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의 시月下の詩

SIDE−1

기숙사의 창에서 보이는 예배당의 첨탑에 봄의 어슴푸레한 달이 걸려있다.
환상적인 분위기에 반해버려서 스케치북에 그 풍경을 옮겨담고 있자니 초인종이 울렸다.
나는 연필을 놓고 인터폰에 물었다.
「누구세요?」
「나야, 토모코. 카미루神流예요.」
「리야理矢 선배신가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말하면서 문의 체인을 푼다.


「미안해, 이 시간에 방해되었을까」
「그렇지 않아요……무슨일이세요?」
그러자 리야 선배는 약간 곤란하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크로이첼이 없어졌어. 혹시 토모코양의 집에서 신세지고있는거 아닌가 해서」
「아뇨, 오늘은 보지 못했네요」
나는 유감스럽다는 얼굴로 고개를 젓는다.

방에서 없어졌다면 방의 주변을 찾는게 좋다.
선배의 방에서 내 방까지는, 자실장에게는 너무 멀다.
그리고나서 둘이서 찾아보았지만 그 아이는 역시 발견되지 않는다.
「곤란하네요」
선배의 앵두같은 입술에서 우유향의 한숨이 새어나온다.

안젤리카과자같은 머리털이 달빛에 비추는, 오늘의 선배는 한 층 더 근사하다.
생각은 감춘 채이지만, 자신에게 만큼은 거짓말을 하지않는다.
선배의 콤포트는 분명히 극상의 단맛이겠지
(* 콤포트 : 과일을 설탕등과 함께 데운 후식)

그래도 안돼. 선배에게는 위석이 없어.
한번 입에 넣어버리면 그걸로 끝.
그러니까 선배의 소중한 그 아이의 설탕절임으로 참을거야.
크로이첼, 선배 대신에 내 입에서 몇번이고 녹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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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2

봄의 어슴푸레한 달빛 속에서, 나는 늘어선 기숙사의 틈새길을 서둘러 걷고있다.
드디어 목적한 동의 입구에 도착한 후, 나는 「히나이比内」의 이름표를 확인하고 우편함 옆의 초인종을 울린다.
그 전자음에 방의 주민의 목소리가 답한다.
「누구세요?」
「나야, 토모코. 카미루예요.」
「리야 선배신가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이어서 체인을 푸는 소리.

「미안해, 이 시간에 방해되었을까」
「그렇지 않아요……무슨일이세요?」
토모코양은 궁금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크로이첼이 없어졌어. 혹시 토모코양의 집에서 신세지고있는거 아닌가 해서」
「아뇨, 오늘은 보지 못했네요」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방에서 없어졌다면 방의 주변을 찾는게 좋다.
내 방에서 그녀의 방까지는, 자실장에게는 너무 멀다.
그리고나서 둘이서 찾아보았지만 그 아이는 역시 발견되지 않는다.
「곤란하네요」
토모코양은 잘 만들어진 오르골같은 맑은 소리로 한숨을 쉰다.

아아, 부탁이야, 토모코양. 그 귀여운 목소리로 날 설레게하지 말아줘.
그렇지않으면 나는 당신을 연주하고싶은 기분을 억누를수 없게 되어버려.
평소의 말이 그런 정도라면, 당신의 단말마는 얼마나 매력적일까?

그래도 안돼. 당신에게는 위석이 없어.
한번 연주해버리면 그걸로 끝.
크로이첼, 빨리 내가 있는곳에 돌아와주지않겠니.
그리고 들려줘, 토모코양 대신에 생명의 소리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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