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의 부흥기

「네, 그거 심했었지요. 살고있는 데가 ○○시라는게 부끄러워서 말할수가 없었어요.
  그래, 지금은 달라요. 오히려 자랑하고싶을 정도네요」
----------40대 전업주부

「그러게말이죠. 1년정도일까요, 벌써 꽤 지난것같은데?」 
----------40대 회사원

이 시에 사는 주민은 두번의 실패를 범했다.

무지했기에 범한 잘못. 그 잘못의 대가는 컸고, 정신을 차렸을때에는 이미 늦어있었다.



그것은 4년전, 어느 시장선거에서 시작되었다.





■ 어느 시의 부흥기 ■



선거차량이 후보의 이름을 집요하게 반복한다.

몇대나. 몇번이나. 일주일 후로 다가온 시장선거에 대비하여 후보자가 이름을 기억해달라고 노력한다.

350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에 인구는 겨우 2만5천명밖에 안되는, 과소화가 진행되고있는 ○○시.

이번의 입후보자는 4명. 현직 시장의 병사에 의한 신인들의 경쟁.

누가 시장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되고 있었다・・・・・・。



투표율 8.7%라는 최저기록을 경신한 선거였지만, 어느 후보가 눈에 띄는 득표수를 자랑하며 화려하게 당선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눈치챘더라면.

그의 이름은 이노도시 마모루. 실장석 애호가로 꽤 유명한 인물이었다.

「어라라, 하고 생각한건・・・・・・ 그래요, 그 조례가 생길 때 였지요」
----------50대 회사원

4년전의 그때에는, 지금과 달리 실장석의 대부분이 수수께끼에 싸여있었다.

아직 드문드문했고 목격수도 적었다. 무엇보다 희대의 대발명, 실장링갈도 없던 시대.

형태와 아양떠는 모양에, 사람들은 개나 고양이와 같은 감각으로 먹이를 주고 나름대로의 대처를 하고있었다.



그는 그 모습에 매료되어 애호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 선거전에 이기고 나면 실행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이노도시씨가 당선된 그 날부터 1년2개월 후, 그것이 실행되었다.



『자연동물애호조례』



이 조례는 간추려서 말하자면・・・・・・ 자연에 사는 동물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대하면서 보호를 행하라는 조례였다.

산림이 많고 산에는 다양한 야생동물이 사는 지역이 많으니까 가능했던 조례.

물론 그 조례안은 만장일치로 의회를 통과. 다음해 4월부터 시행되게 되었다.



그것이 두번째의 잘못. 시의회원 10명은 이것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채로 안을 통과시켰다.

거기에 있었던것이다.

자연동물로서, 리스트에 기재된 동물명 일람에.

・・・・・・실장석이라고.



「그러니까 말이죠, 동물에 잘 대하라는 말이야 틀리지 않잖습니까?」
----------70대 연금생활자

조례가 실시되고 3개월이 지나자, 실장석에 대한 악평이 소문이 되어 떠돌게 되었다.

쓰레기를 뒤진다든가, 공원에서 어린이가 습격당한다든가.

더러운 냄새는 당연하다.

심한 경우에는 가택침입을 당한 집까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동물애호조례의 위반자는 10만엔 이하의 벌금 또는 징역 1년.

시의 특별공무원이 도처에 파견, 순시하면서 위반자 단속을 강화하도록 조례가 정하고있다.

그렇기에・・・・・・폭력행위는 물론, 살해도 안된다는 것이다.



쓰레기를 뒤지는 실장석이 나와도 쫓아내거나 때리거나 할수없다.

폭음과 섬광으로 대응하지만, 익숙해지고나니 까마귀보다도 상대하기 어렵다.

그물을 씌우는 일도, 철제 쓰레기통을 설치하는것도 안된다.

실장석을 위해서.



어떤때에는 아이를 지키기위해 실장석을 걷어찬 부모가 시의 특별공무원에 적발되어 그자리에서 감옥행.

문답무용으로 징역형이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말하자면 그거다. 그 악명높은 『겐로쿠 살생금지령生類憐れみの令』의 재래였다


「리콜? 안돼안돼, 말도 안된다고요」
----------50대 자영업

과소화한 도시. 시민은 거의 노인이 점하고있다.

시장은 손주들이 별로 상대해주지않는 이 시민들과 시의회원들에게 사육실장을 주고, 그들을 실장석의 사랑스러움에 대해 세뇌하였다.

「실장석은 이렇게 귀엽습니다. 무해합니다」하고.

결과적으로, 외로운 고령자들에게는 충분한 세뇌재료가 있었던지, 불신임결의 따위는 어영부영하다가 부결.

물론 시민들도 입다물고있지는 않았다.

조례에서 실장석의 이름을 말소하기 위한 서명운동 등으로 직소를 했지만 시장은 묵살했다.



조례시행에서 2년. 시민의 공원은 그 모든것이 실장석에게 점령되었다.

시민의 혈세로 만든, 인간을 위한 공원에는 아무도 다가가지 않고, 공원 근처에 주택을 가지고있던 사람들은 다른 도시나 현으로 이사하지 않을수 없었다.

가택침입이 계속되어 살고있을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들어오면 쫓아낼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알겠어요? 모르겠죠.
  조례 덕분에 말이죠, 죽지않도록 잘 데리고 나가서, 도둑을 도망치게 해주는거에요?
  우리 식구중 하나는 하도 시달려서 지금 입원해있어요.
  먹을것 도둑맞았는데 혼내주면 벌금이라니! 바보같잖아요?」
----------20대 회사원



피해는 물질적 손해만이 아닌 정신면에도 많이 보고되었다.

입원자 급증.

시의 공공사업비로 실장석용 시설의 건설이 시작되고, 먹이를 구입해서 공원에 뿌린다든가.

시의 재정이 기우는것을 알자 주민들은 점점 전출해서 줄어들었다.

주민의 수는 절반까지 떨어졌다.




언제부터였을까・・・・・・ 시에 남아있는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되게 된 화제가 있다.

슬슬 때가 되지 않았나? 아직 고지되지 않았나?

『임기만료에 따른 시장선거』

마을이, 거리가, 도시가 요동치고 있었다.

누구냐? 누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시장입후보자라고 예측된 인물에의 과도한 프라이버시침해가 문제가 되어 신문을 떠들썩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

누군가, 가 아닌 자신이라고 이름을 대는 젊은이도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고지되었다.

시장선거, 입후보자 32명. 현직 vs 신인무소속 31명.

이례적인 입후보자수에 시청의 직원들은 준비에 쫓기게 되었다.

선거전에 사용할 후보자 포스터게시판의 수가 부족한 것을 필두로,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노력으로 도시가 변할수 있다면.

지쳐서 휘청이는 몸을 아직도 움직이고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거기에 있었다.



시영으로 건설된, 실장석을 만나는 데스데스랜드(총공사비 2억엔)가 개업했다.

이 날부터 일주일 후는 선거당일이다.

선거차량에서는 변함없이 대음량으로 후보자의 이름과 잘부탁합니다의 대합창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누구도 소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로 할까? 어떻게할까? 누구냐, 이 지옥에서 해방시켜줄 인물은.

다들 모여서 연설을 들었다. 그리고 소문을 모아들여 정확한 정보를 읽으려고 한다.

이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운명의 날.

투표율은 무려 85%. 시가 시작한 이래 최대의 수치이다.

즉시 개표해서 결과는 TV로, 라디로오, 유선방송으로 전파되었다.

이때, 시의 총 인구는 약 3만명. 2위 이하를 1만표차로 압도적으로 제친, 후타바 토시아키(무소속 신인)가 새로운 시장으로 탄생하였다.

그리고 역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 시장은 좋은 사람이유. 그 더러운 놈들을 구제하는데 솔선해서 나선다니께」
----------40대 회사원

「TV에서 질릴정도로 『애호』의 견본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와서는 실장석이 없는 모델도시.
  기분 좋은 일이죠」
----------20대 회사원



후타바 토시아키. 그가 출마를 결심한 것은 1년전.

상황을 보고 머리를 감싸쥐고있었다.

『뭐야 이건』

이 마을을 바꾸지않으면 안된다.

소원은 하나, 실장석의 구제, 몰살・・・・・・。



그는 학대파였다. 그도 실장석에 가택침입을 당한 일이 있었다.

울분을 참으며 다른 시에 가서 공원에서 학대를 하면서 정신붕괴를 피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시장선거 이야기를 듣고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선거에는 돈이 들어간다. 32세의 가난한 알바생에 자금이 있을리없다.

포기하려고 할때, 학대신사라고 불리는 남자가 이야기를 듣고 그의 앞에 나타났다.

부탁을 들어주면 전액 원조해주겠다.

그런 제안이 있었다. 부탁이란 사소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 신사의 호출에 응하여・・・・・・ 다른 지방, 다른 마을에서 학대사가 전입신청을 들고 매일같이 관공서를 찾았다.



투표수가 불안하다면 자신에게 투표하는 사람까지 준비하면 된다. 담합? 패거리?

알아채지 못하게, 들키지 않게.

은밀하지만 착실하게 그의 기반이 굳어져가고 있었다.

학대파라는 소문을 시민들에게 교묘하게 자기발신하는 것도 잊지않는다.

이것은 승리를 따내기 위한 작전.

다른 후보는 여기까지 이르지 않는다. 그렇기에 더더욱.

・・・・・・그리고 지금, 작전은 열매를 맺었다.



「어이ー 코로리 거기 안쪽에도 뿌렸어ー?」
「네 선배〜 아, 오늘도 왔네요 그 시장」

얼마 안 있어서 시의회원도 차례차례 교체되었고(원인은 불명이었지만) 새 시장의 힘으로 그 조례는 개정되었다.

애호동물리스트에서 실장석의 이름을 지우고, 역으로 사육실장까지 포함해서 모든 실장석을 해수로 지정하였다.

몰랐었다. 시장이 되고나서야 처음 알게되었다.

실장석에 들이는 비용으로 시의 재정이 기울고 있었다는것을.

정기적으로 공원에 먹이를 뿌리는 돈도, 사육실장의 병원비 100% 원조도, 들실장 보호시설따위가 있었던 것도.

모두 없앴다. 철저하게.

「뎃〜♪ ・・・・・・・・・데데데뎃!? ・・・・・・데구롯」
「・・・・・・테승?・・・데엣!?」
「데프픗♪ ・・・뎃데〜뎃!   ・・・・・・・・・・・・데쟈아아앗ー!!」
「뎃후웅♪・・・・・・데쟛? 데에에쟈데보아악!!」」
「・・・・・・・・・레치?레에!레에로!!」

콘페이토와 닮아있지만 그 실체는 맹독이다. 따라서 당연히 거기에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입에서, 총배설구에서, 구멍이라는 구멍에서 체액이, 피가, 땀이, 눈물이 흘러나온다.

처음으로 먹은 개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도, 다투어 독을 입에 털어넣고는 죽어간다.

순식간에 30마리 정도가 위석을 붕괴시키며 절명했다.



이 모습을 멀찌감치서 보던 실장석들은 빵콘하면서 도망쳤지만, 방해자가 없는 틈에 떨어진 맹독을 주워먹는 행동을 시작한다.

「오, 시작했네요. 시장. 그런데 괜찮은가요? 즉사인데」
「・・・부시장도 그런 취향인가요?」
「시장만큼은 아니지만요, 일단은 저도・・・「」니까요」

오랜기간 방치된 공원. 50명 체제로 하나하나 공원을 정상화시켜간다.

세심하게 집요하게, 실장들의 낙원을 파괴한다.

「아 그렇지, 부시장, 파란 아이의 예산은 어때요?」
「네? 아아, 죄송합니다. 넋놓고 보고있느라 못들었네요」
「파란 아이 구입예산 말입니다」
「아 그거, 만장일치로 즉시해결. 예정대로 공원 하나에 두마리씩 상주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낭비되는 돈을 유의미한 돈으로 바꾼다.

실장시설을 해체하고 토지의 매각으로 시의 파산을 회피한다.

그리고 유의미한 실장방제의 자금도 확보한다.

「아아, 잘됐네. 그리고 배치할 때에・・・・・・」
「괜찮아요. 알고있습니다. 일부러 공원 하나는 방치하는거죠」
「잘 알고있네요. 300마리 전후였던가요 여기는」헤벌쭉

차에서 빠루같은 물건을 집어들면서 서식예측수를 확인하는 토시아키.

양복 상의를 벗으면서 가볍게 스윙을 해서 그립감을 확인한다.

그리고 애용하는 장갑을 손에 끼고 다시 한번 스윙을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잠시 다녀옵시다」

움직이지 않게된 친실장을 흔들어 일으키려는 자실장을 발견하고, 신고있는 스파이크 신발로 밟아 뭉개서 얼룩으로 바꾼다.

만약을 위해서 으직 하고 비비고는 다음 사냥감을 찾는다.

「・・・큭큭큭」

이 좁은 공원에 용케도 300마리나 살고있군.

휙 하고 손을 뻗어서 움켜쥐면 간단하게 잡히는 실장석.

죽인다.

그 전에, 반드시 머리털을 뽑고 옷을 벗기고 두들겨팬다

링갈? 필요없다.

그건 수가 줄어들었을때에.

똑똑하다고 하는 개체와 교섭이라는 놀이를 할 때 까지는 필요없다.

「이놈들〜 도망치지않으면 뒤진다ー」

즐겁구만.

이래야지.

실장석이란 이런 거야.

「시장〜 눈매가 무섭습니다ー」
「후우〜 그런가ー」

질퍽・・・・・・찌직, 찌지지직・・・

실장의 입에 양손을 넣고 중앙선을 따라서 두조각으로 찢는다.

또르륵 하고 떨어진  위석을 빠루같은 것으로 박살내고, 더러운 체액을 뒤집어쓰면서 「헤헷」하면서 웃는다.

그의 노력의 성과로, 이 마을은 상당히 인간히 살기 좋은 마을로 돌아가고 있었다.

지지율도 상승. 실장용 시설은 인간용으로 개축하도록 지시를 내려뒀다

앞으로 임기만료까지 당당하게 학대, 학살을 할수있다.

토시아키 시장은 그런것을 생각하면서 아까부터 울리고있던 휴대전화를 집어들었다.

「아, 이게 누구십니까. 네, 그 건 말씀이죠. 사실은 벌써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내일이라도?
  네 알겠습니다. 준비, 네, 잘 부탁드립니다. 네」

전 시장은 지금, 비밀리에 경찰서의 구치소에 있다.

까놓고말하자면, 날조한 죄로 들어가게 했다.

일단 겉으로는 신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해서 납득하고 들어가있도록 했다.

그런 법률을 만든 인간이, 권력도 없이 혼자 걸어다녀서야 살인사건이 안생길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속내는, 학대신사에게 그를 넘겨주기 위해서.

이것이 예의 그 부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지금부터 영원히 실장석의 본성을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애호파를 학대파로 개종시키기 위해서.

토시아키는 다음 사냥감에 손을 뻗으면서 동료가 늘어날지 정신병자가 늘어날지 기대된다고 생각했다


-끝

댓글 2개:

  1. 장하다 토시아키, 분충들을 멸망시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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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본정치의 민낯인 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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