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여기는 오랜 전쟁이 계속되는 땅
여기에는 지뢰처리에 종사하는 실장석들의 모습이 있다.
지뢰를 발견해서 그것을 닝겐상에게 알려주면 식사때에 이런저런 「포상」을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을 피하기위해
「발견하면 당장 알릴 것」
「발견해도 절대로 만지지 말 것」
이 두 가지를 엄히 당부받은 실장석들은 오늘도 지뢰를 찾고있다.


중식을 마친 실장석들이 지뢰발견의 작업으로 돌아간다.

지뢰를 찾고있던 자실장이 덤불을 뒤지는 막대기에 딸깍 하는 단단한 반응이 있었다.
「테…」 눈 앞의 풀을 헤친다.
쭈삣쭈삣하며 들여다보니
…거기에는 둔한 은색을 한 원형의 돌기가 있었다.

「테치ー, 테치ー」
자실장은 그 장소에서 움직이지않고 큰 소리로 외치더니 등에 지고있던 긴 막대기모양의 것을 지면에 꽂는다.
그것을 본 친실장이 지뢰처리요원(물론 인간)에게 알리고, 처리요원은 막대기가 세워진 신호의 위치를 지도에 기입한 후 지뢰를 처리한다.
처리요원이 꼼짝않고 빤히 쳐다보고있던 자실장에게 말을 걸었다.
「잘해주었다, 큰 공을 세웠어. 이젠 괜찮으니까 이쪽으로 오거라」
자실장은 처리요원에 안기고, 안심한듯 다가온 친실장과 함께 처리현장에 가설된 건물로 돌아갔다.

밤이 왔다.
어두워지면 지뢰를 찾거나 처리하는 것은 어렵다.
보통의 실장석이라면 석식을 먹고 하루의 피로를 풀 시간이다.
하지만 처리현장에서는 이 시간에도 실장석들에게 「할 일」이 있다.
석식을 마치고 정리한 커다란 식당이 그 현장이다.

세 번의 식사, 실장석용 목욕과 샤워, 호화롭지는 않지만 침상도 있다.
지뢰처리라는 위험한 일의 대가라고는 하지만, 사육실장과 같은 정도의 대우를 받는 실장석들에게 「싫은 것」의 하나가 밤의 이 시간이었다.

「밤의 모임」이라고 실장석들이 부르는 미팅이다.
벽의 스크린에 지도가 비추이고, 그날 하루동안의 작업 진척상황과 처리를 마쳐 안전하게 된 지역이 표시와 마크로 표시되어간다.
실장석들 가운데에는 「오늘은 잔뜩 찾았던데스우」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개체나 가족이 있는가 하면 「별로 찾지 못했던데스」라며 반성하는 가족도 있다.
안전한 장소라고 확인은 되기 때문에 딱히 패널티라든가는 없지만, 「포상」을 받지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오늘의 작업에 대해서인데」 지뢰처리의 책임자가 스크린 옆에서 발언을 시작한다.

책임자가 기계를 조작하자 스크린에 ×의 마크가 표시되어가고, 이어서 그 옆에 사진이 클로즈업된다.

『오로로ー롱』『테챠아아아아아』
실장석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온다.

실수로 지뢰를 밟아버려 날아가버린 「실장석이었던 것」이 스크린에 비친다.
실장석은 손발이 없어도 영양상태가 좋으면 금방 재생할수 있을 정도로 재생능력이 높은 종족이다. 하지만 몸 전체가 날아가버리면 재생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다.
「이 현장에서 오늘의 순직자는 성체실장석이 10 마리, 자실장석이 20 마리이다」

실장석들이 조심해서 찾아도, 사고는 끊이지 않는다.
대인용 지뢰는 인간이라면 손발을 잃을 정도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전투능력을 빼앗고, 구호하느라 상대에게 「수고를 들이게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이 작은 실장석에게는 대인지뢰의 폭발력은 치명상이 되어버린다.
실장석은 키가 작은 만큼 시선이 낮고, 지뢰를 찾기 쉽기때문에 지금에 이르러서는 지뢰제거에 빼놓을수 없는 존재이다.

「내일은 보다 조심해서 작업해주기 바란다. 이만 해산」
실장석은 건물 안의 각자의 침상에 돌아간다.

책임자는 실장석을 관리하고있는 계원을 불러 질문한다.
「오늘은 피해가 많았군. 임신하고있는 실장석은 몇 마리 있나」
「눈이 녹색이 되어있는 것은 두 마리입니다」
「좀 적군. 몇 마리 더 임신하도록 하게. 영양제도 끼워서」
「알겠습니다. 다섯 마리 정도면 괜찮겠지요?」
「그래」
계원은 영양제를 들고 실장석들의 방으로 향한다.
아이를 가지고싶어하는 실장석에게 이야기해서 임신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물론 「씨뿌리기」는 계원이 아니라 실장석 자신이 꽃가루를 사용한다.
영양제를 넘겨주는것은 조금이라도 임신기간을 단축시키고 건강한 새끼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인간이 실장석에게 「요청」을 하는것은 무척이나 기묘한 일이지만, 실장석들의 사기를 저하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필요한 작업이다.

혼자가 된 책임자는 「이런이런」하면서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조금만 더 녀석들이 요령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말하면서 머리를 흔들고, 재빠르고 손재주있는 실창석을 사용한 지뢰처리현장이 의외로 효율이 안좋았던 것을 기억해낸다..
「뭐어, 실장석의 슬로우 페이스라서 이런 작업이 가능한건지도 모르지」

「하루라도 빨리 이 장소를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하는데」
전쟁의 막바지, 철수하는 적군이 대인지뢰를 대량으로 뿌렸기때문에 지뢰의 위험이 남아있는 장소는 잔뜩 있다.
「보다 고효율인 지뢰처리방법을」 골똘히 생각하던 책임자는, 무언가가 발을 때리자 문득 정신을 차렸다.

보니까 바로 옆에 중실장이 되려고하는 자실장이 서성이고있다.
친실장과 떨어져 화장실에라도 가려는걸까?
책임자는 뭔가 말하고싶어하는듯한 자실장을 보고, 실장링갈의 스위치를 켰다.

「닝겐상 알고싶은게 있는테치」
「음? 뭘 알고싶은게냐」

「어째서 닝겐은 그런 무서운 것을 만든테치?」


-끝

댓글 3개:

  1. 철학적인 실장인데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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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후방으로 빼는 데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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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자는 또 낳으면 되는 데스 분충들이 걸어서 지뢰를 터트리면 되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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