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 사육


그녀는 애완동물이 사육 가능한 아파트에서 애완동물과 함께 살고 있었다.
혼자서 상경해, 커리어 우먼으로서 일하는 그녀에게 있어서, 애완동물은 외로움을 치유하는 소중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정도가 좀 심했다.
햄스터, 문조, 토끼, 열대어…
아니, 아무리 애완동물 사육 가능이래도 너무 많지 않나?


그래도, 그녀는 이웃 사람들과도 잘 지냈다.
-아이들을 가끔씩 초대한다.
-동물을 싫어하는 주민에게는 특별히 선물을 중점적으로 돌린다.
-지역 행사나 청소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또, 방의 방음이나 환기도 철저히 강화해 놓았다.
때로는 사교적으로, 때로는 타산적으로…

그렇게 해서, 그녀와 [가족]들은 아주 잘 지냈다.
그런 그녀에게 길러지는 동물은 객관적으로 보아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누구나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그런 그녀의 가족이 되지 못한, 유일한 예외가 된 이야기.



어느날, 장을 보고 돌아오자 봉투 속에서 “테치테치”하고 우는, 옷을 입은 이상한 동물이 나왔다.
“뭐야 이거~~? 징그럽고 귀여워~~ 징그러워~ 귀여워~”
볼을 콕콕 찔러봤더니, 볼을 문대온다.
들 태생인데 이렇게나 사람을 잘 따르는 신기한 동물에 그녀는 흥미를 가졌다.

일단 세숫대야를 가져와 그 안에 넣고, “잠깐 기다려봐.”라고 말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에서 어떤 동물인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대충 알아본 정도지만, 실로 신기한 동물이었다.
그중에서도,-사람 말을 알아듣는다- 이것은 매우 흥미를 끌었다.
그것과, 케이지 사육에서부터 수조 사육 등이 가능하다는 것.
이것은 많은 가족을 데리고 있는 그녀에게는 기쁜 일이었다.

실내 사육으로 한정하면 토끼와 싸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또, 마침 얼마 전 이웃에게서 쓰지 않는 대형 수조를 받아서, 대형 열대어라도 기를까 생각했지만, 이 녀석을 길러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해 바로 기르기로 결정해 사육 방법을 알아보았다.

일단은 목욕.
욕실에서 따뜻한 물을 받아, 약산성 비누로 씻어보았다.
“테츄, 테츄, 테츄-웅”
목욕에 힘이 들지 않는 동물인 것 같다. 꽤나 돌보기 쉬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세탁.
“빨아서 깨끗이 해서 돌려줄게~”하고 말하자,
“테츄”라고 대답하며 끄덕인다.
인터넷에서는 옷에 고집해서 날뛰는 경우도 있다고 써있었는데…

그리고 먹이.
인간의 식사를 주면 사치병에 걸린다는 뉘앙스의 글이 써있어서, 일단은 국물을 낸 멸치랑 데운 우유를 줘봤다.
마치 잘 먹겠습니다 라며 인사하는 듯이 “테츄테츄”하고 울고 나서 먹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영리해 보이는 이 녀석과 함께라면 잘 지낼 수 있을 듯 하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친 자실장을 안고 생각한다.
“어떤 이름이 좋을까?”
그녀는 새로운 가족의 이름을 생각하는 이 순간을 매우 좋아했다.

“텟치텟치♪”
그런 그녀의 말에 반응하는 실장석.
그런 귀여운 녀석을 위해 더욱 더 이름을 생각하는 일에 몰두해 간다.
“…이런, 그 전에 네 집을 안내해줄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멈출줄 모르는 자신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실장석이 말썽을 부리지 못하도록 일단은 수조에 넣어야겠다고 판단했다.

수조에 풀어주고, 컴퓨터로 향한다.
애완동물용 작명 사이트가 있었을 것이다.
등 뒤에서 [첨벙첨벙]하며 실장석이 내는 귀여운 소리가 난다.
“미안해-. 나중에 실컷 놀아줄 테니 잠시 얌전히 있어줄래-?”

그렇게 말하고 잠시 있으니 얌전해졌다.
(삐친건지도 모르겠네… 나중에 서비스 해줘야지.)
(그나저나 매번 밤 늦게까지 생각하고 만단 말이지-.)
그렇게 생각하고 쓴웃음을 짓고, 더욱 더 이름을 생각하는 일에 몰두해간다.

그녀는 눈치 챘어야 한다.
물을 넣지 않았는데 실장석이 물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에.
아니, 애초에 그 수조는 열대어용으로 준비하고 있었던 것에.



그녀가 수조에 물을 넣은 채였다는 것을 알아채는 것은 6시간 후, 이름을 정한 뒤의 일이었다.


-----------(끝…물론 이 자실장도)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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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자 혹시 빡대가리임? 자기집 수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말이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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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정신이 박혀있으면 실장석이 있는 세계에서 동물기르면서 실장석을 모르겠음? 그정도면 수조에 뭐들었는지는 모를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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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윗놈 능지 실화? 실장석을 아는 거하고 수조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거하고 무슨 연관임?
      평소에 어떻게 살고있을지 안봐도 훤하다. 주변사람들이 자기말 이해 못한다며 지혼자 비웃을듯
      ㄹㅇ 실장석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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