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보지 못한 풍경



어느 공원 한구석에서 어미 실장석에게 세 마리의 새끼 실장석이 착 달라붙어 있었다.

"마마, 오늘 밥은 아직인 테치? "

"지금부터 찾으러 가는 데스"

"와타치도 같이 가는 테치"

"와타치도 가는테치~"

"오네쨩들이 간다면 와타치도 가는테츄...... "

이들은 이 공원에서 사는 들실장.


별다를것 없는, 극히 일반적인 어미와 새끼이다.

아니 ...... 사흘 정도 지나면 무리의 대부분이 바뀐다는 장렬한 들실장사회에 있어서 "일반적인"라고하는 것은 어폐가있을 것이다.

그들처럼 가족 전원이 살아있는 어미와 새끼들이라는 것은 몹시 드문 일이다.

"......좋은 데스, 어차피 집보기도 위험한 데스. 모두 사이 좋게 함께 가는 데스 "

"정말인테치?"

"마마와 함께테치 기쁜 테치!"

이 어미 실장은 자실장 시절부터이 공원에서 보내, 벌써 반년 이상이된다.

한 달 살면 한 사람몫, 이라고 말하는 실장계에서는 상당한 베테랑의 경지.

그 경험칙에서 공원 내의 위험은 거의 숙지하고 있다고해도 좋다.

어미로서는 정말 믿음직할 따름이다.

......하지만 지금 그 어미는 매우 고민하고 있었다.

생애 중 최초의 경험 "겨울"이라는 계절의 생활이다.

"오늘은 어디로 가는 테치?"

"열매는 이제 어디에도 떨어져 있지 않은 데스 인간 씨도 거의 오지 않게 된 데스......"

"테에...... 또 밥상자테치?"

"밥상자는 그때부터 계속 혼잡한 상태인 데스...... 그곳은 위험한 곳이되어 버린 데스우"

겨울에는 자연의 은혜가 적음은 물론, 주된 식량 공급원인 닌겐마저 좀처럼 공원에 오지 않는다.

번식기인 은혜의 가을을 거친 무리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선택의 계절이기도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일한 식량원이 된 밥상자..... 인간의 휴지통은 항상 실장의 무리로 가득 차있다.

어지간한 체력 또는 권력이 없는 한 식량 확보는 어려운 것이다.

"테에에...... 밥상자는 무서운테치......"

어미의 말에 차녀가 전율한다.

그녀는 얼마 전 밥상자 근처까지 따라와, 심한 상처를 입었다.

섣부르게도 쟁탈전에서 격투 중인 어미의 곁으로 달려와, 몰려 있던 들실장 수 마리에 짓눌려 버린 것이다.

이것은 전장에 새끼를 데리고 온 어머니의 무른 생각이 초래한 결과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잡한 밥상자 인근이라는 상황은 어미에게 있어서 처음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데에...... 아직 무서운 데스? "

다행히 둘째 딸은 죽음에는 이르지 않아 원래대로 재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옷의 일부와 그 마음에 약간의 상처를 남겨 버렸다.

"밥상자 싫은테치......"

차녀는 그렇게 중얼 거리며 찢어진 오른쪽 소매를 보면서 팔을 매만진다.

거기에 있는 타원형에 희미하게 부푼 피부는 색이 약간 엷어져 있었다.

당시에 입은 개방 골절의 흉터이다.

"괜찮은데스"

그런 차녀를 보고, 어미는 차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이제 거기에는 가지 않는 데스. 너희들은 마마가 지키는데스, 이제 아픈 생각은 하지않는 데스 "

"...... 마마~!"

어미의 그 상냥함에 감격했는지, 차녀는 어미의 품에 뛰어 들었다.

"아, 이모토쨩 치사한테치! 와타치도 꽉꽉 안기고싶은 테치"

"와타치도 ......"

그것을 본 장녀와 삼녀가 속속 어미의 품으로 뛰어 간다.

"데데~ 순서대로 오는데스 ...... 마마는 어디 가지 않는 데스 ......♪"

"테에~엥 ♪"

"텟츄 ~ ♪"

"테찌 ...... ♪"

어미는 자신에게 모여드는 자들을 보며 일종의 충실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어떤 결의를 마음 속으로 굳히고 있었다.



--어미 실장이 태어난 것은 봄

그때는 마마의 젖이 있었다.

--성장기의 여름

그때는 놀며 동생들을 돌보고 있으면 어느새 마마가 밥을 가지고 왔다.

--독랍한 여름의 끝

그때는 땅에 떨어진 열매를 주웠다.

--자들을 낳은 가을

그때는 상냥한 닌겐상에게서 맛있는 밥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이것들은 어미 자신의 운과, 공원의 지리적 요인이 있었던 것.

열매를 맺는 풍부한 수목, 그리고 형편 좋게 방문하는 점심시간의 샐러리맨이나 OL, 그리고 가족들.

주택가에 둘러싸여, 공존관계를 잘 유지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별다른 고생도 없이 자실장시기를 지나온 것 자체가 들실장사회에 있어서는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기적을 바탕으로한 어미에 대한 가호에도 한계가 있었던 것일까.

식량을 확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현실. 그것이 어미에게 있어서 첫 위기였던 것이다.

(이런건 그 더웠던 날 이래로 처음 데스우.....)

나른한 더위 속에서, 자매들과 놀면서 마마를 기다렸던 자실장시기.

가능하다면 그때로 돌아가고싶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

(생각해보면 그때 쯤 마마는 늘 돌아오는게 늦었던데스.....분명 여기저기 밥을 찾고 있었던 데스우....?)

희미한 향수와 동시에 마마에 대한 존경심이 넘쳐흐른다.

여름은 겨울과 쌍벽을 이루는, 실장들에게 있어서의 '선택의 계절'이다.

그 시기를 살아남는 것은 상당한 지혜와 체력, 그리고 운이 없으면 어려울 것이다.

그런 의미로 말하자면, 어미의 마마는 존경할만한 위대한 실장이었을지도모른다.

(마마..........)

어미는 그 마마와의 추억과 함께, 단 한번 보았던 마마의 마지막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데에......."

그리고 어미는, 달라붙는 자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작게 한숨을 쉬었다.

불안? 아니면 피곤?

아니, 그 어느쪽도 아니다.

"모두들 잘 듣는 데스"

"테에?"

"마마 왜그러는테치?"

"...... 오늘은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는데스"

"새로운 곳, 테치?"

그렇다. 어미는 어떤 금기를 침범할 결심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원 ...... 밖으로 가는 데스"

"테? 밖테치?"

"공원의 밖? 모르는테치!"

"와타치도 가본 적이 없는테치....."

공원 밖.

그것은 여기 들실장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예전에는 가끔 먹이를 찾아 나가는 실장이 있었던 것 같지만, 그 중 다수가 돌아 오지 않았다고한다.

만일 돌아 왔다 해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곧 쇠약과 심로로 죽어버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 덧 '공원 밖'은 공원 내의 실장들 사이에서 '가면 안되는 장소'라고 되어 있었다.

구전을 몇대씩이나 거듭하여, 차츰 어길 수 없는 '금기'로 확립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스. 밖인 데스. 너희들은 처음가보는 장소인데스? 마마도 처음가는 장소데스"

"테에에! 처음가는곳인테치~!?"

"대단한테치! 두근두근한테치!"

"밖이란 곳은 무서운테치.....?"

"마마의 마마에게 들은데스..... 공원의 밖에는 닌겐상의 집이 잔뜩 있고.....밥상자가 여기저기 넘칠만큼 있다는 데스"

"테에에에! 밥상자!? 잔뜩테치!? 무,무,무,무서운테치~~........"

차녀는 밥상자라는 단어에 다시 무서워한다.

"괜찮은데스, 수가 너무 많아 와타시타치가 잔뜩, 자안뜩 있어도 괜찮다고 들은 데스!"

"테에?"

"무서운것이 없는 밥상자테치?"

"그런데스, 무서운것이 없는 밥상자를 찾을수 있는데스우!"

"테에에! 대단한텟치~!"

"츄아아.....가는테치, 얼른가는테치!"

"밥 잔뜩 먹고싶은테치......"

어미는 거짓말을 했다.

무서운 것은 없다. 그것은 자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주지 않기 위한 방편이다.

(공원의 밖, 닌겐상의 세계...... 그런 장소에 안전따위 있을수 없는데스.....!)





~지난 여름~

더위에 의한 식량난의 계절.

축적해 놓은 음식은 이미 먹어 치웠다.

하지만 기온은 가차없이 체력을 빼앗아 간다.

제대로 식사도 할 수 없는 나날, 앙상해져가는 자매.

그리고 "어미"는 금기를 범해 공원 밖으로 나왔다. 자신과 가족을 구하기 위해.

이 여름을 극복하기 위해서 .......

'마마'가 돌아온 것은 몇 시간 뒤 쯤 일까.

그 몸은 여기 저기 상처에 투성이에 옷은 너덜너덜하게 되어 있었다.

'마마'는 숨도 가물가물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자신의 새끼들에게 몇번이고 몇번이고 말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그곳은 천국이지만 지옥이기도 하다'고.

그리고 '마마'는 마지막으로 '절대로 공원 밖에는 나오지 말아라'라고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 양손에 안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음식을 남기고서.

(그게 없었다면 와타시타치는 죽은 목숨이었던데스...)

위험이기에 '금기'

그것을 어긴다면 상응하는 대가는 얻을 수 있지만 ...... 물론 그에 상응하는 위험을 각오해야한다.

"...... 데에에......"

어미는 전율한다.

그날 너덜너덜한 상태로 죽어버린 '마마'가 순간 자신과 겹쳐져 버린다.

무섭다...... 죽는 것은 싫다.

하지만 그 '금기'를 어기지 않으면 이 겨울을 극복할 수 없다.

"마마.....?"

"마마, 무슨일인테치....?"

"괜찮은테치?"

어미는 자신을 걱정하는 자신의 자들을 내려다보았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 올 수 있었던것은 이 새끼들의 공적에 힘입은 부분도 크다.

자들을 데려갈 경우의 장점은, 어떤 종류의 인간에 효과가 크다는 것임을 어미는 경험에서 알고있다.

(그렇다면...... 데려 간다면 다소 위험이 줄어들지도 모르는 데스....)

그렇다...... 그녀는 이제 '마마'의 비호 아래 있었던 그때의 자실장이 아니다.

자신의 의사와 지식으로 살아가는 훌륭한 한마리의 베테랑 어미실장인 것이다.

이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살기 위해 자신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길 뿐이다.

"자, 출발하는데스우......"

"하이테치! "

"밥 테찌! 밥 테치! "

"맛있는 밥...... 가득 테치?"

그리고 부모와 새끼들은 걷기 시작했다.

기억에 의지하여 그녀의 '마마'가 사라진 방향에 .......

그 방향에는 공원 출구가있다.

그리고 ...... 그 앞에는 부모와 새끼들이 모르는 세계가 펼쳐져 있다.

아직 보지 못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데, 데에......!"

"츄아아......? "

"대단한...... 테치......"

"이것은 뭐인테치......?"

공원을 나온 4 마리의 눈앞에 벌어진 광경 .......

거기에는 익숙한 녹색으로 뒤덮인 공원과는 크게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거칠거칠 울퉁불퉁한 줄(물건을 갈 때 쓰는것)과 같은 회색의 지면.

나무보다 딱딱한 회색 봉.

풀 보다 높은 회색 벽.

그 기슭에 펼쳐진 광대 한 회색의 도랑.

그것보다 더 높이 솟아있는 다양한 색깔을 한 상자.

어디를 봐도 회색, 회색, 회색.

지금까지 살아 있던 장소와는 전혀 다르다 ...... 진정 별세계라고 말할 수 있는 곳 이었다.

"여기가 공원 밖인...... 데스 ......? "

"마마, 왠지 무서운테치......"

그리고 공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인간이 활보하는 곳.

"실장석......?"

"아......실장"

"......실장?"

"응......?"

공원에는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닌겐이 자신들의 근처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지나간다.

이렇게 인간을 본 것은 처음 ...... 게다가 공원에 오는 닌겐들과 비교하면 어딘가 모습이 이상하다.

"왠지 주목받고있는 데스우......? "

"테에? "

닌겐들의 시선이 죄다 길을 걷는 자신들에게 쏠리고있다.

자신들이 신기한 것일까? 아니 뭔가...... 이물질을 보는듯한 눈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설마 ......"

"마마? "

어미는 공포에 견디며, 위 속에서 짜내듯이 말했다.

"혹시 학대파라는 무리 일지 모르는데스......"

"학......? "

"대......"

"파......! "

그 순간 자들의 표정이 파랗게 질린다.

어미는 가볍게 혀를 차며 자신의 경솔한 발언을 후회한다.

"빠,...... 빨리 걷는 데스! "

자들을 재촉하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하하하하하하학대파테치이이이이이이!?"

"치갸아아아아아아! 무무무무무서운테테테테테츄우우우우우우우!!"

"마마...... 마마아......"

새끼들이 비명과 함께 일제히 두려워 시작했다.

한 마리에게서 뿌직뿌직 하는 기세 좋은 소리가 들리고 푸왓 하고 똥 냄새가 주위에 떠돈다.

(......좋지않은데스! 똥 냄새는 인간 씨가 가장 싫어한다고 들은 데스우!)

'학대파'

닌겐에게 그런 일파가 있는 것은 알고있다. 하지만 만난 적은 없다.

하지만 그 무서움은 공원에 사는 실장에 있어서는 모르는 자가 없을 정도이다.

어미로부터 새끼에게 계승되는 구전...... 아니 그 이상, 그것조차도 넘어 DNA 수준에서 몸에 배어있는지도 모른다.

만난 순간이 최후, 그 존재감은 단어를 입에 올린 정도로 구더기 짱을 파킨에 몰아 넣는 수준이다

"괘, 괜찮은데스.....학대파라고 하는 것들은 손에 빨갛고 검은 막대기를 들고있다고 들은 데스, 그러니 괜찮은데스!"

어미는 필사적으로 얼버무린다.

물론 이런 곳에서 만나 버리면 끝 같은 것은 자신도 함께.

자신에게 암시이기도 한 것이다.

"테에......"

"정말인테치?"

"거짓말인테치? 거짓말이 아닌테치?"

"자, 잘 보는데스....... 모두 와타시타치를 보고만 있는 데스! 손에 막대기 따위 가지고 있지 않은 데스! "

"테에......가지고있지않은테치....."

"괜찮은...... 테치 ......?"

"자, 다들 ......얼른 일어서는 데스. 빨리 밥상자를 찾아 도망가는 데스우"

"테에...... 밥테치? "

"힘내는테츄......"

"테......"

역시 일어선 차녀의 엉덩이가 빵빵하게 녹색으로 부풀어올라 있었다.

"자, 걷는 데스......"

하지만 어미는 억지로 차녀의 빵콘을 그대로 두고는 나아가기 시작했다.

"테에 ~ ......"

걸을 때마다 똥이 찍찍 소리를 내며 엉덩이에 휘감겨. 차녀의 표정도 점차 괴로운 표정으로 변해 갔다.

"마마 ...... 똥 빵빵 테찌 ...... 찍찍, 기분나쁜테치......"

"참는 데스 걷는 데스!"

"테에에에 ......"

"지리는것이 나쁜테치!"

"그런테치......"

"나중에 씻어주는 데스, 지금은 참는 데스!"

똥팬티를 바꾼다는 행위, 이것은 즉 가장 소중한 부분 ('마마'부분)을 드러내는것.

이런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위험한 장소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어미는 눈앞의 사태보다 종합적인 위험 쪽을 우선시한 것이다.

이 판단력의 우수함은 과연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일까

잠시 길을 걷지, 코에 익은 냄새가 풍겨왔다.

"킁킁 ...... 데에!?"

물론 똥 냄새는 아니다. 목적인 '진미'의 냄새이다.

"데뎃! 이 냄새는...... "

"킁킁 ...... 테에! 배가 꼬륵꼬륵테치! 밥냄새테치!"

"킁킁 ...... 운찌싫은테치......"

"그건 오네쨩 똥냄새테치"

"틀림없는데스 밥냄새 데스우!"


어미의 그 말에 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정말인테치!?"

"운찌는 싫지만 밥은 다이스키텟치이이이! "

"마마, 이 근처에 밥이 있는 테치......?"

"그런 데스! 킁킁...... 저쪽에서 냄새가 나는 데스우!"

그리고 4 마리는 앞다투어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길 건너편에서 확실히 음식 냄새가 풍겨 온다.

...... 코를 톡 쏘는 생선의 냄새.

...... 코가 알싸한 과일의 냄새.

...... 끈적 끈적 한 고기 냄새.

이렇게 인간이 "잔반"라고 부르는 그 진미의 냄새가 풍겨 온다.

"데에! 데에! 데에에에! 하악하악"

"텟치, 텟치, 텟치이이! 하악하악...... 테치이이이!"

"테에...... 하악...... 테에...... 테, 테픗! 테프프프프프픗!"

"테......(주르륵)...... 테엣! ......(주륵, 주르륵)...... "

달리는 부모와 새끼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침이 넘쳐흐른다.

먹고싶다!
먹고싶다!
먹고싶다!
먹고 싶다!

빨리!
빨리!
빨리!
빨리!

보후보후 테치테치 하고 달리는 4 마리의 눈에는 풍기는 냄새의 궤적 이외에는 어떤것도 비치지 않았다.







그리고 몇 분 후 .......

냄새의 근원에 도착한 네 마리의 눈앞에는 꿈 같은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데에에에에에에! 산해진미가 곱배기에 국물도 잔뜩인 뎃스우우우우!!"

"츄아아아아아! 이게 전부 밥인 테치이이이이이이!?"

"밥테찌! 하지만 운치......아니 밥이 우선테치!"

"거짓말 같은 ...... 테찌이......! "

회색 벽 옆에 놓인 하늘색 상자.

거기에서 본 적이없는 양의 기름진 음식물이 넘쳐 있었다.

자신들보다 몇 배나 몇 배나 높게 쌓인 산해진미의 산.

인간으로 말하자면 끝없이 분출하는 석유를 발견한 듯한 느낌 일 것이다.

과연 석유가 지하수처럼 매장되어 있는 것인지는 차치하고 .......



"뎃! 마, 맛보는 데스우! 우물 우물...... "

조속히 어미는 잔반 위에 올라가 그 일부를 씹기 시작했다.

"맛~있는 데스우! 너무맛있는 뎃스우!"

더 이상은 없다고 말할듯한 행복한 표정을하는 어미.

거기에 감화되어 있는지, 새끼들도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했다.

"테츄테츄 ...... 우물!! 맛있는테치! 마마아아아아아! "

"먹어도되는테치!? 먹어도되는테치!?"

"먹는 데스 원하는만큼 마음껏 먹는 데스우! 실컷 먹고도 남는 데스우!"

"우물우물......츄아아아아아아!! , 맛있는테치! 맛있는테치이이이이이! "

4마리는 마치 무릉도원에 떨어져버린 듯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부패한 고기와 부패즙이 만들어내는 주지육림에 빠져 입이 움직이는대로...... 손이 움직이는대로 '진미'를 맛봤다.

"...... 뭐야 이건"

그 뒤에 바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







"도둑고양이인줄 알았더니 설마 실장석일 줄이야....."

친자의 등뒤에 커다란 그림자가 서 있었다.

(뭐인데스? 들은적이 없는 소리 데스.....)

"테?"

"테치?"

"테츄.....? 텟!?"

그 소리에 새끼들이 일제히 반응한다.

그러나 '만찬'을 배터지게 먹어서 움직일 수가 없다.

"으~ 이거 심하게 어지럽혀줬군그래.... 그런데 아직 밖에 나가려고 하는 녀석이 살고있었을 줄이야"

(데......낯선?.... 다른데스!)

어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민한다.

(이건 몇번인가 들은적이 있는데스. 소리의 느낌이 평소와는 다른데스.... 이것은... 이 느낌은...)

"텟치? 누구인테치?"

"와타치 운치가 기분나쁜테치 깨끗깨끗하게 해주는테치"

"치이이! 큰테치! 무서운테치!"

"길에서 탈분인가.....분충쨩은 이러니 관리를 벗어나면...."

(닌겐상의.....소리....데스)

"곤란하단말야!"

그 인간은 크게 소리치며 자신의 발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치기~!"

짧은 비명이 울린순간, 삐직..... 하고 고기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

(데? 지금 것은 와타시의 아이의 소리와 닯은데스.....?)

이어 버석버석 지면이 문질러지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삐직삐직 하고 체액이 질척거리는 소리에 섞여 코를 찌르는 피냄새가 풍겨왔다.

(그렇지만 와타시의 아이들의 소리는 훨씬 귀여운데스, 저런 썩은 고기를 으깨는듯한 소리가 아닌데스. 마치 천사의 노랫소리같은....)

점점 불안해진다.

어미는 있는 힘껏 입과 목에 머금고 있는 쓰레기를 안쪽으로 삼킨다.

"게붓! 데.....?"

"..........!"

그리고 먹고있던 것을 전부 삼킨 어미가 돌아본 곳에는 차녀가 지면에 누워있었다.

(데? 뭘 하고 있는 데스?)

보면, 언제나 스커트아래로 보이던 귀여운 다리가 뭔지모를 적색과 녹색의 질척질척한 마블링으로 덮여있다.

차녀는 얼굴을 경련하며,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 어떻게 된 데....."

"치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히기이이이이이이이이유유우우우우우우!!"

어미가 채 묻기도 전에 차녀가 발광하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짜증, 아니, 미친것이이나 다름없는 절규다.

"히기기기기기기기! 치이이이이이갸아아아아아!!"

"아~ 삐~삐~ 시끄럽구만, 우는것말고는 할줄아는게 없는거냐 분충쨩~"

인간은 다시 그 발로 차녀의 물컹물컹 뭉개진 부분을 빙글빙글 으깨기 시작했다.

"히기이이이이이이이! 치이이이이잉갸아아아아!!"

"시끄럽다니까!"

인간이 뭔가 말하고 있지만 그런건 상관없다.

어미는 비틀비틀 발광하고 있는 차녀에게 다가간다.

"어, 어찌된 일인 데스.....귀여운 다리에 얼룩이 져버린 데....."

물컹 하고

만진 자리에 다리는 없고, 질척질척 물컹물컹한 육편뿐이었다.

"이것은......무엇인 데스...."

어미는 그 노출된 뼈를 만진다.

더듬더듬 모양을 확인하는것처럼 돌려가며 만지고 있다.

"깃! 치깃! 히윳! 삣! 비기이이잉이! 테치기이이이이!"

"데데에에에! 왜그러는데스! 울음을 멈추는데스우..!"

차녀에게는 노출된 신경을 만지는것과 같다. 울지않는것이 이상한 것이다.

그러나 동요하고있는 어미에게는 차녀에게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 니가 어미냐... 정말이지, 공원밖에 먹이를 찾으러 나오다니 용기있는 결단이었다만 마무리가 어설펐구나. 게다가.."

알수없다. 어째서 울고있는거지. 어째서 발이 없는거지.

아, 발이 없기때문에 울고있는것이겠지. 그럼 어째서 발이 없는걸까.

조금 전까지 귀여운 다리로 아장아장 걸어서 뒤따라왔다.... 그랬을 터인데....

그런데.... 어째서....

어째...

"운까지 없었구만!"

뿌직

"메짓!"

아까보다도 더욱 싱거운 소리와 함께, 어미의 눈앞에서 차녀가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데.....?"

차녀가 있던 자리에는, 방금 전에는 없었던 커다란 뭔가가 솟아올라있다.

(뭐인데스, 이건. 비키는데스. 비켜주는데스)

툭 툭 양손으로 그것을 친다.

(와타시의 아이가 보이지않게 돼 버린 데스.... 데데?)

몇번이고 몇번이고 친다.

"데에?"

그러자 그 솟아오른 뭔가의 아래에서 점점 녹색과 적색의 뭔가가 번져간다.

"그 아이의 냄새가 나는데스우.... 어째서인데스우?"

잠깐 갸우뚱 하고는 다시 어미는 툭 툭 그것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아~ 그만 그만, 지금 비켜줄께"

그렇게 인간이 말하자, 눈앞의 거대한 뭔가가 올라간다.

시선이 그 길게 뻗은것을 쫒아 올라가자 그 끝에 보이는 것은 닌겐상의 얼굴.

그것은 닌겐상의 얼굴에서 자라고 있었다.

(.....아아, 저건 닌겐상의 발씨였던데스우)

그리고, 그 발씨가 비켜난 자리에는 질척질척 물컹물컹한 것이 나왔다.

"데....데에?"

양손으로 주물럭주물럭 하고 그 질척질척 물컹물컹한 것을 휘저어본다.

.....손에 걸리는것이 없다. 때때로 툭 툭 손에 닿는 흰색 덩어리가 있는 정도이다.

그래도 그 질척질척의 아래에 그 아이가 입고있었던 옷이 있다.

게다가 잘 보면 형태가 남아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곳곳이 자색으로 되어있거나, 분홍색이 삐져나와있거나, 녹색이 질척질척 나와있거나 해서 잘 알 수 없다.

"치갸아아아아! 이모토챠아아아아앙!"

"맛! 맛......앗!" 마마아아아아아!!"

그자리에서 굳어있던 장녀, 삼녀가 울부짖기 시작했다.

(데....데.....)

그 소리에 어미의 머릿 속 직소퍼즐이 찰칵 하고 한순간에 맞춰져간다.

"데, 데아아아앗!? 와,와,와,와,와타시의 아이가아아아아앗!"

겨우 어미는 이해했다.

자신의 아이가 닌겐에게 짓밟혀 으깨진것을...

"어이어이 울고싶은건 이쪽이야, 이딴식으로 내 집의 음식쓰레기를 길바닥에 뿌려놓고는말야"

인간은 손에 든 링갈을 보며 그렇게 내 뱉는다.

"데.....음식물쓰레기, 데스?"

"관리 제대로 안하냐는, 건너편집 할멈의 히스테리를 받는 입장이 돼 보라고."

음식물쓰레기. 닌겐은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들어본 적이 있다. 분명히 예의 그 '산해진미'....."잔반"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즉, '음식물쓰레기' 라는 것은 '산해진미'를 말하는것.

"데에~...."

어느새 찾아온 공포.

딱딱딱하고 이가 부딫히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즉 이것은 닌겐의 '산해진미'.

그런데 자신들은 그것을 먹었다.

즉 자신들은 '산해진미'를 훔쳐먹은 것이다.

그리고 차녀는 살해되었다.

즉 닌겐은 화를 내고 있다.

.....아무래도 자신들은 닌겐을 화나게 해 버린것 같다.

찰칵~

어미의 머릿속 직소퍼즐은 그렇게 짜맞춰졌다.

"뎃데에에에! 부디 용서해주는데스우우! 일시적인 충동이었던 데스우! 악의는 없었던데스우!"

앞머리가 대머리가 되도록, 어미는 지면에 머리를 문질러대며 사과했다.

"텟? 마마 뭐하고있는데치!"

그런 어미의 모습에 장녀는 광분한다.

"사,사,사,사,사과하고 있는 데스우! 오마에도 빨리 같이 사과하는데스우!"

"싫은테치~!! 이녀석은 이모토챠를 죽인 똥닌겐테치~! 어째서 사과하는테치~!"

바닥에 정좌하듯 앉아, 머리를 문지르듯 지면에 댄다.

도게자

실장석에게 있어서도, 이 포즈는 물론 항복과 복종을 의미한다.

어미는 자신의 딸, 자매의 적에게 복종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 모습이 장녀에게는 마음에 들지않는것 같다.

"데갸아아아! 무얼 꾸물대는데스우~! 빨리! 오마에도 같이 사과하는데스우!"

"테츄왓!"

어미는 건방진 소리를 들어놓고있는 장녀를 끌어당겨 지면에 쓰러뜨린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것처럼 머리를 문질문질 지면에 문질러 복종의 포즈를 취한다.

"아푼뎃치이~! 얼굴이 아픈데지이~~~!!"

"마, 마마....?"

"데데~! 오마에도 사과하는데스우!"

"텟..! 테칫!!"

갑자기 귀신과 같은 형상이 된 어미.

자매중에서는 가장 현명한 삼녀만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한것 같다.

"치이~~~"

가족들 중 누구보다도 용서를 바라는 것 처럼 머리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헤에~ 실장석에게도 도게자문화가 있었구나. 일본에 살고있으니 자연스럽게 몸에 붙은건가?"

"그, 그런데스! 그 도게자라는 녀석 데스우! 그러니까, 용서해줬으면 하는데스우~~"

어미는 머리를 지면에 붙인 채로 투실투실한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음.....그렇구만. 좋은걸 보여줬으니 용서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말야"

"....데?"

"테~?"

"테?"

"아쉽지만 공원에서 나온 들실장은 살처분하는것으로 정해져있어"

"데? 살처분...?"

"즉 죽인다는것이지"

"뎃!"

"텟!"

"칫!"

세마리의 얼굴이 순간 파랗게 질린다.

"그, 그것만은 봐주셨으면 하는 데스우~~~!"

"테에에에에엥! 쥭는건 싫은테챠아아아아아!"

"마마앗! 마마아앗!"

"안~돼, 규칙이니깐"

인간은 칫칫칫 하고 검지를 흔들며 말한다.

"어,어,어,어,어째서 그런 짓을 하는 데스우~!?"

친실장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다시 링갈에 눈을 돌린 인간은, 씨익 하고 웃으며 희희낙락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이 도시는 예전부터 들실장에 의한 피해가 심해서말야. 몇 년에 걸쳐 너희들이 공원에서 나오지않도록 다같이 '교육'시키고 있었던거야"

"교육....데스?"

"아아, 공원에서 나오려고 하면 다같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공원에 돌려보낸다."

"뎃!?"

"캐치 앤 학대 앤 릴리즈. 이걸 몇번이고 몇번이고 반복해왔다고."

"마.....마...?"

어미의 뇌리에 엉망이 된 모습으로 돌아온 자신의 어미가 떠오른다.

그렇게, 밖에 나갔던 녀석들 중 대부분은 행방불명이 되었지만, 극히 일부는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반드시 "빈사상태가 될 정도의 중상"이며, 반드시 "다음날 죽어버리는"것이었다.

이미 그 시점에서 당연히 어떠한 인위적인 작위를 의심해봤어야 했다.

"그렇게하면 아무리 바보같은 너희들이라도 그 사이에 깨닫겠지? '공원 밖에 나가는것은 위험하다'라고"

"와타시는..... 마마에게 그렇게 배워......"

"그게 노리고 있는 점이야. 이 마을은 애호파가 많지만 그녀석들 제멋대로거든~. 들실장쨩을 애호해주고싶지만 거리가 더럽혀지는것은 싫어....라니. 대체 어떻게 하란 얘긴지"

"사, 사이좋게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스....."

"그래, 그래서 너희들을 공원에 가둬뒀던거야. 철창이나 울타리 같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두도록 말야

"그리고는 공원을 보다 들실장이 살기좋도록 환경을 바꿔....뭐 말하자면 일종의 사파리 공원같은걸까.

들실장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고, 계절따라 애호할 수도 있다. 탈주한 놈은 제재로 학대. 멋지게 삼자가 공존할수있겠지?"

학대파 애호파 관찰파

서로 다른 세 파벌이 공존하고 운영하는 이상적인 거리, 그 핵심이 되는 공원.

인간은, 그것이 이 공원의 진실한 모습이라고 말한다.

"와, 와타시타치의 자유와 행복이 없는데스...."

"공원안이라면 얼마든지 자유로웠을텐데, 하지만 여기는 이미 인간님의 생활권이다. 그건 좋지않아. 침입은 중죄....얌전히 너희들의 생활특구에서 지내고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말야"

공원은 말하자면 도시의 일부에 만든 실장석의 집, 그 상징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다수의 인간이 "거기에 실장석이 살고있어도 어쩔수없다"라고 생각하는 장소.

그 작은 틈이야말로, 인간사회에 튀어나온 들실장 유일의 서식지이며 생활특구라고 부를 수 있었던 장소인 것이다.

"바, 밥이 없었던데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어미는 머뭇머뭇 동기를 말한다.

그러나 그것에 인간은 폭소로 답했다.

"아하하하하하! 아~ 그건 아쉽네. 엇갈려버렸던 모양이구나."

"데?"

"테?"

"테에?"

멍하니 인간을 바라보고있는 세마리.

"확실히 예정대로라면 오늘이 배급일이었을거야.. 지금쯤 공원에는 애호파 무리가 먹이를 뿌리려고 돌아다니고 있을걸?"

"먹이테치?"

"밥 테치?"

"어, 어떻게된것인데스?"

"그러니까, 공원에 잠자코 있었다면 맛있는 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을것이라는 얘기지"

너무나도 큰 충격에 친자는 잠시 목소리를 내는것을 잊어버렸다.

공원에 먹이가 없으니 찾으러 왔다. 하지만 좀 더 기다리면 인간이 먹이를 가지러 왔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자신들이 한 것은, 전부 헛수고...

"데데에~~~~~!! 그건 어찌된 일인데스우~~~~!?!?"

"치갸아아아아아!! 이 똥어미! 터무니없는 멍청이테치~! 너같은 똥찌끄레기 때문에 이모토쨩이 지면에 붙은 얼룩이 돼 버린테치~!"

"마마~~앗! 마마~~~! 어떻게된 일인 테치~~~~~!"

동요해서 날뛰는 어미에 아이들은 용서없이 욕설을 퍼부으며 질문해댔다.

그런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미는 더욱 혼란해진다.

"다....다른데스, 이건 뭔가 잘못된...."

"테에에에엥! 마마~~~! 테에에엥!"

"시끄러운테치~! 이 쓰레기어미! 오마에도 지면의 얼룩이 되는텟치이이이!"

"데에에! 마마에게 말버릇이 그게 뭐인데스우! 이쪽으로 오는데스! 벌을 받는데스우!"

어미는 붕쯔 붕쯔 팔을 휘두르며 장녀를 위협한다.

"시끄러운테치! 오마에에게 그런거 할 수 있는 권리따위 없는테치! 이거나 쳐먹는테치!"

그러나 완전히 히스테리 상태인 장녀는 어미의 제지도 듣지 않고 자신의 똥을 어미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데갸아아아! 무슨짓인데스우~! 오마에는 분충이었던데스우우~!?"

완전히 똥범벅인 된 어미는 흥분해서 장녀를 붙든다.

"시끄러운텟치이이잇! 오마에가 오히려 분충인텟챠아아아아!"

서로 맞붙어 날뛰는 둘을 무시하면서, 삼녀는 닌겐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마, 오네쨩.....저 닌겐상 뭐하고 있는 테치?"

"하아.....하아.... 데에?"

"하아.....하아....테에?"

세마리의 시선 끝에는 인간이 귀에 뭔가 판같은것을 대고 말하고 있었다.



"아~ 여보세요, ....나...응, 그래, 세마리....활기? 그래, 그래! 정말 이상적인 분충친자. 재밌을거 같아"

"데에....... 저기....닌겐상?"

"응, 오랜만이니까. 도구? 아, 내 집에 있는걸 쓰면 돼. 에? 아~ 애호회의 할멈? 아니, 신청서는 니가 좀 써줘. 응 그럼"

"닌겐상.....?"

삑 하고 작은 소리가 그 판에서 울릴 때 인간은 비로소 친자에게 시선을 돌린다.

"아, 미안미안. 잠깐 전화 좀 했어. 그래서, 뭐라고?"

"방금 것은....뭐인데스?"

"응? 이거?"

인간은 가지고 있는 판....휴대전화를 팔랑팔랑 하고 친자 앞에 흔들어 보였다.

"아아, 동료를 부른거야. 이걸로."

"도, 동료데스...?"

"좋~은 분충이 세마리 들어왔으니깐 다같이 즐기자고, 라고"

"무, 무엇을 데스.....?"

인간은 씨익 입 가장자리를 올리며 기쁜듯이 말했다.

"석달만의 학.대."

"뎃!"

"짓!"

"치이이이잇!"

그 말과 함께 세마리는 부리부리 하고 성대한 소리를 울리며 팬티의 안에 똥을 쏟아낸다.

"자.....네게는 탈주의 공포를 충분히 전달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으니깐 말야. 차분하게, 충분히 갈까...."

인간은 어미와 장녀, 삼녀를 한번에 집어든다.

이제 세마리는 얼굴과 총배설구의 모든 구멍에서 액체를 쏟아대고 있었다.

이제 침인지 콧물인지 모를 것들로 끈적끈적하다.

"데....데데....데에에에에!!?"

"테에에에에!! 싫은테에에에엥에! 학대 싫은테츄오오오아아!!"

"치기이이이이이! 텟! 테힛! 힛! 히이이이이!"

제각각 외치는 어미와 새끼를 보며, 인간은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지금부터 하게 될 재미있고 신나는 경험을 공원의 모두들에게 잘 얘기해줘. '밖에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를 말야."

"데갸아아아아아아!"

"그럼 즐기자고. 내 집에서...."

"테지이이이이이이!!"

"싫은테에에에에엥...테에에에에에에엥"

이렇게 해서 웃는 남자에게 붙들려, 세마리의 친자는 어느 집 안으로 사라져갔다.

아마도, 실생의 가운데에서는 처음 보는 인간의 집.

마찬가지로, 처음보는 여러가지 기구들....

그리고 그것들이 보여주는 훌륭한 악몽의 세계.

세마리가 '아직 보지못한 풍경'은 아직도 계속되는 것이었다.




- 그로부터 2주 후 -

"데뎃, 그거 진짜인데스우?"

"틀림없는데스, 확실히 돌아온데스우!"

"그녀석들이 밖에 나갔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던 데스우....."

동립애호공원 분수앞.

거기에 무수한 들실장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에는 한마리의 너덜너덜한 실장석이 앉아있었다.

"그래서 어떤 느낌인데스?"

"보면 아는데스....."

"데데에.......이건 도저히 눈뜨고 볼수 없는 데스우...."

"마마....무서운테치...."

"쉿 보면안되는데스우....."

거기 앉아있는 실장석...아니, 실장석이라고 알아보기조차 힘들다.

옷은 없고, 앞머리도 뒷머리도 없고, 입에 이르러서는 치아는 커녕 입술조차 없는 상황.

걸릴것이 없기에 침이 끝없이 걸쭉하게 아래로 흘러내린다.

얼굴은 잠두콩으로 만든 콩찹살떡처럼 일그러져 부풀어올라, 손발은 왜인지 12개로 늘어있다.




 -콩찹쌀떡(豆大福)

무리한 시술이 행해졌는지, 그 붙어있는 팔다리의 뿌리에는, 흉한 바느질자국이 엿보인다.

눈에는 빛이 없고, 멍한 시선으로 단지 휴~ 휴~ 하고 숨쉬고 있을 뿐인 물건이 되어있다.

"어이, 살아있는데스? 뭐 보면 살아있는건 알 수 있지만데스..."

주위를 둘러싼 들실장의 무리 중 한마리가 틱 틱 하고 실장석을 자극한다.

"휴.....휴우....."

그러나 입에서 흘러나오는것은 숨결이나 숨소리뿐

어떻게 봐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데스? 공원의 밖에는 뭐가 있는 데스?"

"ㄱ고으......히..호.ㄱ...헤후...."

"데에? 뭐라고 하는데스?"

"그곳은 지옥....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스"

"밖은 역시 지옥이었던데스? 역시데스....확실히 금기가 맞았던 데스우!"

"이 분충! 자업자득이라는 녀석 데스우!"

"마마아.....무서운테치....."

"쉿, 돌이라도 던지는 데스우...."

그 뒤 잠시, 제멋대로 이 실장석을 매도하는 녀석들은 안개가 걷히듯 그 자리에서 사라져갔다.

남은 것은 발견된 당시보다 3할 정도 상처가 늘어있는 실장석.

"힌게 하....와...히노 호....화....휴....."

홀로 남아서도, 그녀는 망가진 스피커처럼 계속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다.




- 닌겐상, 와타시의 아이는 건강한데스우?

- 장녀도 삼녀도 배가 빵빵한데스, 분명 마마가 되는데스

- 와타시, 할머니가 돼버리는데스?

- 그래도 와타시도 배가 불룩한데스.

- 새로운 동생들이 태어나는데스? 그러면 그걸로 비긴데스

- 데? 다들 와타시의 뱃속에 살아있다니 어떻게 된 일인 데스?

- 유품인 손발이라니 무슨 말인 데스?

- 잘 모르겠는데스.

- 네 새끼다 하면서, 걸쭉한 국물을 보여줬을 때부터 기억이 없는데스우.

- 그래도, 그 국물은 맛있었던데스우....





"어때, 토시아키, 그 메신저의 상태는"

"이제....계속 저런 상태야. 들실장 무리에도 잘 전해진 모양이고 이제 된거 같은데?"

"어이, 나도 보여줘......오~, 잘 보이네. 역시 고급품, 배율도 높구만~"

"....고장내지마.."

"와하하, 애호파가 먹이를 뿌리러 왔어. 저거 들키면 또 시끄러워질거 같은데"

"서류를 제출했어도 원래 시끄러우니까말야. 속내는 우리같은 학대파 무리를 인정하고싶지 않은거겠지."

"맺고끊는게 확실하지 않는녀석들이구만, 정말"

".....자, 그러면 귀찮아지는것도 싫고, 이제 끝낼까..."

"응? 손에 그건 뭐야?"

"시한장치"

"헤? 그냥 위석이잖아"

"바보. 그 러 니 까 시한장치지"

"에? 아아, 그런건가. 역시"

"그래, 이제 저녀석은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으니까. 그럼 할까..."

"그래"

"그럼 합장....."

"다른녀석들도 이제 공원에서 나오지마~"

"수고했어 분충쨩~"

"저세상에 가서도, 아직 보지못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구?"

"그럼 잘가라~"



- 파킨.


아직 보지 못한 풍경 (完)

댓글 8개:

  1. 데에...흔치않은 개념실장이었는데 끝이 너무 안타까운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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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닝겐의 규칙을 어겼을 때 부터 이미 개념실장이 아닌 데스.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필수불가결인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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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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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분충의 희생으로 이제 당분간 공원밖으로 나갈 실장은 없을것이고 닝겐들도 만족할 데스~ 메테다시데스 메테다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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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멋진 결말인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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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게 분충이지 개념싱장은 무슨.. 하여튼 개념실장 타령하는 인분충들은 머리에 든게 운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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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와 소름돋네. 쓰레기통을 밥상자라고하는 거나
    1년도 안 돼서 새끼 싸지르고 또 낳을 생각하는게...
    대체 뭘 보고 개념실장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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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해보니 존나 웃기네 ㅋㅋ
      공원도 인간이 만든건데 공원밖은 인간의세상..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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