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복은 엮인 밧줄과 같아서

텟테레ー♪

어느 달이 뜬 밤.
다섯 개 늘어선 번식 케이지의 왼쪽에서 두번째에서, 한 자실장이 태어났다.
마마의 소화액에서 몸을 지키고있던 점막을 떼어준것은 마마가 아니었다.
태중에서 들려온 노래에서 칭송받고있던 절대자, 인간.
자신의 눈동자를 진지하게 들여보는 그 거대한 존재가 그 절대자라는 것을, 급격히 부상하는 의식 속에서 이해했다.

그녀는 태중에서 가르침 받은 대로 인사를 했다.


「닝겐상, 처음뵙겠는테치」

그러자 인간은 후우 하고 표정을 누그러뜨렸다.

「넌 합격. 처음뵙겠습니다」

그리고 파란 바구니 안에 넣어졌다.
할 일도 없기에 인간을 보고있으니, 인간은 수많은 새끼를 바구니 안에 넣고있었다.
스시와 스테이크를 요구하는 새끼, 고자세로 명령하는 새끼, 징그럽게 웃는 새끼는 주저없이 빨간 바구니에.
인사하지 않는 새끼는「안녕」하고 말을 걸고 잠시 기다린 후에 빨간 바구니에.
테츄테츄 울기만하고 말하는 것에 의미가 없는 새끼는 역시 빨간 바구니에.
파란 바구니의 새끼가 자신과 같은 바구니에 오는 새끼는 없는건가, 하고 생각할때 즈음, 간신히 한 마리가 넣어졌다.

「처음뵙는테치」
「이쪽이야말로 처음뵙는테츄」
「혼자서 쓸쓸했던테치」
「와타치는 오네챠가 있으니까 쓸쓸하지않은테츄」
「와타치도 이모챠가 있으니까 이젠 쓸쓸하지않은테치!」

같은 태에서 태어난것은 아니었지만, 자매인 쪽이 좋다고 본능적으로 느낀 두 마리는 자매가 되었다.
두 마리가 놀고있으니 시간은 빨리 지나가고, 인간의 작업도 어느새 끝났다.
결국 파란 바구니에 온 것은 그녀들 뿐. 함께 생을 받았을 그녀들의 진짜 자매는 아무래도 모두 빨간 바구니에 가버린 모양이다.
「이번에는 너희들 뿐이네. 나는 선생이야. 당분간 잘 부탁해. 이건 인사 대신. 두 개 씩이야」

좋은 냄새가 나는 자그마한 뾰족뾰족이 네 개 놓여진다.
어째야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이모챠가 독점해버려서 오네챠석은 입에 대지도 못했지만 닝겐상은 웃으며 이번엔 손에 쥐어주었다.
입 안에서 퍼지는 행복의 맛에 황홀해하고있으니 어느새 이모챠는 오네챠석 옆에서 사라져있다.
오네챠는 테?하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졸려왔기에 생각하는건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눈을 떠보니 오네챠석은 수조 안에 있다.

「잘・잤・니」

선생이 인사를 한다.
테에?하고 고개를 기울이자 이마에 충격이 왔다.

「아침에 일어나면 안녕히주무셨어요라고 인사하렴. 안그러면 아픈꼴을 당하니까 주의해」
「아픈건 싫은테치이……」
「그러면 인사를 해. 자아」
「……안녕히주무셨어요테치」
「좋아. 그러면 이제부터 여러가지 가르쳐줄테니까 기억해둬. 안되면 아픈꼴 당하니까 조심하고」
「아픈건 싫은테치이……」
「그러면 기억해. 우선은 운치 하고싶을 때에는 속옷을 벗고 화장실이라는것을 이해하지않으면 안돼」
「테에, 운치하고싶은테치」
「그래, 그러면 어서 해볼까. 화장실은 저쪽에 있어」

그 날부터 그녀는 선생의 아래에서 사육실장이 되는 훈련을 받게 되었다.
화장실과 먹이의 기본적인 매너, 투분이나 임신같은 금기, 그리고 실장석의 분수와 인간과의 넘을수 없는 힘의 격차.
선생은 언제나 생글생글 상냥했지만 가르쳐준것을 지키지않으면 표변했다.
그 때의 선생은 호통을 치면서 실장석을 바늘투성이로 만든다.
함께 훈련을 하고있던 새끼 중에는 너무 화나게해서 갈기갈기 찢겨 산산조각이 난 놈도 있다.
그녀도 처음에는 하루에 몇 번이나 선생을 화나게하고, 그때마다 바늘에 찔렸지만 점점 요령을 기억할수 있었다.

이야기들은것은 노력한다. 하는척 하는것은 간파당하니 진짜로 힘쓴다.
조르는 것은 괜찮지만 안된다고 하면 포기한다. 힘쓰면 안된다.

그리고 처음으로 한 번도 바늘에 찔리지 않은 날.

「너는 슬슬 졸업일까」

선생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방긋 웃었다.
졸업. 그것은 사육실장이 선생과 다른 새끼와 헤어져 주인님이라는 다른 닝겐상에게 가는 것.

「축하해, 열심히 했구나. 그래도 내가 가르쳐준 것을 잊고 나쁜 아이가 되면 다시 여기에 돌아와 아프게된단다」
「테에에……」
「싫으면 잊지않도록 하렴. 이건 작별선물」

그렇게 말한 선생이 먹이접시에 넣어준 것은 잊을수 없는 처음 만난 날의 그 작은 뾰족뾰족.
입 안에 퍼지는 행복의 맛에 황홀해하고있으니 갑자기 운치가 하고싶어졌다.
서둘러 화장실에 가서 후련해져서 오니 선생은 그녀를 들어 케이지로 옮겼다.

「잘가렴. 네 행운을 빌게」


B등급으로 12만엔의 가격이 붙은 자실장은, 펫숍의 점두에 서는 일 없이 어느 가정에 구입되었다.
부부와 작은 딸이 한 명. 그녀는 그 외동딸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적과 녹의 리본이 붙여진 그녀는, 처음 만나는 작은 주인님에게 처음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텡테테테치테치, 테레테치테치테테치테치. 테츄ー웅♪」
「와아, 똑똑한 아이네. 나는 카코야. 카코쨩이라고 부르면 돼. 테치쨩은?」
「테치이」
「주……님……여……? 저기 아빠, 이거 뭐라고 읽어?」
「어디보자. 주인님이 이름을 붙여주세요, 라는구나. 카코, 이름을 붙여주렴」
「에ー? 그러면 에, 그러니까…… 주피터라고 하면 어떨까」
「테치이♪」
「그러면 오늘부터 주피터야! 잘 부탁해, 주피터ー」
「마음에 드는 모양이구나. 그러면 그 아이를 잘 돌봐주고 이젠 들실장석은 데려오지 말아야한다」
「알았어, 엄마」
이렇게 주피터는 사육실장이 되었다.

그녀는 청소나 세탁, 자신의 똥의 뒷처리 따위의 신변관리를 할 수 없었다.
모든것은 카코와 엄마의 책임.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먹고 놀고 가끔은 춤추고 목욕을 한 후 자는 것 뿐.
하지만 그녀는 타락하지 않았다.
신변관리를 받는다고해도, 그녀는 카코와 엄마를 마음속 깊은곳에서 주인님이라고 인식하고있다.
정월에 실장푸드에 더하여 특별히 다테마키(잔치음식의 일종)을 받았을 때에도, 아빠가 이젠 안된다고 말하자 포기했다.
얼마 있어 카코가 매일 아침 나가게 되었을때에도, 처음에는 자기도 따라가고싶다고 했지만, 금방 얌전히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신변을 관리하는 재주 대신 원초아id를 제어하는 초자아super-ego가 주입되어있기 때문이다.
실장석의 캐퍼시티는 적다. 그리고 상품으로 가치가 있는 자실장의 짧은 기간에 주입할 수 있는 것이라는건 뻔하다.
재주가 있으면 등급도 높고, 그에 따라 가격도 올라가지만 주피터의 선생은 그걸 좋게보지 않았다.
실장석의 훈육은 도금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던 그녀는, 잔재주를 익히게 하는것보다 도금이 벗겨지기 어려운 소질을 만드는 것을 우선한 것이다.
덕분에 주피터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세레브한 미래를 대가로, 사육주 일가 아래에서 평온무사한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하지만 그 생활은 갑자기 종언을 맞았다.

테치가 테스가 되고, 얼마 안 있어 데스가 되려고 할 무렵.
카코가 모는 자전거의 짐바구니에 실려 테스테스 노래하고있다가 갑자기 내동댕이쳐졌다.
갑작스런 일에 놀라서 어쩔 도리도 없이 지면에 떨어졌다.
쓸린 뺨의 아픔을 참으며 카코를 찾아보니 자전거와 함께 넘어져 울고있다.
그 주변에는 젊은 남자가 한 명.
나이대는 대학생. 안경을 쓰고 성실해보이지만, 그 눈동자 안에는 희미한 광기가 도사리고있다.
「주인님, 괜찮으신테스?」
달려가려고 할 때에 남자에게 얻어맞고, 쓰레기봉투에 던져졌다
「자아, 분충쨩, 천벌의 시간이야♪」
봉투 너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쓰레기 봉투에서 나오니 목욕탕이었다.
일단 씻어내긴 했지만 군데군데 적녹의 얼룩이 있었고, 무엇보다 죽음의 냄새가 감도는 것을 숨길수 없다.
욕조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주피터가 제일 먼저 당한것은 실장복의 몰수와 위석의 적출이었다.
그 다음은 정해진 코스.
머리털이 서서히 뽑혀나갔다.
귀를 뜯겼다.
니들건으로 고슴도치가 되었다.
끓는 물을 뿌려져 물집이 잡힌 곳의 생피부를 벗겨졌다.
드라이아이스에 눌러져서, 달라붙은 곳의 벗겨졌다.
손발을 뭉개고, 상처를 태워 지진다.
눈에 타바스코를 부어 강제출산, 은 피임처리가 되어있어서 불가능했지만, 목적을 이루지 못한 보복으로 눈과 총배설구를 태워 뭉갰다.
주피터는 필사적으로 사과했지만 남자의 공격은 멈추지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생각에 실장석은 괴롭히는 것이 정의였기에.

카코의 증언과 얼마간의 정보로 남자의 신원을 찾아낼때까지, 3일.
하지만 그것은 주피터의 몸을 파괴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울러, 그는 전과와 위자료 배상금 포함 42만엔을 지불하는 대가로, 일부의 인간으로부터 학대파의 귀감이라고 칭찬을 받게 된다.
몇년 후, 상해의 전과때문에 제대로 취직도 못하고 인터넷 접속비도 궁하게 되었고, 그제서야『자신의 장래를 내던지면서까지 학대에 전념하는 강인함』을 칭찬한것이었다는것을 알고는 격하게 후회하게 되지만, 그것은 또한 다른 이야기.

어쩄거나 주피터는 위석이 쪼개지기 전에 구출되었다.
하지만 이젠 원래의 생활로는 돌아갈수 없다.
경찰의 한 방에서 재회한 카코의 얼굴은 주피터를 보자마자 공포로 일그러졌다.
그래도 주뼛주뼛 뻗던 손이 중간에 멈춘다.

「미안해, 주피터. 미안해. 카코가, 카코가……」

울기 시작하는 카코에게 기운내라고, 주피터는 댄스를 추려고 했지만 어긋나 회복된 손발로는 제대로 춤출수가 없었다.

「이젠 됐다. 그만하거라 주피터」

카코를 데려온 아빠가 제지하자 주피터는 고개를 떨궜다.


지져진 눈, 몰락무사를 생각나게하는 비참하게 남은 머리털, 화상 투성이의 나체.
이젠 어긋난 회복밖에 안된다고 실장의사가 손을 들었고, 소녀의 양친은 소녀의 마음을 괴롭히는 모습이 된 주피터를 딸의 곁에서 배제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런 실장석을 받아주는 데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건소로 데려가기에는 양심이 아프다.
궁리 끝에 일가는 한줄기 희망을 걸고 전화를 걸었다.

「……네, 스즈메노미야입니다」
「저기, 전에 실장석을 산 이쿠에입니다만」


클라이언트로부터 긴급연락을 받은 선생, 스즈메노미야는 무참한 모습이 된 주피터를 받아들었다.
무참한 모습이 된 제자를 안아들고, 실장석용의 의자에 앉힌다.

「어서와」
「돌아온테스」
「일단은 마시렴. 이거라면 그 몸으로도 될거야」

벌꿀레몬이 들어있는 빨대병을 넘겨준다.
노즐에 입을 대고 병을 쥔다.
혀도 반은 없어졌기에 맛은 제대로 알수없지만, 몸이 기뻐하는것으로 보아 분명히 단 맛이리라.
주피터는 두 세입 마시고는 병을 옆에 굴리고 짧아진 손을 입에 가져갔다.

「아첨, 은 아니네. 뭔가 하고싶은 말이라도 있어?」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러면 잠시 기다리렴」

스즈메노미야는 진심링갈을 찾아와서 위석을 영양드링크 병 안에서 옮겼다.

「선생님, 알려주기바라는테스」
「뭔데?」
「여기에 돌아왔다는건 나쁜일을 했기때문이라는건 알고있는테스. 그래도 뭐가 나쁜거였는지 모르겠는테스」
「하아, 그렇지」

스즈메노미야는 턱을 괴었다.

「넌 아무것도 하지않았어. 실장석에 문제가 없어도, 인간의 사정으로 파멸하는 일도 있지. 그 때에 손해를 입는건 힘없는 실장석 쪽이고. 그런것 뿐이야」
「테에…… 그런거 배우지 않았던테스」
「가르쳐줘도 어쩔수 없는거니까 말이지」

주피터는 어께를 늘어뜨렸다.
커다란 부조리에, 오른 눈에서 색 있는 눈물이 흘러나온다.

「그런거, 너무하는테스」
「그래, 비극이지. 그래도 이번에는 기계장치의 신이 강림하는 모양이구나」
「테?」


1개월 후.

「오네챠, 계속 앉아있으면 안되는보쿠. 좀 더 간판을 닝겐상에게 보이도록 움직이는보쿠」
「데에에…… 이모챠는 엄격한데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보쿠」

주피터는 새로운 몸과 이름을 얻었고, 펫숍 앨리스의 점두에서 플래카드를 드는 알바를 하고있다.
옆에서 지도하고있는 것은 실창석 드라코. 지금 몸의 원래 주인의 여동생인 모양이다.
선생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실창석은 "불치의 병"에 걸린 언니를 살리기 위해 알바를 해서 치료비를 벌고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갸륵함과 아무것도 할수 없는데 돈을 받는다는 죄책감때문에, 연극을 하기로 했다고한다.
주피터는 그 언니역으로 발탁되었고, 위석교환 후 드라코의 언니로서의 기억을 때려박았다.
시작할때는 들키지않을까 걱정했지만 지금은 괜찮은 모양이다.

「당신이 남겨준 실생, 소중히 사용하겠는데스」

원 주피터는 그 날 보았던 산산조각난 위석에 손을 모았다.


















































한편.

「데갸아아아아아아! 와타시의 돌과 잡돌맹이의 구별정도는 하는데스!! 와타시는 살아있는데샤아아아아!!」

강제로 원 주피터와 몸을 교환당한 실장석은, 비디오 안의 흐뭇한 두 마리를 보고 비통한 외침을 지르고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팔려나가서 엄격한 브리더의 지갑을 그럭저럭 윤택하게 해주었다.


-끝


마지막에 나오는 실창석은 기적의 가치는~ 쪽에 나옵니다.

댓글 7개:

  1. 저 학대파는 닝겐상에게 피해를 입힌 이상 뭣도아닌 인분충 범죄자가 확실한데스 닌겐상이 탄 자전거를 넘어뜨린데스 닝겐상이 특별히 다치진 않은것에 감사하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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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인뎃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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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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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제물 손괴죄에 폭행죄까지 더해져서 빨간줄쫰
    인생 조졌넼 학대가 하고싶어 못 참겠으면
    들실장이나 잡을 것이지 남의 사육을 건들이네
    병신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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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기계장치의 신이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의미하는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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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남의 물건에 손대는데다 니트라니 인분충인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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