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색 거탑 -1-


짹짹
이른 아침 새의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한명의 인턴이 잠에서 깨어난다.

[우웅...뭐야 벌써 아침인가.....]

근처에서 자고 있던 동료도 조용히 눈을 뜬다.

[여, 잘 잤냐.]

[어, 너도 잘 잤냐. 너 어제 몇 시 정도에 잔거야?]

[두 시간 쯤 전일까.]

[두 시간전!?]

동료는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몇 마리 죽였어?]



[그러는 너는?]

[나는 열 마리 정도일래나.]

그걸 듣고서 인턴 「」켄타는 미소 짓는다.

[이겼네. 나는 44마리다.]




똥의 거탑(糞い巨塔) ~「」켄타의 인턴과정 ~




[데갸아아아앗!!]

실장석의 비명이 수술실 내에 메아리친다.

[알겠냐-? 실장석이란 건 말이지 위석만 강화코팅해두면 마취고 뭐고 필요없다.
 그래도 시끄럽다면 입에 콘페이토라도 물려 두면 된다.]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의사는 옆에서 보고 있는 인턴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 켄타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실장석 전문 의사를 목표로 하여 현재는 대형 실장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다.

[데갸, 데갸야아아앗!]

의사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실장석의 몸을 메스로 가르고 있다.
마취는 전혀 없다.
지금 해부하고 있는 실장석은 어차피 실장병원에서 기르고 있는 실습용의 실장석이기 때문이다.
그런 거에 마취따위 아깝기에 하지않는다.
그녀들은 의사나 인턴의 실험재료로서 매일매일 소비되고 있다.

[우욱]

「」의 옆에서 동료중 하나가 입을 틀어막고 있다.
오바이트 쏠리는 모양이다.
그는 실장석을 학대해본 적이 없다고 전에 말한 적 있다. 그 때문이겠지.

[이런 걸로 토하려고 해도 안 도와준다?]

「」는 담담히 말한다.
그는 냉정하게 그리고 냉담하게 실장석의 수술광경을 견학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실장석을 해부하는 정도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해왔다.
이미 어느 정도 레벨의 감은 있어 견학따위 필요 없지만, 인턴 나부랭이에게 불평할 권한은 없다.
따라서 그냥 사무적인 자세로 수술을 방관할 뿐이다.

- 시시하다

그런 감상을 느껴버리고 마는 「」에게 의사가 시선을 돌린다.

[「」, 자네, 한번 해 볼 텐가?]

의사가 말을 건다.

「」는 [예] 답하고는 수술대 앞에 선다.
의사가 배를 째서 개복되어 있는 실장석을 내려다본다.

[....사, 살려주는데스.....사육실에 자들이 기다리는데스..... 주, 죽고싶지 않은데스....]

애원하듯이 말하는 실장석.
「」는 메스를 들고는 주저없이 두부에 칼 끝을 밀어 넣는다.

[데교오오오옷!]

마취 없이 하는 두부절개다.
절규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큰 소리가 방해된다고 생각한 「」는 재빠르게 입을 봉합해버린다.
이걸로 웅얼거리는 소리밖에 안들리게 되었다.

[~~~~~~!!]

실장석은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뭔가를 호소하고 있다.

[너, 자는 몇 마리 있나? 세 마리? 네 마리? 뭐 숫자따위 별 의미없지만.
 알고는 있냐? 실험용으로 태어난 실장석 중에 살아서 제명에 죽는 놈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네가 죽으면 네 자들은 자동적으로 자실장전문과에 할당되어 지금의 너처럼 해부될 거다.
 마마-, 아파요-. 마마-, 살려줘. 마마-, 어째서 구해주지않는 거야?
 마마-, 마마-. 하고 울면서 말이지.
 지금쯤 눈이 도려내지고, 팔이 잘리고, 다리가 떨어져나가 있을지도 모르고.
 알았냐? 네 자들은 끝났어. 확정 된 사실이다. 아니면 동족에게 먹이로라도 줘 버릴까?]

파킨.

건조한 소리가 실내에 울린다.
살펴보니, 코팅제(싸구려)에 담궈둔 위석이 깨져있다.
그걸 확인하고서 「」는 메스를 든 손을 멈춘다.
이미 두부에서는 뇌가 적출되어 있다.
실장석은 「」를 원망하는 눈으로 쳐다본 채로 죽어 있다.

두부의 고통때문에 죽은건지 절망을 휩싸여 죽은건지는 알 수 없다.

[정말로, 네 놈은 터무니 없는 문제아라니까.]

쓴 웃음을 지으면서 의사가 「」의 어께를 두드린다.
그러나 의사 이외의 인턴들은 뭔가 이질적인 것을 보는 눈으로 「」를 쳐다보고 있다.
이런 수술풍경이 너무 잔혹해서인지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듯하다.
「」는 한숨을 쉬더니 동료들에게 한 마디 건넨다.

[애정이 깊다해도 분충은 분충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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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의 정오-.
「」는 공원에 와 있다.
특별히 점심을 공원에서 먹으려고 온 것은 아니다.
[취미]를 즐기러 온 것이다.
그는 고개를 돌려 공원을 둘러본다.

실장석의 기척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공원은 얼마 전에 대규모의 구제가 행해져 대다수의 실장석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 대다수는.
즉, 전멸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이 공원에 아주 약간의 실장석이 살고 있다고.
그 실장석은 똑똑하고, 경계심이 강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정이 깊은 모양이다.
「」가 가입하고 있는 [똑똑하고 애정깊은 분충을 학대하는 모임]에서 얻은 정보다.

이미 밑조사는 해 놓아서 공원의 어디 부근에서 독똑하고 애정깊은 실장석이 있는지는 파악이 끝났다.
「」는 발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이동한다.
가능한 한 기척을 죽인다.
초등학생 때부터 하고 있는 일이다. 평소대로 하면 된다.
나무들이 무성한 장소까지 가니 나무그늘에 알아보기 힘들도록 자연스럽게 가려진 골판지하우스가 조용히 존재하고 있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위석 서쳐로 골판지 너머 집 안을 탐색해본다.
위석의 반응이 2,3,4...6 개 있다. 반응이 큰 것은 친실장이겠지. 자실장이 5 마리일 것이고.
조심조심 다가가 단숨에 골판지를 열어 제낀다.

[뎃!?]

[테치?]

놀란 모습으로 위를 올려보는 친실장과 멍하니 있는 자실장들.
아무래도 점심을 먹고 있었던 모양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친자가 함께 조신하게 먹고 있었던 것 같다.

[여어]

「」는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데스우우우..... 데쟈아아아아아아앗!!]

친실장은 순간적으로 자실장들을 등 뒤에 숨기고 이를 드러내며 위협해왔다.

[테, 테치이이....]

자실장들도 갑작스런 친실장의 변화에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는 모양인지
친실장의 뒤에서 떨고 있다.
「」는 조용히 가방을 더듬어서 청테이프를 꺼낸다.

[뭐... 사이좋게 있으라고]

「」는 골판지의 덮개를 닫는다.

[뎃!?]

친실장의 놀란 소리가 들리지만 무시하고 골판지 박스의 빈틈을 박스테이프로 막아간다.
빙글빙글 골판지에 빙 둘러서 박스테이프를 감는 동안 안에서 위협하는 소리와 비명이 들려온다.
골판지를 완전히 봉쇄하고 이번에는 커터칼을 꺼내서 작은 구멍을 뚫는다.
이대로 방치해도 굶어 죽을테지만 그래서야 오늘 온 의미가 없다.

「」는 스프레이 캔을 꺼내고 동시에 손목시계를 조작하여 스톱워치로 모드를 바꾼다.
그리고는 커터칼로 뚫은 구멍에 가만히 스프레이 캔의 노즐을 밀어 넣었다.

슈-욱.

골판지 안에 스프레이를 뿌린다.
코로리 스프레이를.
뿌린 순간에 스톱워치의 버튼을 누르고 시간측정을 시작한다.
골판지 박스에 밀폐된 상황에서 실장석은 코로리 스프레이에 얼마나 버틸까?

스프레이를 뿌리고 수초 후-

[데갸아아아아앗아아앗아아----ㅅ!!]

[데지이이이이이이이이ㅅ!!]

[쥬보아아아아아ㅅ아아아아ㅅ!!]

안에서 절규가 쏟아진다.
시간측정을 계속하면서 링갈을 본다.

[마마, 마마, 괴로운테치이이이!!]

[괘, 괜찮은데스으으으으! 데, 데갸아아아아아!! 너들은 마마가 지키는....데갸아아아아!!]

[죽고싶지 않은 데지이이이이!!]

[아파아파아파아파데쥬우우우ㅅ!!]

아무래도 안은 아비규환인 모양이다.
집 안에서는 분명히 친실장이 자신의 격통에 견디면서 날뛰며 고통받는 자들을 상냥하게 안고 있겠지.
피를 토하며, 똥을 흘리고ㅡ 서서히 몸이 독에 침범되어 간다.
죽고 싶지 않겠지.
이대로 끝나고 싶지 않겠지.

그러나 쓸데없는 짓이다.
애정이 있는 분충들이 오히려 서로를 끌어안으면서 버티다가 더욱 서서히 고통받다가 죽어가는 것이다.
이 스프레이를 들이쉬고도 살아남은 분충따위 있었던 적이 없다.
이 상황을 「」는 그냥 유쾌한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실장석은 죽어야 하는 것이다....
애정 깊은 분충이야말로 죽어야 마땅하다.

이것이 「」의 지론인 것이다.

비명이 들리지 않게 되자 「」는 스톱워치를 멈춘다.
3분 정도.
제법 버틴편이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골판지 박스에서 박스테이프를 떼어낸다.
뚜껑을 열고 안의 상황을 살핀다.

친실장이 자들을 가슴에 안고서는 지옥을 맛본 듯한 표정으로 죽어 있다.
눈알은 툭 튀어나와 위를 쳐다보고있고, 혀는 축 쳐지도록 내밀고 있다.
입에서는 녹색과 적색의 피를 토하고 있고 똥냄새가 가득 코를 찌른다.
자들도 같은 모양으로 친실장에게 안긴 채로 죽어 있다.
골판지 안은 피와 똥으로 범벅이 되어 있고 몸부림 탓에 군데군데 찌그러져 있다.

행복한 점심 풍경이었겠지.
친실장이 고생해서 주워온 음식물쓰레기를 자들은 웃는 얼굴로 맞이한다.
그리고 친자실장들은 사이 좋게 밥을 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것을 「」가 짓밟은 것이다.
행복을 빼았았다. 그것만으로도 「」는 쾌감에 취하게 되는 것이다.

「」는 무정하게도 사체에 스프레이를 뿌린다.
혹시나 죽은척하고 있을까봐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친자실장은 반응이 없다.
완전히 죽어 있다.
그걸 확인한 「」는 혀를 차고 공원을 뒤로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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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안녕.]

[테?]

다음 날, 「」는 사육실에 방문한다.
어제 죽인 실장석의 자실장들의 상태를 보기 위해서다.
사육실 직원에게 통보하고 안내받은 곳에는 친실장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떨고 있는 다섯 마리의 자실장이 있었다.
「」는 웃는 얼굴로 링갈을 통해서 말을 건다.
그는 친실장이 병으로 죽었다고 설명한 것이다.

[마마아아아!!]

[이야테치이이이!!]

[테에에에엥!! 테에에에엥!!]

「」는 그걸 보면서 느낀 진짜 속마음은 감추고, 겉으로는 상냥하게 웃는 얼굴을 꾸며서 말을 건다.


[걱정하지 마라.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들의 주인이다.]

그래, 너희들은 오늘부터 내 실험재료다.
「」는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니 유쾌하고 유쾌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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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공 간다.]

[텟챠-♪]

인턴 근무 타임 중 오후의 쉬는 시간.
「」는 맡은 자실장들과 병원의 옥상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다.
자실장들은 「」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

[주인님- 공 차는 테치-.]

[아아, 그래.]

자실장이 가벼운 발차기로 조그만 볼을 굴린다.
그걸 가볍게 받아 쳐 준다.
자실장들은 정말 즐거운 듯이 놀고 있다.
「」는 문득 하늘을 바라본다.

(슬슬 때가 되었구나)

「」는 공놀이를 끝내고서는 자실장들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검진을 하려고 한다. 너희들이 마마처럼 병에 걸려 있으면 곤란하니까.]

[테-...]


마마, 병사, 두 개의 단어를 듣고서 자실장들은 고개를 숙인다.
아직 마마를 잃은 쇼크가 큰 거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병에 대한 공포도.

[알겠는테치. 주인님. 검진을 받는테츄.]

[그래, 착한 아이구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자실장들은 기분좋게 울어댄다.

「」는 부끄러워하는 자실장들에게서 옷을 벗기고 한마리 한마리 청진기를 몸에 댄다.

[좋아, 건강.]

[텟츄-♪]

세 마리까지는 그렇게 얘기한다.
확실히 건강 그 자체다. 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자실장들은 기쁜듯이 방방 뛰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달라진다.
네 마리 째 자실장을 검진했을 때, 「」는 일부러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자실장들이 그 순간 불안한 표정으로 바뀐다.

[....아무래도 긴급수술이 필요한 것 같다.]

[테츄아!?]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지도 몰라...]

[테, 테-----!!]

「」가 진단결과를 알리자 자실장들은 얼굴이 창백해진다.

[도, 동생을 살려주는테츄!]

[더 이상 가족을 병으로 잃고싶지 않은테츄!!]

다른 자매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한다.
해당 자실장도 부들부들 떨면서 「」에게 말한다.

[주, 주인님, 와 와타치 죽고 싶지 않은테치.... 살려 주는 테츄...]

「」는 그 말을 듣고서 속으로 웃는다.

---병? 그런 거 구라인게 당연하잖아.

[아아, 물론이다. 자, 수술하자꾸나.]


병원의 빈 방을 사용해서 수술의 준비를 한다.
방음대책이 되어 있는 방이다.
아무리 난리를 피워도 밖으로 소리가 새어나갈 일은 없다.
문의 열쇠를 잠근다.
오래써서 낡은 수술대에 자실장을 올리고 고정한다.


밖에서는 자매들이 걱정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지.
「」는 마스크를 쓰고는 누워 있는 자실장의 앞에 선다.

[자, 시작한다.]

[하, 하이테츄...]

「」는 메스를 들고서 나체가 된 자실장의 배에 주저없이 메스의 끝을 찔러넣는다.

순간----

[쥬아아아아아아아!!]

비명이 울려퍼진다.
당연하지.
마취따위 전혀 안하고 있으니.
「」는 비명에는 신경도 안쓰고 배를 가른다.


[지이이이이이!! 아픈, 아픈데츄우우우우!!]

자실장이 고통에 날뛰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밖에 움직이지 못한다.
「」는 단지 흔들림없이 몸을 해체해갈 뿐이다.

병원의 건강한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해온 자실장의 내부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그것만이 「」가 손을 움직이는 이유이다.
단지 그것만을 위해서 자실장을 칼로 가르고 해부하고 있는 것이다.

팔도 다리도 몇 번이나 절단해간다.
팔, 다리, 근육섬유, 그것을 차분히 보고 있다.

[쥬아아아앗아아아아앗아아!! 아픈데치이이이!!죽고 싶지 않은데치이이이!! 살려주는테츄우우우우!!]

메스의 끝이 안구에 가까워져 간다.
칼 끝이 눈 앞에 다가오는 공포에 자실장은 전율하는 표정을 짓는다.



[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는 안구를 꺼내어 손가락으로 들고 돌려가며 관찰한다.
그리고 두부에 메스를 꽂는다.

[테,테,테....]


이미 대량의 출혈로 자실장은 거의 죽어간다.
마무리인 두부절개에 의해 마침내 반응이 둔해진다.
그리고 조용히 짧은 일생에 막을 내린다.
자실장이 죽은 후에도 「」의 흥미는 끝나지 않는다

사후경직이 발생한 자실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는 수시간 계속하여 자실장의 유체를 계속해서 잘라가며 해부한다.

「」가 방에서 나오자 근처의 의자에서 자고 있던 자매들이 눈을 뜬다.
「」에게로 모여들어 눈물 고인 눈으로 물어본다.

[주, 주인님! 도, 동생은....?]

「」는 일부러 뻔히 보이도록 비애에 가득찬 얼굴로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자실장들은 믿을 수 없는 현실을 알아버리고 울어대기 시작한다.


[테에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엥!!]

[미안하다.... 내 힘이 부족해서 그만....]

[주인님은 나쁘지 않은테츄!! 나쁜 건 병인테츄우우우!!]

자실장들을 속이면서 「」는 웃음을 열심히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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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휴일

「」는 다시 공원에 왔다.
목적이야 당연히 정해져 있다.
애정 깊은 분충을 죽이는 것이다.
실장석이 살고 있는 장소는 이미 체크해 놓았다.

수첩을 꺼내어 체크하고 있을 때였다.
테치테치 하고 자실장의 즐거운 듯한 울음소리가 귀에 들린다.
「」가 울음소리가 들리는 방향에 가보니 친자실장석이 공원 안에 만들어진 작은 개울에서 세탁과 목욕을 하고 있었다.

[제대로 깨끗하게 몸을 씻는데스]

[테츄♪목욕은 기분 좋은테츄♪]

[마마, 와타치도 옷을 빠는테츄]

[와타치는 노래를 부르는테츄]

행복해 보이는 친자실장이 아닌가.
「」는 오늘의 타겟을 놈들로 결정했다.
일단 친실장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실장에게로 다가간다.
테치테치 하고 물가에서 개울물을 차면서 즐기고 있다.
조용히 그 자실장의 앞에 선다.

[테?]

자실장은 뭐야? 하는 표정으로 「」를 올려다 보고 있다.
그 자실장을 재빠르게 붙잡아서 주먹 채로 물 속에 쳐 넣는다.
손에서 전해져 오는 자실장의 체온과 물의 냉기.

보글

곧 자실장의 입에서 공기가 새어나와 괴로운 표정이 얼굴에 떠오른다.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겠지. 버둥대는 작은 감촉이 손에 전해져온다.
정말로 미미한 저항이다. 이런 걸로는 인간의 손을 어떻게 해도 뿌리칠 수가 없을거다.
자실장의 입에서 커다란 공기방울이 토해져 나온다.
아마, 체내에 있던 마지막 공기겠지.


입으로부터 물이 콸콸 쏟아져 들어간 탓인지 자실장의 표정이 절망의 표정으로 변한다.
저항이 한층 강해지지만 그래봐야 자실장이다.
드디어 저항이 없어졌다.
아무래도 끝난 것 같다.

기껏해야 2 분 정도인가.

「」는 그걸 안 걸로 끝인지 시체를 건져 올린다.


[어이]


친실장에게 말을 걸면서 다가간다.


[데!?]

[자, 받아라]

인간의 등장에 놀란 모습의 친실장에게 익사한 자실장의 시체를 던진다.
친실장은 간신히 시체를 받아들고 자기 자의 마지막 모습에 절규하고 있다.

[데....데즈쟈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죽은 자실장을 끌어안고 있다.
그 사이에 친실장은 내버려 두고 「」는 다른 자실장을 모두 붙잡아서 그 중 한 마리를 개울에 던진다.

[테치이이이이!!]

자실장으로서는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의 깊이인 곳에 던진 것이다.

[데!?]

자실장의 비명에 친실장은 개울 쪽을 돌아본다.
그리고는 자기 자가 빠진 모습을 보고 달려나간다.

[데스우우우우!!]

물 속에 들어가 구조하려고 한다.
그러나 굼뜬데다가 수영을 못하는 실장석에게 있어서 깊은 물은 난관이다.
친실장이라면 크기가 있으니 빠지지 않을 정도의 개울이라도
다리가 물의 저항에 가로막혀 자기 자가 있는 곳에 제 시간에 도달하지 못한다.

[마마, 마마! 꼬르륵!! 사, 살려주는테치이이!!]

[기다리는데스! 마마가 지금 구해주는데스우우!]

[....꼬르륵!! 마마... 꼴깍꼴깍....]

결국 자실장은 힘이 빠져 물 속으로 사라져간다.

[데에에에에엣에에에엣에에에에!?]

친실장은 자기 자가 물 속으로 사라졌어도 구하기위해 필사적으로 가까이 다가간다.

그 때 「」는 손에 쥐고 있던 다른 자실장을 들어 올린다.

[자~아! 다음은 여기다!]

[테에에에에에에!?]

다시 자실장을 한 마리 개울에 던진다.

[데에에에엣에에에엣에에!]


친실장은 이번엔 그 자실장을 구하려 다시 물 속을 느리게 걸어간다.

[더 간다.]

[테츄아아아아아!!]

「」는 추가로 자실장을 다른 곳에 던진다.

[마마아아아아아아아앗아!!]

[구해주는 테체에에에에에에에에!!]

[물에 빠지는지챠아아아아앗아아아앗아!!]

개울 여기저기서 귀여운 자기 자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누구부터 구해야 되나?
물 속에 있는 친실장은 여기저기 흩어진 자실장들을 몇번이나 번갈아 쳐다보면서 생각하고 있다.
절대로 전부 구할 수는 없다.
그렇다. 누군가를 선택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친실장을 결심을 하고 가장 애정이 있고 똑똑한 자실장 쪽으로 서두른다.

[마마!?]

[싫은테츄!!]

선택되지 못한 자실장들은 절망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비명을 지른다.
친실장은 차츰 물 속으로 사라져가는 자실장들을 곁눈으로 쳐다보면서
선택한 똑똑한 자실장을 구하기위해 물 속을 헤치고 나아간다.

[자 그럼]

「」는 그 광경을 웃으며 보고 있다가 슬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마마!!]

[이제 괜찮은데스! 이제 괜찮은데스우우!]

지금 그야말로 감동의 구출 드라마가 전개되려 하는 순간
「」는 꺼낸 무언가를 두 친자의 근처에 던진다.
무언가는 금새 물에 녹아서 효과를 발휘한다.

[데!?]

[테!?]

물 속에서 친자의 몸이 녹기 시작한다.
「」가 개울에 던진 것은 즉효성의 실장도로리(실장석을 녹이는 약품)였다.
실장석 이외에는 무해하지만, 실장석이라면 얄짤없이 흐물흐물 녹여버린다

[바바아아아아아]

[데스아아아아아]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친자는 두번 다시 손을 맞잡는 일 없이 개울에 녹아버렸다.
모든 것이 물에 사라진 뒤, 「」는 남아 있는 친자실장의 세탁한 옷을 말려서 태웠다.

병원에서 의학을 배운 선배의사에게서 받은 도로리의 효과는 멋졌다.
그러나 오늘 해야할 실험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여하튼 선배의사에게서 그 외에 재미있는 걸 받았기 때문이다.


어제의 일이었다.

병원의 복도에서 「」는 선배의사에게 붙들렸다.

[이봐 「」. 너 휴일에는 실장석을 학살하고 다닌다며?]

선배의사는 「」에게 물어본다.

「」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선배의사는 「」의 어께에 팔을 두르고는 귓속말을 한다.

[실은 나도 [똑똑하고 애정깊은 분충을 학대하는 모임]의 회원이라고.]

그의 고백에 「」는 웃음짓는다.

[그러셨군요.]

[그래. 그런데 얘기가 들리더라고. 젊은 인턴이 근처의 공원에서 엄청 날뛰고 있다고 말이지. 그거 너지?
 네가 찍은 영상은 정말 명품이더라. 소름이 쫙쫙 돋는다고.]

이 협회의 룰이 하나 있다.
정보를 받는 대가로 반드시 학살상황을 찍는 것이다.
「」는 그 약속을 지켜 여태까지의 학살상황을 가방에 설치한 소형의 카메라로 촬영해 왔다.

[그래서 말인데 이거 실험해 보지 않을래?]

선배의사는 「」에게 약 같은 것을 두 개 건네주었다.

[계약하고 있는 제약 메이커로부터 극비리에 유출한 거다. 이걸 현장에서 실험해 달라고.
 유감스럽게도 이 병원이라는 게 표면상으로는 애호파를 위한 거라서 말이지.
 맘 놓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 못해.
 그래도 이 녀석의 효과를 알고 싶어서 말이야... 너한테 주는 거다.]

[이걸 밖에서 사용하라고 하시는 건가요?]

[아아.. 너라면 이 걸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거다. 기대 받는 천재야.
 이걸로 애정 깊은 분충들을 마구 죽여줘라.]

선배의사의 두 눈은 광기의 색을 띄고 있었다.

아아.... 「」와 같은 색의 눈빛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 실장석에게 미쳐버린 자들의 그것을.

「」는 공원 안에서 키가 큰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포인트에 도착했다.
여기에 골판지하우스를 숨기고 있는 분충이 있다.
키가 큰 풀이 가려주고 있다고 믿는 가엾은 실장친자가 있는 것이다.
그는 위석 서치로 안의 상황을 찾는다.
조그만 반응이 두 개 있을 뿐이다.
아무래도 친실장은 없는 모양이다.
혀를 찬 순간 「」에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추악한 미소를 띄며 소리가 나지 않게 골판지하우스에 조심히 다가갔다.
살금살금 뚜껑을 열어보니 새근새근 자고 있는 자실장 두 마리가 있다.

[테-....]

[테츄....]

숨 소리를 내며 귀엽게 자고 있었다.
숫자로 보아 이미 솎아내기는 마친 거겠지.
자실장의 옷과 골판지 내부가 깨끗한 것을 보아하니 똑똑하고 애정깊은 정도가 최상급이다.
친실장은 솎아내기를 했을 때도 분충스러운 자들마저 눈물을 흘리면서 죽였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있는 두 마리를 너무나도 사랑할 것이 틀림 없다.

귀엽고도 귀여워서 어쩔 수 없을 정도겠지.
세 마리가 사이좋게 서로 꼭 달라붙어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떠오를 정도다.

아아... 행복하겠네...
고생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행복이 가득 넘치겠지.
이 자실장들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을거다.



----그러나, 죽인다.

「」는 그렇게 결심했다.
그는 가방에서 스프레이 캔을 꺼낸다.
코로리 스프레이는 아니다.
선배의사에게서 받은 약을 물에 녹여서 캔에 넣은 것이다.
그것을 망설임 없이 행복해 보이는 자실장들에게 뿌려버린다.

뿌리고 나서 겉보기에는 아무 변화가 없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약효가 이미 돌았을 것이다.
확실히 뿌린 뒤 스프레이의 효과를 완화하는 스프레이도 골판지 하우스에 뿌린다.
약효가 돈 자실장에게는 이미 소용이 없지만 친실장에게도 자실장에게 뿌린 스프레이의 효과가 나와서야 재미가 없기 때문에 뿌려둔 것이다.
이걸로 준비 완료.
「」는 재빠르게 그 장소에서 철수, 그늘에 숨어서 친실장의 귀가를 기다린다.


30분 후 --
친실장이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살펴보면서 자기 집에 돌아온다.
손에는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것을 쥐고 있다.
아마 밥일 것이다.
거리가 있는 탓에 귀로는 소리를 듣기 힘들지만
링갈은 대화를 수록하도록 친실장 쪽에 향하도록 해 놓는다.

[자, 밥인데스. 일어나는데스.]

골판지 하우스에 들어선 친실장의 목소리는 밝다.
고생해서 손에 넣은 식사를 사랑하는 자들과 나누어 먹는 기쁨이니 견딜 수 없을 만큼 행복하겠지.

[? 어떻게 된데스? 왜 안일어나는데스? 마마가 밥을 다 먹어버리는데스요?]

친실장이 이상하게 여기기 시작한 모양이다.
지금쯤이면 눈을 감고 있는 자실장들을 흔들어 깨우고 있을 무렵이겠지.

[데스.데.... 데스!? 이, 일어나는데스! 어찌 된 일인 데스!? 왜 안 일어나는데스!?]

친실장이 당황해서 부산떠는 소리가 링갈에 잡힌다.
「」는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는다.
해봐야 소용없는 짓이다.
그 자실장들은 진작에 죽었거든.

「」가 뿌린 것은 [실장포쿠리]였다.
새로 개발된 이 [포쿠리]는
코로리처럼 내부의 체액을 분출시켜 고통스럽게 죽게 하는 일도
도로리처럼 실장석의 몸을 녹이는 일도 없다.
단지 말 그대로 툭하고 단숨에 죽이는 것이다.
아무런 상처도 남기지 않고 죽이는 약제인 것이다.

(역주: 포쿠리는 의태어로 갑자기 덜컥, 툭, 뚝 이란 뜻임)

실장석을 깔끔하게 죽인다.
자실장들은 잠든 채로 승천했다.
꿈을 꾸던 상태로 끝난 것이다.
상냥한 비극.
그것이 포쿠리인 것이다.

[데스우우우우우!! 일어나는데스우우우!!데쟈아아아아아아아------!!]

친실장의 통곡이 들려온다.
피눈물을 흘리며 자기 자를 안고서 부조리한 죽음에 절규하고 있는 것이다.
귀여운 나의 자.
솎아내기를 끝내고 남은 나의 자.
잔뜩 낳았을 터인데
듬뿍 귀여워했을 터인데
두 마리까지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이런저런 것을 가르쳐 주어서 씩식하게 살기를 바랬을 터인데
미래를 꿈꾸었을 터인데

그것을 「」가 빼았았다.

[데즈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아아, 정말 듣기 좋은 비명소리다.

「」는 침까지 흘리며 여지껏 없던 쾌감을 느끼고 있다.
애정 깊은 실장석에게 절망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큰 쾌감이 되는 것인가...
잠시 시간이 지나니 박자가 안 맞는 노래같은 것이 들려왔다.

[데에에에에수우우우우....♪ 데에에에에수우우우우우....♪]

위석 서치로 거리를 두고 실장석의 위석을 탐색했다.
이미 금이 가 있다.
아무래도 자기 자의 죽음에 의해 정신적으로 맛이 간 듯 하다.
「」는 숨을 돌리고 골판지하우스에 다가갔다.
뚜껑을 열어보니 눈에 초점이 나간 친실장이 두 마리를 안고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나를 눈치채더니 침을 흘리며 기쁜 듯이 말한다.

[뎃스♪ 닌겐씨 이 자들을 봐 주는데스. 귀여운데스.
 똑똑하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자랑스러운 아이들인데스. 봐주시는데스-응♪]

여태까지 경계해왔던 인간에게 히히 웃어가며 말하고 있다.

[그래그래, 귀엽네 귀여워.]

「」는 건성으로 말하고는
이미 실험대상으로서 가치가 없어진 것에 포쿠리 스프레이를 텅 빌 때까지 뿌려댔다.

.
.
.
.
.
.


[넓은테츄♪]

[아아, 밖은 병원보다 넓지?]

「」와 그가 키우고 있는 자실장은 공원을 탐험하고 있다.
사육실과 병원밖에 모르는 자실장들에게 있어 녹색이 넘치는 공원은 그야말로 멋진 것이다.
다른 실장석이 없는 덕분에 자실장들은 넓은 공원을 타닥타닥 맘껏 뛰어다니고 있다.

[달리기 시합인테츄♪]

[안지는테치!]

자실장들은 맘껏 즐기며 뛰어다니고 있다.
그러나 「」는 그런 걸 하려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
즉시 핸드폰으로 어딘가에 전화한다.

[어, 나다, 그거 부탁해.]

그것만 말하고 통화를 종료한다.

「」는 벤치에 앉아서

[여기에 있을테니까, 맘것 놀고 와라.]

하고 자실장들에게 말해 놓았다.

그리고 자실장들이 공원을 탐험하기 시작하고 십 분.

[테챠아아아아아!!]

자실장의 비명이 들려온다.
서둘러서 거기로 가보니 자실장이 뱀에게 물려 있다.
뱀은 살모사였다.
주위에는 자매들이 눈물을 흘리며 뱀에게 돌을 던지고 있다.

[테치이이이이이!! 언니쨩을 놓는테챠----!!]

[먹으면 안되는테치이이이이!!]

「」는 속으로 웃음을 감추며 뱀을 막대기 주워서 때린다.

[자실장을 놔라!!]

살무사는 잠시 후에 이빨을 떼고 스윽 도망갔다.
남아있는 것은 살무사에게 물려서 쓰러져있는 자실장뿐이다.
자매들이 뛰어서 다가간다.

[괘, 괜찮은테치!?]

[....아, 아픈테치....]

예의 협회동료가 상황을 보고 자실장에게 살무사를 풀어놓았던 것이다.
발신기를 달아 놓은 살무사는 지금쯤은 협회동료에게 다시 붙들렸을 것이다.
「」는 물린 자실장을 안아든다.

[큰일이다! 병원에 서둘러 돌아간다!]

자, 실험 시작이다.

「」는 병원에 돌아와서 뱀에게 물린 자실장을 진료용 침대에 재운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스톱워치를 꺼낸다.
그 스톱워치는 이미 작동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공원에서 자실장의 비명이 들렸을 때 작동시킨 것이다.

오늘의 실험은

[병원에서 자란 자실장은 살무사의 독에 얼마나 견디다 죽을 것인가?] 이다.


[....테. 주인님....괴로운테치....]

살무사의 독은 혈관에 장해를 일으키는 독(용혈독)이다.
출혈작용, 혈관내 응고작용, 근응고 융해작용으로
살무사에게 물렸을 때는 혈청을 맞지 않으면 자실장 따위는 금방 죽어버린다.
그리고 「」에게는 혈청을 놔줄 생각 따위 당연히 없다.
자실장을 눕히기만 하고는 신경도 안쓰고 만화를 읽기 시작했다.
오늘은 매주 읽고 있는 만화가 한참 재미있는 장면이다.

평소엔 바쁘니 이런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읽는 것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자실장은 아무리 기다려도 도와주지 않는 주인에게 손을 뻗는다.

[주, 주인님....사, 살려주는테치....]

[하하하,  거기서 하늘을 나는 테니스가 나오는거냐.]

「」는 자실장은 무시하고 만화를 보며 웃고 있을 뿐이다.

주인님....
주인님....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아요.
어째서 구해주지 않는 거야?
어째서?
어째서?
괴로워.
괴로워요.
마마, 마마, 살려줘....

잡지를 다 읽어갈 무렵 문득 자실장을 쳐다본다.
아무래도 죽어버린 모양이다. 괴로워하고 발버둥치다 죽었다.
만화에 빠져 있느라 정확한 시간을 재지 못했다.
뭐 어쩔 수 없지 하며 「」는 한숨을 쉰다.
어차피 다시 실험하면 될 뿐이다.
대충의 계측이 되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괜찮다.

「」는 하품을 하고서는 그러느라 생긴 눈물을 일부러 닦지 않고 놔둔 채로 밖에서 기다리는 자실장들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
.
.
.
.
.
.


[주인님! 와타치들에게 의학을 가르쳐 줬으면 하는테츄!!]

어느날 남아있는 자실장 세 마리가 「」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의학? 너희들이?]

[하이테치. 더 이상 자매가 죽어가는 걸 보고 싶지 않은테츄. 그래서 와타치들도 공부하는테치!!]

[동료들도 잔뜩 구하는테츄!!]

아무래도 지혜를 짜내서 생각한 끝에 그런 결론에 도달한 모양이다.

실장석이 의학?
「」는 속으로 비웃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는다.
실장석이 의학이라....
갑자기 흥미가 생겨난다.
의외로 재미있을지도 모르지.

그 때 전날 선배의사가 알려준 것이 떠오른다.

[너 분충사라고 알고 있나?]

[예에. 친구 중에 분충사가 있으니까요]

[그러냐, 그럼 현생석(賢生石)이라고 알고 있냐?]

처음 들어보는 단어에 「」는 의아해하며 미간을 찌푸린다.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적색과 녹색으로 된 돌인데 말이지, 그걸 사용하면 분충이 똑똑해지고
 태어나는 자들도 똑똑해지는 모양이다.
 내게는 그걸 제조할 능력이 없지만 너라면 의외로 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거 뭔가 장점이라도 있는 건가요?]

[이쪽 업계에서는 천만 단위의 가격에 거래되는 모양이더라. 그리고 그 제조방법이라는게--]

「」는 그 정제방법을 들었을 때 마음속 깊은 곳이 전율했다.
애정깊은 똑똑한 실장친자를 3조 준비한다.
그것을 전용의 기계를 이용해 가공해서 현생석이 탄생하는 것이다.
돈도 들지만 무엇보다도 정제할 때까지의 공정을 상상하며
「」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애정깊은 실장석을 잔뜩 죽이고도 돈도 번다니!

「」는 품속에 언제나 간직하고 있는 낡은 명찰을 꺼낸다.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죽인 애정깊은 실장석이 달고 있던 것이다.

팡!
너 같은 실장석을 잔뜩 죽이고 돈도 벌 수 있대!
멋져!
훌륭한 걸!
앞으로도 애정깊은 실장석을 왕창 거기로 보내줄께!
쓸쓸하진 않지?
잔뜩, 잔뜩 죽일테니까 쓸쓸할 일 없을 거야!

「」는 세 마리의 자실장에게 미소를 보인다.

[알았다. 너희들에게 의학을 가르쳐주마.]

[텟츄-♪]

자실장들은 좋아서 팔딱팔딱 뛰고 있다.

이제부터 돌을 정제할 때까지 몇 번이나 실패하겠지.
최초의 희생이 될 이녀석들은 아마 실패할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연구에 희생은 필요한 거니까.
지식을 얻으면 자신의 친실장이나 자매를 죽인 것이 나라고 눈치채게 될지도 몰라.

그건 또 그거대로 좋지.
아니, 그렇게 되라.
그렇게 되어 달라고.

너희들도 팡이 있는 곳으로 보내줄테니까.




-끝

댓글 11개:

  1. 왜 본론 냅두고 끝나는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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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스크를 쓴 닝겐은 의사를 똥으로 보는 데스? 그 누구든 생명을 살려보려는 의사를 싸이코패스로 만들어버린 데스
    수술도 몇호 메스도 아닌 그냥 '메스'로 밖에 안 쓰는거 봐서는 의사계열 일도 안해본 닝겐이 분명한 데스 참피가 더 불쌍해보이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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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장석에 생명의 가치를 부여하다니 인분충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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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실장석이란 똥벌레들 따위를 동정하다니 오마에는 인분충을 넘어서서 직스충이 틀림없는 데스. 의사 닌겐들도 해충 정도는 구제해야하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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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 실장석은 생물로써의 가치가 없는걸 모르는 사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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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정신병자 발견. 작가도 대놓고 학대파=정신병자로 서술하고 있는데 신나서 커밍아웃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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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ㄴ 똥벌레성애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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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윗놈 의견 동의. 11월7일놈이 병신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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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데뎃! 이거 분충사편에서 의사의 프리퀄이 아닌데스우!? 이렇게보니 놀라운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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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살무사라니 독사를 풀어도 되는 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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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똥닌겐들은 정신 차리는레후! 저긴 일반병원이 아닌 실장전문병원인 레후. 그런 실장석들을 위한 전문병원에서 실장석들을 학대하려는 미친 똥의사가 있다는게 말이 되는 레후? 당신이 키우는 동물을 맡길 애완동물 전문병원의 의사가 길단또들을 가지고 호시탐탐 산채로 해부하고 학대하고 실험하려는 미친닌겐이면 맡길 수 있겠는레후? 이런 것도 생각 안하며 분충타령만 한다면 오마에들은 구제에만 눈이 멀어버린 똥닌겐들인레삐이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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