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 KF가 있는 세계 - 실장・숍 제팬 편 [完]


「실장・숍 제팬」

TV를 튼 채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이상한 음악과 외국인의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잠에서 깨어났다.

시계로 눈을 돌려보면 3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그러고보니 「●・연●무쌍」의 엔딩 쯤에서 기억이 모호에 진 것 같은데・・・




어차피 내일은(사실은 오늘)휴일이니까 모처럼 보기로 해볼까、실장 시리즈 전문 통판 프로그램이란 걸 말이야.

일단 말해두는 거지만 나는 학대파도 애오파도 아니다、세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관심파다.(그럴 것이 기본적으로 흥미가 없으니깐 말이다)

『슬슬 여름도 가까워지는 이 계절!! 당신의 집의 가희(실등석들은 지칭함)들이 안절부절하고 있지 않습니까?산란기를 맞이한 실등석들이 실장석이 필요한 건 필수적』

그런 나레이션과 동시에 실등석이 놀고 있는 꼬마의 가족이 비춰졌다.

『・・・・그나저나、묘상(모판)으로 기를 수밖에 없는 실장석의 조달은 어느 가정에서나 큰 문제、애완동물 가게에서 훈육이 끝난 걸 사는 건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싸게 파는 처분 세일품을 사용할 바엔・・・・』

아까 전 영상에서 비친 가족이 애완동물 가게에서 실장석을 품평하기 시작하고、약속대로 1마리에 1000원하는 처분 세일 품인 자실장을 구입했다.

『・・・아〜아、사육실장이 되었다고 이해한 순간 분충화、투분이나 밤울음、물건이나 주인에게 엉뚱한 화풀이를 시작하고、화난 주인에게 갈가리 찢겨져
불쌍하게도 분충이 절명한 동시에 가희의 아이 역시 아쉽게도・・・』

애완동물 가게에서 가족이 나온 장면부터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여 날뛰는 분충의 영상、주인에게 손발을 잡혀 찢겨지는 영상、
배를 아파하며 낳은 아이들이 죽어버리고 말아 훌쩍훌쩍 우는 실등석의 영상이 요약되어 비춰졌다.
그나저나 실장석이 학대당하는 건 방송에 내보내지 않아도 되잖아、너무 징그럽다고・・・・・・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릴 건 이 물건!! 그 이름하여 「S(새크리파이스)J(실장석)N(묘상)」!! 당신을 실장석을 기르는 고통에서 해방시켜 드립니다!!』

TV에 『SJN』의 자막과 함께 (보는 그대로) 튜브 같은 뭔가가 늘어져 있는 커다란 살색 만두가 흑색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었다.

『안녕 여러분!! 당신의 집엔 실등석이 있습니까? 혹시 사육하시고 계시다면 이 SJN은 그런 당신의 강력한 아군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런 심야인데도 불구하고 몹시 하이텐션인 외국인이 아까 그 테이블 앞에 나타났다、이 녀석・・・아까전 나레이터 잖아、시연도 하는 거냐.

『저기 샘、이 핑크색 로스트 치킨 같은 건 뭐야?』

그렇게 말하는 것에서 미리 짜놓은 게 풀풀 느껴지는 금발 여자(이 여자 또한 하이텐션이었다)도 나타났다・・・・저기 아저씨・・샘이란 이름・・・너무 뻔하다고.

『응〜로스트 치킨이 아니야 메리、이거야말로 수많은 실등석 애호가의 강한 아군이 되어줄 그 이름도 SJN란 물건이야、잠깐 메리、이거에 한 번 손대봐』

『응? 괜찮은 거야 샘、깨물거나 그러는 거 아니지?』

깨문다고・・・・그 전에 저건 뭐야? 삼류연극은 됐으니까 설명이나 해.

『물론 괜찮지、실은 이거、실장석을 유전자 개량해서 손・발・얼굴을 퇴화시킨 거야、봐봐 여길 잘 보라구』

그렇게 말하며 샘은 만두 같은 것을 돌려 어느 부분을 가리켰다、거기엔 작은 구멍 2개가 열리고 닫히는 걸 반복하고 있었다.

『이곳은 퇴화 전 얼굴이 있던 장소、이 구멍 두 개는 코의 흔적인 호흡구야』

그렇게 말하고 카메라가 그 물체의 각 부분을 클로즈업해서 비쳐주고 있었지만・・・・・기분 나쁘다・・・・너무 기분 나쁘다、특히 가끔가다 움찔거리는 게 거대한 애벌레를 연상시켰다.

그런데 잠깐 기다려봐、아무리 유전자를 조작했다고 해도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거야?・・・뭐 실장석은 엉터리 생물이라 불렸으니・・그걸로 납득해두자.

『하지만 샘、이런 로스트 치킨 같은 것이 어떻게 그・・어떻게 도움이 되는 거야?』

우와와아 이〜봐!! 대사를 잊지말라고 메리!! 그나저나 그대로 방송하지 마!!

『물론이지 메리、보통 실장석과 다르게 입도 없어서 소리 내지도 못하고、얼굴이 없어서 열도 받지 않고、손발이 없어서 돌아나니지도 않아
즉 주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부담을 조금도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라고』

메리의 실수를 넘기면서 샘은 만두 같은 것의 이점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이 튜브에서 1일에 1번 이 전용 영양제를 한 병 흘려보내면 OK!! 그러니 묘상에 할애하는 시간도 1일 1분 이하!!
배설구 자체도 없기 때문에 똥도 없고、냄새가 신경쓰이신다면 통째로 세탁하는 것도 쉽게할 수 있는 우수한 물건!!』

하〜과연〜・・・확실히 저거라면 분충이 될 일도 없고、애초에 실등석의 아이를 기르는 게 목적이라면 쓸데없는 손발이나 목은 없는 편이 좋겠네.

뭐 그래도・・・・저건 상당히 한정적인 고객층을 거네・・・・・이익이 나기나 할까?

『SJ시리즈의 최신 상품 「SJN」、묘상이 필요한 가정에 딱 알맞은 일품!! 당신을、실장석을 사육해야만 하는 고통에서 해방시켜드립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수고를 들일 필요가 없다、그래도 기생한 실등석의 아이는 잘 자라준다、이것이야말로 장점만 취한 SJN!!
지금이라면 TV 홈쇼핑 가격으로 1마리에 39800원!! 게다가 3마리를 한꺼번에 구입하신 경우 특별 가격 110000원에 매우 싼 가격!!
할부 일시불 모두 OK!! 전화는 지금 당장!!』

엥? SJ시리즈?・・・・라는 건 이 이외에도 이상한 모습을 한 실장석을 파나보네〜・・・・

생각해보면 확실히 2〜3년 전에 「실장KF」란 구제 제품이 일본 전역에 설치되어 산실장이나 일부 시골실장 이외의 들실장은 전멸했다고 했지.

이제 도시 안에서 실장석이란 건 「실장AB」란 걸 입은 놈이나 위석을 빼놓은 것밖에 보이지 않고 말이야.

그 이전에 최근에 들어 실장석을 실취석이나 인화실장으로 만드는 약물을 개발하기도 했고(약 값은 최신 데스크탑 값 수준이다)

조만간 실장석 자체가 살아있는 걸 볼 기회는 없어질 지도 모르겠는걸、

뭐 그 편이 나을려나、이전 같이 그런 더러운 해수가 판치는 세계는 질색이니까、또한 적어도 그것 때문에 인생을 종친 녀석도 없어질테니 말이야.

실제로 옛날、내가 다니는 회사의 동료였던 아키토시는 학대에 지나치게 빠져서、예금해둔 돈이나 월급 대부분을 실장석 학대에 쏟아 붓는 바람에 집세를 내지 못해서 아파트에서 쫓겨나
조만간 회사도 오지 않은 채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다.

이웃이었던 애호파 아줌마도 결국엔 「실장석 의존증」이란 병명으로 정신병원에 가고 말았었지・・・・・

후아아암〜・・・앗 벌써 4시 반인가・・・・・별 것 아닌 걸 생각했더니 잠이 오네・・・・이제 자야겠다、그럼 이만〜



-끝

댓글 3개:

  1. 참신한 시리즈인 데스. 우마우마한 데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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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실장외 잡다한 석 새끼들 총출동시리즈-5
    노잼시리즈 완결 +5
    총합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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