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지의 산실장


이 실장석들은 산에 살고있다. 말하자면 산실장이라는 것이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산에서 얻은 나무열매와 풀잎을 먹고, 가을에 식료를 보존해서 겨울에는 그것을 먹으며 월동한다.

하지만 다른 산의 실장처럼 구멍에 틀어박혀 동면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산에는 온천이 솟아나온다. 실장석들은 이 자연의 은혜를 유효하게 사용하고있다.


보존식을 먹고, 추워지면 온천으로 들어가고, 따듯해지면 잔다. 그런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뎃데로게ー♪ 뎃데로게ー♪」

한마리의 임신실장이 얕은 물웅덩이에 쭈그려앉아 분만을 시작한다.

「텟테레ー♪」 퐁당
「텟테레ー♪」 퐁당
「텟테레ー♪」 퐁당

이 시기에 물에 새끼를 낳으면 저온으로 쇼크사하는 개체도 있다.

미지근한 물은 그것을 막는다. 그리고 조용히 흐르는 물이 새끼의 점막을 어느정도 씻어내주기 때문에 어미의 부담도 가벼워진다.

「테츙ー♪」 「테치테치♪」 「테에테에♪」

점막이 없어지자 구더기 상태에서 자실장으로 변화한 새끼들을 가슴에 안고, 모유를 먹인다.

이 친자의 얼굴은 행복 그 자체였다.



바스락바스락!

그 순간, 덤불을 헤치면서 뭔가가 모습을 보였다.

흠칫 놀라는 실장친자.자신들을 덮치러 온 동물인가?

여기에는 아직도 원숭이 등의 자연동물이 서식하고있다. 이녀석들은 다산하는 실장석을 포식하는 것으로 대번식을 막는다.

「・・・?」

친실장은 그 동물을 처음 보았다.

모습은 원숭이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다. 무엇보다・・・

『선배! 여기에도 온천 솟는데요?!』
『오! 정말이네! 세군데째잖아』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수없지만, 뒤에서 따라온 같은 형태를 한 생물과 회화를 하고있다.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자신들 뿐이라고 생각해온 어미는 놀랐다.

지금까지 여기에 인간이 들어온 적은 없었다.



문득, 어미와 인간의 눈이 마주친다.

『오오! 대박?! 산실장인데요』
『작은 놈도 있네. 막 낳은건가? 마침 잘됐네. 점심밥으로 할까』
「데뎃!? 데에에엣!」

안고있던 자실장을 빼앗기고 당황하는 어미. 두사람에게 손을 뻗으며 외친다.

「「「테테? 테츄?! 테츄?! 테에에에엥!!」」」

울면서 어미에게 손을 뻗는 새끼들.

『시끄럽네ー. 조용히 하라고』

퍽! 어미가 걷어차여 뒤로 자빠지면서 실신한다.

『야야, 험하게 다루지 마라. 그녀석은 가져갈거니까』

쓴웃음을 지으면서 선배는 버너에 불을 붙이고 철망을 얹는다.

후배는 새끼들의 옷을 벗기고 머리털을 뽑은 후 배를 갈라서 내장을 빼고 수통의 물로 씻는다.

「테에에엣! 데쟈아아아아아아악!!」

입에 나무젓가락을 찔러넣자 그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세개의 꼬치를 버너에 얹자 움찔움찔 경직한다.

『천연은 물이 좋구만・・』

간장을 바르자 향긋한 냄새가 주위를 감싼다.



도시락과 함께 꼬치구이를 먹는다. 씹어보면 무어라 할수없는 풍미가 입에 퍼진다.

『맛있네. 마을에서라면 천연은 비싸니까・・・』
『아・・・ 이거 선전문구로 쓸수없을까요?』
『돌아가면 위에다가 말해보자』

그 때, 친실장이 눈을 떴다.

「데에・・・ 데뎃!!」

자실장의 상태를 본다.

『선배, 마지막 한마리 드시죠』
『오, 고마워』

마지막의 한마리가 먹히려고 하고있다.

「데・・・데에에에엥!!」

너무 변해버린 자신의 새끼에게 달려가려고 하지만・・・

철썩!!

「치벳!」

『시끄럽다니깐』

따귀가 어미의 얼굴을 덮친다.

『자 그럼 슬슬 가볼까』
『그러죠. 전리품도 생겼고』

기절한 친실장을 담은 비닐봉투를 배낭에 쑤셔넣은 두사람은 산을 내려갔다.

소동을 듣고와서 숨어서 보고있던 다른 실장석들은, 원래의 생활로 돌아갔다.



수개월 후

신문에 전단지 광고가 들어가 있다.

「뉴 후타바호텔 그랜드 오픈!!

온천수 100%! 노천, 히노키 등 30개소 이상의 온천!
목욕 뒤에는 호화요리.
당 호텔만의 진미, 산실장요리에 감탄해보세요!(예약 필요)

그 사진 안에는, 그 두 사람의 스태프가 포획한 친실장이 조리되는 사진도 있었다.



-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