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졌는지, 미아가됐는지, 이유는 확실하지 않다.
뭐가 마음에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뜰에 자리잡고 살았다.
남자는 기를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해가 없다면, 쫓아버리는 일도 없다고 생각했다.
여기는 시골이다.
뜰안을 야생 동물이 지나다니는데 하나 하나 눈꼬리 세워도 어쩔 수 없다.
매일 같은 가지에 앉아 지저귀고 있는 작은 새, 그런 감각이었다.
무엇보다 뜰에는 맛있을 것 같은 풀꽃 등은 없다.
공복이 되면 밖으로 나가든지,
생태계에 따라, 성체에게라도 먹혀질 것이라고 방치했다.
그 자실장, 집에 들어가려고 남자에게 아첨했지만,
언제나 무시되고 있었다.
현관이 열릴 때마다 침입을 시도했지만, 언제나 실패하고 있었다.
유리를 부수고 들어가려고 해도 힘이 약한 자실장에게는 어렵고,
그 이전에 유리문은 자실장의 아득한 머리위에 있어, 손을 뻗어도 닿지 않았다.
적어도 먹이만으로도 받을 수 있다면 하고 남자에게 아첨했지만,
언제나 무시되고 있었다.
처음은 끈질기게 아첨하고 울며 아우성쳤을 때도 있었다.
그런 때는, 물통 한가득 물을 자실장에 마구 퍼부었다.
그냥 조용히 사는 것은 상관없지만,
소란을 피우는 것은 귀찮았다.
그러던 중 울며 아우성치는 것은 역효과라고 자실장은 학습했다.
너무 떠든다면 구제할까하고 남자는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실행전에 학습한 자실장은 운이 좋았다.
자실장은 슬플 정도로 남자에게 상대되지 못했다.
남자도 참을성이 많게 방치했다.
자실장은 뜰에서 계속 살았다.
남자에게 어떤 종류의 감정이라도 품고 있는것인지.
약한 자실장이 조심성없게 돌아다니는 일은,
죽음의 확률을 높이는 것을 알고 있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뜰을 고집할 만한 마음에 드는 것이 있 것인지.
남자는 왜 자실장이 자리잡고 사고 있는지, 이유를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자실장은, 현관의 바로 옆에 심어 있는 철쭉의 아래에 살고 있었다.
철쭉의 가지는 지면 근처까지 세세하게 성장하고 있다.
자실장은 거기의 안쪽까지 기어들어가,뿌리부근에 주거지를 짓고 있었다.
나무 아래는 돔과 같이 되어 있어
무성한 잎이 우산 대신 되어 누었다.
거기는 자실장에 있어서 보금자리였다.
또, 가지와 가지의 틈새를, 기어들어가거나 오르거나 하고,
가지들을 정글짐과 같이 사용해, 놀고 있었다.
거기다 자실장을 노리는 포식자에게 있어서는 요새와 같은 것이었다.
정면으로 돌진하려고 하면, 가지에 찔려서 긁힌상처를 입게된다.
억지로 돌진해도 안쪽에 가는 만큼 방비가 단단하다.
안쪽으로 가면 당연히 가지는 굵고, 그것이 얽혀 튼튼하게 자실장을 지키고 있었다.
자실장은 별로 거기로부터 움직이지 않고 하루의 대부분을 보냈다.
이따금 뜰을 산책하는 일도 있었지만, 거의 철쭉아래 근처를 돌아다닐 뿐이였다.
나오는 것은 식사와 대변을 볼때, 그리고 남자가 나타날 때 정도였다.
거주지는 훌륭했지만 식생활은 궁핍했다.
남자는 상대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해서 스스로 찾으러 가기에는, 멀리 나가고 싶지 않다.
자실장은 부득이하게 그 근처에 나 있는 잡초를 먹었다.
맛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대변을 먹는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잡초는 섬유질뿐으로 영양은 거의 없었다.
충분히 배는 부풀지 않는데 언제나 쾌변하고, 매일 대량의 대변을 하고 있었다.
대량으로 잡초를 먹어 대량으로 대변을 한다.
자실장이 하는 대변은 냄새가 심했다.
자실장, 처음에는 장소 상관하지 않고 대변을 보고 있었지만,
스스로 자신의 대변의 냄새를 견딜 수 없게 되어, 정해진 위치에서 하게 되었다.
자실장이 사는 철쭉의 나무의 근처, 그 근처에 큰 구멍이 있었다.
원래는 다른 정원수가 심어져 있었지만, 시들어 버렸으므로 파낸 후의 구멍이었다.
자실장은 거기를 화장실로 결정했다.
자실장은 운이 좋았다.
자실장이 먹고 있었으므로 뜰에 잡초는 적었지만,
한편으로 그 대변이 정원수에 악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대로 정원수가 시들기라도 하면, 틀림없이 구제되었을 것이다.
화장실이 결정된 일로 인해, 자실장은 위기를 벗어났다.
식생활에 불만은 있었지만, 그 나름대로 좋은 환경이였던 것이다.
그런 식생활에 전환기가 찾아온 것은, 6 월초의 무렵이었다.
장마라고 하는데 비가 적고 기온이 높다.
남자는 퇴근길, 편의점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 공원에서 먹었다.
공원에서 음식을 먹으면 실장석들이 모여 오지만,
가방을 치켜 들어 때리듯이 위협하면, 그것들은 모두 흩어져 떠나 갔다.
나무 그늘로부터 시선을 느끼지만, 남자는 신경쓰지 않았다.
남자는 아이스크림은 좋아했지만 콘부분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다 먹고 나서, 쓰레기통에 콘 을 버리려고 한다.
거기에 모여 온 것은, 조금 전의 들실장들이었다.
그녀들은 남자의 손을 응시해, 손에 들려 있는 것을 내던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머리에 떠오른 것은, 집의 뜰에 자리잡고 살고 있는 자실장이었다.
남자는 공원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집까지, 먹고 남은 콘을 가지고 돌아갔다.
실장석들은 불만의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남자는 무시했다.
개 중에는 따라 가려고 하는 자도 있었지만,
남자는 보통으로 걷고 있어도 실장석은 뛰어가는 속도다.
찌는 듯이 더운 해질녘, 땀을 흥건하게 흘려, 공원의 입구에서 녹초가 되어 있었다.
자실장은 철쭉 나무의 앞에서 남자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된다고는 알고 있지만, 일단 졸라 보는, 그것이 일과였다.
블록담의 그림자로부터 나타난 남자에게 자실장은 달려 간다.
돌연하늘로부터 내려온 피부색으로 삼각형의 물건.
내던져진 콘은 포물선을 그려, 자실장의 배후에 툭 떨어졌다.
자실장은 신기하다는 듯이, 콘에 다가간다.
희미하게 나는 달콤한 향기.
뒤돌아 봐 남자를 시선으로 쫓지만, 정확히 현관에 남자가 빨려 들어 가는 순간이었다.
남자가 사라지고 나서는 무엇을 어필해도 쓸데 없다고 자실장은 알고 있었다.
그곳에 남겨진 것은 자실장과 먹고 남긴 콘.
자실장은 조심조심 그 물체를 입에 넣어 보았다.
그것은 타액을 축축히 포함하면 풀려 부드러워져,
씹으면 희미하게 달았고, 입속에서 녹아 갔다.
평상시 잡초만 먹고 있던 자실장에게 있어서, 그것은 확실히 맛있는 음식이었다.
자실장이 뜰에 자리잡아 살고 나서 최고의 행복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리고 3일간 맑은 날이 계속 되었다.
3일간, 남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남긴 콘을 자실장에게 주었다.
남자에게 있어서 더운 계절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은 평소의 일,
결코 자실장을 위해서는 아니다.
그러나 하루만의 변덕이라면 상관 업지만, 그것이 계속 되면 자실장이 착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4일째에 비가 내렸다.
하늘이 어두우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는지 자실장은 잘 모른다.
자실장은 철쭉 나무 아래에서, 남자의 귀가를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밤이 되어, 비가 격렬해졌다.
천둥소리가 울려 퍼지는 중, 남자가 우산을 쓰고, 달려서 돌아왔다.
자실장은 비에 젖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남자의 아래로 달려온다.
오늘도 그 달콤한 삼각의 물건이 내려오는 것을 기대하며.
하지만 남자는 그런 자실장에는 눈도 주지 않고, 집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멍하니 빗속에 내내 서 있는 자실장.
몸을 치는 차가운 비에 제 정신을 차리자, 울면서 현관을 투닥투닥 두드리기 시작했다.
시원한 날, 비오는 날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실장은 오늘도 콘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천둥소리에 묻혀져 자실장의 비통한 절규는 닿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행운이었다.
들렸으면 물통으로 물을 끼얹거나 최악의 경우는 쫒겨나거나
구제 되거나 할 가능성도 있었으니까.
현관의 콘크리트 위는 차가워, 용서 없이 자실장의 체온을 빼앗는다.
옷에 스며든 물이 축축하고 무겁다.
울어 지친 자실장은, 비틀비틀거리며 차가워지는 몸을 끌어 안듯이 하여 철쭉 나무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 날씨가 좋은 날, 날씨가 나쁜 날이 교대로 계속 되었다.
맑은 날에는 콘이 떨어지고,흐림이나 비오는 날에는 없다.
자실장은 왠지 모르게 구조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콘을 갖고 싶어서, 받을 수 없는 날은 현관을 두드려 필사적으로 항의했다.
하지만 남자가 안에 들어가 버리면 쓸데 없다는 것을, 재차 인식 당했을 뿐이었다.
이것도 또 우연으로, 비로 자실장이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지
들렸으면, 자실장이 살아 있을른지 어땟을는지는 모른다.
비오는 날은 받을 수 없다.
떠들어도 헛됨.
그 일을 몸에 새긴 자실장이었다.
자실장은 밤이 되면 빌게 되었다.
내일 개이도록.
내일은 좋은 날씨이도록.
남자가 우산을 쓰고 돌아오지 않도록.
그 날은 개여 있었다.
오늘은 콘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남자가 돌아올 시간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을 빌며,
철쭉 나무 아래에서 지긋이 기다렸다.
기원이 통했는지, 해는 기울어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자실장은 콘을 받을 수 있는 기대로 가슴 가득 부풀려 남자의 귀가를 기다렸다.
블록담을 그림자가 횡단할 때, 자실장은 철쭉나무 아래로부터 나왔다.
남자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쾅 하는 현관이 닫히는 소리에 자실장은 눈을 떴다.
시각은 심야.
잔업 후에 동료와 마시러 가, 귀가가 늦어졌던 것이다.
남자는 취해서 집에 도착하는 것이 겨우였다.
당연히 편의점에는 들르지 않고,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먹지 않는다.
자실장은 당황해서 철쭉아래로부터 기어 나왔다.
그리고 어두운 가운데, 눈을 비비면서 콘을 찾는다.
어디엔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자실장은 현관 부근을 기며 돌면서 찾았다.
그러나, 콘은 어디에도 떨어지지 않았었다.
자실장은 현관을 두드리려고 달려 갔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철쭉나무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남자가 집안에 들어가 버리면 무엇을 해도 헛됨.
자실장은 나무아래서 울고 있었다.
자실장이 노래하는 슬픈 듯 한 자장가, 숙면하고 있는 술주정꾼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본래라면 토,일요일 불규칙인 일도 받을 수 없을 것이지만,
우연히 토일요일에 비가 내리고 있던 것으로,
맑은 날은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해 버리고 있었다.
현실은 맑은 날에서도 받을 수 없는 날도 있었다.
그 사실은 자실장을 혼란시켰다.
왜 맑은 날인데 받을 수 없는지.
자신이 자 버렸기 때문일까.
어떻게 하면 되나?
어떻게 하면···
자실장은 작은 뇌로 열심히 생각했다.
자실장이 낸 결론은, 맑은 날에는 콘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즉, 자 버렸기 때문에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라고.
받을 수 있었던 날과 받을 수 없었던 날의 차이는, 자실장에 있어서는 그것 밖에 없었다.
맑은 날은 남자가 돌아올 때까지 일어나있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남자가 집안에 들어가 버리면 더이상 받을 수 없다.
그렇다면, 남자가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를 하면 된다.
자실장은 황혼이 가깝게 되면 현관의 앞에서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이후 맑은 날에는, 언제나 현관 앞에서 자실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가면 자실장이 현관의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상한 일도 다 있다고 남자는 조금 놀라고 있었다.
하지만 방해된다.
남자는 손에 가지고 있는 콘을 던졌다.
자실장은 그것을 쫓아 간다.
방해자가 사라지면 천천히 안에 들어갔다.
언제까지 거기서있을수 없어서 이지 절대 자실장을 신경써서가 아니다.
남자는 변함 없이 자실장에 무관심했다.
그러나 그것이 계속 되자, 남자중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이 솟아 왔다.
애정이 아니고, 음울한 감정도 아니다.
놀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집 앞, 담으로부터 목을 세워 현관앞을 들여다 보면,
언제나 대로자실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남자는 현관으로 들어가지 않고 뒷문으로 돌아가 부엌문으로 들어갔다.
살그머니 안으로부터 자실장이 형세를 살핀다.
물론자실장은, 남자가 이미 집안에 있는 일을 깨닫지 못했다.
자실장은 가만히 문을 보며 남자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신이 들었을때 현관의 앞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자실장은 열심히 깨어 있으려고했지만 조금 자 버린 것 같다.
돌연 배후의 문이 열려, 자실장은 놀랐다.
거기로부터 나온 것은 그 남자다.
도대체 어느새 집에 돌아던 것일까.
자실장은 콘을 받으려고 남자를 쫓았지만, 남자는 빠른 걸음으로 떠나 가 버렸다.
현관앞에는 자실장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남자가 집안에 들어가 버리면 콘은 받을 수 없다.
어제의 날씨는 좋았으니까, 콘은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받지 못했다.
자실장은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에 남자는 안에 들어가 버렸다, 그렇게 생각했다.
자실장은 뜰이나 주위를 탐험했었다.
뒷문의 일도 알고 있고, 부엌문의 존재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뒷문이나 부엌문을 남자가 사용하는 것을 몰랐다.
그러한 가능성이 있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남자는 언제나 현관으로 나오고 현관으로 들어간다, 완고하게 그렇게 믿고 있었다.
철쭉 나무 아래, 수면 부족으로 평소보다 잘돌지 않는 머리로 생각한다.
쭉 깨어있찌 않으면 안된다.
낮은 자 두기로 하자.
그렇게 결정한 후, 의식이 중단되었다.
다행히 그 날은 비였다.
자실장은 낮은 기온에 몸을 떨리면서도,곪아 떨어져 피로를 달랬다.
다음날은 맑음이었다.
자실장은 어제 결정한 일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도록, 그대로 잤다.
강한 햇볕이 젖은 지면을 따뜻하게 하고 습도가 올라 상당히 잘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
자실장은 잤다.
잘 수 없어도 가능한 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 해, 소모를 억제했다.
그리고 날이 기울어 올 무렵, 철쭉아래로부터 기어 나와 , 현관 앞에서 남자를 기다렸다.
콘을 위해서 불침번.
잠이 들면 모밀의 잎을 냄새 맡고 의식을 귀환시켰다.
모두는 콘을 위해서.
남자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밤은 깊어져 갔다.
그리고 아침, 해는 떳는데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현관 앞, 눈 아래에 기미를 만든 자실장이 잠시 멈춰선다.
수면부족으로 감각이 녹아 멍하니 하고 있었다.
그러자 돌연 배후의 문이 열린다.
나온 것은 그 남자.
남자는 언제나 대로 나간다.
자실장은 몽롱해진 의식으로 휘청거리면서도 남자를 쫓는다.
그러나 남자는 빠른 걸음으로 떠나 가 버렸다.
눈부신 태양의 빛에 희게 희미하게 보이는 눈을 두리번거리며 근처를 본다.
혹시, 어디엔가 콘이 떨어지지 않앗을까.
그러나 어디에도 콘은 떨어지지 않았다.
자실장은 컨디션 불량으로 아프기 시작한 머리를 누르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어느새 돌아온 것일까.
조금 자 버린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배설때에 돌아온 것일까.
자실장은 잡초를 모아, 그것을 들고 철쭉아래로 기어들어 갔다.
오늘도 맑음이다.
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이야말로는 제대로 깨어있지 않으면...
쭉 쭈욱 지키고 있자.
자실장은 잠을 잤다.
이틀 연속의 맑음은 힘들었다.
기온은 올라, 응달이라고 해도 꽤 찐다.
수면부족인데 잘 수 없고, 체력 회복은 커녕 반대로 체력을 빼앗겼다.
실장옷이 땀을 들이마셔, 진한 심록색으로 바뀐다.
후드 부분은 김이나고, 안의 피부는 새빨갛게 되어 있었다.
수분 보충를 위해서 개울까지 왕복하는 것도 귀찮아지고 있다.
자실장은 철쭉 나무 아래에 누워, 시원한 장소를 찾아 몇번이나 뒤척임을 쳤다.
현관옆의 수풀로부터, 자실장의 괴로운 듯인 숨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날이 기울었을 무렵, 자실장은 눈을 떴다.
피로는 풀리지 않았다.
몸이 무겁다.
배가 고파졌다.
오늘도 맑음이었다.
콘을 받을 수 있다.
자실장은 철쭉의 잎을 잡고서 현관의 콘크리트 위로 열심히 올랐다.
그리고 문의 앞에서 버티고서서 기다린다.
그 표정은 무표정하지만 분위기에는 무서운 분위기가느껴졌다.
모든것은 콘을 위해서.
깊은 밤인에, 돌연 배후가 밝아졌다.
자실장은 놀라고 배후를 본다.
현관의 불투명 유리의 저 편에서 빛이 새고 있었다.
문이 조금 열려, 거기로부터 보인 것은 남자의 모습이었다.
자실장은 무심코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를 냈다.
도어는 곧바로 닫혀졌다.
왜?
어째서?
잠을 자지 않고 쭉 기다렸었는데, 어째서 남자는 집안에 있는 것일까.
자실장은 반광란이 되고 현관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울면서, 큰 소리를 내고 남자를 부른다.
남자의 대답은, 물통 한가득 물이었다.
물의 기세에 밀려 조금 높은 콘크리트 부분에서 지면으로 떨어뜨려진다.
코로 입으로 기세 좋게 들어 온 물에 자실장 정신이 들었다.
물을 받고 갈증을 달랜 것으로 되찾은 제정신으로,
자실장은 주위를 둘러 보았다.
콘은 어디에도 떨어지지 않았다.
자실장은 땅을 치며 분해했다.
자실장의 인식은 어느새인가 어긋나 있었다.
맑은 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남자를 만나면 콘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맑은 날은 남자가 집에 들어가는 현장을 잡지 않으면 안된다.
받을 수 있고 받을 수 없고는 남자의 변덕일뿐이므로 매복하는 필연성같은 건 없는 것이다.
콘을 받을 수 있기 이전의, 낮에는 철쭉나무 아래에서 한가로이 보내고,
돌아오는 남자의 발소리에 기대를 부풀려 달려 간 자신,
그런 아주 조금 전의 자신의 모습마저 잊고 있었다.
자실장은 작은 뇌를 완전가동 시켜 생각하고 있었다.
남자는 자신이 깨닫기 전에 집안에 들어가 버린다.
전에는 저녁에 돌아왔는데, 지금은 어느새인가 안에 있다.
밤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혹시 낮 자신이 자고 있는 동안에 돌아와 있는 것일까.
작은 뇌를 오버히트 직전까지 회전시켜 낸 결론이란,
쭉 현관에서 지키고 있자, 그런 것이었다.
3일 연속의 맑음, 자실장은 작열하는 콘크리트 위에 서,
도어의 바로앞에서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해 막아 두면, 잘못해 자 버려도,
남자가 열때 깨달을 것이라고.
점심 지나 자실장은 땀을 너무 흘려서 거의 탈수증상으로 축 늘어져있다.
어떻게든 현장을 잡는다, 분뇨는 그 자리에 대소변을 무의식중에 싼다.
콘크리트는 뜨겁게 타고 있다.
서투르게 움직인다면 더 덥다.
자실장은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않았다.
현관 앞은 눈에 띈다.
움직일 수 없는 자실장은 곧 포식 되어 버릴 것이다.
하지만 행운인것은, 이 더위에 움직일수 있는 실장석은 아무도 없었다.
거의가 주처에서 움직이지 않고, 땀을 폭포와 같이 흘리면서 녹초가 되어 있었다.
자실장은 조금씩 콘크리트 위에서 구워지고 있었다.
해가 떨어지자, 자실장은 땀으로 대부분의 수분을 잃어,
그대로 현관 앞에 넘어져 있었다.
허한 눈동자로 문을 쭉 응시하고 있다.
남자가 나타나고, 작은 삼각형의 콘을 던져 주는,
그런 풍경을 꿈꾸면서.
해가 떨어지면 콘크리트는 차갑고 자실장을 얼게 했다.
조용하게 밤은 깊어져 간다.
아침, 현관으로부터 남자가 나왔다.
남자는 놀란다.
도어를 열자 콘크리트에 대변이 얼룩 져 있었다.
도어를 닫자, 그 뒤에는 자실장이 누워 있었다.
남자는 현관옆의 수도의 수도꼭지를 돌려, 호스로 물을 끼얹고 대변을 씻어 흘렸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자실장에도 물을 끼얹어 철쭉 나무에 흘러가게 했다.
자실장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물을 받자 희미하게 움직여,
잠시 후에 느긋하게 일어났다.
그 상태를 보고, 남자는 빠른 걸음을 떠났다.
남자는 자실장에는 무관심하여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단지, 오늘의 상태를 보고 조금 불쌍하다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조금 빨리 돌아가 장난이라도 쳐 줄까.
그렇게 생각하고 직장으로 나갔다.
자실장은 물을 받아 약간 갈증이 풀렸다.
말라 붙어 거의 가사 상태가 되어 있었다.
물을 빨아들인 일로 전신에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자,
습기찬 흙을 핥아 한층 더 수분을 되찾으려고 했다.
그리고 잡초를 당겨 씹어, 그것을 먹었다.
자실장은 희미하게 보이는 눈으로 근처 일면을 살폈다.
콘은 없다.
어제는 언제 돌아왔던것이다.
하늘을 올려본다.
오늘도 맑음이다.
자실장은 슬슬 현관이 보이는 위치까지 기어 올라,
몸을 기대어 앉았다.
자실장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남자는 뒷문으로 들어간다.
손에는 먹고 남은 콘이 들려 있었다.
빙빙 뜰을 돌아, 조용하게 자실장에게 눈치 체이지 않도록 현관에 가까워져 간다.
다음 모퉁이를 돌면 현관이 보이는, 그 지점에서, 남자는 멈춰 섰다.
냄새가 난다.
상당한 악취가 자욱한다
그러고 보니조금 전부터 밖에 나왔을 때, 희미하게 냄새났던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그것은 비가 갠 뒤의 냄새나 풀의 냄새에 섞여 확실히 남자의 아래에 도착해 있었다.
하지만 비가 많은 장마의 시기, 남자는 뜰을 방목 상태로 하고 있고,
냄새의 원인을 확인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 냄새, 잘 생각해 내 보면, 아침도 냄새 맡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것은 실장석의 대변의 냄새였다.
모퉁이를 돌아 본다.
현관옆에 자실장이 앉아 있었다.
남자는 근처를 찾아, 냄새의 원인을 찾는다.
하지만 잘 몰랐다.
강렬한 악취는 있지만, 본 곳중 부자연스러운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그 때, 자실장이 남자를 깨달았다.
자실장은 비틀비틀거리며 남자쪽으로 향해 왔다.
남자는 악취에 견딜 수 없게 되어, 콘을 내던지고 부엌문에을 향해서 갔다.
자실장은 보고 있었다.
현관과는 별도인 방위로부터 남자가 나타나고 그리고 콘을 던지고 간 곳을.
콘은 철쭉나무의 더욱 저 쪽, 수풀의 저 편에 떨어져 있었다.
체력은 소모된 채 그대로다.
그런데도 콘에 향한다.
오랜만의 콘.
역시 날씨가 좋을 때에 남자와 만나면 콘을 받을 수 있다.
기다리고 있어 다행이다.
눈은 희미하게 보이며, 평형감각도 없어져 휘청휘청이다.
콘을 갖고 싶음, 그 순수한 마음이, 자실장에게 자극을 주고 있었다.
좀 더, 좀 더···
잠시 후 자실장은 진창에 발이 묶였다.
진흙으로 얼굴을 더럽히면서도 일어나, 열심히 다리를 움직여 간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자실장의 몸은 잠기어 갔다.
강렬한 악취에 돌연, 자실장이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정신이 들자, 거기는 자실장이 화장실로서 사용하고 있던 정원수를 뽑은 철거지였다.
자실장은 배설장에 발을 디뎌 버렸던 것이다.
거기는 비에 의해서 녹여져서 흘러든 진흙과 자실장의 대변이 서로 섞인 실장 변소,
실장석의 대변의 늪지대였다.
진흙과 섞여 있었으므로 외형, 남자나 깨닫지 못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거의 색만은 흙과 동화하고 있었다.
그것이 연일의 좋은 날씨에 의해 따뜻해져 악취가 늘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실장에게 있어서 그것은, 발버둥 치면 발버둥 칠수록 깊은 곳에 빠져 가는 바닥이 없는늪,
아니, 바닥이 없는 분뇨 구덩이 였다.
이제 와서 돌아 갈 수는 없다.
여하튼, 머지 않아 콘에 닿는다.
콘이 갖고 싶은 마음에 손발을 휘저으며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남자가 내던진 콘, 그것은 실장 변소의 구석에 떨어져 있었다.
곧바로 진행하지 않고 , 실장 변소를 피해 돌면 무사히 주웠을 것이다.
자실장은 실장 변소의 한가운데, 정확히 제일 깊은 곳에 있었다.
필사적으로 손으로 대변을 밀어 헤쳐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지만, 그 손도 이제 어깨까지 대변에 잠겨,
어느덧 거의 얼굴만 나와 있을 만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체력은 소모하고 있다.
이미 한계, 몸을 움직이고 있는 것은 기력만이었다.
지금은 손발도 충분히 움직이지 못하고, 몸을 하늘하늘 흔들 뿐.
그 움직임도 완만하게 되었다.
머지 않아 닿을 것 같은 콘.
자실장은 사력을 쥐어짜 외치며, 양눈으로부터 눈물을 흘렸다.
자실장의 뇌리에 남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웬지 모르게 안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자실장은 남자에게 도움을 요구했다.
이윽고 열려 있는 입속에 오물이 흘러들었다.
토해내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에도 자실장의 몸은 잠겨,
코의 구멍까지도 오물에 잠겼다.
더이상 소리를 지르고 도움을 부르는 일도 할 수 없다.
다리나 손도 움직이지 않는다.
자실장은 조금씩 가라앉아 갈 수 밖에 없었다.
조금씩 조금씩, 자실장이 삼켜져 간다.
자실장의 눈물 투성이가 된 양의눈은,
끝까지 콘을 응시하고 있었다.
비가 내린다.
대변의 늪에 가라앉은 자실장을 불쌍히 여기는 것 같이 비가 내린다.
비 안오는 장마철이 염려되고 있었지만, 여기에 와 간신히 상당한 비가 내렸다.
비는 부슬부슬계속 내린다.
그 비는 자실장의 대변을 얇게, 조금씩 흘려 갔다.
비는 그쳐도 태양이 얼굴을 비치는 일도 없이,
1주간 정도 우천과 운천을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이 흘러 갔다.
오키나와는 장마가 끝난것 같다.
그러나 이쪽에서는 아직 장마가 끝났다는 선언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의 태양은, 오는 여름을 예감 시키기에 충분한 열기를 지상의 인간들에게 주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자실장은 어떻게 된 것인가.
최근비가 계속 된 탓인지,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남자는 먹고 남긴 콘을 손에들고 귀가했다.
부지내에 들어가도, 이제 그 싫은 냄새는 나지 않는다.
날씨는 좋은데, 자실장의 마중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남자는 현관앞에서 뜰로 콘을 던진다.
자실장이 모습을 보이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었다.
-끝
슬픈 데치...
답글삭제실장석 관련을 보면 재미있는 것이.
답글삭제진짜 인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느낌.
단순한 호의였을 뿐이지만 어느샌가 권리라고 생각하고 남자에게 조르려는 모습.
대사 하나 없는데 흥미진진하다
답글삭제짐승은 짐승이네요. 어쩌다 먹이먹음>이렇게 하니 먹이를 주는것 같다>앞으로 이렇게만 행동한다. 멍청하니 생기는 참사
답글삭제띵작
답글삭제멍청한 닝겐인데스
답글삭제콘을 함부로 던지면 집에 벌레가 꼬이는데스...
착하고 나쁘고 양충이고 분충이고를 떠나서 결국 인간에게 의존하고 곧 그걸 당연시하는 행동보면 불쌍하다는 느낌이 안 들더라.
답글삭제아 존나 멍청한데 그게 또 귀엽네 ㅋㅋㅋ
답글삭제니에미 캣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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