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주인과 자실장 - 후편

3 개월이 지났다.

남자는 그다지 모모를 상대하지 않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모에게 무슨 짓을 해도 “마마 다이스키”라는 말 밖에 하지 않는다.
즉, 질린 것이다.

처음에는 눈물을 참으며,
몸을 떨면서 아양을 부리는 것이 이상해서 견딜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조금 매너리즘이다.

모모도 습관이 되었는지 "마마 다이스키"라는 호소에, 절박한 절망감이 배어 있지 않았다.
몇 번 더 벌레통에 넣고 야외에 방치 해 보았지만, 반응은 마찬가지였다.
최근에는 남자가 데리러 온다는 것을 알았는지,
오히려 여유 같은 것조차 부리기 시작하였다.
“텟츄―웅”(마마 기다렸던 테츄)

―즐길 수 있는 것도 여기까지인가. 아니, 조금 강도를 높여 볼까.

"모모, 이리와."
"테츄―웅"(마마―)
조용히 걷어찬다.
"테에에에―엥!" 모모는 굴러 간다.
그런 다음 방치한다.
"테에에―엥!"
"테에에―엥!"
"테에에―엥!"
때때로 이쪽을 슬쩍 쳐다보는 것 같지만, 남자는 무시했다.
남자는 모모가 이제 자신을 마마라고 부를 수 없을 때까지, 궁지에 몰아넣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모모에게 3일간 먹이를 주지 않았다.




"모모, 오늘은 멀리 갈거야."
"테치―"(마마와 함께 테치)
남자는 모모를 데리고 차에 탄다.
행선지는 변두리에 있는 작은 공터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남자는 모모를 안고 내린다.

그 날은 산책에 나섰다.
남자는 굳이 모모를 안아 주지 않았다.
자실장의 걸음은 느리다. 남자의 걷는 속도를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다.
"텟치―! 텟치―!"(마마―! 마마―!)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모모가 열심히 남자의 뒤를 쫓는다.
아장아장 걷는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서 곧바로 넘어진다.
"텟치―! 텟치―!"(마마―! 마마―!)
벌거벗은 몸 곳곳에 찰과상을 만들면서, 모모는 달리기 시작했다.
"테츄아―!"(마마, 기다리는 테치―)
"모모, 마마를 좋아한다면 이 정도는 참아야지."
"츄아츄아!"(노력하는 테치―)
남자는 잠시 걷다가 멈추어 서고, 모모가 가까워지면 빠른 걸음으로 다시 걸어간다.
"자, 힘내라, 열심히 하라고. 빨리 오지 않으면 버리고 갈거야."
한참 앞에서 걷는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테챠아―!"(마마, 기다리는 테치―)
"테치이이―!"(마마, 사랑하는 테치―)
모모가 울상을 지으면서 달린다.
남자가 그 앞을 유유히 걷는다.
한쪽은 즐겁고, 한 쪽은 괴로운 술래잡기는, 그 후 1시간 정도 계속되었다.



이래저래 몇 시간이 지나고,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모모, 잘 있어."
"테츄?"
"마마는 모모가 싫어졌기 때문에 여기에 버리고 갈 거야."
"테에에!"
"안녕, 잘 있어, 모모."
남자가 차를 향해 걷기 시작한다.
"테챠―앗!"
모모가 필사적으로 그 뒤를 쫓는다.
사력을 다한 모모의 질주. 남자를 향하여 양손을 펼쳤다. 보내줄 수 없다는 자세다.
"테엣테엣테엣"(기다려 마마, 기다리는 테치)
"테치치치―"(모모, 마마와 함께가 좋은 테치―)
필사적으로 호소하지만, 남자는 링갈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가만히 모모를 내려다 뿐이다.
그런 남자의 다리에 매달려서 모모는 울었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남자는 가볍게 모모를 차날렸다. 작은 모모의 몸은 꼴사납게 굴러 갔다.
그러나 모모도 포기하지 않는다. 울면서 몇 번이나 달려와 남자에게 달라붙는다.
그 때마다 차여서 내동댕이쳐졌지만.
"테에―, 테에―"
"테에에에엥"
"테치이이이―잉"
벌써 몇 번이나 걷어차였을까.
움직임이 무뎌진 모모를 남자가 데려왔다.
"테치이..."(마마...)
모모의 다리를 남자가 잡는다. 그리고 그대로 비틀었다.
연약한 다리는 쉽게 부러졌다.
"테챠앗―"
올려다보자, 히죽 히죽 웃는 남자의 얼굴과 눈이 마주 쳤다.
 
 마마가 다시 웃고 있다.
 마마는 무서운 일을 할 때 웃는다.
 마마는 무서운 닌겐이었다.
 
그대로 남자는 모모를 지면에 내던졌다.
"자, 어디든지 마음대로 가버려. 모모는 이제 필요없다."

 무섭다―
 아프다―
 마마는 무서운 닌겐이다.
 
모모가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테엣테엣테엣"
부러진 다리를 서투르게 질질 끌면서 모모가 멀어져 간다.
남자는 그것을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모모는 달아났다. 남자에게서. 지금까지의 고통의 상징에게서.
이제 마마 따위 싫은 테치, 아픈 것만 하는 테치.
앞에는 덤불이 펼쳐져 있었다.
완전히 해가 져버린 어둠 속, 모모는 필사적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어두워졌다.

모모는 알아차렸다. 자신을 둘러싼 어둠을.

처음 남자와 만났던 밤, 어둠 속에서 불안해하며 울고 있던 자신.
어둠 속에서 벌레통에 갇혀, 들실장들에게 둘러 싸였던 공포.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은 항상 저 웃는 남자가 아니었던가.

"테에..."

모모는 헤메었다.
이 어둠 속으로 나아가는 것은 무섭다.
그러나 남자에게 돌아가는 것도 무섭다.
나아가도 물러나도 뜻대로 되지 않는 미혹 속에 있었다.
진퇴양난으로 모모는 울었다.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그 때 부스럭하고 눈앞의 덤불이 움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실장석인가?!
그 생각이 스쳐지나간 순간, 모모는 부러진 다리로 걸어서 되돌아가고 있었다.
마마에게로.
마마, 도와줘요.
마마, 사랑해요.







"텟치―! 텟치―!"
우물쭈물하는 발걸음으로 자신에게 되돌아온 알몸의 자실장을 보고 남자는 다시 웃었다.
"뭐야, 벌써 돌아온 거니? 근성이 없구나."
모모는 남자의 근처까지 오자 뺨에 손을 대고 "테츄―웅 ♪"하고 울었다.
또 아양이다.
의외로, 원래, 모모는 아양을 떨지 않는 자실장이었다.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아양을 떨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즉 이 아양은 모모가 얼마나 자신이 위기상황에 처했는지를 이해하고,
강자인 인간에게, 지금까지 이상으로 적극적인 보호를 요구해 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테츄―웅 ♪"
"전에 말했던 것처럼, 마마는 모모가 싫어. 아무리 아양 떨어도 버리고 갈 거야."
"텟츄―웅 ♪"
링갈을 확인하자 "착한 아이가 되겠다" "즐겁다" "기쁘다" "마마 다이스키"
등 부적절한 단어가 나열되어 있었다.
― 이제 와서도 "마마 다이스키"인가. 그렇다면―

"모모, 마마를 좋아하니?"
"테츄우!"
"그럼, 마마가 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니?"
"테칫!"
"마마를 좋아한다면 죽을 수도 있지?"
"테에..."
"마마는 모모가 귀엽게 죽는 것이 보고 싶다."
"츄아츄아!"

"그럼 죽는데 미련을 없애 줄까"
남자가 모모를 다시 거머쥐었다.
"텟치텟치―!"
이미 옷을 빼앗겨 알몸실장이 된 모모에게 남아 있던 머리카락을, 뽑기 시작한다.
"테챠아! 츄아츄아!"
"이봐, 아양은 어떻게 된거야? 아양 떨지 않으면 더 아프게 뽑을 거야"
"테, 테츄~웅" 눈물로 모모는 아양을 떨었다.
"그리고, 이제 죽을 거니까 팔다리도 필요없겠지."
남자는 머리를 모두 뽑아버린 다음, 이번에는 버둥버둥 움직이는 모모의 다리를 잡았다.
그대로 비틀어, 다리 끝부터 끊어낸다.
"테챠아―앙!"
모모가 절규했다.
그 비명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다른 다리도 뜯어냈다.

 그만, 그만둬!
 아픈 것 그만둬!
 마마, 사랑해요!

"텟츄~~웅!"
남겨진 팔만으로 독라의 모모가 다시 아양을 떨었다.

 마마 사랑해요!
 마마 사랑해요!
 마마 사랑해요!
 죽어도 좋아해요! 그러니까,
 이제 지독한 짓은 그만둬!
 
"테츄츄―웅!"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고, 진땀을 흘리면서도 모모는 아양떠는 것을 멈추려고 하지 않는다.
마마가 아양을 떨라고 했으니, 목숨을 걸고 아양을 떠는 것이다.
어쩌면 열심히 아양을 떨면 마마가 용서해줄 지도 모른다.
그런 희미한 희망에 매달려서 모모는 아양을 떨었다.
"테츄―웃!"
그런 모모의 팔을 남자가 잡았다. 히죽 웃는다.
"이제 아양 떨지 않아도 돼. 모모의 아양은 의외로 시시하구나."
찌지직 오른팔이 뜯어진다.
이어서 왼팔.
"테츄와―앗!"
새된 비명이었다.
"하는 김에 입도 찢어 볼까"
"테기이이이!"
남자의 손이 모모의 이를 눌러서 부러뜨리고, 입을 양쪽으로 찢었다.
"이것으로 언제든지 스마일이구나"


“테히... 테히”
이제 모모는 원형이 남아 있지 않았다.
예전에 분홍색 옷을 입혀서 소중하게 길러지고 있던 자실장의, 잔해가 남았을 뿐이었다.
"어때 모모, 이제 완전히 싫어졌지?"
"테휴―"
"이런 상태의 모모는 더 이상 귀엽지 않고 돌볼 마음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역시 버리고 갈게"
“테히이”
"마지막으로 뭔가 하고 싶은 말 있니?"
남자는 링갈을 들여다보았다.

 왜 지독한 짓 하는 테치.
 모모는 착하게 있었던 테치.
 마마를 사랑하는 테치.
 귀여움 받고 싶은 테치.
 상냥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테치.
 
"바보 같구나, 모모는"
"상냥하지 않은 마마도 있는 거야"
"유감이겠구나, 상냥하지 않은 마마라서"

남자의 대폭소.

모모는 울었다.

 이제 다메 테치.
 마마 무서운 테치.
 마마 싫은 테치.
 마마는 심한 짓 하는 테치.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흐느껴 우는 모모의 마음이 삐뚤어진다. 의지가 뒤집힌다.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마마를 위해 지금까지.
공포와 희망과 사모의 난기류에서, 모모의 감정이 비틀리고 왜곡된다.

 마마는 심한 테치.
 어두운 것 무서운 테치.
 마마는 나쁜 테치.
 죽고 싶지 않은 테치.
 마마는 싫어――― 아니, 사랑하는 테치!
 다이스키 테치!


 
"텟챠―! 텟챠―!"
뭔가 모모의 모습이 이상하다.
애벌레 같은 신체를 꿈틀꿈틀 비틀면서 뭔가를 외치고 있다.

 이타이 이타이 시키는 마마 다이스키 테치!
 팔도 다리도 잡아뜯겨서 기쁜 테치!
 뜨거운 물로 뜨거워 뜨거워 시키는 것도 다이스키 테치!
 바늘로 이타이 이타이 해주어서 감사한 테치!
 마마 사랑하는 테치!
 마마 사랑하는 테치!
 마마 사랑하는 테치!
 
링갈을 보고 남자가 뿜었다.
뭐야, 모모도 하면 되잖아.
좋은 상태로 머리의 나사가 휙 날아가 버린 게로군.
재미있다, 녀석은 웃기는데 재주가 있다.
이런 변태 마조히스트 자실장이 될 줄이야.
여기서 객사시키기엔 아깝다.

남자는 몸을 뒤로 젖히고 계속해서 외치는 모모를 집어 들었다.
"모모, 이제 됐어. 모모는 재미있는 아이니까 버리지 않기로 했어."
"테치?"
"물론 죽지 않아도 괜찮아"
"테츄!"
남자는 모모의 대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리고 귀를 반 정도 잡아 뜯었다.
"테챠―!"
"응, 왜 그러니?"
"테치!"(귀 이타이하게 해주셔서 감사한 테치!)
"좋아"
"테치―"(마마 사랑하는 테치)
"그래, 마마도 모모를 사랑해."
남자의 대폭소.

남자는 모모를 집으로 데리고 돌아왔다.




마마 사랑해요.
무슨 짓을 해도 좋아.
외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해.
그래서 모모는 외치는 것이다. "마마 다이스키!"라고.
남자에게 받는 학대들.
맞고, 걷어차이고, 바늘로 찔리고, 담배빵 당하고.
그리고 모모는 매우 기뻐하면서 아양을 떠는 것이다.
성체가 된 지금도, 모모의 마마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
마마는 새로운 분홍색 옷을 준비해 주었다.
게다가, 맛있는 밥을 항상 준다.
힘껏 때리거나 걷어차 준다.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게 해준다.
몸 여기저기를 잡아 찢어 준다.

 마마 사랑해요.

"데스우! 데스우!"
팔을 눌려서 꺾이자 모모가 날뛴다.
고통에 눈물과 침을 흩뿌리면서, 환성을 질렀다.
"발 이타이 다이스키 데스!"
신체에 격통이 가르지만, 그런 것이 마마에 대한 사모를 이길 수 없다.
마마가 웃어 준다. 이렇게 기쁜 일은 없다.
"데스우"(마마 다이스키)
"데스우"(마마 다이스키)
"데스우"(마마 다이스키)
분명, 마마에게 살해 당해도 마마를 사랑한다.

 모모는 행복 데스.






남자와 모모의 행복한 생활이 시작된지 4년이 지났다.

"데스우"
모모의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느낀 적 없는 안쪽의 통증.
위석의 손상이다.
마침내 왔다.
일상의 고통과 스트레스는, 모모가 어떻게 느끼더라도 확실히 수명을 깎아내고 있었다.
영리한 모모는 직관적으로 파악했다.

오늘이 최후의 날이다.

모모는 생각한다.
자신은 행복하다.
매일 마마가 놀아 주었다.
아픈 것은 많았지만,
그래서 마마가 기뻐해 준다면, 모모는 그걸로 좋았다.
팔을 비틀어 끊어도,
다리를 꺾어서 부러뜨려도,
그 때마다 마마는 웃었다.

무엇인가 멀리에서 외치는 자신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멀어서 잘 들리지 않는다.

상냥하게 대해줘...
어두운 것은 무서워...

그런 말이 희미하게 들린다.

옷을 빼앗겼다.
머리카락을 빼앗겼다.
바늘에 찔렸다.
불에 구워졌다.
어두운 곳에 놓였다.

조금 꿈틀거리는 분노가 거기에 있었지만, 이윽고 흔적없이 사라졌다.
― 마마 사랑 해요.
머리가 그 한 점에 물든다.
마마에게 버림받지 않은 것이 기뻤다.

슬슬 식사시간이다.
케이지 밖으로 나와서 모모는 상처투성이의 몸을 스트레칭했다.
오늘은 좋은 날로 보내자.
최후의 하루를, 마마와 즐겁게 보내자.

아장아장 주인 남자의 곁으로 걸어가서, 모모는 깊이 고개를 숙였다.
"데스데스"(마마, 모모는 오늘로 최후 데스.)
"무슨 말이야?"
"데스데스우" (모모의 돌은 이미 너덜너덜 데스)
"........."
잠시 후 안면에 주먹이 날아들어, 모모는 나가떨어졌다.
"마마는 마음대로 죽어도 좋다고 말한 적 없다"
마주본 남자의 얼굴에 평소의 미소는 없었다.
미간을 찌푸린 언짢은 표정.
모모가 본 적이 없는 얼굴이다.
"데데스우!"(미안한 데스우!)

주인 남자는 바닥에 나뒹구는 모모를 내려다보고 있다.
모모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 중인 것 같다.
모모가 스스로 말한 대로, 최후가 가까운 것이다.
최근 모모는 식욕이 떨어지고, 재생도 느려져 있었다.
가혹한 학대는 모모의 수명을 크게 단축시켰다.
그럼 어떻게 할까.
마지막 날 정도로 온화하게 보내게 해줄까?
아니면 최후이기에 더욱 가열차게 학대해야할까?
남자는 후자를 선택했다.

"모모, 오늘은 무엇을 원하니?"
"데스데스"(마마와 놀고 싶은 데스)
-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모모는.
지금까지 놀이라고하면 바늘로 찔리거나, 불에 구워지거나,
팔다리를 부러뜨리는 거였잖아.
이제와서 결국 그거냐?
최후에 뭔가 지금까지의 반동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비뚤어져버린 지향은 결국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

남자는 히죽 웃었다.
"그럼 놀까"
남자가 대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왔다. 몇 번이나 모모를 난타한 막대기다.
크게 머리 위로 쳐들고, 날카롭게 모모의 뺨을 갈긴다.
"데삐이!"
"데챠아!"
"데에에에에―엥"
링갈에 표시되는 단어는
(마마 다이스키)
(마마 이타이 다이스키)
(마마 더 아프게 해줘)
"힘내라, 아직 죽으면 안돼."
"데스우!"
"데스우!"
"데스우우!"
(노력하는 데스)
(노력하는 데스)
(노력하는 데스우!)
모모는 피하지 않는다.
남자가 때리기 쉽게 몸을 내밀어 온다.
"죽지마라, 모모. 죽지 마"
"뎃스―웅!"

새빨갛게 뺨이 부어오른 채 모모는 울고 있다.
남자가 휘두르던 막대기는 멈추어 있었다.
남자가 모모를 안아 올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모모와 오래 함께 지냈네."
"기억하고 있니, 이 집에 처음 온 날을."
"밥을 받지 못해서 울었지."
"그 후에 R/C카에 부딪치고 찔려서 울었지."
"모모는 울기만 했을 뿐이구나."
남자가 옛날을 다시 생각한다.
남자는 상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모모는 계속 울고 있었다.
아무리 연모하고 있어도 맞으면 아프다.
아프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난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모습이 달랐다.
처음 보는 주인의 상냥한 표정.
찾고 있던 것은 이것이었다.

상냥한 마마.

지금까지 구타 당하거나, 걷어차이거나, 불에 구워지거나, 방치되거나,
실컷 험한 꼴을 당해도, 쭉 믿고 있었다.
착한 아이로 지내고 있으면 언젠가 상냥하게 대해 준다.
그렇게 계속 믿고 있었던 것이 보답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스"(마마)
"데스데스" (사랑하는 데스)

모모의 눈에 남자의 손가락이 박혔다.
"그러고 보니 눈을 못뜨게 한 적이 없었구만."
"데스―읏!"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걸 하자."
"데, 데스!"
"때린 적은 많았지만, 자르진 않았지,
그건 재생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말야. "
"데스데스우"
"어차피 오늘 죽을 거니까, 상관없잖아."
"뎃스―읏"
남자는 평소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니야, 이게 아니야. 이런 마마가 아니다.
모처럼 상냥한 마마가 되었는데.
원래대로 돌아가줘, 마마, 마마―


남자가 나이프를 들고 왔다.
"모모, 지금 죽으면 안돼"
무뎌진 칼날을 모모의 왼쪽 어깨에 꽂아넣었다.
그대로 슥슥 도려내서, 왼팔을 자른다.
"데쟈아―!"
"지금까지 이런 건 당해본 적 없었지, 모모"
"오늘 밥은 니 왼팔이야"
고기 덩어리가 입에 처넣어졌다. 안면이 선혈로 더럽혀진다.
배가 고프다, 그렇지만 이런 것은 먹고 싶지 않다.
게다가 모처럼 상냥하게 대해 주었는데, 왜 마마는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마마 사랑해요.
 마마 사랑해요.
 마마 사랑해요.
 그러니까 이런 것, 그만 둬.
 
"데스우..." (마마 다이스키)
"모모, 마마를 좋아한다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지요"

또 이 대사다.

마마를 좋아한다면 참지 않으면 안된다.
마마가 좋아, 좋아 하니까 심한 짓도 좋아한다.
더 심한 짓을 해주기를 바란다......... 아냐,
역시 상냥한 마마가 좋다.
"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엥!"
"데에에에―엥!"
모모는 통곡했다.
"뭐야, 그 울음은. 재미없게."
남자는 모모의 오른쪽 어깨에 칼을 찔러넣었다.
박박 도려내서 이번에는 오른팔을 절단했다.
"데뺘―!"
"이 악물어라."
남자의 주먹이 다시 안면에 꽂혔다.
"데풋!"
"이봐, 모모의 팔, 오늘의 밥이니까 먹으라고."
"데, 데스우"
모모는 팔의 고기를 물어뜯었다. 입안에 넘치는 육즙.
왠지 모르게 달려드는 고통이, 없어졌을 터인 팔 부위에 느껴졌다.
그대로 씹어서 삼키는 모모.
"자, 아직도 남아있어, 남김없이 다 먹으렴."
"데, 데"
이럭저럭 하고 있는 사이에도 남자의 나이프가, 모모의 몸 곳곳에 박혔다.
도슷
칼날을 비튼다.
가폿
피 웅덩이에 공기가 들어간다. 배, 다리에 나이프가 박힌다.
"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모모가 절규했다.
"그렇게 울 시간 있으면, 빨리 팔을 전부 먹으라고."
모모의 이마를 칼로 찔르면서 남자가 재촉한다.
"힘내라 모모, 아직 죽지마라."

아프다, 고통스럽다.
때때로 의식이 멀어진다.
죽고 싶지 않다. 마마도 죽지 말라고 한다.

 노력하지 않으면.
 하지만 노력하는 것은 고통스럽다.
 마마를 좋아 하니까 괴로운 것도 좋아.
 아픈 것도 좋아.
 
 그러니까 마마, 모모에게 상냥하게 대해줘.
 
"뎃스―웅"(모모에게 상냥하게 대해줘)
"전에도 말했지만 마마는, 상냥하지 않은 마마란다."
"모모는 괴롭힘 당하는 쪽이 더 귀여우니까."
남자는 모모를 벽에 내동댕이 쳤다.
"아무래도 좋으니까 빨리 팔이나 먹으렴. 다음은 다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모모의 얼굴을 대나무 막대기로 때리면서 남자가 재촉했다.
모모는 자신의 팔을 모두 먹었다.

모모는 계속 울고 있었다.
팔이 아팠다, 마마가 무서웠다, 마마가 상냥하지 않게 되었다.
안아 올려졌을 때, 모모는 드디어 행복해졌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나이프로 몸을 잘게 썰리고 있다.

 안 돼, 이제 무리다,
 마마 다이스키 따위 말할 수 없다,
 마마가 무섭다.

"자, 2라운드다, 이번엔 다리를 뜯을 테니까."
"뎃챠―아!" (싫어―)
"아하하, 싫어도 할거야"
다시 나이프로 거칠게 도려내지는 양 다리.
신경이 뿌직뿌직 끊어져서, 격통이 달린다.
"데에에에에에에에에―엥!"
"자, 먹어라."
"데에에에! 데에에에!"
"아직 죽으면 안 되니까"
잘린 다리가 입에 억지로 처넣어졌다.
굵은 눈물을 쏟아내며 모모는 씹었다.
오랫동안 길러지고 있었던 모모였지만, 이렇게 난폭하게 취급당한 것은 처음이다.

 마마가 무섭다.
 마마가 무섭다.
 그래도 마마 사랑해요.
 마마를 좋아하니까!
 아주 좋아하니까!
 이제 그만해!
 
"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모모의 절규.
예전에 「세상에 미련이 없어지도록 했을 때」처럼 모모의 몸은 엉망이 되었다.
오늘은 그것의 계속일지도 모른다.
달마 상태로 모모가 훌쩍거리며 운다.
그런 모모의 등에 나이프가 얕게, 깊게, 몇 번이고 꽂혔다.
"피가 잔뜩 나오고 있지만, 죽으면 안돼"
"데에에에에―엥!"
"데스데스데스!"
"데데스데스우!"
모모는 묻고 있었다. 팔을 뜯겨나가 이제 아양을 떠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한 번 더, 잠시라도 좋으니까 상냥하게 안아주고, 상냥하게 말해주기를 원했다.
아까 아주 조금이지만 상냥한 모습이 보였다.
역시 마마는 상냥한 닌겐이었다.
상냥한 마마에게 안겨 천수를 다하고 싶다.
그것이 모모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 웃는 남자가 그런 달콤한 대응을 해줄 리가 없었다.
"역시 못 생겼구나. ―모모는"
남자가 모모의 등을 후벼파면서 중얼 거렸다.
"이런 존만한 돼지새끼 주제에 상냥하게 대해달라니 뻔뻔스럽네."
"도대체 어째서 인간인 내가 너의 마마냐? 그런거 이상하잖아?"
애벌레 모양의 모모를 뒤집고, 남자는 모모의 가랑이를 벌렸다.
옆에 있던 유리컵을 총배설구에 끼운 다음, 억지로 밀어 넣는다.
"데스우―웅!"
다시 모모의 절규.
체내에 들어오는 이물질이 무서운 것이 아니다.
모모는 마마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를 안 것이다.
"데스데스데스데스―웃!"

 그만둬 마마!
 그만둬 마마!
 죽는다, 모모가 죽는다!
 더 이상 이타이한 것을 당하면 모모가 죽는다!
 전혀 예쁨 받지 못한 채로 모모가 죽는다!
 
남자가 모모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그대로 머리 위로 쳐들고, 힘껏 모모의 몸통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파직

숨 막히는 파괴음.
모모의 체내에서 유리컵이 산산조각 나서 부서지고, 주위에 꽂혔다.
총배설구에서 질질 적록의 체액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데스우..."
힘없이 신음하는 모모.
"이제 슬슬 죽을 것 같냐? 모모"
"데스..."
"이제 무리하지 말고 죽어도 돼."
"데, 데스"
"마마는요, 모모를 좋아했단다. 귀엽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말이야."
"데스..."
"마마를 좋아하면 마마가 상냥해질 거라고 생각했었나 본데."
"데, 데"
"인간이 실장석의 마마가 될 리가 없잖냐?"
"데에... 데스"
"마마가 상냥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어?"
"데에에..."

"바보 아냐?"

"이런 못생긴 주제에"

"정말 모모는 분수를 모르는 구나"

허약한 신음만 흘리는 모모의 가슴에 나이프를 갖다 댄다.
이제 모모는 몸의 상처 때문에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모모는 살아 있었다.
"모모, 그래도 마마가 좋아?"
"데스우"(마마 사랑하는 데스우)
"그러냐? 근데 마마는 모모가 싫어."
"......데..." (그런건 이야 데스...)

마마 사랑해요.
어떤 위해를 당해도 좋아합니다.
마마를 만난 날을 기억하고 있다.
암흑에서 구해 주었다.
모모는 그때부터 마마가 좋았다.
상냥한 마마와 귀여운 모모 둘이서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었다.
이제 단념하자. 마마는 상냥하지 않다.
상냥하지 않은 마마도 세상에는 존재하는 것이다.
 
모모의 뺨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몸의 고통이 아닌, 희망이 끊어진 절망의 눈물이었다.
모모는 처음으로 이 집이 지옥의 집이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바로 그때 모모의 안에서 변하는 남자의 모습.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
 마마 무섭다.
 
"데갸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요란한 비명.
"뭐야, 드디어 깨진 거냐."
"데샤아아아아―!"
"모모, 시끄럽다."
남자가 나이프를 모모의 목에 대고, 그대로 천천히 옆으로 그었다.
“데쟈아아아아아..."
서서히 약해지는 모모의 절규.
"시끄럽지만 지금까지의 비명 중에서 제일 나으려나."
"......"

"좀처럼 죽지 않네."
"이제 마마는 왠지 귀찮아지기 시작했단다."
"그래서 모모를 밖에다 버리기로 했어."
"모모는 어두운 바깥이 싫지?"
"......!"
남자가 케이지를 가지러 안으로 향했다.

 밖은 싫어.
 아픈 것은 싫어.
 혼자는 싫어.
 외로운 것은 싫어.
 어두운 것은 싫어.
 마마에게 미움 받는 것은 싫어.
 
 이제 모든 것이 싫어.

"...데스우..."
작은 울음소리가 모모의 최후의 움직임이었다.
마침내 모모의 위석이 붕괴되었다.

 
 
남자가 케이지를 가지고 돌아왔을 때, 모모는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절명해 있었다.
"뒤졌나... 그렇게 바깥의 어둠이 싫었던 거냐."
다시 생각하면 나름대로 재미있는 녀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때려도 걷어차도 "마마, 마마"라며 자신을 사모하는 실장석.
그 마음을 짓밟는 것에는, 들실장에게서는 맛볼 수없는 류의 즐거움이 있었다.

이제 들실장 따위 주워서 기를 수 없다.
앞으로는 펫샵에서 팔고 있는 훈육을 받은 붙임성있는 자실장을 상대로 하자.
인간을 좋아하는 자실장이, 학대로 왜곡되고 무너져가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이번에는 조금 난폭한 것이 지나쳤다.
다음은 어떤 「마마」를 연기할까.

남자는 모모의 사체를 생활쓰레기로 처분하면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끝

댓글 14개:

  1. 역시 댓글 없는 건 걸러야 하는 데스우... 세레브하지 못한 똥작품인 데샤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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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너무 지나치면 보기 불편한법 데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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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적딩히 학대하고 적당히 분충인 벌레를 상대하는게.. 결론은 운치글이다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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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역시 쓰래기같은 자실장은 처참하게 학대당하는게 잼잇는 데수.
    그걸 모르는 위에 댓글들은 똥닌겐상인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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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그렇게 죽도록 패놓고, 위석처리도 안했는데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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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사람들 사이코인가
    분충괴롭히면 통쾌해하면서 사육실장 괴롭힐땐 왜 화내냐
    자립하라고 밖에 내놨더만 미쳐서 돌아왔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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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분충이면 죽어도 괜찮은데 착해보이면 불쌍하고 학대한 놈이 똥닌겐? 지들 좋을대로 기준 정해서 누구는 학대당해도 괜찮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니들이 똥닌겐이다, 분충학대 양충애호 외치고 다니는 위선자 새끼들아. 존나 지들이 말하는게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개소리인지도 자각못하는 놈들이네. 반세기전의 나치랑 똑같은 수준이라는게 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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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찐찐거리는 쿨찐새끼 댓글 싸지를 줄 알았다야. 맨날 그렇게 찐찐 거리면 지겹지도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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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찐한테 쳐맞은적 있盧? 왤케 찐 찾盧 이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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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병신 찐따들 참피를 사람이랑 비교하네
      그러니까 -찐-소리나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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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 시발 마조 실장석 ㅋㅋㅋㅋ 의외로 띵작이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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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테..사육실장 졸라리 비싼데 사육실장전문 학대파로 전직이라니...살림살이를 거덜낼 심산인데스카 똥닝게에에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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