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와타시

「텟텟텟텟텟…」

그녀는 달리고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모습으로, 매일 달리면서 지낸다.

쉬는 것도 허용된다. 달리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럼에도 달리는 것은 그녀의 의사.

「데〜」

삼시세끼가 주어질때, 얼마나 달렸느냐에 따라 받는 식사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실장석은 당연히 좋은 식사를 얻기 위해 주어진 일을 하게된다.

그녀들에게 주어진 일이란 지극히 단순한, 달리는 것.



하지만 그렇다해도 강제는 아니다. 달리지않으면 식사 제외. 게으름 피우면 랭크가 떨어지는 식사.

똑똑해도, 바보여도, 분충이어도, 여기에서는 똑같이 취급된다.

「텟텟텟텟텟・・・・・・」

점심휴식은 12시부터. 조금만 더 힘내면 먹을것을 얻게된다.

그녀는 동료 99마리와 함께 이 자리에서 뛰고있다.



 ■달리는 와타시■



배급계의 인간이 실장석용의 식당에서 순서대로 일을 해낸다.

실장석은 한줄로 정렬해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린다.

삑 하고 소리를 내는 기계 앞에 실장석이 서면, 달린 거리가 등록되어 주어지는 식사가 결정되는 것이다.

「데에〜, 오늘도 이거인데스?」
「안됐구나, 아주 조금만 더 힘냈으면 고급실장푸드였는데」
「데에〜 힘내는데스!」

그녀들은 들실장, 보건소에서 처치를 기다리던 실장, 원 사육실장 등이다.

「데, 토시아키상인데스」
「여, 료쿠쨩. 오늘은 힘냈구나? 고급실장푸드랑 콘페이토 다섯개」
「뎃! 해낸데스!」

여기가 시작되고 2주가 흘렀다. 배급은 인간의 손으로 행해지기에 얼굴을 익히는 실장석도 당연히 나온다.

이 실장석은 원 사육실장이라고 했다. 굉장히 똑똑한 실장석으로, 사람을 잘 따르기에 여러명에게서 이름을 불리며 귀여움을 받고있다.

「어서 나오는데스! 이 바보가!」
「데, 미안한데스」
「바보닝겐, 어서 밥을 내놓는데스」

그리고 반대로 평판이 안좋은 개체도 나온다. 하지만 이런 바보벌레도 체력이 있어 상당한 거리를 달리기 때문에 험하게는 다룰수 없다.

그 필두라고 할 수 있는 원 마라실장이 이녀석이다.

「이새끼, 밥 먹고싶으면 제대로 된 태도로 부탁해라. 어엉?」
「켓! 시끄러운데스」
「분충!」

들어올려지는 국자. 그것은 분충에 내려쳐지는 일 없이, 조용하게 내려간다.

냉정을 되찾고 이성으로 이 분충을 박살내지 않고 끝낸것이다.

「・・・・・・기억해두라고」


 ●


료쿠는 꿈을 꾸고있다.

버려져서, 들이 된 자신.
공원에서 떠나는 주인님을 쫓아 달려갔던 것.
놓쳐버려서 절망했던 것.
필사적으로 먹을것을 찾아 돌아다녔던 것.
모처럼 발견한 침상에서 비에 내쫓겨졌던 것.

거기에서 살 장소와 식사를 주는 인간들. ・・・・・・감사했다.

뭔가 노랗고 둥근 물건 안에 들어가서 분부를 지켜 달리면 콘페이토도 받을수 있고, 아직 보지못한 스테이크와 스시라든가 하는 것도 먹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하지만 현재의 입장을 안좋게 생각하는 개체도 있다.

뭐가 불만인것일까?

「・・・・・・」

이 날, 료쿠가 눈을 떴을때에 같은 방의 모모가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분명히, 그녀는 며칠 전부터 달리기를 멈추고있었다. 달리지 못한다고 말했었다.

모모도 원 사육실장이었다. 료쿠는 그녀에게 매일의 불만, 투정을 잠들때까지 자주 들었던 것을 떠올렸다.

어째서인것인가? 혹시 병일지도 모른다.

신경쓰였지만, 여기에서 료쿠가 그녀의 안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데에? 시간인데스」

달릴 시간이 왔다. 찰칵 하고 문이 열리는 것이 그 신호.

료쿠는 일어나서 침상을 정돈하고 방을 나섰다.



이 날, 료쿠들이 있는곳에 모모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우연히 토시아키가 모모의 일을 알게되었기에 알려주었지만・・・・・・

아무래도 모모는 슬픈 일을 당한 모양이다.

며칠이 지나면 새로운 동료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료쿠는 그녀의 몫까지 행복해지자고 결의하면서 달리는 발에 힘을 실었다.


 ●


에너지 및 지구환경문제의 해결.

신에너지의 개발과 실증시험이 이 시설이 건설된 목적이다.

경제산업부의 연구개발프로젝트팀의 한 부문. 그것이 여기에 있다.



최근, IT기술의 혁신과 산업의 자동화에 따라 전력은 귀중한 에너지가 되었다.

안전성의 문제로 원자력발전소를 이 이상 건설할 수 없는 이 나라에서는, 여러가지 발전기술개발,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

설비와 투자액에 비하면 짭짤한 효과를 올리는 풍력발전. 초기비용이 크지만 유효성이 실증된 태양광발전, 태양열발전, 태양우주발전위성.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모색되는 중에서 다소 특이한 것도 있었다.


・・・・・・실장석에 의한 발전이 그것이다.


요는, 풍력발전의 결점을 보완하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하는 과제에 답하기 위하여 제안된 프로젝트로, 바람이 없는 동안 다른 방법으로 모터를 돌려 발전하면 되잖아? 같은 것이었을 터였다.

하지만 장기간의 검토기간을 얻었고, 그 결과 이러한 시설이 테스트로 지어진것이다.

발안자도 설마 이 제안이 통과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듯, 굉장히 당황했다고 한다.

준비할 자재는 초등, 중학교의 체육관 정도 크기의 건물 하나와 직경150cm의 바퀴.

햄스터의 쳇바퀴같은 물건이다. 그 축에 달려있는 발전용 모터. 그 이상은 태양광발전 설비의 재활용.

실장석이 쳇바퀴를 돌리면 전기를 만든다는 구조.



관계자도 이것만으로 효과가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둬도 좋다고 생각했다.

실장석은 공짜로 얻을수 있고, 버리기도 쉽다.

급료가 없으니 고용비도 없다. 있다고 한다면 먹이값 정도. 그것도 인간의 고용비에 비하면 저렴한 액수.

어차피 국민의 세금이니까 라는 것도 있겠지.



그랬던 것인데 이것이 의외로 쓸만 한 것이다.

말하자면 그거다. 가정용 전기라든가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도 사용하는 사소한 전원장치에의 충전에는 충분하다.

전지. 전지에의 충전.

시험적으로 지어진 무료 전지충전스탠드가 꽤나 호평을 받아, 유료화해도 궤도에 올릴수 있다고 판단된 것이다.

이것으로 몇%라도 석유사용량을 줄일수 있으니 일석이조.



3개월의 시험기간이 지나면 실장석은 더 불어날지도 모른다. 시설도 더 불어날지도 모른다.

품종개량으로 달리기가 빠른, 실주석実走石이라는게 생길지도 모른다.

「텟텟텟텟텟・・・・・・」

그런 사정은 상관하지 않고, 오늘도 그녀들은 달린다.

자신의 의사로.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끝

댓글 3개:

  1. 일의 대가를 받고 동족한테
    식량 부족으로 먹힐 일도 없고 그렇다고
    학대 당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들실장으로 하루 하루 외줄타는
    것처럼 안 살아도 되고 만족할줄 안다면
    행복하게 살다가 갈수있는 그런 시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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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굳이 안 죽이는 이유가 뭐지? 그냥 죽여버리고 보충하면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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