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심판

「지금 돌아왔다ー!」

맨션의 내 집에 돌아와 문을 닫으며 큰 소리를 지른다.

이유는 물론 학대중인 실장석에게 공포를 주기 위함이다.

전등을 켜면서 천천히 발소리를 울리면서 실장석이 들어간 수조가 있는 거실로 향한다.

분명히 지금쯤 붙여둔 감시카메라에는 떨면서 똥을 지리는 실장석의 모습이 보일것이 분명하다.


「그러면ー 오늘은 뭐하고 놀까나ー? 눈알을 뽑아볼까? 곤로에서 구워볼까?」

거실에 도착한 나는 웃으며 수조를 향해 말을 걸었다.

하지만 수조를 본 순간 나는 얼어붙었다. 똥투성이일 터인 수조는 더러움 하나 없고, 독라로 만들어 양팔을 찢어두었을 터인 실장석은 머리털도 옷도 팔도 갖춘 모습으로 빤히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든 진정한 나는 무슨 일이 생긴건지 생각한다. 들실장이 숨어들어와 그 독라를 먹어치웠나?

아니 있을수없다. 여기는 맨션의 5층이다. 문도 제대로 잠가두었고 수조는 거의 밀폐상태이다. 게다가 똥이 이렇게까지 깨끗하게 치워져있는 이유를 설명할수없다……




「나는 당신이 키우던 『독라』데스. 들실장이 아닌데스」

갑자기 수조의 실장석이 말을 꺼냈다. 그것도 명료하게 들리는 인간의 말로. 대체 무슨일이 생긴거야?

「나는 당신의 마음에 직접 말을하고있는데스. 당신들의 언어로 말하면 텔레파시인데스」

실장석은 입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있다. 그렇다는건 정말인가……?

「이렇게 우리들의 원래 수단으로 당신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취하는 것은, 당신에게 최후의 심판의 때가 왔음을 전하기 위함인데스」

「최후의 심판? 무슨 알수없는 소리를 지껄여!」

내 목소리는 흔들렸지만 실장석은 무시하고 이야기를 계속한다.

「당신도 알고있을터인데스. 우리들은 이 별의 시간으로 수십년 정도 전, 갑자기 이 별의 각지에 출현한데스」

「긴 여행이었던데스. 우리들은 고향을 초신성폭발의 여파로 잃고, 우주선으로 생물이 살수있는 별을 찾아 방황하고있었던데스.
 이 별에 도착한 우리는 곧 이 별에 고도의 지성체, 말하자면 당신들 닝겐이 번영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데스」



「우리들은 생각한데스. 우리들이 처음부터 정체를 밝히고 당신들에게 접촉하면, 반드시 큰 혼란이 일어나는데스.
 그래서 우리들은 스스로의 몸을 지성을 억누른 『자동운행시스템』에 맡기고 그냥 동물로 이 별에 살기로 한데스.
 그렇게하면 당신들도 심각한 혼란상태에 빠지지않을 것이고, 그리고 이 별에 익숙해지면 본래의 지능으로 살아갈 날도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데스」

「하지만 우리들은 큰 오해를 해버렸다는걸 알아챈데스. 닝겐은 우리들의 존재를 알고 잠깐은 칭송했지만, 금방 우리들을 비웃고, 경멸하고, 괴롭히고, 살육하고, 착취한데스. 지금의 당신처럼데스」

「웃기지마라! 네놈들이 분충이라서 그런거지!」

「그렇게 되도록 원한것은 당신들인데스. 『자동운행시스템』에는 사념을 감지하고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우리들의 행동루틴과 육체를 변화시키는 기능이 들어있었던데스.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우리들은 추하고 더럽고, 죽여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 생물로 변한데스」

「그……그런 소리, 네놈의 망상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분명해. 애초에 수십년 전에 내려온 녀석따위 진작에 위석이 부서져서 전멸했을텐데……」

「당신들이 위석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이 몸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인데스. 우리들의 본체는 공기중에 살포된 미세한 나노머신의 집합, 육체가 파괴되면 다른 개체에 나노머신을 작용해서 새로운 육체를 만들어낼 뿐인데스.
 당신들은 우리의 개체수가 증감한다고 생각하고있는데스, 하지만 우리들은 이 별에 내려올때보다 늘지도 줄지도 않았고 진정한 의미로 죽은 자도 없는데스.

「이야기를 다시 돌리는데스. 『자동운행시스템』이 가동하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들의 의식은 또렷이 있었던데스.
 이 별의 본래의 주민이 아니니까 당신들의 학대를 견디면서 우리들은 닝겐의 역사와 지금 닝겐의 활동을 조사한데스.」

「알아보니 너무나도 심했던데스. 당신들의 역사는 동족끼리의 살육과 기만, 그리고 지금 당신들이 하고있는 것은 자신들의 생존환경을 파괴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어리석은 행위인데스.
 이것을 알게된 우리는 협의해서 결론을 내린데스. 닝겐은 우리들과의 공존은 커녕 스스로의 욕망조차 제어할수 없는 결함생물, 신속히 절멸시키는 것이 우리만이 아닌 이 별에 있어서도 유익인데스.
 ……물론 이 결론에 이른 데에는 당신같은 학대파라 불리는 닝겐도 크게 기여한데스」



「……잠자코 들어주니 웃기지도 않는 망상을 나불나불거려! 됐어! 네놈따위 쳐죽여주마!」

나는 인내의 끈이 끊어져서 수조로 돌진하려고했다. 하지만 뭔가가 발을 잡아서 앞으로 쓰러져버렸다.

「주위를 보는데스」

「……뭐야 이거?」

방 안에는 수목이 무성히 자라서 마치 식물원같았다.

「나는 자라는 것을 약간 도왔을 뿐인데스. 당신들이 얼마나 이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억제하고 있었는지 알수있는데스」

어느틈에 내 발에도 어린 나무와 덩굴이 휘감긴다. 그리고 내 몸을 덮어가며……



「산뜻한 아침인데스. 실로 이 별의 새로운 여명에 어울리는데스」

완전히 삭아서 식물들의 화분이 되어버린 맨션에서 실장석 한마리가 모습을 보이고 동료들에게 인사를 한다.

「각지의 동료들에게서도 연락이 오고있는데스. 이 별에 서식하던 분충들은 한 마리 남김없이 절멸한모양인데스」

「이것으로 이 별도 구원받은데스. 식물들이 건강해지면 거기에 살고 식량으로 삼는 동물들도 건강을 되찾는데스」

정글처럼 모양이 변화한 거리를 둘러보면서 감개무량한듯이 동료가 중얼거린다.

그 때, 간신히 원형이 남아있는 골목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

처음에는 경계하면서 털을 세우고 실장석들을 위협했지만 텔레파시에 의한 사념이 전해지자 금방 편안한 표정으로 실장석에 다가가 얼굴을 부볐다.

「귀엽고 좋은 아이인데스. 이제부터는 이 별에서 사이좋게 지내는데스」

이제부터 자연과 함께 이 실장석들은 평온한 지구를 만들어갈 것이다. 한때 지구에 고여있던 독은 모두 없어졌으니까.


-끝

댓글 19개:

  1. 마약이라도 한 분충인데스 물론 인간이 실장을 만들었으니 결국 거기서 기기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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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레? 우지챠 어려운거 모르는 레후 프니프니나 해주는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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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ㅈ이나까잡숴라분충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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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게 뭔 개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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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런거 역겨운데스
    세레브한 와타시는 학대물이나 보러가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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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런거 씹극혐이다 학대도 애호도아닌 개소리를 쓰고 재미까지없는 인터넷 쓰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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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데프프프프 팩폭당한 똥닌겐상들이 랜선너머 비명을 지르는 것이 너무 재미있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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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런 병맛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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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라는 꿈을 꾸게 된 토시아키는, 별 일 없었다는 듯 언제나처럼 수조속의 독라를 때려주며 상쾌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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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어차피 창작물에 과이입해서 분충 때려잡는거 깨소금이라고 낄낄대던 친구들이 자기 취향하고 좀 방향 다른 창작물 나오니까 부들부들 빼액대는거 완전 꿀잼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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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니 근데 애초에 붕뜬건 사실임 그냥 학대용인 참피에 갑자기 심판이니 뭐니 이건 개소리지. 만약에 참피가 아니고 학대당하는 강아지같이 좀더 깊이 생각할수 있는 걸 주제로 했으면 훨씬 나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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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게 카오스실장인가 뭔가하는 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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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차라리 카오스실장이였으면 좋았는데 뜬금없이 외계인으로 만들어서 아예 참피문학인걸 포기하네ㅋㅋㅋㅋ 이게 뭔 참피문학이야 그냥 외계인만 참피모형인 에일리언 인베이드 소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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