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재판

1366년 프랑스 파리에서 어떤 재판이 열렸다.
인간의 아이를 먹은 실장석이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동물재판'이 열린 것이다.

동물을 대상으로한 재판은 중세 유럽에서는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었다.

피고가 되었던 동물은 돼지, 염소, 당나귀, 소, 벌레, 쥐, 파충류, 그리고 시장석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런 동물들은 법적으로 명시된 기소방식에 따라서 처형되거나, 교회로부터 파문(!) 당하거나 한 것이다.

그 판결은 대부분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보복성을 띈 '동죄형법'에 따르고 있었다.

여자 아이의 귀를 먹어버린 당나귀는 양쪽 귀를 짤라버렸다.

밭을 습격하여 마을 사람들을 굶주리게 만든 메뚜기는 상자안에 넣어 굶어 죽였다.

나무에 매달려 있던 요람속의 아기를 먹어버린 돼지는, 죽을때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게한다는 형벌에 처해졌다.



자, 그러면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이 아이를 먹은 실장석.
아이의 얼굴과 팔을 먹어 죽게 만들었다는 죄목으로, 양쪽팔을 절단당하고 얼굴에 볼록한 부분이 모두 평평해 질때까지 돌이 얼굴이 갈린 후 죽을때까지 방치되도록 하는 형벌에 처해졌다.
이 사건의 집행자에게는 10수와 10드니에가 지불되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실장석의 생명력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매우 강력했던 것이다.
죽을때까지 방치되어야 했지만, 순식간에 회복해버리는 것이다.

그 때마다 집행인은 실장석을 처형하였다.
그 횟수는 무려 실장석이 파킨! 해버릴때까지 56회에 달했다.
그 때마다 집행인은 10수와 10드니에를 받았다.
또한 손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장갑도 지급받았다.

한번의 죄에는 한번의 처벌로 족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실 인간의 경우에는 사형을 집형하더라도 목숨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신의 의지에 따라 방면해준다는 것이 보통이었다)
성 쥬베나일의 수도사는

"현세에서 죄를 참회하면 거기서 끝나지만,
지옥까지 가지고 간다면 영원히 고통받는다. 그러므로 이는 자비라고 할 수 있다."

라며 반론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었다.

하지만 그 이후 예산의 사정으로 인해서 이 지역에서는 보복성이 짙은 "동죄형법"을 적용하는 일은 적어져 "동물재판"에서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던 처형방법인, 보복을 행하고도 생명이 붙어 있으면 '생매장해버린다'라고 하는 처형방석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물론 유족의 불타는 복수심 때문에 심야에 몰래 파헤쳐져 더욱 보복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단 죽게될 것에 대한 위해(危害)는 죄를 추궁당하지 않았다.
만약 그 실장석을 기르는 주인이 귀족이거나 유력한 성직자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또한 실장석은 수간의 혐으로 처형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형벌은 대부부분 사람과 실장석 양쪽이 모두 산채로 화형당하는 형식으로 집행되었다.

예를들어 1532년 신성로마제국 카를5세의 라티스본 회의에서 제정된 '카롤리나 형사법전'에는 '수간은 관습법에 따라서 화형에 처한다'라고 명기되어 있다.

1692년 6월 6일 미국의 메사추세츠주 세일럼 마을에 잇던 남성이 처형되엇는데,
그 남성은 10살때부터 60살이 될때까지 50년 동안 수간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
처형할 때에는 66마리의 실장석, 1마리의 개, 2마리의 소, 2마리의 돼지, 한마리의 닭이 같이 화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그 사건은 그대로 끝나지 않고 집단적인 히스테리를 일으켰다.

그것이 바로 "세일럼의 실장석사냥"이다.

마을 사람들은 실장석을 찾는대로 악마의 수하라고 하며 불에 태워버렸다.
그 연기는 하늘을 덮은채 맑은 하늘을 보여주지 않아, 마을은 마치 흙먼지에 덮힌것처럼 어두워 졌다.

이윽고 그 표적은 인간으로 돌려지고 200명에 가까운 인간까지 마녀로 고발되어 19명의 사람이 처형되는 참극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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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하 좋다. 이런건 만화에선 못느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