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탈출

"데슷...... 데에 ......... 더운 데스......"
"마마... 마마...... 물을 주는테츄 ..."


도시 공원의 골판지 하우스 무더기 중 하나.
손잡이 구멍의 창문 밖을 바라보면서 친, 자실장석들이 신음했다.


올해 가장 높은 온도가 관측 된 이날, 도시는 작열 지옥에 휩싸여 있었다.

때마침 계속 물 부족으로 취수 제한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마침내 도시 일대에 송수가 정지된다.
공업용수 등 우선 순위가 높은 곳으로는 송수가 계속되었지만, 그렇지 않은 방면은 단수 상태가 지속되었다.
당연하지만, 공원의 분수를 비롯한 물 공급은 가장 먼저 절단된다.

"가려운 데스! 가려운 데스 !! 가려운 데스으으읏 !!!"

개체 차이는 있지만, 실장석들도 어느 정도 더럽게 되고나면 대부분 목욕을 한다.
그러나 공원에 물 공급이 끊겼으므로, 실장석들은 지난 몇 일간 몸을 씻지 않은 상태이다.

몸을 씻지 않으니까 마찬가지로 머리카락도 씻을 수 없다.
원래 머리카락의 양이 매우 많은 실장석의 머리에 진드기가 발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공원 골판지 내에서 여기 저기에서 실장석들이 두건 너머로 머리를 긁적있다.
그리고 온몸의 가려움으로 고통받으며 몸 곳곳을 쥐어 뜯고 있었다.

"데스 ......"
"테츄우 ..."
"레후우우우 ..."

한편, 소리가 난 골판지 하우스에서 실장석들은 축 늘어져있었다.
더 이상 몸의 가려움에 반응하는 체력도 기력도 없다.
그 실장석들은 완전히 지쳐 있었던 것이다.

해가 높이 올라간 오후, 공원에서 돌아 다니는 실장석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내리 쬐는 태양 속을 돌아 다니는 용기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실장석들은 둥지의 골판지 하우스에서 한 걸음도 밖에 나오려고하지 않는다.
덥지 않은 이른 아침의 먹이 찾기를 제외하고는 집안에만 틀어 박혀 있었다.

"데... 그건 그렇고 ...... 찌는듯한 더위 데스 ..."

하나의 골판지 하우스에 친실장 한 마리와 자실장이 몇 마리.
햇빛은 차단하고 있지만, 하우스는 실장석 자신의 존재로 인해 더욱 온도가 상승 해 나간다.
좁은 하우스는 습기와 열기가 충만 해 있었다.

실장석의 골판지 하우스는 정해진 구조를 하지 않고, 개체에 따라 형태는 다르다.
조금 영리한 실장석라면 어느 정도의 연구도 한다.
바깥 공기를 집안에 넣어, 조금이라도 공기를 좋게 하는 환기의 필요성을
일상 생활에서 배우고 있었던 것이다.

문을 열고 면적을 넓게해 통풍을 좋게했다.
그러나 그 정도로는 말 그대로 밑빠진독에 물 붓기이다.

"..., 데,데뎃.... 어, 엄청난 뜨거움인데스!"

골판지 하우스의 천장을 만진 친실장의 목소리에 놀라움이 담겼다.

가차없이 내리 쬐는 햇빛에 의해, 천장 부분은 이미 가열 상태.
만일 골판지가 아니라 철판이었다면, 닿은 순간 이미 친실장의 팔은 구워졌을 것이다.

그리고 가열 된 천장을 통해 골판지 하우스 안도 당연히 가열되어 있었다.
햇빛은 가려 있었지만, 열이 전해져 왔던 것이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더위에 고생을 하는 실장석 이었지만, 몇몇 행운도 존재했다.

하나는 학대 파의 내습이 격감.
상식적으로 낮 30도 후반의 더운 날씨 속에서 실장석을 학살하고 다니는 등의 행동은 바보같은 행위일 것이다.
물론 굳이 그런 무모한 행위에 도전하는 변태같은 사람들도 존재했지만 대부분은 일사병으로 쓰러지며 비웃음을 사곤 했다.
그렇다면 더위 방지 대책을 해서 나가면 좋지만, 그 정도까지 하면서 실장석을 학대 하고 싶어하는 학대 파는 희소하다.

두 번째는 식량의 증가.
여름은 음식이 부패하기 버려진 쉬운 계절이다.
인간이 경원시하는 상한 식품들이지만, 실장석에게는 황금같은 식량이다.
전혀 손을 대지되지 않은 버려진 재료를 발견 할 수있는 것은 이 계절이 가장 많다.


그러나 그런 작은 행운을 모두 잊을만한 재앙이 존재했다.

"여...여기..... 물 ...... 원하는 ... 테츄 ......"

하우스 속에 누워 자실장이 친실장에 손을 뻗었다.
이 자실장은 이미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어 만족스럽게 걷는 것도 할 수 없다.

이 공원은 몸과 머리를 씻는 사치스러운 물보다도, 마실 식수가 부족했던 것이다.

역시 실장석라고해도 생물이며, 수분이 필수적이다.
완전히 공원에서 물을 확보하는 수단이 끊긴 지금 당연하지만 외부에서 옮겨 오는 수밖에 없다.
덧붙여서, 이 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물 공급 가능한 수로까지의 길은 300 미터.
실장석의 몸이라 할지라도, 가서 돌아 오지 못할정도의 거리가 아니다.
게다가 버려지는 페트병 등의 용기를 사용하는 정도는 생각해 낼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데뱍!"

또 1 마리, 실장석이 트럭에 치여 아스팔트에 한줌 얼룩이 되었다.

  통 통 통......

마른 소리를 내며 페트병이 보도에 굴러 간다.

그 공원에서 수로까지 꼭 건너야 하는 도로는 매우 교통량이 많다.
게다가 횡단 보도까지는 더 멀다.
이 더위에 물을 공급하러 가는 것은 말그대로 목숨을 걸어야 했던 것이다.
또한 더운 날씨 때문에 중간에 더위로 인해 쓰러지는 개체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간신히 도로를 넘었다해도 무사히 끝난 것은 아니다.


"너, 실장석 주제에 좋은 것 가지고 있잖아? "

학대 파 대신 초등학생 아이들이 실장석의 앞을 가로 막는다.

"와타시의 페트병 돌려주는데스!! 오로롱! 집에서 자들이 물을 기다리고 있는 데--스우!"

힘들게 힘들게 공원 근처까지 가져온 페트병의 물을 무심하게 빼앗겼다.
울고불며 되찾으려고 하는 친실장을 아이들은 피식피식 웃음을 흘리면서 내려다 보고 있다.

"뭐야, 너 ...... 혹시 이게 갖고 싶은거니 ~? "
"데스! 데슷! 데스우!"
"그러냐~, 더우니까......그렇네! 시원하도록 물을 뿌려줄게! "
"우와! 그거 좋은데! "
"성대하게 가보자고! "
"데에 ...?"

영문을 모르는 친실장의 앞에서 떠드는 아이들.
그러자 페트병 마개는 열려지고, 소중한 물은 도로에 거리낌없이 뿌려지기 시작했다.

"데! ...데뱍! 무...무슨 짓을 하는데스우 ~ !?"
"시끄럽네~ 이렇게하면 시원해지는거야."

페트병에서 흘러나온 물은 가열된 아스팔트에 떨어져 수증기를 올린다.

"물이!! 물이 다 없어져 버리는 데스 ~!"

붙잡힌 친실장이 울부 짖으며 중지시키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페트병이 빌 때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가끔은 실장석쨩과 노는 것도 재미있는데. "
"오, 또한 페트병을 가지고있는 놈이 드디어 왔군! "

"돌려주는 데샤아아아아!"







천금같은 확률을 뚫고 만일 공원에 물을 가지고 돌아와도, 굶주린 동족들이 눈에 불을 켜고 경계하고 있다.

소량의 물을 둘러싸고 실장석들은 피를 뿌리는 쟁탈전, 그리고 차례차례 죽어 갔다.





  ❒

"... 얼마 남지 않은데스.“

공원의 숲속.
초목으로 교묘하게 위장 된 골판지 하우스에서 실장석 하나가 중얼 거렸다.

"테칫 ... 테에 ......"

하우스 안에는 한 마리의 자실장이 누워 더위에 시달려했다.
다른 6 마리의 자실장이 있었지만, 절반은 솎아내기로, 절반은 더위에 견디지 못하고 죽어 갔다.

이 실장석은 출입이 어려운 숲속을 둥지로 꼽았다.
그것은 동족들과 학대 파에서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골판지 하우스 잔디와 나무로 덮고 외부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고안했다.
그리고 가족이 생존에 적합하지 않은 분충은 마음을 독하게 하고 솎아냈다.
신중하고 다양한 연구를 거듭 살아왔다.

그러나 이 친실장도 더위만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우스는 잔디와 나무로 덮여 눈에 띄지 않았지만 더위에 매우 약했다.
통기성이 절망적이고 하우스에 가차없이 열이 쌓여 간다.
찜통 같은 더위에 외출한 친실장이 돌아 오면 자실장 한 마리가 탈수 증상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
자실장의 체력은 회복 되지않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

그때부터 하우스에 여러 구멍을 뚫어놓은 덕분에, 통기성이 훨씬 좋아졌다.
하지만 그래도 더위는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친실장도 마찬가지로 물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하나, 둘 ......... 이제 이것밖에 남지 않은 데스우"

하우스의 가장자리에 놓인 몇 개의 페트 병.
그러나 물이 들어간 것은 두 개뿐, 다른 페트병은 모두 비어 있었다.

자신들 2마리가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은 페트병 약 1 개분.
즉 오늘과 내일의 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당초, 친실장은 비 온다거나, 공원의 분수에서 다시 물이 솟아나기까지는 보유한 물만으로 버텨보려고 했다.
그러나 비가 올 기색은 전혀 없고, 오늘 내일 중에 분수에서 물이 솟아올 것 같지도 않다.

물 공급을 위해 수로까지 나가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지금까지의 위험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고, 가지고 돌아갈지라도 동족들로부터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테 ......마.. 마마 ......... 테츄 ..."

은연중 자실장이 친실장에 손을 뻗어 왔다.
그 가녀린 손을 친실장이 꼬옥 움켜쥐었다.

이 자실장은 남겨진 마지막 자.
지금까지 끈기있게 자신의 말을 듣고 배운 것을 지켜준 소중한 와타시의 자.
적어도 이 자만이라도 ...하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친실장에 어쩔 도리가 없다.

"... 자, 입을 벌리고 물 마시는데스~"
"마마 ...... 이것은 소중한 물 테츄 ..."
"... 오마에는 신경 쓰지 않고 마시면 되는 데스우~"
"테츄 ...... 테츄우 ........."

목이 말라 있었는지.
자실장은 페트병을 입에 대고 목을 울리며 물을 마셨다.

이제 시간이 없다

친실장은 자에게 물을 주면서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했다.

첫째 방법으로, 얌전히 오늘과 내일까지 집에서 기다리는가?
두 번째 방법으로, 수로까지 가서 물을 가지고 오는가?

세 번째는 .......


"...... 할 수 밖에 없는 뎃승"

물을 먹여 자실장을 어르고 달래 재우고 난 친실장은 하우스에서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남겨진 음식, 주운 수건, 그리고 물이 담긴 페트병 등.
소중한 것을 모두 작은 가방에 밀어넣으며 친실장은 굳은 결의를 했다.



   ❒

“...... 자, 소리내어는 안되는 데스 "
"테츄 ..."

해가 떨어지고 실장석들이 잠든 밤.
가방을 가진 친실장은 새끼의 손을 잡고 숲을 나와 공원에서 탈출하고 있었다.
달은 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가로등 아래 주위를 주의깊게 살피면서 친실장은 새끼를 재촉했다.
이 날도 열대야 였지만, 낮에 비하면 현격히 활동하기 쉽다.


친실장은 아직 물에 여유가 있을 때에 다른 땅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다.


낮에는 햇빛이 강하고 일사병의 우려도 있지만, 밤이면 차갑고 자실장도 돌아 다닐 수 있다.
지금 공원에 있어도 중간에 물 부족으로 죽어 버릴 것이다.
또는 물을 찾아 광란의 상태로 돌아다니다 동족에게 공격당할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면 친실장은 도박에 나섰다.

이 밤 사이에 살기 좋은 땅에 도착할 것을 믿는 것이다.


"마마, 어디로 가야하는 테츄?"
"저쪽 데스 ...... 저쪽엔 안전한 곳이 있다고 들었는데스우"

공원을 떠난 후 자의 질문을 받아 친실장은 나아갈 방향을 보았다.
이전에, 먼 곳에서 이주해온 실장석의 이야기로는 이 방향에 큰 공터가 있다고 한다.
그 옆에는 강이 흐르고있어 물에 지장은 없다.

언젠가 자신도 그곳으로 이주하는 것을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결국 실행할 때가 된 것이다.
다만 얼마나 걸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게다가 방향도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이것은 도박이었다.
아침까지 그 공터에 발을 붙일 수 있는지의 도박.
밝게되면 위험도 증대하고 무엇보다 햇빛은 더위로 약해진 와타시의 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어딘가 서늘한 곳에 ...... 새끼의 팔을 움켜 쥔다. 친실장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데에 ... 데에 ......"
"테츄 ..."

때때로 자동차가 앞질러가는 옆의 산책로에서 한쌍의 친과 자는 동행하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공원을 나와 몇 시간, 아직 목적지 공터에 도착하지 못했다.
많은 건물 사이를 빠져나와 몇이나 되는 횡단보도와 차도를 건너왔다.
이미 날짜가 바뀐 시간대이며, 대부분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학대파를 만날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많은 빛이 있는 눈부신 장소 (편의점)을 보긴했지만 곧 떠났다.
그곳은 위험한 곳이다.

가끔 그곳에서 탁아를 행하는 동족들이 있다. 그리고 탁아를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녀석들한테 귀에 박힐 만한 자랑을 들었다. 그 실장석들은 탁아한 자의 곁에서 자신도 행복하게 살수 있다며 자랑하며 떠나갔다.
그리고, 다시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친실장은 인간은 위험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가능한 한 접근해서는 안된다 ...... 자실장도 그렇게 배웠다.


"마마, 이 바닥은 따뜻한 테츄 ... ♪"

하루 동안의 열이 남아있는 아스팔트를 만지고, 자실장이 웃었다.
야간의 약간의 냉기를 받아, 자실장도 어느 정도까지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도 날이 새기까지 ...... 별빛 아래 친실장은 미소를 거두지 않고 발길을 재촉했다.

끝없는 것으로 보이는 자정의 거리.

"테에 ...... 테치 ...!"

어느덧 자실장도 친실장의 심중을 헤아리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무리 낮보다는 시원하다고 해도 역시나 열대야.
장시간 빠른 걸음으로 걸었던 실장석의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마, 마마 ...... 테엥 ...... 지친 테츄 ..."
"....그럼, 조금 쉬는 데스"

과연 자실장이 이 거리를 쉼없이 걷는 것은 어렵다.
친실장이 선택한 곳은 가로등도 자동 판매기에서도 떨어진 어둠.
방향에 인기척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 길가에 친자는 앉아 숨을 내 쉬었다.

"테쿳 ...... 테쿠쿳 ..."

남겨진 하나의 페트병의 입을 대는 자실장.
맛있게 마시는 자를 보면서 친실장은 앞일이 신경이 쓰여 어쩔 수 없다.

"... 마마"
"무엇인데스?"
"마마도 마시고 휴식하는 테츄 ..."

자실장은 남겨진 물을 친실장에 내밀었다.
페트병의 2/3 정도가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마마는 괜찮은데스. 그보다 제대로 쉬는데에 집중하는 데스우"

친자가 둘러앉고, 고개를 꺾어 올려다본 밤하늘.
실장석에게는 알 수 없는 수많은 여름의 별자리가 퍼져 있었다.

"... 마마, 언제까지 이런 더위가 계속되는 테츄?"
"아직 가득 남아있는 데스"
"가득 ... 테츄?"
"이렇게 가득 데스 ..."

눈앞의 도로를 인간의 자동차가 지나갔다.
실장석의 친자는 알 리도 없다.
이미 주택의 불빛이 모두 꺼지고, 작은 빛만이 비추는 밤.
길을 다니는 사람은 없고, 눈앞에는 오로지 길만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친실장은 자실장에서 받은 페트병에 입을 대지 않았다.
어딘가 물을 보충 할 수 있는 장소에 도착할 때까지 ,
이것은 와타시의 자의 활력소가 되는 거니까.

다시 눈앞을 자동차가 통과했을 때, 친자는 엉덩이를 떼고 걷기 시작했다.






 ❒
"아 ...... 마마, 밝아진테츄"

자실장이 가리키는 동쪽 하늘이 뿌옇게 밝다.
빛을 받아 거리의 윤곽이 비춰왔다.
평소라면 실장석에게는 아름다운 광경...인데, 지금의 부모 실장에는 그런 여유는 없었다.

"데에 ... 어서 서두르는 뎃승 ..."

어제부터 이 친실장은 대부분 수면을 취하고 있지 않다.
자실장은 출발까지 자고 있었지만, 친은 준비에 쫓기느라 쉴 틈이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물 한 방울도 입에 대고있지 않다.
목이 몹시 말라온다.
자실장의 몸을 우선한 나머지 친실장은 자신의 신체에 한계가 온 줄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이,이것을 ...... 머리에 쓰는 데스 ..."

햇볕이 강해지면, 친실장은 가방에서 수건을 꺼내 자실장의 머리에 씌워주었다.
시야는 다소 좁아지지만 햇빛을 최대한 피하게 하려는 배려였다.

"마마...... 괜찮은 테츄?"
"......"
"피곤하다면 쉬면서 물을 마시는 테츄 ..."
"... 괜찮은 데스 그보다 먼저 서둘러야 하는 데스"

친실장은 무리하게 다리를 재촉했다.

서서히 내리 쬐는 태양은 철야행군한 실장석에게는 매우 괴롭다.
자신의 신체가 기화한다는 착각에 휩싸이면서 그래도 친실장은 자의 손을 떼지 않고 계속 걷는다.

정신을 차려보면, 거리를 빠져나와 서서히 녹색이 보이기 시작했다.
건물 사이에 나무가 늘어서 콘크리트 건물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목표 위치인 공터는 보이지 않는다.

햇님이 더 높이 올라 도로에 자동차가 넘치고
많은 인간들과 엇갈려도 원하는 위치는 보이지 않는다.
땅은 다시 점화되어 후끈한 열기로 신기루가 춤추고 있다.

자실장도, 이미 한계였다.
더위와 갈증 ...... 그리고 초조감과 끝없는 허탈감.

"마 .....마마...... 와타찌 ... 이제 ...... 걸을수 없는 테츄 ..."

지금까지 자실장하으로서도 필사적으로 노력해 왔지만, 결국 친실장의 손을 잡고 멈춰 섰다.

"데스가 ..."

친실장은 고개를 들어 가던 길의 앞을 바라 보았다.
목적지 같은 장소는 눈에 보이지 않고 아스팔트에는 신기루 ...
그리고 열기로 경치가 비뚤어져 있기 까지 했다.

하늘에 구름 한 점없는 푸른 하늘 ...... 비님의 기색은 전혀 없다.
그리고 친실장 피부가 꺼칠 꺼칠해지며 건조해져 있다.
이젠 땀을 흘릴 수분조차 남아 있지 않다.
내리 쬐는 태양에 의해 친실장은 현기증을 기억해 냈다.

"...... 저기에서 휴식하는 데즈"





문득 친실장의 눈에 띈 것은 어떤 가게의 처마.
불과 몇 십 센치의 장소가 그늘이 되어 있었다.
새끼의 손을 당겨 무거운 몸을 끌어 당겨 2 마리는 앉았다.

이제 움직일 수 없다....

앉는 순간, 신체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느꼈다.
정신도 체력도 한계 ...... 그리고 자신의 생명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깨닫고 있었다.

"이 ...... 이것을 마시는 데스우 ..."

가방에서 꺼낸 페트병에 약간의 물 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자에게 계속 먹인덕에 이젠 두 입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아닌 테츄 ...... 마마가 마시는 테츄 ..."

자실장은 고개를 흔들고 페트병을 부모쪽으로 밀어냈다.

"안되는데스..... 마시지 않으면 다메데스 ..."
"와, 와타찌 괜찮은 테츄 ........마마가 마시는게 좋은 테츄 ...!"

친보다는 수분을 섭취하고 있던 자 였지만, 역시 목이 말라 있었다.
그러나 현재 친실장의 모습을 보면, 남은 물을 거리낌없이 마실 수 없다.
목 말라 초췌하고 지쳐 있던 부모의 몸을 염려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함께 마시는 데스"

페트병의 뚜껑을 열고 먼저 자실장의 입에 넣았다.

"테쿳 ...... 테쿳 ............텟! 이제 된 테츄"

자실장은 잠깐 입을 열고는 곧바로 페트병을 돌려주었다.
안의 물은 대부분 줄지 않았다.
부모의 몸을 염려하여 가능한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있는 의도가 엿보였다.

"... 바보 같은 마마라 미안한데스 ...... 데굿 데굿 ......"

입으로 흘려 넣은 약간의, 두 입 정도의 물.
지금까지 마셨던 어떤 물보다 맛있고 느꼈다.
하지만 목에 물이 흐르고 온몸에 돌아가는 것을 실감하면서도 슬펐다.

여기에서 자신이 쓰러지면, 남는 것은 이 자 1 마리뿐.
가뜩이나 덧없는 자실장, 더욱이 더운 날씨에 아무런 비호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와타시같은 마마 때문에 ...... 오로롱...오로롱......"

자신이 한심해서 친실장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넘쳤다.
흘러 나오는 땀은 없어도, 눈물이 남아 있었다 ...... 이상하다.

"마마 ...... 함께 휴식하는테츄 ..."
"... 그러는데스 ..."

친실장은 옆에 앉은 자실장의 어깨를 잡아 자신쪽으로 끌어 당겼다.
두모금에 불과하지만 물을 마신덕에 갈증이 가라앉았다.

그늘에서 차가웠다

잔잔한 바람이 기분 좋다

그러나 슬프다

마지막 남은 새끼는 현명하고 사려 깊고 기량도 좋다.
이것이라면 사육 실장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자신이 패기없는 탓에 이 새끼의 미래를 닫아 버렸다.

"데에에엥 ...... 데에에에엥 ........."

한심함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좀 더 와타시가 준비가 되있으면 ...... 좀 더 와타시가 생각이 있었다면 ....

"마마 ...... 함께 테츄 ......... 테 ... 주 ......"

밤새 걸어 왔기 때문에 새끼는 눈을 감으면 당장 잠에 떨어질것같이 보인다.
적어도, 가능한 한 함께하자.
이 새끼와 함께 ...... 최후까지 함께 있을것이다.

이제 여한은 없다.

눈을 감고, 자의 느낌을 가슴에 품고 자신도 잠에 빠져 간다.




그러나


최후에 하나


최후에 하나만 소원이 있다면


이 자와 함께 ...배가 터질정도의 물을 마시고 싶었다 ......































  푸화아아악! ! ! !



"데뱌아앗!?"

"츄아앗!?"

갑자기 머리에서 대량의 물이 내려왔다.
순식간에 물에 잠겨버린 처마의 실장석 친자.

"데스! 데스!? 데스스 !! ??"
"무엇 테츄! 어떻게 된 테츄!?"

친실장은 황급히 주위를 바라본다.
그리고 눈앞에 인간이 한 명 서있는 것을 주목했다.

"이봐이봐! 사람의 가게 처마 끝에서 뭘 쉬고 있는거냐 너희들! ! "

물통을 가진 한 남자가 무서운 얼굴로 내려다 노려보고 있었다.
남자는 가게 이름의 자수가 들어간 앞치마 모습.
분명히, 야채 가게의 주인 같다.

"정말이지...... 퇴직하고 천천히 일하려고 생각하면 아버지이기 때문에 억지로 일하게 되고,
  오늘 정도는 조금 의욕 내볼까 하면 실장석인가!
  어째서 되는거야 내 인생은! "

남자는 투덜투덜대며 누가 듣는일 없이 푸념을 늘어놓는다.

"아 ... 저기 데스 ......"
"뭐야? 아직 있었냐 너희들? "
"무, 물을 나누어 주었으면 하는데스 "
"물이라고? "
"물 데스 ......제발 나누어 주었으면 데스 ..."
"호오 물 이라고......"

친실장의 호소에 남자가 기분 나쁜 미소를 짓는다.
본래라면 신중한 친실장이지만, 녹초가 된 상태에서 그것을 발견 할 수 없다.



그리고 남자는 처마에 있던 수도꼭지를 틀고 호스를 친 자실장으로 향했다.



"자자자! 어디 마실수 있을정도로 마셔봐! ! ! "






 ❒
구름 한 점없는 푸른 하늘.
한여름의 공원의 실장석들 사이에서는 심각한 물 부족이 진행된다.




"뭐... 살던 공원에서 물이 떨어졌으니까 탈출했다고?? "




그런 공원을 뒤로하고 살기 쉬운 신천지를 요구하는 개체가 끊이지 않는다.




"공터 말인가? 그 자리엔 지이인작에 빌딩이 서 버렸어. "




정처없이, 지도도 없지만, 가슴에 작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둥지를 구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저쪽으로 가면 큰 강이 있다 "




하지만 그 여행은 매우 어려운것이며, 수많은 장애가 가로 막는다.




"거기 하천 부지라면 살기 좋잖아? 물도 있고 말야. "




자동차, 인간, 들개 등 목숨을 잃는 위험은 헤아릴 수 없다.




"가져가, 작별선물이다. 가게 매물이지만, 아버지에게는 비밀 이야. "




가장 많은 위험은 인간의 변덕.

그러나 가끔이지만 인간의 변덕에 의해 목숨을 구해진 개체도 존재한다.




"오오 안녕~!........그런데……가장 비싼 바나나를 줘버렸다!!! "






공원을 떠난 후 그 개체의 생존 여부는 마주치는 다양한 인간의 선악에 달려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장석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일지도 모른다.
가장 끔찍한 학대파일지도 모른다.
혹은 단순한 호인인지도 모른다.


친 자실장들은 무사히 하천 부지라는 새로운 장소에 이르게 새로 둥지를 꾸밀 수 있었다.
깨끗한 약수터와 살기 쉬운 장소를 확보하고 당분간 살아남을수 있는 것이다.


공원의 혹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드문 개체의 예이다.







                                          <END>


댓글 9개:

  1. 데에에 오랜만에 해피엔딩 좋은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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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메데타시 메데타시 테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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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게 실장석의 묘미 젯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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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슴이 먹먹해지는 명작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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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어차피 잡혀서 운치굴 행일게 뻔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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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실장들이 너무 개념이라 죽이고 싶은 마음이 안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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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페트병이 어디서 났는지 생각해봐
      쟤들이 만들었겠냐? 쓰레기 뒤젹여서 훔쳤겠지
      먹이랍시고 구하는 것도 쓰레기통 뒤지는 거고
      애초에 공원 점거하던 놈들인데 개념? 무슨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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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ㅅㅂ 인분충놈이 똥을 흩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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