 흐른다.

뿌직, 하는 소리와 함께 가위가 실장석의 머리가죽에 파고든다.

『데갸아아아아아! 머, 머리, 뎃, 카락, 교보오오오오오!』
「미안해, 조금 깊었나? ……에잇」

찰칵, 하고 칼날이 닫혔다.

머리털이 붙어있던 두피가 스르륵 떨어진다. 비명 지르면서 신음하는 실장석.

그녀는 평온한 황홀의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본다.

「기분좋아…… 더, 더 느끼게해줄래? 자, 자」

슉 슉 하면서 가위가 움직일 때 마다 실장석의 머리털과 옷, 가죽, 살이 잘려나간다.

『데히, 데히이! 그, 그만두지못하는데스! 데규우, 샷! 기히이이이이』

가위를 휘두르는 그녀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오르고,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실장석에게 말한다.

「너는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나야, 미쳤다고 생각할까나? 하하핫」

×

『마, 마마에게 뭘 하는데츄! 노예 주제에 있을 수 없는테츄!』

자실장 한 마리가 공포에 표정을 굳히면서도 외친다.

그녀는 그쪽에 시선을 향한다. 그 눈에서 흘러나오는 광기에 자실장은 굳어버렸다.

「헤에…… 너 굉장히 엄마를 사랑하는구나」

실장석이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쥐어짠다.

『그, 그만두는데스, 데흐, 자들은, 데윳』

그녀의 가위가 얼굴에 꽂히자 실장석은 짧은 비명을 지른다.

그녀는 옆에서 알콜이 든 병을 집어들고는 실장석에게 뿌린다. 이어지는 동작으로 성냥을 긋는다. 불이 이글이글 흔들리고 있다.

「자실장 여러분, 잠자코 보기만하라고. ……자신의 어미가 몸부림치는 모습, 을」

그녀의 손에서 떨어진 성냥이 불꽃을 부른다. 순식간에 실장석의 옷이 불타오른다. 곳곳이 찢어지면서도 간신히 원형이 남아있던 옷은,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소실되게 되었다.

약간 남은 뒷머리가 불탄다. 순식간에 사라진다.

계속해서 살이 타는 소리와 냄새. 즉각 전신을 불꽃이 핥는다.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면서 실장석은 필사적으로 열에서 도망치려고 몸부림친다.

「보라구, 타버리는데? 도망쳐, 빨리, 빨리」
『데에에에에에에에에!』

마루바닥에 불타는 실장석이 뒹군다. 이미 온 몸이 엉망이 된 실장석은 이젠 제대로 움직일수도 없는 상태였다.

「에잇, 에잇」

그녀는 불꽃이 자신의 팔에 닿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열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가위를 휘둘렀다.

가위가 눈알에 파고들고, 신경을 끊는다. 총배설구를 도려내고 내장을 헤집는다.

고통의 비명을 지르던 실장석도 점차 소리가 나오지않게 되었다.

그녀는 가위를 고쳐쥐더니 닫혀있는 칼날을 실장석에 꽂아넣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푸직, 푸직, 하고 실장석을 몇 번이나 찌른다.

실장석은 칼날이 찔러들어올때마다 데, 하는 희미한 울음소리를 내지만, 그것조차도 안 나오게 되었고, 드디어는 전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남은 것은 불타버린 몸. 그 표정은 죽음의 순간 그대로였다.

×

『테……』

거의 말도 하지 못한 채, 어미가 괴롭힘 당하다 죽는 모습을 보고 있던 자실장들.

몇 마리는 그 정신적충격으로 죽어버린 모양이다.

생사 불문하고, 예외없이 “속옷이 불룩” 상태가 되어있지만, 거기에 더하여 계속해서 뿌직뿌직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거친 호흡, 절정에 달한 흥분상태인 채로 그녀가 중얼거린다.

「너희들을 잊고있었네…… 죽고싶지 않으면, 목숨구걸이라도 해보면 어떨까?」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자실장들은 아첨을 했다.

『마마는 귀엽지 않으니까 죽임당한테치. 노예는 귀여운 와타치가 메로메로하게 만드는테츙』
『테츄우아〜, 테츄메아〜』

그러한 자실장들을 보는 그녀의 눈은, 완전히 쾌락에 빠져있었다.

×

「아오이, 이번에는 꽤나 큰 일이었잖아? ……네 긴 머리, 좋아했는데 말이지」

그렇게 말을 건넨 것은, 현관문에 등을 기댄 남자.

「그랬던 만큼, 굉장히 즐거웠어. ……이걸로 한동안은 몸이 근질거리는 것도 참을 수, 있어」

  천진난만한 미소로 답하는 그녀에게, 남자는 어께를 으쓱인다.

「정말이지 너한테는 못당하겠어. ……갈까」
「그렇게 명연기를 펼쳐놓고는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래, 가자」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손에 들린 쓰레기봉투에서 실장석의 물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


-끝

댓글 6개:

  1. 올린것 치곤 아깝게 죽어버린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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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올리는데 들인 노력에 비해 떨어뜨리기는 아마추어보다 못한 데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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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성비 시망인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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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냥 두 년다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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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학대 더럽게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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