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육식


[이제 그만두길 바라는데스....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데스....]
[....그 문답은 이제 질렸다.]
[그냥....재미있어서인데스....? 그렇다면 너무한데스.]
[그래서 마음에 안들면 그만해준다고 말 했잖냐. 네 자와 교대하면 중단해 준다고.]
[데... 그, 그건....]
[그렇지? 그래서 내가 이 문답은 의미가 없다고하는 거다.]
[데에에에...]

계속해서 학대 받아온 수조 안의 실장석과 학대사.
(학대사가 보기에는) 진부한 광경이다.

[다음은 뭘 할까... 바늘은 이제 별로 재미없어졌는데.]
[데... 싫은데스.... 아픈 거 싫은데스....]
[좋아, 찌르는 고통 뿐이라 익숙해졌겠지. 이번엔 [타격감] 지옥으로 해볼까. 원가 때릴 게 어디 없나... 오? 자가 있군... 이거라도 힘껏 때리면 뼈 정도는 부러지겠지.]
[데! 그만 두는....]

 빠직!!
[데갹!!]

학대사가 휘두르는 자가 실장석의 얼굴을 자 모양으로 함몰시킨다.
거의 얼굴 정 중앙에 생긴 사각형의 함몰...
한쪽 눈이 나가고 코는 평면이 되버린 두 구멍에서 체액이 주륵하고 흘러나온다

[데갸악! 데, 데구구구]

성체실장석이 세마리 정도 들어가면 꽉 들어찰 정도의 좁은 아크릴 수조 안에서 격통에 몸부림치며 구르는 실장석.
통증이 울리는 얼굴을 양손으로 누른다.
양팔 사이에서 코피와 피눈물이 새어 나온다.
똥과 피로 범벅이 되어 수조 바닥을 더럽힌다.
말라붙어 있던 똥이 수분을 머금고 코를 찌르는 악취가 수조를 채워간다.

[음, 울음소리와 반응이 좋은데.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보람이 느껴지는걸.]
[아극, 데악....아아아아....ㅅ]

격통에 눈을 뜨지도 못하고 있지만, 실장석은 알고 있다.

지금 닌겐은 와타시를 보고 엹은 웃음을 짓고 있다. 조소하고 있다.
와타시가 아프고 아파서 울부짖는 모습을 마치 쇼를 보는 것처럼 즐기고 있는 것이다...

분하다. 슬프다. 도망치고 싶다.

그러나 이 실장석은 학대에서 도망칠 수는 없는 것이다.
아까 남자가 말한 것처럼 이 학대에는 도망갈 길이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싫으면 그만해 준다고 말 했잖냐, 네 자와 교대하는 걸로 중단해 준다고)

이 실장석은 친실장석. 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들실장석의 딸로 태어났다.
어린시절부터 학대와 동족식의 공포에 떨면서 지내온 그녀가 처음으로 접한 [행복].
그것은 [출산]이었다.

태어난 자실장은 두 마리.
영양실조에 가까운 상태에서 낳은 탓에 실장석치고는 적었다.
그러나 그 두마리를 낳고서 점막을 떼어내주자마자 곧장 그녀를 [마마]라고 불렀다.

친실장은 금방 알아챘다. 이 자들은 매우 똑똑하다고.
그녀는 기쁨에 떨었다.
여태까지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자고 생각한 적도 있다.
지금까지의 삶은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틀린 것이었다.
와타시는 이 자들과 만나기 위해, 이 자들을 낳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었다.

들실장으로서 공원에서 생활하는 이상, 먹이나 잘 곳을 찾는 것은 순탄치 않다.
들개나 도둑고양이 게다가 동족 들실장까지도 적이고 매일매일 신경을 날카롭게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가 두 마리 늘어서, 구해야 하는 먹이의 양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천적과 만날 확률도 몇 단계나 뛰어올랐다.

그러나, 그녀...친실장은 행복으로 가득차 있었다.
사랑하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자의 미소가 있으면, 먹이를 구하는 고됨따위 날아가 버렸다.
자의 미소가 있으면, 허기나 공포도 느끼지 못했다.

[둘이서 사이좋게 먹는데스]
[하이테츄!]
[여기 큼지막한 과자 부스러기를 주는 테츄]
[고마운테츄]

[마마]
[추운데스? 둘 다 이리 오는데스, 와타시의 옷 안에 파고드는데스]
[따뜻한테츄...]
[후끈후끈하는테츄, 춥지않은테츄]
[(푹 자는데스, 와타시의 보물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이 행복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현실은 이 모양이었다.
학대파의 닌겐에게 발견되어, 가족 세 마리는 남자의 집에 감금돼버렸다.
자 두 마리와는 헤어지고, 어미인 그녀는 매일이 지옥이라고 할 정도로 학대를 받아오고 있다.

[이제...그만두기를 바라는데스....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데스...]
[뭐, 즐겁기도 하고, 재미있으니까. 나약한 것이 울부짖는 꼴을 보며 즐기는 취향은, 너희들에게도 있다고 들었는데.]
[단지...재미있어서인데스....? 그런 거 너무한데스.]
[싫으면 그만 둬 주지. 네 자들이랑 교대해서 말이야.]
[데... 그, 그건...]
[싫지? 그럼 잠자코 나한테 학대나 당해라.]
[데에에에...]


남자에게 감금당하고서 2주가 지났다...
잡혀온 날 이래로, 자들과는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
언제까지 이 고문이 계속될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고문에 그녀는 매일매일 수척해지고 있었다.

식사는 나오지만, 양이 너무나 적었다.
싸구려 실장푸드라 영양적으로도 충분한 양을 섭취하지 못한다.
그런 나날을 2주나 지속하면 실장석 특유의 재생능력이라 할지라도 쇠퇴하여
지금은 3일 전에 생긴 베인 상처가 완치되지 않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가 갑자기 믿을 수 없는 말을 한다.

[이제 학대는 대충 다 해봤군... 슬슬 자를 돌려주길 바라나?]
[데, 저, 정말인 데스!!??]

그녀는 경악했다.
이 지옥에서 벗어나는건가? 정말로?
그 남자는 학대파이기는 했지만, 그녀에게 거짓말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붙잡았을 때도 [이제부터 너희들을 학대하기 위해 잡겠다. 싫으면 능력껏 도망쳐라] 하고 선언한 후에 했고, 학대 내용에 대해서도 선언한 후에 그와 다른 학대를 한 적은 없다.
도돈파나 게로리를 먹일 때도 [이건 학대용의 도돈파다. 먹어라] 하고 말하고 나서였다.

[어, 정말이다. 내가 여태까지 너에게 거짓말을 한 적 있었나.]
[어, 없는데스. 고, 고마운데스, 닌겐씨!]
[자는 지금 곧 돌려준다. 단, 풀어주는 건 5일 후다.]
[고, 고마운데스! 고마운데스!]
[그 5일간 먹이는 너에게만 준다. 자의 몫은 없다.]
[와, 와타시의 몫을 나누어 주는 것은, 괜찮은데스?]
[상관없다.]
[그, 그럼 괜찮은데스! 참을 수 있는 데스!]

그녀는 꾸벅꾸벅 몇 번이나 머리를 숙였다.
지금까지 학대를 하며 힘들게 했지만, 저 닌겐은 옷이나 머리카락을 더럽히거나 망가뜨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살아 있고 옷과 머리털도 무사. 자도 돌려 받는다.
먹이를 5일간 못 먹는 것 정도는 견딜 수 있다.
와타시라면 앞으로 5일 정도는 어떻게 될 것이다.

절망의 늪에 빠져 있던 그녀는, 손이 닿는 광명을 발견했다.

[자, 너의 자다.]

수조의 위로부터 자실장 두 마리가 천천히 어미에게 반환된다.
그 모습은, 여태까지 학대했다고는 생각치못할 정도로 상냥했다.

[테츄-!!]
[마마, 마마테츄!!]
[너희들...무사했던데스... 다행인데스... 정말 다행인데스]
[마마... 마마...!!]
[쓸쓸했던테츄... 쓸쓸했던테츄!!]

친실장은 감동하여 굵은 눈물을 방울방울 흘렸다.
틀림없이 내 자다. 내 자가 두 마리, 모두 확실히 있다.
학대를 받은 낌새도 없다. 머리털이나 옷도 당연 무사하다.

[닝겐씨... 이 자들은 학대하지 않았던데스... 감사한데스!!]

오로롱하고 울며, 눈물이 멈추지 않는 친실장.
닌겐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무사히 돌려 주었다.
지금까지 학대받은 원망과 괴로움은 전부 어디론가 날라가고, 남자에게 감사마저 했다.

......그러나

[학대라면 했다. 엄청난 걸로 말이지.]

남자가 냉담하게 말했다.

[데...? 그래도 머리털이나 옷은 무사한데스... 상처도없고, 너무나 건강...한데스...]
[아아, 고통을 주지는 않았다. 정신과 뇌 쪽을 살짝...]
[정...신...]
[...알아듣기 힘든가?]
[?...??]

냉담하게 다른 곳을 보며 말하던 남자가 친실장을 바라보고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한다.
[세라피라던가 마인드콘트롤이라던가 그런 걸 중심으로, 살짝 말이지.]
[세?,,,마이...인드코...?]
[그 후에는...대뇌변연계나 뇌간 등도 외과적으로 만져놨다. 결과적으로, 너희들 실장석의 잡식성을 망가뜨려놨다.]
[???]

남자는 일부러 실장석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늘어놓았다.
변함없이 [?]를 연달아 떠올리는 친실장 아래의 자실장이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간단히 얘기하면, 네 자들은 풀같은 것을 먹지 못하게 되었다는 거다.]
[풀인 데스까...?]
[응, 육식밖에 못하게 되었다는 거다.]
[야, 야채라던가는 이제 못 먹는데스...?]
[그렇지. 먹어도 죽지는 않지만, 거부반응이 나올거다. 구토하던가, 설사하던가.]
[데...그 그건 곤란한데스! 정말로 고, 고기밖에 못먹는데스!!?]
[그렇다. 그것도...]

남자는 거기서 한호흡 쉬었다.

[먹을 수 있는 건 동족의 고기 뿐이다.]
[....]

친실장은 헤~하고 입을 벌린 채로 다물지 못한다.
[이해]라고 하는 행동에 뇌용량을 전부 써버린 듯하다.

[도, 동족?...데스...?]
[그래, 동족. 실장석이다.]
[...데...데!? 뎃...데데데데...!?]

어미는 드디어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했다.
그리고 남자와 이야기하는 동안에 어울리지 않게 조용히 있는 자 두 마리에게 시선을 돌린다.

[...마마, 맛있는 냄새가 나는테츄]
[마아마, 맛있는 냄새가 나는테츄]

[...뎃!?]


어미는 자의 눈동자를 보고 움찔했다.
그것은 여태까지 어미인 자신에게는 보인 적이 없던 눈빛이었다.
공원에 있을 적에 동족이, 들개나 도둑고양이가 이쪽을 보는 [그 눈빛]이었다.

[배가 꼬르륵테츄...]
[꼬르륵...테에에]
[밥...먹게해주는테,츄]
[테츄...]

자를 자신의 품에 안고 있으면서도 스윽하고 뒤로 물러서는 친실장.
그걸 보고 남자는 다시 말을 시작한다.

[이제 이 녀석들은 실장석의 고기밖에 먹지 못한다고...
 그렇다고 네가 먹이로 밖에 안보인다... 는 건 아니다.
 분명히 어미로서 인식하고 있을 터다. 그 부분에서 고생좀 했지만]
[데엣...!! 닌게, 닌겐...!!]
[네가 자를 생각하면다면 네 살을 나누어 주면 된다. 싫다면 저항해도 괜찮다. 뭐... 그래봐야 자실장이다. 너라면 충분히 이기고도 남지.]
[...데...!?]
[추가로... 조심하라고. 자들끼리도 동족식을 할 거니까. 한눈 팔면 한쪽은 먹혀버릴지도.]
[...!!!    !!!!!??!!]

[자, 5일 후에 해방시켜 준다는 약속이었지... 5일간, 힘내라. 여기, 네 먹이다.... 야채로만 듬뿍.]

남자는 달그락하고 수조의 바닥에 야채를 수북히 담은 그릇을 놓고, 아크릴 뚜껑을 덮는다.

[데샤아아아아아아! 닌겐!! 너는 악마인 데스! 귀축인 데스! 무슨, 무슨 짓을... 죽는데스!!! 외도닌게에에에엔!!!!]

울음 섞인 분노의 외침이 밀폐된 수조 가득히 메아리친다.
그 뒤에도 언어로서 성립하지 않는 비명을, 매도의 말을 닌겐에게 쏟아 붓는다.
혼신의 힘으로, 있는 힘껏.

[마마아]
[배 가]
[고픈테] [츄] [우...]

[데!!!!????]

그리고 발 밑에 기댄 자실장이 침을 줄줄 흘리는 모습에 당황한다.
자들은 소중하다...
그런데, 자들은 와타시를 먹으려 하고 있다... 저지하는 건 가능하다...
그러면 자들이 공복으로 죽어버린다...
그래... 와타시가 받은 먹이...

[머, 먹는데스! 고기는 참는데스! 풀도 먹을 수 있는데스!]
[우극테츄아! 챠아!]

어미는 한쪽 자의 입에 먹이로 주어진 야채를 우겨넣는다.
닌겐이 말한 것은 잘은 모르겠지만, 원래 와타시들은 잡식이다.
닌겐이 어떤 짓을 하더라도 완전히 못 먹게 되는 일은 없어....!

[싫은테츄! 구린내 나는테츄! 차라리 똥을 먹는 게 나은테츄---!!]
[그만하는테츄, 마마! 동생에게 그런 구린내 나는 걸 먹이지 마는 테치!!]
[먹는데스! 먹을 수 없으면...!!]

[테! 테복,]

억지로 야채를 우겨넣은 자실장이 거하게 토해낸다.
입에 우겨넣은 야채를 전부 토한 후에도 몇 번이나 헛구역질을 한다.

[테보! 궤에포! 게브! 우브우우]
[뎃!? 데에에에!?]

자의 구토는 이상하게 오래간다. 이상하다. 설사 상한 먹더라도 이렇게까지 토하는 것은....

[구...린, 테치...에붜!]
[그래서 말한테치! 마마, 이제 그만해테치!]

구려? 이 풀이?
친실장는 먹이로 나온 야채를 씹어 보았지만, 구린내 따위가 나지는 않는다.
약간 풋내가 나기는 하지만 여기에 감금되기 전 공원에 살 무렵 먹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야채인데...

자실장의 뇌는 더이상 고기 이외의 것을 먹이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미각, 후각, 시각, 촉각 모든 것이 고기 이외의 것을 부정한다.

그것은 편식이나 기호 레벨의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배설물을 먹으라고 할 때의 그런 기본적인 [혐오]의 느낌.
실장석의 경우에는 생명의 위기일 때 식분행위를 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이 예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게보...고브]

드디어는 구토에 의해 자실장의 식도기관에도 이상이 생겼는지 위액에 섞인 거품 같은 것을 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은 1시간 이상 계속되어 마침내 녹색과 적색... 체액마저 토하게 되었다.

[뎃! 정신 차리는데스! 정신 차리는데스!]
[마마가...!  마마가 그런걸 먹였기 때문인테츄...]
[게에...고보...]

자실장은 거부반응때문인지 이제 생명의 위기에 빠져 있다.
실장석의 생명력 자체는 강하고 어중간한 일에는 죽지 않지만, 스트레스....정신적으로는 약하다.
수십 회의 구토를 반복하고 호흡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고 있다.
언제 위석이 스트레스에 의해 파괴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럴 때, 실장석을 구하는 수단은 [영양] 밖에 없다.

구토를 반복하고, 먹는 게 곤란한 상태일지라도, 억지로 영양이 있는 [식사]를 먹게 하면
실장석 특유의 재생력이 정신의 파괴를 상회할 지도 모른다.

이 상황에 이르러 친실장석은 인간이 저지른 행위에 공포를 느꼈다.
어떻게 이런 악마같은 짓을 하는가, 동족식을 하는 자라면 린치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와타시의 미래는... 저 닌겐에게 잡혔을 때 이미 끝났던데스...)]

친실장은 지금 그야말로 절명하려는 자실장의 앞에서 결심을 굳혔다.
오른손의 소매를 걷고 자기 입으로 문다.

보륙!!

[...!!뎃!!데갸...]
[...마마...]

친실장은 자신의 팔을 물어 뜯어, 그 살점을 펫 하고 토해낸다.
남은 왼팔로 그 살점을 잡고 오열하는 자실장 입에 강제로 밀어 넣는다.

[테, 냠....꿀꺽]

[(그렇다 해도...이 아이들에게는, 아직 미래가 있는데스... 설사 동족식을 한다고 해도 살아 남아 주기를 바라는데스...)]

친실장의 고기를 삼킨 자실장은, 수 분 정도 지나자 울지 않게 되었다.
서서히, 얼굴에도 붉은 핏기가 돌아온다.

[동생, 건강해진듯한테치...]
[...다행인데스...너도 배고픈데스..? 너의 몫인, 데...!!]

[...마아마]



[....]
남자는 의자를 끼익 하고 끌더니 흥미 깊게 아크릴 수조 안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오오, 스스로 왼팔도 자실장에게 헌상했나. 대단하구나 모성애라는건]

이런 추세라면 5일 후에는 친실장은 흔적도 남기지 않을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남자는 생각했다.
자실장은 그 체구에 비해서 엄청난 식욕을 갖고 있다.
5일씩이나 버티려면 상당한 양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
게다가 친실장은 계속되는 학대에 재생능력이 떨어져 있다.
아무리 봐도 자실장의 식욕을 상회하는 양의 고기를 재생해내는 것은 무리다.

[원래 계획대로는... 자는 굶어 죽고 절망한 친실장이 스트레스사...하는 것이었지만 말이지. 그렇게됐으면 수조 채로 버릴 수 있었을텐데.
 뭐...5일 후 자가 살아남으면, 약속대로 풀어주도록 하지, 거짓말할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또...]

남자는 씨익 하고 입끝을 올리며 기쁜듯이 말한다.

[동족식하는 자매의 서바이벌 성장일기...라는 것도 재미있을지도 모르지...
 발신기를 단 태그라도 붙여줄까... 놓아준다고 한 약속은 지키는 셈이니 거짓말이라고는 할 수 없을테고 말이야.]


-끝

댓글 1개:

  1. 정직하면서도 창의적인 닌겐인 데스 훙륭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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