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있는 부동산

그 집에 들어간 순간, 꺼림직한 냄새를 느꼈다.
때때로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실장석의 똥 냄새다.
과연, 이 냄새라면 구제업자도 부르지 못한 채 서둘러 이사 가버리는 것도 납득이 간다.




내 이름은 사토아키. 흔히들 말하는 프리터다.
대학 졸업 후에도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가, 부모님한테 집에서 쫓겨나 버렸다.
그로부터 한동안 친구집에서 빈대붙어서 생활했지만, 너무 오래 비비적대고 있는 것도 미안하기에,
어느 정도 저금이 모이자 새 집을 찾기로 했다.

당연하게도 프리터에게 제대로 된 집에 살 만한 저축이 있을리가 없다.
그때 발견한 것이 흔히 말하는 하자 있는 부동산이란 녀석이다.
자살자, 치안이 나쁜 장소, 원전이나 기지 근처 등등.

부동산 중개소를 몇군데나 돌아다니며, 맘에 드는 하자 있는 부동산을 찾다가,
신축 건물인데도 집주인이 이사해서 나가 버린, 집세가 엄청 싼 단독주택을 발견했다.
얼른 집 열쇠를 빌려서 안에 들어가 보니, 심각한 냄새가 빨리도 마중을 나온다, 실장석의 똥 냄새.
새로 지은 듯해서, 그 냄새 이외의 불만은 전혀 없다... 그 정도로 냄새가 심하다는 것일까.
전의 거주자, 이 집의 집주인인 니지우라씨에게 물어보니,
회사에 가까운 이 장소에 대출을 받아 집을 지었지만,
이사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만에 들실장한테 가택칩입을 당해서, 그 때에 대량의 똥이 뿌려져 버린 모양이다.

집 안도 여기저기 어질러져서, 다음날 회사를 쉬고 하루종일 걸려서 대청소를 했지만, 강렬한 똥 냄새는 빠지질 않는데다가,
이틀 뒤에 또 다시 침입당한 모양이다.
그리고 두번째도 방이 엄청 어질러졌다.

집주인이 실장 링갈로 들실장에게 사정을 물어보니,
이 집은 이 집에 최초로 침입한 실장석에게 의해 마킹(*동물이 자기 영역에 냄새를 뭍히는 행위)당했다고 하는 모양이다.
마킹이라고 하는 것은 실장석이 침입하기 쉬운 장소를 판별하기 위한 표식으로, 한번 당하면 계속해서 들실장이 쳐들어 오는 듯하다.
똥과 그 냄새에 의한 마킹으로, 그 냄새는 별로 코가 좋지 않은 나도 심하다고 할 정도다.
게다가 지금 맡고 있는 이 냄새는, 청소를 해서 그나마 냄새가 상당히 빠진 후인 모양이다.

그런 사정에 의해 니지우라씨는 이사하기로 한 것이다.
새집을 버려두는 것은 너무나 아깝지만, 구제업자를 부르는 데에는 10 만에서 20 만 엔 가까이 들고,
게다가 그 후에도 2, 3 년 간은 들실장에게 습격당하기 쉬운 모양이다.
인간은 맡을 수 없는 미약한 냄새가 장기간 남아, 그걸 따라서 들실장이 쳐들어 오기 때문이다.

구제비용이 비싼 것처럼 보이지만, 들실장의 습격 그 자체를 막을 방법이 없기에,
근처 일대의 공원에 사는 들실장을 전부 구제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인 듯하다.
행여나 실행한다고 해도, 애호단체로부터 비난을 들을 우려도 있다.

실장코로리를 뿌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면 사체가 마당에 남기도 하고,
냄새가 잘 빠지지도 않을 뿐더러 자칫하면 구토가 나올 정도의 강렬한 똥 냄새를 맡게 된다.

그런 사정에 의해, 니지우라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새집을 세놓았다.

새 집에 침입당하고, 집이 어지럽혀진 끝에, 자기도 모르게 울고 싶어질 정도로 강렬한 냄새의 똥이 뿌려졌어도
살아있는 것을 죽이는 것은 싫었던 모양이다.

단순히 똥냄새를 참고 견디는 것보다, 새집을 내놓는 것이 나았을 뿐이었는지,
실장석을 쳐다보기도 실장석에 관련되기도 싫었던 건지도 모른다.

집 자체는 별 문제 없고, 어쨌든 프리터라 별 다른 선택지도 없기에, 나는 이 집에 살기로 했다.

어쨌든 나는 새로운 집을 엄청 싼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길가에서 때때로 마주치쳤던 토할 것 같은 똥 냄새와 함께.

집 자체에는 만족스러웠지만, 역시나 똥 냄새는 곤란했다.
창을 열어서 불어오는 바람에 서서히 풍화되어 냄새가 빠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모양이지만,
지금 그런 짓을 하면 들실장이 모여들 것이 뻔하다.
창문을 열지 않아도 모여드는 모양이지만.
나는 서둘러 겐츠키(*스쿠터 종류)를 타고, 마트로 서둘러 갔다.
부재중에 갑자기 쳐들어오면 곤란하니까다.


실장석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편의점이나 길가에서 때때로 들실장이나 인간에게 길러지는 사육실장을 보거나,
공원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정도 뿐이다.
공원에는 별로 가 본 적이 없고, 내쪽에 접근해오는 들실장이 있으면 즉각 피해갔다.
가까이 오는 것만으로도 악취가 심했던데다가, 똥이라도 던지면 견디기 힘들다.
걸리적거린다고 걷어차서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도 싫었었다.
학교에 다닐 때에, 실장석을 기르고 있는 친구에게서 독특한 냄새가 났었다, 실장석의 체취다.
들실장보다는 훨씬 낫지만, 시판되는 애완용 실장도 독특한 체취가 나고 있다,
본인은 알아채지 못하는 모양이고, 좋은 녀석이었지만 나한테 그 냄새가 옮겨 붙는 것은 싫었었다.

그런 이유로 여태까지 별로 실장석과 얽혔던 적이 없었지만, 이젠 그럴 수 없다, 어찌됐든 저쪽에서 쳐들어오는 것이다.
다행이 TV 광고 같은 데서 본 게 있어서, 콘페이토 모양을 한 실장석용 살충제 코로리나, 코로리 스프레이 정도는 알고 있다.
특히 흥미가 없어도, 몇번이나 나오는 TV 광고 덕분에 기억해 버리는 것이다.

펫샵에 가서 사는 쪽이 싸게 들지도 모르지만, 장소를 모른다.
급한대로 지금은 마트에서 사고 이번에 사서 쓰는 게 다 떨어질 때 쯤 알아보기로 했다.

마트에 도착해서, 얼른 살충제들을 팔고 있는 코너에 가서, 코로리와 스프레이, 그리고 실장석 전용인 잘 안 찢어지는 쓰레기 봉투를 샀다.
실장 링갈은 살까말까 잠시 망설였지만, 내 목적은 박멸이라 회화는 필요 없었다.

결국 링갈은 사지 않고, 집에 돌아왔다.



[데스-]

걱정하던대로, 이미 집 앞에 성체 실장석이 있었다.
현관을 가로질러, 창문이 있는 쪽으로 향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
더럽고, 목걸이를 차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이제 막 사온 코로리 스프레이를 꺼내어, 성체 들실장에게 다가갔다.

[데, 뎃!]

다가온 나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낸 모양이지만 상관하지 않고 스프레이를 뿌렸다.

[데, 데즈아아아아아!]

실장석은 입에서 거품을 뿜으며, 경련하다가, 똥을 지리면서 죽었다.
특징적인 적색과 녹색의 눈도 회색으로 변했다.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지금까지 피해왔기에 이렇게나 가까운 거리에서 실장석의 똥냄새를 맡은 적이 없었다.
나도 모르게 뒤로 물러설 정도의 악취다.

아직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집 주위를 한바퀴 둘러본다.
장을 보러 간 사이에 온 것은 한 마리 뿐인 듯 해서, 다른 들실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한바퀴 돌자, 들실장이 완전히 숨이 끊어진 것이 보였다.

자, 어떻게 할까.
물론 사체는 쓰레기 봉투에 넣고, 쓰레기로서 쓰레기장에 버려야 할 테지만, 손으로 만지는 것은 싫다.

이 집엔, 열쇠를 열어 짐을 넣어두기만 해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아무것도 없다.
니지우라씨가 이사할 때에 가구를 꺼내 갔기에, 텅 비어 있다.
거실에 소파가 있던 것은 확인했었고, 에어컨도 있었다.
그리고, 들실장이 뿌린 냄새.
확인한 것은 그것뿐이다.

실장석에 관한 주의사항만 신경쓴 탓에,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 덕분에 들실장의 습격에는 늦지 않을 수 있었지만,
혹시나 스프레이나 코로리를 사고 서둘러 돌아오지 않았다면, 지금 쯤 집 안에 침입했을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눈 앞의 사체를 보자, 지린 똥 때문에 냄새가 지독하다.
들실장이라 그러지 않아도 더러워서 만지기 싫은데, 사체를 만진다는 혐오감까지 있다.

생각해보길 바란다, 아침에 일어나서 현관문을 나와서 고양이 시체가 있었을 때, 그걸 맨손으로 들어서 쓰레기 봉투에 넣을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도 부젓가락(쓰레기 집게)는 아마도 이 집에는 없다, 비닐장갑이나 목장갑도.

필요하면 사러갈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점심 시간 때이다.
한동안 어떻게 할까 생각했지만, 결국 사러 가기로 했다.
그 전에, 사온 실장코로리를 전부 마당에 뿌려 두었다.
실장석이 코로리를 먹을 지, 먹고서 효과가 나올지 불안했지만, 어쨌든 출발했다.

돌아 왔을 때에는 벌써 저녁 해가 저물 무렵이었다.
스쿠터에서 내려서 집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다행히 장을 보러 간 사이에 칩입을 시도한 실장석은 없는 듯해서, 별로 이상은 없었다.
짐을 많이 실지 않으려고 신경쓰긴 했지만, 스쿠터에는 짐이 잔뜩 싸여 있었다.

짐을 현관에 놓고, 그 안에서 쓰레기 집게를 꺼내어, 낮에 해치운 사체를 쓰레기 봉투에 넣고, 삽으로 똥을 퍼서 그것도 봉투 안에 넣는다.
다음엔 입구를 묶어 두고, 쓰레기 수거 날짜에 맞추어 버리기로 했다.

다시 방에 들어가니, 변함없이 독특한 냄새가 나고 있다.

이제부터 매일 이 냄새와 함께 할 생각을 하니 의욕이 사라진다.
참지 못하고 창문을 활짝 연다, 이제부터 새로운 집에서 처음으로 식사를 하려는데 이 냄새를 견딜 수 없었다.

바람이 통하자 조금은 나아졌다지만, 그래도 식사를 할 기분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처음으로 마련한 자신의 집이다, 첫날인 오늘 저녁 정도는 이 집에서 먹고 싶었다.

똥 냄새는 한동안 가시지 않을 테고, 그 사이에 계속 밖에서 사먹으며 살 수도 없을 테니, 견뎌 내기로 했다.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똥 냄새 탓에 별로 맛있게 먹지 못했다.
역시 밖에서 먹고 오는 게 나았을까 후회했지만, 때늦은 후회였다.
나는 새로운 집에서 하는 최초의 식사 치고는 별로 맛있지 못한 식사를 끝냈다.
안타깝게도 이 집에는 TV 도 없다, 따라서 시간을 때울 수단이 없다.
핸드폰은 있어서 시간 죽이기에 그걸 써도 좋았지만, 모처럼이니 집 안을 둘러 보기로 했다.

일단 한번 보기는 했지만, 뭐라 해도 새로운 나의 집이다.
똥 냄새는 신경쓰이지만,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분전환이 될 것이다.
아이처럼 몇번이나 집 안을 둘러 본다.

입가에 웃음을 띄우면서 집 안을 보고 있자니

[데갸아아아아아아!]

하고 비명 소리가 들렸다.
마당에 나가 보니, 입에 흰 거품을 물고, 양 눈이 희멀개진 실장석이 있었다.
성체였고 주위에는 자실장도 있다. 친자 였던 모양이다.
어미와 마찬가지로 입에서 거품을 뿜으며 죽어 있다.
옷차림이 더러운 걸 보아하니 들실장인 모양이다.
마당에 뿌려둔 코로리를 먹고 죽었던 거겠지.


지금은 저녁무렵, 먹이를 가지고 돌아가는 길인지 아니면 이주하는 중인지 - 실장석 어미가 새끼를 데리고 걷는 일은 좀처럼 없기에 -
먹이를 구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거나, 탁아를 시도하고 돌아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이 집에 침입한 실장석이 남긴 [마킹] 의 냄새에 이끌려 와서는, 마당에 뿌려진 콘페이토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먹은 모양이다.

[마킹]이라고 하는 것은 집에 침입해서, 냉장고 등에서 먹이를 구하고, 또한 그 자리에서 퇴치당하지 않았을 때 실장석이 행하는,
평소보다 냄새가 지독한 똥 냄새를 말한다.
[마킹]이 있다고 하는 것은, 적어도 실장석이 집 안에 침입하여, 충분히 식량을 축내고서,
침입한 실장석이 주위에 위험이 없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하는 것이다.

인간의 집 안에 들어가면 먹이가 있다, 사육실장이 될 수 있다라고 믿어버리고 때때로 집에 침입하는 실장석이다.
비교적 안전한 장소가 있다고 알게되면, 몰려드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물론 인간에게 발견되면, 거의 대부분이 경우 무사히 끝나지 않지만.

이래저래 문제가 있는 [마킹] 이지만, 전혀 무의미하지는 않다.
혼자 사는 남성이, 출장으로 1 개월에서 반 년 정도 집을 비우기라도 하면,
그 동안은 골판지 따위보다 훨씬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집이 손에 들어오는 것이다.
물론 돌아온 인간에게 발견되면 그냥은 끝나지 않지만,
1 개월이면 실장석이라면 조건이 좋을 경우 새끼가 성체가 되는 시간이다.
반년이라면 거의 확실히 성체가 되고, 그만큼의 시간이 있으면 수 십 마리에서, 까딱하면 수 백 마리의 집단으로까지 늘어난다.
게다가 남의 집이 되면, 다른 인간은 쉽게는 들어오지 못한다, 혹시나 사육실장일 수도 있고, 그러지 않아도 불법침입이 된다.

집 안에 들어오지 않아도, 빈 집의 처마 밑이라도 공원의 골판지나 노숙에 비하면 훨씬 살기 편한 공간이 된다.
더욱이 처마 밑의 경우, 인간이 살고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코가 둔한 사람이나 노인의 경우다.
귀여워 보이니까, 또는 귀찮으니까 방치하는 사람도 있을 지도 모른다.

매우 드문 예지만, 쓰레기 저택 등에 사는 사람의 경우, 똥 냄새에 불평하면서도 집에 사는 걸 허락하지도 모르지.

실장석이 아무리 분충, 불쾌생물, 불결하다고 해도, 쓰레기 저택이라면 실장이 살아도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혹시나, 인간의 집에 사는 것이 가능해져서, 직접 똥을 던지는 것 이외에는 인간이 용인하고, 때때로 먹이를 주는데다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다른 인간에게 잔소리를 해준다고 하면,
그 생활은 실장석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천국일 것이다.

사토아키는 새로운 쓰레기 봉투 안에 죽은 실장석 일가를 집어 넣었다.
콘페이토형 코로리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일단 사토아키는 안심했다.
어쨌든 실장석이 침입하여, 똥을 집 안에 흩뿌리거나, 유리창을 깨거나 해서 자신이 그 청소를 하는 것은 싫었다.

사토아키는 마당에 구르고 있는 친자의 사체를 새로운 쓰레기 봉투에 넣고서는,
가게에서 사온 골판지를 창문의 크기에 맞추어 잘라서, 창문 바깥쪽에 붙였다.
문을 닫았을 때 골판지 끝부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박스테이프로 한 바퀴 두른다.
제대로 붙여 두면, 실장석의 손으로는 떼어내지 못할 테고, 골판지로 유리 부분을 덮어두면, 유리가 깨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실장석의 손에 닿을 만한 집 안의 유리로 된 부분에 골판지를 붙였을 때, 다시 마당에서 실장석의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새끼의 소리도 같이 들렸다.

쓰레기 봉투를 들고 밖에 나가보니, 또 성체실장이 죽어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새끼가 살아 있다.

[테에에에~엥, 테에엥!]

친실장의 주위에 주저앉아 있는 게 2 마리, 달라 붙어서 울고 있는 것이 2 마리,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듯 [레후-?] 하고 신기한 듯이 울고 있는 구더기실장이 1 마리.
실장석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토아키는, 구더기 실장을 녹색 벌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디서 본 적이 있어서,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가, 드디어 실장코로리 스프레이의 광고를 떠올렸다.
성체나 새끼가 스프레이를 뿌리자 즉시 죽는 광고였다, 거기에 나왔었다.
원래부터 크게 흥미가 없는데다가, 거리에서 마주치는 것도 대부분 성체이기에 구더기실장에 대해서는 금방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사토아키가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너무나 쇼크가 컸는지, 실장들은 사토아키를 알아채지 못했었다.
사토아키는 코로리 스프레이를 가지러 집에 돌아갔다, 밟아 죽일 수도 있었지만,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사토아키가 돌아 왔을 때에도, 자실장들은 변함없이 울고 있었지만,
스프레이를 뿌리려 사토아키가 가까이 가자, 주저앉아 있던 2 마리는 사토아키쪽을 바라보았고,
어미에게 달라붙어 있던 2 마리 중 1 마리는 사토아키쪽을 바라보고, 다른 1 마리는 오른손을 뺨에 대고, 얼굴을 기울이고 울었다.

[테츄~웅]

[아첨] [애교] 라고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동작이다.
붙임성있게 굴었던 자실장이, 서둘러서 사토아키에게 말을 걸고, 사토아키는 스프레이를 꺼냈다.

[타챠, 테츄테츄! 테츄!]

닌겐씨, 마마가 죽어버린테츄! 와타시들은 이대로는 살아가지 못하는테츄!
자실장은 열심이 말을 건넨다, 어미를 잃은 자실장이 들실장으로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가온 인간에게 거의 반사적으로 도움을 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지만,
사토아키는 스프레이를 겨눈다.

[텟츄우, 테]

부탁드리는테츄, 와타시타치를, 길

사토아키는 스프레이를 뿌렸다. 그 순간 자실장은 뒤로 자빠져서, 입에서 거품을 뿜기 시작한다.

[테... 테에]

매달리는 듯한, 또는 원망하는 듯한 눈길로 사토아키를 보았지만, 어느 쪽이든 큰 의미는 없었다.
쓰러진 것을 확인한 순간, 사토아키는 어미에게 매달려 있는 1 마리를 해치우고,
그것이 쓰러지자 곧, 바닥에 앉아서 멍하게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놈들을 보고 당연하게도 시선과 함께 스프레이를 겨냥했다.
마지막 한 마리가 쓰러지자,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지도 않고, 쓰레기 집게를 가지러 갔다.

사토아키가 돌아와서, 말을 걸었던 실장을 다시 봤을 때에는, 자실장은 양 눈이 허여멀겋게 되어 완전히 죽어 있었다.

사토아키는 그 일가를 쓰레기 봉투에 담고서, 식사 후 창문을 골판지로 보강하는 작업 전에 코로리를 먹은 일가가 들어 있는 봉투 옆에 놓았다.
그 옆에는 성체 1 마리가 들어 있는 봉투가 있다. 봉투 하나에 몰아서 담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귀찮았기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창문을 열고 얼마 되지 않아 실장석이 찾아 온 것은 창문을 연 탓이다.
[마킹] 에 의한 똥 냄새가 밖에 새어나간 탓에 주위에 있던 들실장이 쳐들어 온 것이다.
시간은 저녁무렵에서 밤이 되어가고 있을 때라, 공원 밖에 나와서 먹이를 찾고 있던 들실장이 공원에 돌아가는 시간이었던 것도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어두워진 것도 있고 해서, 사토아키는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갔다.
본가나 친구의 집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실장석이 첫날에 갑자기 몇번이나 쳐들어온 것에, 사토아키는 지쳤다.
원래부터 들고양이나 들개보다 냄새나는 들실장에게는 별로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았었던 것이다.
다가와서 먹이를 조르거나 하는 실장석을, 신이 더러워지니까 밟아 죽이거나 하지도 않고 서둘러서 지나쳤었다.
코로리를 뿌리면 대체로 걸려들었고, 효과는 확실했다.
라고 해도, 전부라고는 할 수 없다, 아까 쓰레기 봉투에 넣은 일가는 어미는 죽었지만 새끼는 살아 있었다.
경계심이 강한 개체라면 걸리지 않을지도 모르고, 머리가 좋은 개체라면 덫이라는 걸 알아챌지도 모른다.
경계하고 가까이 오지 않는다면 그걸로 좋지만,
코로리를 뿌리고 안심하고 있는 인간의 집이라면 오히려 다른 데보다 침입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똑똑한 놈이 있을 수도 있고,
야생의 감으로 독이 든 먹이를 피해갈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아도, 어미나 동족이 떨어져 있는 먹이를 먹고 죽는 것을 보면 경계할지도 모른다.
집을 비웠을 때, 어미가 죽어도 새끼가 경계하여 그걸 먹지 않고, 조심하여 살아남을지도 모른다.
즉, 외출하고 있는 동안은 창문을 열 수 없다, 냄새가 심하다고 해서 코로리를 뿌리고 창문을 연 채로 밖에 나가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제부터의 앞날을 생각하니, 솔직히 마음이 무거워졌다.
엄청 싼 사연있는 부동산을 일부러 고른 것이다, 이 정도는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너무나 쌋기에 여기 이외에는 선택할 마음이 들지 않기도 해서, 마음이 무겁다고 해도 방치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냄새가 찌들어 있어도, 문을 열어서 환기시키면 조만간 없어질테고, 그동안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지만, 환기를 하면 실장석이 몰려 든다, 집에 있는 때 밖에 창문을 열 수 없다.
그리고 익숙해질 때까지는 가까이하기도 싫었던 냄새와 같이 살게 된다.

창문을 닫으면 집안에 남아 있는 냄새가, 싫어도 코를 찌른다.


해가 저물어 어두워진 후 창문을 닫았지만, 곧 견딜 수 없어졌다.
결국 창문을 닫은 뒤 1 시간 후, 나는 창을 다시 열었다.

시간때우기 용으로 별변찮은 도구도 없었기에, 냄새가 신경이 쓰이고 신경이 쓰여서 어쩔 수 없었다.
창문을 열면 당연히 들실장이 쳐들어 온다.
라고 해도, 열지 않는다고 밤이라 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지도 못한다, 어차피 지쳐서 졸리면 닫을 셈이다.
아침이 되거나 자고 있는 내가 일어날 정도로의 소리로 실장석이 울부짖으면 일어날테고, 창이 깨지지 않도록 대책은 세웠다.

창을 열면 냄새가 조금은 나아진다. 그것과 동시에 창에서 차가운 바람이 들어 온다.
아직 그다지 춥지는 않지만, 지금은 가을이다. 나는 집 안에서 잠바를 걸쳤다.
집 안의 냄새는 조금 줄었을 뿐인데도, 상당히 기분이 편해졌다.
잘 때에는 다시 닫지 않으면 안되지만, 그 때 냄새를 견디고 잘 수 있을 것인가? 하고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떨지 감이 안와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 자신이 잠자리를 가리지 않는 다는 성격이란 걸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한 것도 있지만, 상당히 기분이 편해진 탓에 느긋하게 핸드폰을 만지작거릴 여유가 생겼다.
한동안 맡고 있으면 익숙해지겠지, 어차피 냄새가 빠지는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 등등을 생각하며 무리를 해보았지만 무리였다.
역시 무리하는 게 아니었다.
창을 닫고서 30 분 정도만에 초초함이 멈추지 않게 되었다.
그로부터는 인내와 혐오감의 싸움이었다.
방 안에 똥을 싸지르거나, 더러운 들실장이 침입하는 것은 견딜 수 없다.
침입당해서 또 다시 똥을 싸지르는 건 절대 용서 못한다.

한고비 넘겼다고 해도, 이 냄새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서 편히 쉴 마음도 들지 않았다.
사실 마시고 싶어도 이 집에는 커피도 홍차도 없지만.

엹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상을 쓰게 만드는 똥 냄새에 가능한 한 신경쓰지 않고 참고 있자니.


[데갸아!]

하고 소리가 들렸다.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며 마당에 서둘러 나가보았다.
당연하게도, 들실장이 마당에 쓰러져 있다.
나는 쓰레기 집게로 그녀석을 집었다. 다른 녀석도 마찬가지지만, 실장석의 몸은 말랑해서 저절로 스폰지를 연상될 정도다.
실장석의 성체는 신장 60 센치, 무게 5 키로 정도 된다. 중형견 정도의 크기라서 처음에는 쓰레기 집게로 제대로 집을 수 있을까 불안했다.
해보니 의외로 말랑한 것이, 마치 인형 같아서, 편하게 집을 수 있었다.

나는 쓰레기 집게로 집은 들실장을 성체 1 마리가 들어 있는 봉투 안에 넣었다. 낮에 스프레이로 직접 해치운 놈이다.
실장용 쓰레기 봉투는 대용량으로 사 두었다. 아까는 귀찮아서 안했지만 여태까지 해치운 녀석들을 전부 봉투 한 장에 넣을 수도 있다.
성체는 제법 크지만, 새끼는 작다. 실장 일가가 2 세트 있지만, 성체는 지금 것까지 4 마리. 봉투 한 장에 여유있게 들어간다.
그래도 몰아서 넣거나 하지는 않았다, 귀찮은 것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버리면 역시나 너무 무거워진다.
1 마리에 5 키로 X 4 마리 = 20 키로, 들 수 없는 건 아니지만 편하게 들 정도로 가볍지도 않다.

사체의 운반작업을 생각하면 더욱 기분이 무거워진다.
더 이상 오지 말고 얌전히 있어다오, 지금은 밤이다, 부탁이니까 둥지에서 얌전히 있어다오.
나는 기도하는 기분으로 하늘을 쳐다보았다.

창문을 열어놓은 채로도 침입이 없다면, 니지우라씨가 굳이 새로지은 집을 내놓을 일도 없었다.
설사 밤이라 해도, 모든 실장석이 자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밤이 되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되는 새도 아니고, 편의점에서 밤에 탁아를 시도하는 들실장도 드물지 않다.
특별히 밤눈이 밝은 것도 아니기에, 역시나 낮 동안에 활동하는 놈이 더 많지만.

실장석을 쓰레기 봉투에 넣은 후, 사토아키는 집 안으로 돌아갔다. 아까처럼 느긋하게는 아니다.
한작업 끝나서 긴장이 풀린 것이다, 밤이면 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 건 아니었지만, 물렀다.
낮 쪽이 활동이 활발한 건 분명하지만, 밤에도 오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탁아한 아이들을 쫓아서 들실장이 공원에서 집에 이동하는 것은 의외로 흔히 있는 일이다.
실장석을 잘 알지 못하는 사토아키는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 실장석이 있는 편의점은 설사 갈 일이 있어도 피하고 있었던 것이다.
편의점 봉투에 새끼가 넣어지는 피해를 당한 적이 없었다.
밤에 걸어다니는 실장을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자만, 낮보다 수가 적고 무엇보다 밤엔 인간도 시야가 좁다.

창문을 열 생각은 들지 않고, 실장이 실내에 침입해 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느긋하게 있을 수는 없다.
사토아키는 창 밖을 신경쓰면서 내일 일을 생각했다.


한편 그 무렵 공원에서는

[데스데스, 데스~우?]

[데스데스데스]

[데스, 데프프프프]

[데어데, 데에데!]

[데스데스우, 뎃승!]

평소보다 조금 더 데스데스하고 시끄러웠다.
밤이 되었다고 공원에서 실장석의 소리가 안들리는 건 아니고,
밤 중에 실장들이 어째서인지 시끄럽게 구는 일도 있기에
인간들은 신경쓰지 않는다.
원래부터 인간에게 있어서 실장이라는 건 어찌되든 상관없는 존재였다.

평소보다 아주 조금 더 시끄러운 공원 안에서는, 실장석들이 [마킹]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침입하기 쉬운 장소가 있는 모양인 듯, 지금은 밤이지만 가볼까?
지금은 밤이다, 인간이 집에 돌아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침입당한 끝에 똥이 뿌려진 얼빠진 인간, 어차피 공격해오지 않겠지.
침입하려면 지금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다른 들실장에게 선수를 빼앗겨버린다!
아침이 되고 나서도 늦지 않아, 서둘러 가도 죽어버리면 의미가 없어!

들실장들은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동족끼리 협력하는 일이 적다고 여겨지는 들실장석들이지만,
강력한 리더가 있어서 이렇게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의논할 때도 있다.

대화를 나누어도 협력한다거나 하지는 않고, 제 각각 움직이게 된다.
위험하니까, 밤에는 잘 안보이니까 내일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가는 놈도 있지만.
서두르지 않으면 집을 빼앗겨버린다고, 간만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겠다고,
이걸로 자신도 사육실장이 될 수 있다는 것 등등을 상상하며 [마킹] 이 있는 집으로 향하는 놈도 있다.
개중에는 거기에 가면 인간에게 길러지게 되고 거기에는 낙원이 있다는 등 실장석 특유의 낙관을 하는 놈도 있다.
혹시 있다면 그런 놈들은 가족 동반으로 [마킹] 이 있는 집에 향하게 된다.
별변찮은 먹이도 손에 넣지 못하는 일가, 공원에서 이대로 살아도 별 볼일 없는 독라나 노예계급,
어미가 죽거나 또는 어미에게 버려진 자실장, 잡아먹힐 것 같아 어미에게서 도망쳐나온 자실장들,
희박한 희망에 매달리려 하는 실장석은 많다.
그 전부가 공원에서부터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벗어나도 전부가 도착하는 일도 없지만,
아주 작은 가능성에 걸고 시계가 나쁜 밤에 [마킹] 지점을 향해 나아간다.


사토아키의 새집 근처에는 실장석이 많이 살고 있는 공원이 거리는 다르지만 3 개가 있어서 냄새가 풍화하는 동안
각각의 실장들이 갖가지 이유로 사토아키의 집을 향하게 되었다.


사토아키와 들실장들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데갸아아아!]

하고 이젠 익숙한 실장석의 비명이 밖에서 들려 왔다.
밖에 나가보니 성체가 1 마리 죽어 있다.
이걸로 틀림없다. 대부분의 들실장은 코로리에 걸려서 죽게 될 것이다.
오랜 시간 집을 비우는 것은 위험하지만 일단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다.
새로 가져온 쓰레기 봉투 안에 사체를 넣는다.
이 페이스로 봉투를 써대면, 낮에 사온 분량은 다 떨어질 지도 모른다. 내일은 쓰레기봉투를 쟁여놓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테유우?] [텟치이!]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바라보니 사체 바로 옆에 자실장이 2 마리 있었다. 친자였던 모양이다.
자실장들은

[닌겐씨, 마마 어덯게 된테츄?] [ 마마 죽어버린테치이!]

등등 말하고 있지만, 사토아키는 듣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보는 듯 마는 듯 집안에 달려 들어가, 스프레이를 가지고 돌아 왔다.

[테치이?]

갑자기 달려가 사라지더니, 돌아온 인간을 자실장들은 신기한 듯이 바라본다.

2 마리 중 1 마리는 [애교]에 가까운 포즈를 취하고 있어, 조금 기다리면

[테츄~웅]

하고 울었을 테지만, 사토아키가 다가와서 코로리 스프레이를 분사한 탓에 그럴 틈도 없이

[테챠아아아아!]

하고 비명을 지르고서, 자실장은 죽었다.

어미가 없어진 자실장이 들실장으로 살아갈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어미의 죽음을 슬퍼할 새도 없이 저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행복할 지도 모른다.

사토아키는 쓰레기 집게로 자실장을 집어서 쓰레기봉투에 넣는다.

또 이 이외에도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지만 발견되지 않는다.

낮이라면 이걸로 안심할테지만, 지금은 밤이다. 주위가 어두워서 그 탓에 아까 어미의 그림자에 가려진 새끼를 놓쳤다.
자실장이 소리를 냈기에 발견할 수 있었지만 자실장들이 잠자코 몸을 숙이고 있었다면 혹시나 놓쳤을지도 모른다.
사토아키는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본다. 실장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회중전등으로 비춰보려 해도, 갖고 있지 않다, 그것도 내일 사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쓰레기봉투를 그대로 두고서 사토아키는 집 안에 돌아간다.
이 추세라면 하룻밤 내내 들실장이 쳐들어 올 것이다.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고 하니 또 왔을 때를 위해 놓고 가는 게 낫다.

집에 돌아 왔지만, 창 밖이 신경쓰여서 견딜 수 없다. 사토아키는 점점 열받기 시작했다.
이대로 창 밖을 신경쓸 거라면 편의점에 가서 만화라도 사올까,
그러나 또 창을 닫는 것도 귀찮다. 게다가 돌아오면 다시 창을 열어야 한다.
사토아키가 망설이는 사이에 다시 비명이 들렸다.

[[테샤아아아아아아!!]]

이중창이 들리는 걸 보니 아무래도 2 마리 한꺼번에 걸린 모양이다.
사토아키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스프레이를 들고 현관으로 향한다.

쓰러져 있는 것은 독라 중실장 2 마리였다. 노예신분으로서 부려지던 공원으로부터 희박한 희망에 의지해 쳐들어 온 것이다.
물론 사토아키에게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보통 녹색의 옷을 입고 있는 실장석이 어째서인지 벌거숭이가 되어 있는지 신기하게 생각했을 뿐이다.
아침이 밝았을 무렵이라면 보통 들실장보다 더러운 행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테지만 현관 앞의 등불로는 밤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본다고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쓰레기 봉투에 던져 넣을 뿐이지만.
날이 밝았다면 성체보다 조금 작은 것도 알아챘을 것이다. 역시 던져넣었을 테지만.

지금까지 들실장은 마당에만 출현했었고 현관까지 온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손에 들고 있는 건 스프레이뿐.
사토아키는 현관에도 쓰레기봉투를 비치해 놓기로 했다.

독라 중실장을 쓰레기 봉투에 넣고서 사토아키는 방의 불을 껐다.
자기 위해서가 아니라 귀를 기울이면 실장석의 발걸음 소리가 들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다.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테지만, 시간이 남아 도는 데다가 실장의 습격이 잦기도 해서 시험삼아 해보기로 했다.
귀를 기울이면 들려오는 것은 바람소리와 때때로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정도뿐이다.

그러고 있자니

[뎃슷, 뎃슷!]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마당쪽에 실루엣이 보인다.

구더기실장이라면 [레후, 레후] 엄지라면 [렛치, 렛치] 자실장이라면 [텟치, 텟치]
중실장이라면 [텟스, 텟스] 성체실장이라면 [뎃스, 뎃스] 하고 실장석은 달릴 때 울음 소리를 낸다.
신경을 쓰면 소리를 안 내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지만, 전력으로 달리면 달릴수록 울음소리를 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개체차가 심하기에 전부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외적에게 들키지 않게 주의해서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는 모양이다.

적어도 펫샵 따위에서 팔리고 있는 실장은 들실장보다 달릴 때 울음 소리는 내는 일이 많다.

이번에 쳐들어온 성체는 낙원을 꿈꾸며 온 개체로 [마킹] 이 있는 거실, 즉 사토아키가 있는 쪽으로 곧장 달려 왔다.
전력으로 달리고 있기에 예의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매번 그렇듯이 말을 걸어오든 울음소리를 내든 사토아키에게는 관계 없다.
서둘러 불을 켜고 코로리스프레이를 들고 방충망을 열고 마당으로 나간다.

[뎃스~웅♪]

자신이 믿는 낙원으로부터 인간이 나왔기 때문에, 자신을 환영하고 있다고 착각한 들실장은 자신도 모르게 환성을 지른다.
아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로 고개를 기울이고 입가에 손을 대는 예의 포즈가 아니라 양손을 들고 뿅뿅 뛰어 오르고 있었다.

물론 그런 들실장을 맞이하는 것은 환영 파티가 아닌 코로리 스프레이다.
사토아키가 사온 스프레이는 가장 싼 걸로, 실장을 끝장내는 효과는 틀림 없지만,
스프레이를 맞은 실장석에게 죽기전까지 잠시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할 여유를 준다.
콘페이토형 코로리도 효과는 마찬가지인 싸구려로, 섭취하고서 죽기까지 약간의 타임랙이 있다.

뿌린 순간 즉시 죽는 것이나, 죽는 동안 실장이 똥을 지리는 것을 억제하는 것도 있지만, 사토아키는 가격 탓에 이걸 골랐다.
메이든 사 제품, 이 회사는 실장석에 대한 살의가 훤히 보이는 제품을 잘 개발한다.
일반인이라도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는 업계 최저가인 코로리 스프레이는 이 회사 제품이다.


최저가인 만큼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거나 똥을 지리지 못하게 즉사시키지는 못하지만,
살상력은 충분하고 무엇보다 싸기 때문에 때때로 편의점에서도 보일 정도로 보급되어 있다.

사토아키는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데갸아아!]

낙원을 꿈꾸며 여기에 온 들실장은 죽었다.
실장석용 살충 스프레이는 살상력이 뛰어나서 일부러 죽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만든 것이 아닌 한 틀림없이 죽는다.

일반에 널리 보급된 로젠사 제품 스프레이였다면 괴로워할 틈도 없었겠지만, 낙원을 찾아서 인가에 침입을 시도한 들실장의 최후 치고는 행복한 편이다.

마당 한가운데 놓인 쓰레기 봉투 안에 실장석을 넣고서, 사토아키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생각했다.

어째서 이 실장은 코로리에 걸리지 않았는가?
잠시 생각하다가 거실에서 마당 쪽을 비추는 불빛을 보고 알아챘다.

코로리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눈에 힘을 주고 잘 보면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뇌 내 망상에 홀린 실장은 마당에서 거실을 본 순간 곧장 달려왔기에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실장석의 망상에 대한 것 따위 알 턱도 없는 사토아키지만, 불을 켜지 않으면 실장석은 밤에는 코로리에 걸리지 않는다.
사토아키는 집에 들어가서 이번에는 불을 켜 놓았다.

지금까지 한번도 당하지 않았지만, 실장석한테 투분을 당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추려고 생각한 것이다.
자신이 소리가 난 쪽을 향했을 때에는 이미 죽어 있는 쪽이, 다가가서 스프레이를 뿌리는 쪽보다 편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토아키의 생각은 나름대로 정확해서, 인간에게 향해서 똥을 던지는 개체는 보통 그다지 똑똑하지 못하다.
인간이 싫어해서 도망간다고 자주 쓰는 실장석도 있지만, 똑똑한 개체는 인간의 무서움을 알기 때문에,
그외에 방법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간에게 똥을 던지려는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상대에 따라서는 그 자리에 짓밟히거나 때로는 그 이상의 험한 꼴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개체는 마당에 떨어진 코로리를 아무런 의심 없이 먹고, 죽음에 이른다.
다소 똑똑해도 콘페이토의 유혹을 마다할 수 있는 실장석은 원래부터 적고, 살상력은 높다.
똑똑하면 주위의 실장석의 사체가 있거나 그것을 먹은 동족이 죽은 경우는 경계 정도는 할테니까 드물게 살아남는 놈도 있다.

사토아키가 뿌린 코로리의 경우, 비명을 지를 시간은 있기에 그 소리를 들은 실장석이 경계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올라가서
그 비명 탓에 집에서 느긋하게 있어도 갑작스런 실장석 소리에 불려나오게 된다.

사토아키는 집안으로 돌아갔다.
벌써 몇 번이나 들락날락한 사토아키는 실장석의 비명에 불려 또 다시 금방 밖에 나가게 된다.

일단 실장석에게 [마킹] 당하면 설사 집안의 창을 강화유리로 바꾸어 침입 그 자체는 막을 수 있다고 해도
그 창에 열받아 돌아버린 실장석들이 똥을 던지거나 집에 돌아왔을 때 집의 마당에 몇마리 때로는 대량의 들실장이 어슬렁거리거나 한다.
당연히 다가와서 아첨하거나, 때로는 똥을 던지기도 한다.
코로리를 뿌려 두면 그런 번거로움으로부터 해방되지만, 그 다음엔 사체처리가 기다리고 있다.
여름철에는 아침에 나가서 돌아왔을 때에는 살짝 썩은 내가 풍기거나 대량의 까마귀가 사체를 뜯어 먹고 여기저기 살점이 흩어져 있거나 한다.
세탁물도 밖에서 말리지 못한다.


사토아키는 집 안에서 의외로 진지하게 이제부터의 실장석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엮이지 않으려고 해왔고, 이제부터도 가능한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한가하기에 다행이었지, 이걸로 게임을 하는 것도 만화를 보며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할 수 없다.
모처럼 집중하고 있어도 비명 소리에 불려 나갈테니까.

심야가 가까워져 집 안도 꽤나 차가워졌다.
사토아키는 이만큼 추우면 들실장들도 이제 안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테챠아아!] [츄아아아아!]

[데, 데스우!]

[데?]

[데, 데스?]

[테츄?]

마당 쪽에서 소리가 들렸다. 게다가 아무래도 여태까지 온 것 중에서 가장 시끄럽다.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는, 사토아키는 새 쓰레기 봉투와 스프레이를 들고 마당으로 나갔다.

마당에는 실장석 무리가 있었다.

먼저 친자 세트가 하나.
친 1마리, 자실장 6 마리, 구더기 2 마리.

자가 2 마리 죽어 있고, 어미가 그 자를 흔들고 있다.
그 주위에는 신기한 듯이 자실장의 사체를 바라보고 있는 자가 3 마리, 그 중 1 마리는 구더기실장을 안고 있다.
구더기 실장을 안고 있는 자실장이 한 마리 더, 이쪽을 보고 있다.


그 친자 외에도 마당에는
독라 성체 2 마리, 새끼가 1 마리.
성체 2 마리
마당과 도로 사이에 성체 1 마리, 이쪽을 경계하듯이 보고 있다.


합계
성체가 6 마리
자가 7 마리 ( 2 마리 사망)
구더기가 2 마리
리더에게 통솔된 들실장이 상점가를 습격하는 경우나,
탁아를 시도하는 들실장이 모인 편의점 등이 아닌 한 길거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큰 무리이다.
상점가에의 습격도 좀처럼 없기 때문에, 이 정도의 집단을 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공원 뿐일 것이다.

도대체 이 집의 마당이 언제부터 들실장이 사는 공원이 되어 버린 것인가라고 사토아키는 자기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데스우? 데스데스!]

[데스데스데스]

[데에~?]

[테치?]

[테츄테츄?]

곧 시선을 실장들에게 되돌렸다.
섣부르게 시선을 떼면, 절대 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투분에 의해 바지가 더러워지거나 자택에의 침입 따위를 당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장들은 곧장 덮쳐오지 않고, 고함을 치지도 않는 인간을 보고 위험이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데스데스] [테츄테츄] 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바라보는 적색과 녹색에 기분 나빠지며, 얼른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가능하면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짓을 하면 마당이 어질러진 끝에 자택에의 침입을 허용하고 만다.

먼저, 가장 가까이 있는 친의 옆의 빠져나가 빠른 걸음으로 마당과 도로의 사이에서 이쪽을 보고 있는 주의 깊은 실장에게 다가갔다.

[데!]

그걸 보고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즉시 도망가려고 하는 것은 이 개체가 똑똑했기 때문이다.

실장석의 다리는 느리다, 전력으로 달려도 기껏해야 인간이 걷는 속도다.
인간이 걷는 속도를 느리다고 해도 좋을 것인지는 제쳐두고, 인간이 빠른 걸음으로 쫓아가면 금방 따라 잡는다.
그래도 따라잡았을 때에는 마당에서 완전히 멀어진 도로 저편에서 였다.
혹시 다른 실장석을 먼저 처리하고 쓰레기봉투에 넣은 뒤라면 완전히 놓쳤을 것이다.

[뎃스, 뎃스] 라고 하는 달릴 때 내는 소리도 내고 있지 않다.

[데갸아아!]

똑똑하고 주의 깊은 개체였지만, 등 뒤에서 스프레이를 뿌리자 죽었다.
서둘러 마당에 돌아온다, 지금 스피드로 달린다면 집 안에 침입하는 것을 막지 못할지도 몰랐다.

마당에 돌아오니, 친자 들실장과 독라의 성체와 자실장이 한 마리씩 이쪽을 보고 잇지만, 성체 1 마리와 독라 1 마리가 달려서 거실에 침입하려고 하고 있었다.
추우니까 방 안에 들어가려고 인간의 방 안이라면 따뜻할 거라고 생각한 성체, 인간이 없는 사이에 안에 들어가 내 집으로 삼으려고 한 독라.

[[데갸아아!]]

달려온 사토아키가 스프레이를 뿌리자, 사이 좋게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

[데, 데에에에!?]

[테, 테챠아아!]

그것을 보고 아무래도 사토아키가 안전한 인간이 아니라고 알아챈 친실장이 소리를 지른다,
새끼도 알아챘는지 한마리 뿐이지만 비명을 지른다.
눈치챈 새끼는 1 마리 뿐으로 나머지는

[테치테치] [레후레후]

하고 느긋하게 있다.
어둠속에서 잘 안보였던 탓도 있어서 뭐가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이다.

[데즈우우우!]

들실장이 다리가 풀려 똥을 지리고 있다. [빵콘] 이라고 불리는 동작으로 똥을 지릴 때 속옷같이 생긴 하얀 천같은 것이 부풀어 오르기에 그렇게 불린다.

독라 성체는 모르고 있는지
[데스우?] 하고 고개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독라의 새끼는

[테챠아아아아!]

하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고 한다.

한마리도 살려 보낼 생각이 없는 사토아키는 빠른 걸음으로 뒤쫓았다.
성체의 전력질주는 인간의 걷는 속도와 마찬가지, 자실장은 그 절반이다 굳이 달리지 않아도 도망칠 염려는 없었다.
밟으면 신발이 더러워지니 역시 스프레이를 뿌린다. 가까이 있던 뭔 일이 벌어지는 지 잘 모르고 있는 독라에게도.

[데갸아아아아!]

[데갸아!]

새끼는 기운차게 괴로워하고, 성체는 버둥거리다 죽었다.
독라는 이걸로 전부다.

다음은 성체 들실장석

[데샤아아아아!]

하고 위협의 소리를 내며, 빤쓰에서 똥을 꺼내어 손에 집어들고 있다.
자기도 모르게 사토아키의 얼굴이 굳어진다.
여기가 집 마당이 아니라면 사토아키는 위협의 소리를 내며 똥을 거머쥐고 있는 들실장에게 다가가지 않았을 것이다.
혹시나 실장석의 똥이 옷에 묻기라도 하면 설사 세탁한다고 해도 그 냄새가 떨어지지 않아서 옷을 버릴 수 밖에 없게 된다.

개나 고양이의 똥도 옷에 묻으면 빼는 데 한고생한다. 색은 안빠지고 2, 3 번 세탁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기까지 하면 대체로 냄새는 빠진다.
하지만 실장석의 똥은 안된다. 아무래도 빠지질 않는다.
무리해서 냄새를 없애도, 실장석에게는 알 수 있는 모양인지, 한번 똥이 묻은 옷을 입고 걸으면, 들실장이 쳐들어온다.
실장석에게 있어서 똥 냄새가 묻은 옷을 입고 걷는 다는 것은 노예라는 증거이다.
들실장은 낮은 지위의 상대에게 자신의 똥을 바르는 일이 종종 있는 일이다.
실장석에게 있어서 얼마 없는 귀중품인 옷에 냄새를 묻히고 다닌다는 것은 그만큼 충격적인 것이고 대체로 화내던가 의기소침해한다.
떨어지지 않는 그 냄새는 노예의 증거이고, 그만큼 다른 들실장에게 공격당하는 이유가 되어 버린다.

인간이 이 냄새를 풍기면, 실장석들은 그 인간을 자신들보다 약하다고 결정해버리고 그렇지 않은 다른 인간보다 실장석에 의한 피해를 입기 쉽게 된다.
똑똑한 개체도 그 인간이 실장석을 키우고 있다고 착각해서 다가오게 되어, 탁아 피해를 당할 확률도 높아진다.
물론 그렇게 한 실장이 살아남을 확률은 낮다.

몇 마리가 희생이 되어도 인간이 실장석의 똥을 두려워하여 가까이 오지 않게 되면, 생물의 생존에 있어서 유리해진다.
실장석이라고 하는 종이 생물로서 획득한 어느 정도의 대항수단으로서의 행동일지도 모른다.

이 습성은 실장석에게 관련된 자는 모두 불행하게 된다고 하는 징크스의 증명일지도 모른다.

덕분에 이 들실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오래 살았다. 똥을 겨누고 있지 않았으면 즉시 스프레이를 맡고 죽었을 것이다.

사토아키는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서 들실장에게 가까이 간다.

[데샤아아아아아!]

들실장이 위협의 소리를 지른다, 소리 그 자체는 사토아키에게 별 다른 효과를 끼치지 못했지만.

사토아키가 스프레이를 들이밀자 들실장은 힘껏 똥을 던진다.
사토아키는 힘껏 뒤로 물러서서 난을 피했다.

[뎃!]

피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들실장은 한순간 놀랬지만 금방 다시 똥을 준비하려고 빤쓰에 손을 뻗는다.
사토아키가 그 걸 기다려줄 리가 없다. 얼른 스프레이를 뿌렸다.

[데갸아아아!]

빤쓰에 손을 쑤셔넣은 모습 그대로 꿈틀대며 죽는다.

실장석의 팔힘은 별거 아니라 던져도 기껏해야 30 센치 정도, 던지는 걸 보면서 피해도 여유가 있다.
빠루같은 것을 갖고 있으면 굳이 뒤로 물러서지 않아도 뻗었던 손을 되돌리는 정도로도 어떻게든 된다.
고작 그 정도의 사정거리다.

마지막으로 친자가 남았다. 사토아키에게 있어서 귀찮게도 어미는 똥을 손에 쥐고 투척자세를 취하고 있다.

[데샤아아아아!]

아까 들었던 것과 같은 위협소리다.
아까와 다른 것은 새끼 쪽을 향해서 뭔가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슨 말을 하는지 사토아키에게는 알 수 없지만

[테챠아아아!]

하고 새끼 한마리가 위협하고 있고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엥!]

하고 구더기를 안고 있는 자실장은

[테치?]

하고 이상하다는 표정을 하고 있다.

[레후레후] 하고 있는 구더기는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귀찮아진 사토아키는 어미가 겨누고 있는 똥의 투척거리 30 센치에서 간당간당한 거리에서 스프레이를 향하고 뿌렸다.
뿌리는 걸 유지한 채로 스프레이를 새끼 쪽으로 향했다.

[데갸아아아아!] [테챠아아!] [츄아아아!]  [챠아아아아!] [테쟈아아아!]

오늘 하루만에 완전히 익숙해져버린 단말마이다.
숫자가 많은 만큼 시끄럽지만, 더 이상 사토아키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지, 그 안에는

[레삐이이이!] [레에에에에!]

하는 오늘 처음으로 들은 비명도 섞여 있었다.
사토아키가 산 스프레이틑 죽을 때까지 타임랙이 있지만 그것은 성체나 새끼의 경우로 구더기실장에게 뿌려지면 보통은 즉사한다.
어째서 지금 구더기실장의 비명이 들렸는가 하면, 사토아키가 사정거리 간당간당한 곳에서 뿌렸기 때문으로 독이 빨리 돌리 못해서
보통이라면 즉사할 터인 구더기실장도 비명을 지를 여유가 생겨난 것이다.
비명을 지를 수 있었다는 것뿐이지 죽는데에는 변함이 없지만.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친자를 보고 안심한 사토아키에게
철퍽
하고 꺼림직한 감촉이 느껴졌다. 들여다보니 바지에 똥이 묻어 있다.

바닥을 바라보니 어미가 웃고 있었다.

[데프프프]

그리고 죽었다. 최후에 한방 먹였다고 만족한 것인지 개운한 얼굴을 하고 죽어 있다.
사토아키에게는 표정의 차이따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실장석한테 똥이 묻어버리는 일을 당하면 보통의 사람은 적어도 혐오파가 되고, 까딱하면 학대파가 된다.
사토아키는 어느 쪽도 아니었다.
처음부터 이런 생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별로 열받지도 않았다.

이 사토아키가 학대파가 되지 않았던 것이 실장석들에게 있어서 행복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오늘 하루 실장석과의 공방전에 있어서 사토아키는 무관심파 겸 학살파였다.
즉 실장석들을 괴롭히거나 고통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
단지 죽일 뿐이었다.

사토아키는 주위에 인기척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마당에서 바지를 벗고 집 안에 들어갔다.
계절은 가을이고 시각도 심야라 추웠지만 실장석의 똥을 집에 들이는 것은 아무래도 싫었던 것이다.


예비 바지로 갈아 입은 뒤, 마당의 쓰레기 집게로 바지를 쓰레기 봉투에 넣고, 흩어진 사체를 실장석용 쓰레기 봉투에 담은 뒤
창을 닫고 사토아키는 침실로 향했다.
[마킹] 당한 것은 거실이었고 침실은 무사했다.
그래도 냄새는 들어오지만, 거실과 비교하면 꽤 나았다.
역시나 신경은 쓰였지만, 피곤했던 탓인지, 실장석들의 상대를 하고 있는 사이에 익숙해진 것인지 사토아키는 잠들 수 있었다.

깨어 있는 동안 싫컷 골머리를 썩었던

[데갸아아아아!]

라는 소리에 일어나지 않았으니, 숙면을 취했을 것이다.

오늘 하루 사토아키가 격파한 실장석의 수는
성체 11
중 2
자 14
구더기 3
성체 1 마리가 약 5 키로, 전부 합치면 약 60 키로.



아침에 풍겨오는 똥 냄새에 얼굴을 찌푸리면서 사토아키는 일어났다.

[테챠아아아아아!]

라는 자실장의 비명소리 때문이다.
밖에 나가니, 어미가 한 마리 현관 쪽에서, 자실장이 창에 가까운 마당 쪽에서 죽어 있었다.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엥!]

자실장의 사체에 자실장이 달라 붙어 울고 있다.

이 친자, 사토아키가 잠들고 나서 집에 도착하여, 현관 앞의 불빛에 콘페이토가 있는 걸 눈치채고 어미가 그걸 먹었다.
이 친자는 애정이 깊은 개체로, 독이 있는 지 확인하느라 어미가 먼저 먹은 것이다.
먹기 전에 새끼에게 자신에게 이상이 있는 경우 먹지 않도록 말해 두었다.

그 덕분에 새끼들은 죽지 않고 끝났다.
그 덕분에 하룻밤 추위에 떨게 되었지만

어미가 죽고 나서 똑똑한 장녀는 울고 있는 차녀를 데리고 마당 쪽으로 이동했다.
어미가 죽으면서 도망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녀는 몸을 숨길만한 장소로 이동했다.

어두워서 알지 못했지만 장녀가 이동한 곳은 실장용 쓰레기 봉투 뒤쪽 사토아키가 사체를 담아 놓은 봉투 뒤쪽이다.
추위에 떠느라 잠들지도 못한 자매.
하늘이 밝아오자, 땅바닥에 콘페이토가 보인다.
그것을 먹은 어미가 죽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추위에 떨었던 스트레스와 공복감에 차녀가 콘페이토를 먹는다.
물론 그 콘페이토는 코로리이다. 차녀는 죽었다.
차녀는 비명을 지르며 장녀는 그 사체에 매달렸다.

[테에에에에!]

장녀가 사토아키를 알아챈 것은 사토아키가 스프레이를 뿌려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진 뒤였다.

사토아키의 실장석 총격파수
성체 12
중 2
자 16
구더기 3
총중량 60 키로 오버.

쓰레기장은 사토아키의 집에서 꽤 먼 곳에 있어서 사토아키는 그 무게 탓에 몇번이나 집과 쓰레기장을 왕복해야 했다.
이 경험 탓에서 사토아키는 홈센터에서 짐수레를 구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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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자 있는 부동산 2


줄거리

친구집을 전전하던 사토아키는 부동산 중개소를 돌며 프리터인 자신이라도 살 수 있는 집을 발견해서 서둘러 계약하고 집에 들어 왔다.
막 지어진 그 집이 파격적인 가격에 세입자를 모집하고 있던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침입한 실장석에 의해 [마킹] 되어 있었다.

실장석에 의한 마킹을 당한 집은 실장석에게서 계속하여 습격을 당하게 된다.
사토아키와 실장석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새롭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어떡해서든 들실장의 습격을 막아낼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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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얼른 창을 연다.
실장석에 의한 습격이 있었기에, 외출하고 있는 동안은 닫지 않으면 안되지만, 집에 있는 동안은 열지 않고 있을 수가 없다.

실장석의 똥 냄새는 하룻밤 그 안에서 살았다고 해서 도저히 익숙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토아키는 집 안에서 풍기는 냄새를 가능한 한 신경쓰지 않으면서 아침밥을 먹었다.
점심까지 새로운 생활에 필요한 것은 뭔가 생각하면서 보냈다.


물론 그 사이에 침입한 실장석을 상대하기도 했다.

[테갸아아!]

[테챠아아!]

[테쟈아아아아!]

[테에에에!]


성체실장 2 마리
자실장 2 마리
운 좋게 콘페이토 만으로 죽어 주었기에 사토아키는 쓰레기 봉투에 넣기만 해도 되었다.

[데, 데에에에!]

[테, 테치!]

[테치치]

[테치?]

사토아키는 살아 남은 자실장에게 스프레이를 뿌렸다.

[[[테챠아아아아!]]]

첫날째의 경험에서 왠지 알게 되었지만, 친자 동반이면 어미나 새끼 어느 한쪽이 살아 남을 확률이 높다.
좋아하는 음식과 같은 모양을 한 코로리를 먹은 어미나 새끼가 거품을 물고 죽는 것을 보고,
역시나 입에 대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갑자기 죽은 가족 탓에 놀랐을 뿐, 잠시 내버려두면, 살아남은 쪽도 코로리를 먹고 죽을지도 모르지만,
사토아키는 마당에 나왔을 때에 살아 있는 들실장이 있으면 문답무용으로 코로리 스프레이를 뿌려서 죽였기에 그걸 알 기회는 없었다.


성체 3 마리
새끼 5 마리

점심, 집의 창을 확실히 잠그고 사토아키는 장을 보러 나갔다.
어찌되었든 새로운 집에서의 생활이라 필요한 것은 많다.
첫날이었던 어제와, 둘째날인 오늘 아침의 습격을 보는 한, 마당에 뿌린 코로리도 좀 더 사 둘 필요가 있어 보였다.
식사도 밖에서 마친다.
역시나 냄새가 풍기는 자택에서 먹는 것 보다도 밖에서는 먹는 식사가 맛있게 느껴졌다.

집에 돌아와 보니 성체실장 1 마리가 죽어 있었다.
마킹 냄새가 흘러나가지 않은 탓에 아침만큼 몰려들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라고는 해도, 혹시 온 것이 가족동반이었을 경우 몇 마리인가는 살아 남았을지도 모른다.
코로리를 뿌려두면 안심이지만, 그걸로 전부 걸려들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일단 대책은 세웠다고 해도, 장기간 비우는 것은 역시 위험했다.

성체 1

저녁무렵 낮에 주문한 짐수레가 배달되었다.
이걸로 이제부터는 사체운반작업이 편해진다.
사토아키는 자기도 모르게 만면의 웃음을 띄웠다.
돌아와서 창을 열자, 그러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지, 그러려니 하고 실장석이 다가온다.

[데갸아아아!]

[테, 테에에?]

[테치치?]

[테에~?]

[테에, 테에에!]

[챠아아!]

친자 동반은 역시 직접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미가 코로리를 먹고, 자실장이 코로리를 먹기 전에 사토아키가 오거나,
또는 경계해서 먹지 않은 개체에게 사토아키가 스프레이를 뿌려서 숨통을 끊는 경우가 많다.

[[[[[테챠아아아!]]]]]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자실장들이 죽었다.
사토아키가 오기 전에 코로리를 먹고 죽은 개체가 없었기에 혹시나 똑똑한 또는 애정이 깊은 개체였을지도 모른다.
입으로 옮길 새도 없이 사토아키가 뿌린 스프레이를 뒤집어 썼을 뿐인지도 모르지만.


[데갸아아아아!]

저녁무렵은 짧다.
창을 열어 두어도 가족과 성체가 1 마리 왔을 뿐.
밤이 되었다.

성체 2 마리
새끼 5 마리

밤, 졸릴 때까지, 즉, 자동적으로 심야까지 일어나 있게 되지만, 첫날의 경험에 비추어, 게임이나 만화들을 사왔기에 시간때우기에 곤란하지 않았다.
TV 는 없기에 게임은 아직 못하지만.

실장석 친자가 2 세트 나타났다.

[테갸아아아!]

그 중 자실장 1 마리가 바닥에 떨어진 코로리를 먹고 죽은 것을 봐서인지,
자실장 이외에는 살아있었기에 사토아키는 직접 스프레이를 뿌려서 구제했다.


[데갸아아!]

[[[[테챠아아아!]]]

[테챠아아아아!]

[데에에에!]

[[[테에에에에!]]]

[[츄아아아아!]]


그 뒤, 독라와 성체가 1 마리씩 왔다.

[데에에에에!]

[데즈우우우우!]

코로리로 죽어준 탓에, 쓰레기 봉투에 담기만 하면 돼서 좋았다.

성체 4
새끼 11

사토아키가 잘 때까지 온 것은 이것 뿐이다.
어제보다 밤 사이의 습격이 줄어 들은 것에 사토아키는 안도했다.

심야

[데갸아아!]

[데즈아아아아아아!]

[데즈우우우우우!]

사토아키가 자고 있는 동안에 성체 독라 1 마리, 들실장 2 마리
현관의 불빛에 비춰진 코로리를 먹고 죽었다.


이 날의 합계
성체 15
새끼 23
총 중량 75 키로 이상



화요일
이 날은 낮에 전자렌지를 샀을 뿐, 그 뒤로는 하루 종일 방을 환기시키고 실장석을 상대하며 보냈다.

아침

[데갸아아아]

[데, 데보오!]

[[[테츄아아!]]]

[테에에에!]

[테쥬!]

[테우우우우우우!]

[데즈우아아!]

[데! 데쟈아아!]

성체 5 마리
중 2 체


낮
성체 1
돌아왔을 때 죽어 있었기에 소리는 없다.


저녁

[데갸아아아!]

[데갸아아아!]

[테츄아아!]

[데갸아아아!]

[데즈우우!]


성체 3 마리
중 1 마리
새끼 1 마리


밤
엄청나게 와글와글 몰려 왔다.
가족 단위로 사이가 좋았던 실장석 가족으로, 왕창 몰려서 오면, 위험이 적어질 거라고, 적어도 몇 마리는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낙원, 실장에게 마킹당한 사토아키의 집으로 향한 실장석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실장석들이 사는 공원에서 소문이 나 있었다.
이 가족은 비교적 똑똑했지만, 혹시나 해서 길러질지도 모른다는 희망과 또는 설사 위험하다 해도 왕창 몰려가면 도망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교적 사이가 좋은 놈들이 뭉쳐서 몰려온 것이다.
실장석의 행동범위는 좁아서 공원 주변이나 먹이를 뒤지기 위한 쓰레기장 정도 밖에 모른다.
혹시나 해서 정말로 낙원이 어딘가에 있어서 동족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도 낙원에 도착했기때문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테갸아아아!]

[테챠아아!]

[테뱌아아!]

똑똑했기에 어미는 먹지 않고, 새끼가 먼저 먹어 버렸다.
수가 많아서 시끄러웠기에 이 가족이 마당에 도착하기전부터 사토아키는 눈치채고 있었다.
스프레이와 봉투를 준비하고 비명이 들리는 순간 스프레이를 뿌리도록 매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른 뛰쳐나간 사토아키는 실장석이 똥을 쥐고 자세를 취하거나, 도망가거나 하기 전에 다가가서 단숨에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몇 마리인가 도망가려고 한 놈도 있었지만, 사토아키의 행동이 빨랐기에 도저히 도망갈 시간이 없었다.

[데갸아아아!]

[[데즈우우!]]

[[[[[[테챠아아아아아아!]]]]]]

[[[테챠아아!]]]

[테죠아아아!]]]

[츄바아!]

[츄부우!]

[[레에에...]]

[레쥬!]

성체 3 마리
자실장 14
엄지 3 마리


이날 밤은 사토아키가 잠들 때까지 이 이상의 습격은 없었다.

[레, 레삐이...]

라고 하는 희미한 소리가 마당에서 들렸지만, 사토아키는 알아채지 못했다.

아침, 사토아키가 마당을 보자, 구더기 실장이 5 마리 죽어 있었다.
구더기가 어디에서 온 건 아니고, 어제 가족과 함께 왔는데 보지 못했던 것이다.

[레후-]

[레후?]

따위로 울고 있었지만, 성체나 자실장석의 소리가 너무 커서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 수 5 마리.
사체 그림자에 있었던가, 가족의 비명을 듣고서 소리를 내지 않고 떨고 있었기에 사토아키는 구더기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 구더기들은 주위의 상황은 모른 채로, 떨어져 있던 코로리를 먹고 죽어 버렸다.
사토아키는 구더기를 나무젓가락으로 집어서 가족과 같은 쓰레기 봉투에 넣었다.

성체 12
중 3
새끼 15
엄지 3
구더기 5 마리

첫날과 마찬가지로 60 키로 초과.



수요일
낮에 중고 TV 를 구입.
그 이후 사토아키는 집 안에서 심심해할 일은 없어졌다.
아무리 열중하고 있어도 실장석의 비명소리에 호출당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침

[데갸아아!]]

[[[츄아아!]]]

성체 2 마리
새끼 3 마리

낮
독라 1 마리
성체 2 마리

사토아키가 장을 보고 돌아왔을 때, 여태까지 없었던 일이 일어 났다.
실장석이 창을 깨고 침입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럴 때를 위해서 사토아키는 첫날 창문을 골판지로 덮었지만, 그 골판지로 덮은 틈새를 노리고 돌을 던진 성체가 있던 것이다.
사토아키를 눈치채고는

[데샤아아아!]

하고 위협해 왔다.


주위의 사체를 보고 바닥의 코로리에는 손을 대지 않고, 맨손이 아닌 돌을 사용해서 창문을 깨려고 한 비교적 똑똑한 개체였지만, 인간의 강함을 몰랐다.
사토아키는 현관에 놓아두었던 스프레이를 잡고서, 위협하는 실장석에게 다가가 뿌렸다.

[데샤아아아아! 데샤아아아아아아!!]

가까이 온 사토아키를 커다란 소리로 위협했지만 사토아키가 스프레이를 뿌리자

[데즈우우우우우우우우!]

하고 비명을 지르며 죽었다.

다행이도 유리에는 금도 가지 않았다.

저녁

[[데갸아아!]]

[[데츄아아!]]

[[[뎃치이이이!]]]

성체 2 마리
새끼 5 마리


밤

[[[뎃갸아아아!]]]

[[[뎃츄우우우우우!]]]

[텟샤아아아!]

[테에에에에에에!]

성체 3 마리
중 1 마리
새끼 4 마리


심야, 자고 있는 동안에 1 마리
성체 1 마리

합계
성체 11
중 1
새끼 12
처음으로 60 키로 이하였다.


목요일

아침

[[[[데갸아아]]]]

[[[챠아아!]]]

[[레삐이!]]

성체 4 마리
새끼 3 마리
구더기 2 마리


낮

이날 사토아키는 외출하지 않았기에 처음으로 낮 동안에 실장석의 비명을 듣게 되었다.
사토아키는 낮에 활동하는 실장석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데갸아아아아!]]]]]

[[[테스우우우우!]]]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

[[[데갸아아아아!]]]

[[테쥬우우우!]]

[[[레, 레삐이이이이!]]]

성체 8 마리 중 3 마리 새끼 8 마리 구더기 3 마리


저녁

[[[데갸아아!]]]

[[텟챠아아!]]

성체 3 마리 새끼 2 마리

밤

[[[[데갸아아아!]]]]

[[[[뎃챠아아아!]]]]

[[레삐-...]]

성체 4 마리 새끼 4 마리 구더기 2 마리


심야
성체 2 마리

합계
성체 21
중 3
새끼 17
구더기 7 마리


금요일
아침
성체 6
새끼 2

낮
성체 9
중 6
새끼 8
구더기 3

저녁
성체 3
중 2
새끼 4

밤
성체 7
새끼 8

심야
성체 2

합계
성체 27
중 8
새끼 22
구더기 3

성체만 해도 135 키로
짐수레에 간신히 들어갈 정도인데다가, 짐수레에 실어도 무거운 중량이다.


토요일
아침
성체 3 중 2 새끼3

낮
성체 6 중 1 새끼 2

저녁
성체 2 새끼 1

밤
성체 7 새끼 3

심야
성체 1 중 1 새끼 4

합계 성체 19 중 4 새끼 13
100 키로에 간신히 미칠까 어떨가


일요일
아침, 낮, 저녁, 밤 그리고 심야 합쳐서 하루 합계
성체 15 중 7 새끼 6 구더기 8
75 키로 이상.


일주일 동안 사토아키가 죽인 실장석의 수
성체실장 129
중실장 26
자실장 108
엄지실장 3
구더기실장 23

총중량 530 키로


월요일

[니지우라씨, 당신이 현명했던 거였어...]

거실 소파에 앉아서 머리를 감싸고 있는 사토아키

솔직히 말해서, 사토아키는 니지우라씨를 내심 바보취급하고 있었다.
고작해야 실장석 따위 때문에 집을 버리다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집에 살게 된 자신은 너무나 운이 좋다고 생각했었다.
마킹 냄새따위 금방 없어질 것이고, 한달만 있어도 완전히 평범한 집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 일주일인데도 냄새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의 고생에 대해서는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

가격이 싼 이유도 지금에 와서는 잘 알고 있다.
혹시 이 집에 사토아키가 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여기는 들실장의 서식처가 되었을 것이다.

혹시 사토아키가 독라로 만들어서 공원에 풀어주었던가 또는 도망친 실장석을 죽이지 않고 놔두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몰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토아키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서 꽤나 수척해져 있었다.

집 안에 맴도는 실장석의 똥 냄새 탓에 식욕이 일지 않았던 것이다.
목욕을 해서 개운하게 하려고 해도, 세탁물을 밖에 널지 못한다.
집 안에 널면, 아무래도 집안에 배어 있는 똥 냄새가 묻어 버린다.
집을 비울 수는 없기에 친구와 놀러가지도 못한다.

사토아키는 일어서서 창가로 가서 커텐을 열고 마당을 본다.
죽는 동안에 실장석이 지린 얼마 안되는 똥 때문에 마당은 완전히 더러워져 있었다.
완전히 들실장의 서식지인 공원처럼 되어 있었다.

사토아키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타는 쓰레기 즉 실장석을 버리는 날은 화요일과 목요일.
목요일 낮부터 죽은 실장석 사체는 실장용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집의 벽에 쌓아 둔다.
그것만으로도 300 키로 가까이 된다.
쓰레기장이 꽤 멀기 때문에 그만큼 한고생 해야했다.

머리를 부여잡고 있어도 실장석은 쳐들어 온다.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사토아키는 문단속을 확실히 하고 집을 나섰다.

먼저 마을에 가서 넷카페(PC 방)에서 공원을 알아보았다.
이 부근에 있는 실장석이 많이 사는 공원은
후타바 제 1, 제 2 공원, 애호파에게 개방된 실장석 애호공원까지 전부 3 개다.
각각 사토아키의 집에서 2 키로, 3 키로, 4 키로 씩 떨어져 있다.
이 근처에는 그 외에 커다란 공원은 없는 모양이고, 이 이상 거리가 멀어지면 실장석의 활동범위에서 벗어난다.
기본적으로 실장석은 공원 안과, 그 주변에 있는 쓰레기장에서밖에 활동하지 않는다.

사토아키는 학대파는 아니다, 그래서 실장석이 사는 공원이라고 해서 대뜸 빠루같은 것을 들고 가거나 하지는 않는다.
실장석에게 있어서는 별 차이 없지만.

먼저 밑조사를 위해 공원에 갔다.

후타바 제 1 공원
명확하게 실장석이 영역이 되어버려 인기척은 전혀 없다.
입구에서 안을 확인하고, 그 다음에는 공원 주위를 한바퀴 둘러 보았다.

공원 안에서는 [데스데스] [테치테치] 하고 실장석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반바퀴 돌고 공원 밖으로 나왔다. 거기에서 다시 한번 안의 상황을 본다.
사토아키는 지금까지 실장석에게 흥미를 가진 적이 없어서, 실장석의 서식지가 되어 버린 공원을 찬찬히 들여다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라고 해도 아무런 감회도 없고, 사토아키에게 있어서 실장석은 이미 익숙한 것이 되어 있었다.
그 대부분이 사체라고 하는 경우는 학대파라고 해도 좀처럼 없는 일이지만,

[데스? 데스-]

사토아키를 알아챈 실장석이 사토아키에게 다가온다.
사토아키는 서둘러서 도망쳐 나왔다.
실장석에게 흥미가 없는 것은 지금도 변함없다, 죽일 게 아니면 가까이 하는 건 사양이었다.


제 2 공원
드물게 인간의 모습이 보인다, 어째서인지 자실장의 수가 많아 보이는 기분이 든다.
안에 들어가서 자세히 보려 했지만, 역시 이쪽을 알아챈 실장이 다가오기에 도망쳤다.
이 공원에는 리더가 있기에 제 1 공원보다도 통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실장이 혼자서 있어도, 다른 동족에게 잡아먹히는 일은 없기에 자실장이 걸어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자실장에게는 인간이 먹이를 준다는 것을 리더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애호공원
원내는 지금까지의 공원과 차원이 다르게 꽤나 깨끗했다.
그래도 때때로 실장석의 똥이 떨어져 있거나 하기는 했지만, 똥이나 사체가 여기저기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인간이 실장석에게 먹이를 주고, 실장석은 기쁜 듯이 또는 열심히 인간이 뿌리는 먹이를 먹고 있었다.
여기저기에 골판지가 있고 인간이 손질한 것인지 어느 것이나 깨끗했다.
동족끼리 싸우는 일이 잦은 들실장이 즐거운 듯이 달리며 구르며 놀고 있었다.

내심 여기가 가장 골치 아픈 곳이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사토아키는 안에 들어 간다.
공원안이 비교적 청결하고 사람도 많은 탓인지 순조롭게 들어갈 수 있었다.

[데스-, 데스-]

하고 말하면서 실장석이 다가온다.
여태까지의 공원에 있던 들실장보다도 여기의 들실장은 비교적 깨끗했다.

주의 깊게 봤으면 여태까지 사토아키가 해치운 실장석 중에도 비교적 깨끗한 개체가 있었지만
살아서 움직이고 있는 것은 보는 즉시 스프레이를 뿌려 죽인 후 쓰레기 봉투에 담았기에 알아채지 못했다.

[데스-]

[데스데스]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것인지, 또는 먹이를 원하는 것인지 전혀 우호적이라고 할 수 없는 사토아키의 주위에 몰려든다.

애호공원에 있는 들실장은 인간은 먹이를 주는 안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놈들이 많다.
물론 그 안에도 분충적 성질을 가진 개체가 있지만, 배 부르게 먹고, 돌보아주는 동안은 얌전한 경우가 많다.

그 이상 몰려들기 전에 사토아키는 도망쳤다.
애호공원의 분위기는 무관심파의 일원이라고 자인하는 사토아키에게 있어서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집의 마당에서 쓰레기장까지 대량의 사체를 옮기는 수고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하는 일에 변함은 없었다.

다행이도 여기는 사토아키의 집으로부터 4 키로나 떨어져 있다.
실장석의 다리로는 실제로 그리 쉽게 집까지 오지 못할 것이었다.
물론 왔을 때는 즉각 죽일 것이다.


사토아키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실은 벌써 몇번인가 왔었다. 그리고 쓰레기로 내버렸었다.
알아챘다고 뭐 하나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그 뒤로 가게에 가서 필요한 것을 구입했다.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점심 때가 지나서 마당에 실장석이 죽어 있었다.
보통의 성체와 독라였다.

[데스? 데스-!]

침입을 시도하고 있던 실장석이 한 마리 있었다. 사토아키를 눈치채고 도망가려고 하고 있다.
현관에서 스프레이를 꺼내어 뿌린다.

[데갸아아아아!]

실장석의 목소리도 자신의 동작도 이젠 일상이다.

새 봉투를 꺼내어 사체를 담는 것도 이제 언제나의 일이었다.
좋아서 하는 일도 아니고, 이 이상 계속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창문을 열지 않은 채, 사토아키는 조금 쉬기로 했다.

저녁무렵이 되어서 사토아키는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다.

신경쓰여 어쩔 수 없었던 집의 냄새도, 가능한한 창을 열어 놓고 있었던 탓에 어느 정도 엹어졌고,
사토아키 자신이 익숙해진 것도 있어서 그 나름대로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얼굴을 찌푸리기는 했지만.


실장석의 똥을 맞아도 괜찮도록 사토아키는 비옷을 입었다, 비가 내릴 때 입는 바로 그것이다.
쉽게 버릴 수 있는 백 엔짜리를 위에 이중으로 걸쳤다.
아래는 장화, 걷기 힘들지만, 신을 신을 수 없게 되는 것보다는 낫다.

사토아키는 코로리, 코로리 스프레이, 실장 쓰레기봉투, 접이식 삽을 들고 짐수레를 밀면서 후타바 제 1 공원으로 향했다.
어째서 접이식 삽이냐면 보통 삽은 역시나 눈에 띄고, 무엇보다 스쿠터에 실을 수 없으니까다.
짐수레를 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미 꽤나 눈에 띄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 그럼.

도착했을 무렵에는 저녁해는 이미 다 져가고 있어서 실장석도 먹이 모으기를 끝내고 집에 돌아갈 무렵이었다.

실장석에 대한 지식은 그다지 변함 없기에 사토아키는 단지 운좋게 주위에 몰려들어 주었구나라고만 생각했다.

[데스]

[데스데스]

[데스데스데스]

[데스-?]

[데스-, 데스-]

사토아키의 주위에 몰려 들고 있는 것은, 먹이를 바쳐라, 자신을 길러라라고 말하는 실장석들이다.
애호공원처럼 놀아달라고 하는 등의 느긋한 소리를 하는 실장석은 이 공원에는 없다.
몰려든 실장석들은 인간이 한동안 반응이 없으면, 불평을 하던가, 때로 똥을 던지거나 하지만 사토아키는 알지 못했다.
코로리 스프레이를 뿌려서 싹쓸어 버렸기 때문이다.

[[[[데갸아아아!]]]]

순간, 집에 있는 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익숙한 소리였다.

[데, 데스!?]

공원에 돌아가려고 하던 실장석 1 마리가, 사토아키가 하는 짓을 보고 당황해서 마을로 도망쳤다.
과연 들실장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을 만큼 반응이 빨랐다.
사토아키는 쫓아갈까 생각했다가, 적의 수가 많으니, 먼저 다른 실장석을 해치우기로 했다.
사체를 삽으로 퍼서 짐수레에 실었다.
짐수레를 밀면서 사토아키는 공원을 산책한다.
걸어가고 있으면 조만간 들실장이 또 다가올 거라고 쉽게 생각했지만 뒷문까지 와 버렸다.

역시나 들실장은 경계심이 강해서 실장석의 비명이 들린 쪽에서 온 인간을 경계하고 있었다.

과연 생각이 물렀다고 반성한 사토아키는 뒷문에 코로리를 뿌리고나서, 짐수레를 두고는 여기를 보고 있는 실장석들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실장석이 달리는 속도는 인간이 걷는 속도와 마찬가지.
빠른 걸음이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사토아키는 도망치는 실장석을 쫓아본 경험에서 알고 있었다.

[데, 데스-!]

물론 전력으로 도망가려 하지만 따라잡히고 만다.

[데쟈아아아!]

스프레이가 뿌려져서 죽는다.

[데에!]

사토아키는 아무생각 없이 오로지 눈에 보이는 놈부터 쫓아간다.
그리고 따라잡은 뒤 스프레이를 뿌린다.

[데갸아아!]

쫓아간다

[데에, 데에에!]

스프레이를 뿌린다

[데갸아아!]

쫓아간다

[데즈우우!]

스프레이를 뿌린다

[데갸아아아!]

몇번인가 그런 걸 반복하고 있자니, 그 중 1 마리가 골판지 안에 들어 갔다.
어째서 이런 곳에 골판지가 있나 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자니 안에서

[데에, 데에, 데스! 데스데-스]

[테치, 테치이?]

[테치, 테치]

등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장석들은

[후우, 여기까지 오면 안심데스, 너희들! 닌겐이 온데스! 침입당하지 않도록 집의 문을 막는데스]

[닌겐이 온테치이?]

[집 안이라면 안심테치, 마마 겁장이테치]

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실장 링갈을 갖고 있지 않은 사토아키로서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안에 자실장이 있는 것 같다는 것은 알았다.
사토아키는 실장석이 골판지를 집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일단 관찰하여 상태를 살펴보기로 했다.

5 분 정도 지났다.

[데데, 아무것도 안들리는데스, 닌겐은 이제 돌아간데스?]

[닌겐 없어진테치?]

[집이 무너질 리 없는테치, 닌겐은 이제 포기하고 돌아간테치]

[그럼 밥을 먹는테치! 배 고픈테치]

[배가 고픈레치, 마마 밥 먹는레치]

[구더기쨩 밥 먹는레후~ 끝나면 뿌니뿌니레후~]

사토아키에게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골판지 안에서

[데스데스] [테치테치] 때때로
[레치레치] [레후레후]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골판지 안에서 실장석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이 신기했기에 추가로 5 분 정도 기다렸다.
공원에 사는 들실장이 골판지에 살고 그 안에 가족을 꾸리고 있는 것은 신기한 것도 뭐도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실장석이 사는 공원에 들어온 사토아키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다.

처음에 어미가 들어가고 나서 10 분 정도 지났다.
적당히 질린 사토아키는 삽으로 골판지를 쑤셨다.
안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몰랐기에 일단 쑤셔본 것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시작했던 일가는 난리법석을 피운다.

[데스-!]

어미가 뛰쳐나온다.

[데?]

없어졌다고 생각한 사토아키가가 있다는 것에 눈을 둥그렇게 뜬다.

[데쟈아아!]

서둘러서 다시 골판지 안에 들어간다.

[데스데스]

[테치테치]

하고 다시 소리가 들려왔지만 슬슬 놓고온 짐수레도 걱정이 되기에 이번에는 기다리지 않고 쑤신다.

[데스-!]

어미의 화난 소리가 들려오지만, 익숙한 일이다.

삽 끝으로 뚜껑을 연다.

[데에에!]

안에는 놀란 얼굴을 한 친실장과 자실장이나 엄지 구더기실장이 있었다.
안에는 페트병이나 타올따위도 보였지만 그것뿐이었다.
사토아키는 안에 스프레이를 뿌렸다.


[데즈아아아!]

[[테챠아아!]]

[레치이이이!]

골판지를 뒤집자 안에서 실장의 사체나 페트병이나 탁구공, 타올따위가 쏟아져 나온다.

사토아키는 잠시 생각했다.
공원에서 들실장을 죽이면 그 사체를 처리하는 것이 매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장석이 모은 쓰레기나 잡동사니도 치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
자신의 양심에 물어보았지만 대답은 NO 였다.
일단 골판지는 접어서 내일 타는 쓰레기로 버리겠지만 그 이외는 버려둔다.

사토아키는 사체를 쓰레기봉투 안에 담고, 접은 골판지를 들고 짐수레쪽으로 향했다.
실은 사체를 먹으려 들실장이 몰려들어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접근해서 스프레이를 뿌린다.

[[[데갸아아아!]]]

짐수레를 밀어 방치해둔 사체가 있는 쪽으로 향한다.

[데갸아아!]]

그 사체를 먹고 있던 들실장에게도 스프레이를 뿌린다, 먹느라 정신없어서 이쪽을 눈치채지 못했기에 편했다.

짐수레가 가득 차자 일단 집에 돌아갔다.

저녁해는 이미 저물어 완전히 밤이 되었다.
밤, 사토아키는 또 후타바 제 1 공원에 와 있었다.
뭐하러 왔냐면 실장석을 전멸시키기 위해서이다.
거듭되는 습격을 받은 사토아키는 이제 들실장의 습격을 막기 위해서는 공원에 사는 실장석을 직접 해치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거리에 가로등이 있다고는 해도 밤은 역시 어둡다.
지금 시작하면 몇 마리 놓치는 놈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밤에 불리한 것은 실장석도 마찬가지다.
아까 공원에 와서 안 거지만 아무래도 공원의 들실장은 골판지 안에서 자는 듯한다.
즉 지금이라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다가가서 골판지에 코로리 스프에이를 직접 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멸시키는 거라면 오히려 지금 쪽이 좋을지도 모른다.

노리고 밤에 온 것은 아니고, 일주일간 계속된 들실장의 습격에 마음속으로 질려서 근처의 공원을 조사하고 조금 쉬었더니 이 시간이 되었을 뿐이지만.

사토아키가 공원에 들어가도 저녁때처럼 다가오는 들실장은 없다. 실장석의 모습도 드문드문 몇 마리가 보일 뿐이다.
편의점에서의 탁아에서 돌아오는 놈, 이 시간까지 먹이를 찾아다디던 놈, 또는 그냥 어슬렁어슬렁 걷는 독라, 사정은 제각각.

[[[[데갸아아아!]]]]]

적다고 생각했지만, 5 마리나 해치웠다.

[데스?]

[데스데스]

동족의 비명을 듣고서 아직 잠들지 않은 들실장들이 술렁댄다.

사토아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프레이는 실장석에게 죽기 전에 비명을 지를 시간을 줘 버린다.
뿌린 순간에 소리도 없이 단숨에 쓰러지지는 않기에, 아무래도 들켜버린다.
짐수레를 두고서 사토아키는 공원을 걸어간다.

소란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고 있던 들실장에게 뿌린다.

[데갸아아아!]

[[[[[테챠아아아!]]]]]

이 들실장은 나무 줄기에 기대듯이 자고 있었고, 주위에는 자실장이 5 마리 있었다.
몰아서 전멸시켰다.

골판지를 발견하고 그 안에 뿌렸다.

[테갸아아아!]

[[[테챠아아아!]]]

[[[레, 레삐이이이!]]]

직접 뿌리지 않은 탓인지, 구더기의 비명이 들렸다.
골판지를 뒤집었다.
실장친자의 사체와 장난감자동차 페트병이 나왔다.
아무래도 골판지 안에는 페트병이 상비되어 있는 듯하다고 사토아키는 알게 되었다.

안을 비운 골판지를 접어서 해치운 것을 알기 쉽게 한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실장친자의 사체에 다시 한번 스프레이를 뿌린다.

[테챠아아아!]

아무래도 스프레이로부터 살아남은 새끼가 1 마리 있었던 모양이다.

확실히 하기 위해 한 번 더 뿌렸지만 이번엔 반응이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까까지는 걷고 있던 실장석을 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낮처럼 실장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데스데스] [데스데스]

아무래도 뭔가 이야기하고 있는 모양이다.

학대파라고 하는 실장석을 괴롭히며 즐기는 인간이나, 스트레스 발산을 위해 실장에게 화풀이하러 오는 인간이 이 공원에 때때로 온다.
실장석들은 인간이 쳐들어와서 동족이 당한모양이다라던가 인간이 돌아갔다던가 있다면 어디에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학대파나 화풀이하러 온 사람은 대체로 뭔가 말하던가 때로는 외친다.
학대파라면

[햣하-!]

[분충은 소독이다-!]

화풀이하러 온 인간이라면

[상사 바보새끼-!]

[이 불경기에 어떻게 하라는 거냐-!]

등등

소리를 내지 않고 실장석을 죽이는 인간은 드문 것이다.
잠자고 빠루를 휘두르는 학대파도 있지만, 그 경우 실장석의 비명이 일정한 장소에서 들린다.

라는 이유로 실장석들은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은지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 없다면 돌아가서 자지 않으면 안되고, 있다면 도망가지 않으면 안된다.

실장석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사토아키는 눈에 보이는 범위에 있는 실정석을 어떻게 싸그리 쓸어버릴까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여태까지 한 대로 가장 가까운 녀석부터 스프레이를 뿌리기로 했다.

[데데!]

사토아키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들실장, 반응이 빠른 놈은 가능한 한 사토아키에게서 멀어지려 했다.
종족의 비명, 나타난 인간, 위기감이 강한 들실장이라면 서둘러 도망치려 한다.
사토아키는 도망치게 놔둘 생각은 없었다.

[데갸아아!]

[데비이이이이!]

[데갸아아!]

[데아아아아!]

[데즈우아아아아아!]

사토아키에게 놀라 얼어붙어 있거나, 동족이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간신히 도망가려고 하는 실장석은
거의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스프레이를 뒤집어썼다.
위기감이 강하고 보자마자 도망가려고한 개체도 쫓아가서 스프레이를 뿌린다.

[데갸아아!]

[데쟈아아!]

[데갸아아!]

그런 사토아키의 모습을 보고 있던 들실장이 일제히 도망친다.


제각각의 방향으로 일제히 도망쳐서야 도저히 쫓아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공원 안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울타리로 둘러쳐진 벽 부분에 골판지가 놓여 있는 케이스가 많은 듯 해서 거기부터 둘러본다.
걸으며 돌아보니 보통 걷는 도로에서는 발견되기 어려운 듯한 장소에 놓여 있는 모양이었다.
나무 그늘이나 수풀 속 그런 장소에는 골판지가 있었다.
보통 공원 같은 곳에 오지 않는 사토아키는 신선한 기분으로 골판지를 수색했다.
아이가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심정이었다.

발견한 골판지는 구석부터 스프레이를 뿌려서 안에 있는 실장을 해치워 간다.

[[[[[[[[[[테챠아아아아! 츄아아아아아아아아!!]]]]]]]]]]

때로는 10 마리 가까이 자실장이 안에 있어서 그것들이 일제히 지르는 비명에 자기도 모르게 스프레이나 삽을 내팽개치고 귀를 막기도 했다.

스프레이를 뿌린 뒤에는 골판지를 뒤집어서 내용물을 꺼내고 남김없이 접었다.
개중에는 똥투성이라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돌리게 되는 것도 있었고, 나무열매나 도토리들이 들어 있는 골판지도 있었다.
개중에 골판지 앞에서 주위를 경계하다가 사토아키를 발견하고서는

[데샤아아아!]

하고 위협해온 놈도 있었다.
스프레이를 뿌리고 마무리를 지은 후, 골판지 안에 스프레이를 뿌려서 뒤집었다.
즉 사토아키의 대응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안이 빈 골판지도 있었지만, 그것도 발견하는 즉시 접었다.

이 정도까지 하면 과연 숫자도 적어지기에 나무 그늘에서 이쪽을 보고 있거나 도망치려하는 놈이 2 마리.
이제부터는 주의 깊게 찾지 않으면 실장석을 발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위험을 느끼고 마을로 도망친 들실장에 대해서는 과연 찾을 방법이 없다.
일단 돌아가서 공원에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기로 한다.

[데스데스]

[데스우♪]

짐수레를 밀고 사체나 골판지를 회수하고 있자니, 저번과 마찬가지로 동족의 사체를 씹어먹고 있는 실장석이 있었다.
물론 스프레이-

[데갸아아아!]]

[테츄웅]

돌아오지 않는 어미를 찾으러 나왔는지, 다른 들실장에게 잡아먹힐 듯하여 도망쳐 나왔는지,
이 공원에서는 골판지 안이나 어미의 주위 이외에서는 보지 못했던 자실장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상관없이 스프레이-

[[[테챠아아아아아!]]]

짐수레가 가득 찼기에 사토아키는 집으로 돌아왔다.

공원 안에서는

[데스데스] [테치테치]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만 들으면 별로 줄어든 것 같지 않다.
자기도 모르게 쓰러질 것 같았지만,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고 귀가길을 서둘렀다.

잔뜩 사두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페이스로 나가면 봉투가 부족해질지도 모른다.

공원에 2 번 들렀지만, 그 때마다 약 30 체의 실장석을 싣고 왔다. 그게 2 번이니 60.
한번 왕복으로 150 키로, 두번이면 300.

사토아키는 녹초가 되었다. 이걸 앞으로 몇번 반복하면 될까 생각하면 진절머리가 나지만
돌아왔을 때에 마당에 구르고 있는 실장석의 사체를 보면 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였다.
다행이도 똥을 던지지는 않았기에 옷은 비교적 깨끗한 채다, 옷을 벗지 않고 사토아키는 집으로 들어갔다.

익숙해지고 엹어졌다고 해도 집 안에는 실장석의 똥 냄새가 났다.

사토아키는 3 번째로 공원에 갔다. 공원의 들실장을 근절할 때까지 안식은 없다는 것을 떠올린 것이다.

3 번째의 후타바 제 1 공원.
떠들석했던 것도 완전히 조용해졌다.
이 시간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실장석은 골판지 안에서 자고 있다.
골판지가 없는 놈은 벤치 아래나, 나무줄기 근처, 수풀 속에서 잔다.
그 안에는 사토아키에게 골판지를 파괴당한 놈이나 사토아키가 회수하는 걸 잊은 골판지를 다시 세워서 쓰는 놈도 있었다.

나무줄기 근처에서 자는 실장석 가족에게 스프레이를 뿌린다.

[데갸아아!]

[[[[[테, 테챠아아아]]]]]

[[레삐~!]]

그 나무 가까이에 있던 잠이 덜 깬 1 마리에게도 뿌린다.

[데갸아아!]

비명이 울리자 과연 실장석도 잠에서 깨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 가능한한 해치워 두려고 나무 줄기 주위를 흝어보고서 보이는 즉시 스프레이.

[데갸아아아!]

[[[테챠아아아아!]]]

[데갸아아아!]

[데갸아아아!]

[데갸아아아아!]

[[[[테챠아아아아!]]]]

이 주변에서는 더 이상 안보이기에 다른 장소로 간다.

울타리 주변에 가니 아직 쓰러지지 않은 골판지로부터 어미나 자실장이 나왔다.
연속해서 들리는 비명에 위기감을 느낀 어미나 앞서 두 번의 습격에 어미가 죽은 새끼가 나온 것이다.

나온 어미에게 스프레이

[데갸아아아아아]

골판지 안에도 스프레이

[[[[[[테챠아아아아아아!]]]]]]



[테, 테에!]

이쪽을 보고 다리가 풀린 자실장에게도 스프레이

[테챠아아아!]

그 자실장이 나온 골판지에도 스프레이

[[[[테, 테챠아아!]]]]

물론 골판지는 전부 접어서 골판지에서 나온 사체에도 스프레이

[텟챠아!]

물론 푹 자고 있는 낙천적인 실장석에게도 스프레이

[데갸아아아!]

낙천적인 일가에게도 스프레이

[데갸아아아]

[테챠아아아아! 츄아아아아!]

서쪽에 출구, 동쪽에 뒷문, 남과 북에는 울타리.
북쪽의 울타리는 두 번째의 습격때에 한번 흝어서 골판지 일가를 전멸시켰다.
이번에는 남쪽을 제압했기에 남은 골판지는 나무 사이에 숨겨져 있는 것과 입구 쪽 벽에 있는 것 뿐이다.
문득 공원 화장실이 보이기에 사토아키는 그 안에 들어 갔다.
어디에나 있는 실장석이기에 혹시나 화장실에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데스데스]

[데스데스]

[데스데스데스우]

들어가자마자 들실장 3 마리가 있었다.
하루에 몇번이나 계속되는 습격에 불안해져 불빛이 있는 여기에 온 것이다.

[데, 데에!]

이쪽을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스프레이

[[[데갸아아아아아!]]]

대변칸도 살펴본다.
좌식변기에 성체 1 마리 새끼가 2 마리
이쪽을 보고 겁에 질려 있는 모양이지만 스프레이

[데갸아아아] [테챠아아!]

옆의 일본식 변기에는... 양눈이 빨갛게 되어 변기에 걸터 앉은 성체가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성체는

[데스! 데스데스!]

아무래도 불평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실장석은 개체차가 심하다고 일컬어지지만, 특히 현저한 부분이 출산과 성장과정이다.

자실장을 2 마리에서 5 마리 낳는 놈.
구더기를 10 마리 전후로 낳고, 그것이 엄지, 자실장, 중실장, 성체가 되는 놈.
그 중에서도 고치를 만들어 변태하는 놈, 그대로 성장하는 놈.

출산시에 새끼에게 붙어 있는 점막에도 여러가지 설이 있어서
단순히 끈적끈적하니까 어미가 핥아서 떼어주지만, 그대로도 문제 없는 놈.
그대로 놔두면 태어난 새끼가 질식하기에 핥아서 떼어주고 있다.
굳어서 태어난 새끼가 구더기실장이 되버리니까 떼어준다.
등등 갖가지 설이 있다.

작은 자실장을 엄지라고 부른다거나, 울음소리도 구분한다거나 인간쪽의 혼란도 있다.
개 중에는 구더기인 상태로 몇년이나 살거나, 거대한 구더기가 되거나, 자실장이 안을 통과하여 성체가 된다거나.
도시전설급의 이야기 중에는 인간이 되는 실장석이나 6 미터에 넘는 거대실장, 인간과 교배하여 흑발의 실장석이 태어난다는 등도 있다.

실장석은 양 눈이 녹색이 되어 임신하고, 빨강이 되면 출산한다.
사토아키는 그런 건 모르기에 양 눈이 빨간 실장석이 뭘 하고 있는지 신경이 쓰였다.
공원에서는 양눈이 녹색이 된 실장석도 있었지만 죽이는데 몰두하느라 알아채지 못했다.
알았어도 특이한 실장석이네 라고밖에 생각하지 않았을 테지만.

집에서 해치운 실장석에는 양 눈이 녹색인 놈은 없었다.
공원의 밖에 나오는 것은 실장석에게 있어서 위험한 행동이고
갈 거라면 새끼를 낳고 나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데에! 데스스스스...]

아무리 항의해도 사토아키가 나갈 것 같지 않기에 실장석은 신경쓰지 않고 새기를 낳기로 했다.
습격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기에 안전하다고 생각한 탓도 있다.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총배설구에서 구더기실장이 나온다, 사토아키는 흥미깊게 그것을 보고 있다.
[텟테레-] 라고 하는 것은 구더기 실장이 태어날 때 내는 울음소리로, 이 세상에 생을 받은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어미는 변기에 떨어진 구더기실장을 주워 들고, 점막을 핥기 시작한다. 때를 놓쳤을 때에는 근처에 있는 엄지 쪽에 놓고 새로운 새끼를 집어든다.
엄지실장은 어미가 옆에 놓은 구더기실장의 점막을 핥고 있다.

[렛츄~웅♪]

점막을 떼어진 구더기실장은 엄지가 되었다.
엄지에게 점막이 핥아진 구더기실장도 엄지가 되었다.

[렛츄~웅]

아무래도 이 실장석은 점막이 굳는 것을 늦추기 위해서 화장실에서 출산하는 타입의 실장석이었던 모양이다.
어미의 눈이 원래대로 돌아올 무렵에는 전부 10 마리의 엄지가 있었다.

[데에? 뎃스~웅♪]

그 모습을 잠자코 보고 있던 사토아키에게 이상한 듯하다고 소리를 낸후 아첨을 한다.
안됐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다.

헤에, 실장석이란 건 이런 방식으로 태어나는구나 하고 감탄한 사토아키는 그걸 가르쳐 준 친실장과 갓태어난 엄지에게 스프레이를 뿌렸다.

[데갸아아아!]

[[[[[[[[[[렛챠아아아! 렛치이이이이이이!]]]]]]]]]]

친실장은 어째서라는 표정으로 사토아키를 바라보았지만, 그 때는 이미 사토아키가 화장실을 떠난 뒤였다.

[[[[[[뎃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로부터 스프레이를 뿌리며 돌아다닌 사토아키였지만, 과연 더 이상 실장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밤에 이 이상 찾아도 못찾을거라고 생각하고 사토아키는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사토아키가 공원을 떠날 때에는 실장석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걸로 끝이 아니다. 아직 누락된 실장석이 몇 마리 있을 테고, 한번에 새끼를 10 마리 가까이 낳는 실장석이라면
고작 몇마리로 공원을 원래대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게다가 아직 커다란 공원이 두 개나 남아 있다.



화요일

아침 일찍, 사토아키는 다시 공원에 와 있었다.
이 시간에 온 것은 오늘이 쓰레기 수거일이기 때문이다.

주위는 아직 어둡고 실장석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과연 사토아키도 지쳐있었지만 여기서 손을 늦추면 여태까지의 고생이 물거품이 된다.
사토아키는 자실장 한마리 놓치지 않도록 어슴프레 밝아오기 시작한 공원 안을 걷기 시작했다.
밤 중과 비교하면 훨씬 주위가 잘 보여서 교묘하게 숨겨진 골판지나 빼놓고 안가져간 사체들이 보인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숨겨진 골판지에 스프레이를 뿌린다.

[데갸아아아아!]

[[[[[테챠아아!]]]]]

교묘하게 집을 숨긴걸 보면 똑똑한 개체였을테지만, 자고 있는 동안에 스프레이를 뿌려버리면 어찌할 바가 없다.

나무 뿌리에서 자고 았는 실장석에게도 뿌린다. 밤에 왔을 때에 놓쳤었던 걸까, 도망다니다가 여기서 잠든 걸까.

[데샤아아아!]

비명소리에 일어난 실장석, 아직 자고 있는 실장석, 그만큼 해치웠는데도 아직 남아 있는 것이다.

과연 발견하는 간격은 뜸해졌지만, 움직이는 놈도 있었다.
스프레이

[데갸아아!]

골판지에 풀을 붙여서 위장하고 있는 골판지도 발견했다.
스프레이

[[테챠아아아!]]

그로부터 공원을 구석구석까지 뒤졌지만 발견한 것은 들실장 2 마리

[데갸아아!] [데갸갸아아!]

작아서 발견하기 힘든 자실장 5 마리

[테챠-!] [테챠아아!] [[테챠아아아아!]] [테에에!]

공원을 구석에서 구석까지 몇번이나 살펴보았지만 이 이상은 찾지 못했다.
그래도 방심은 할 수 없지만, 이 다음엔 때때로 공원에 들러서 발견된 놈을 해치우면 괜찮을 것이다.
한작업 끝내고, 개운한 얼굴로 사토아키는 공원을 떠났다.
집에 돌아와서 실장석이 들어 있는 산더미 같은 쓰레기 봉투를 몇번이고 왕복해서 쓰레기장에 가져다 놓았다.
이렇게 후타바 제 1 공원의 실장석 구제는 완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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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자 있는 부동산 3


줄거리

엄청 싼 집세에 단독건물에 세든 사토아키
거기는 들실장석에게 마킹되어 주변의 들실장이 차례차례 밀려온다고 하는 공포의 부동산이었다.
일주간에 걸친 격투 끝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제 근린공원의 들실장을 전부 해치우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고생한 끝에 후타바 제 1 공원의 들실장의 거의 해치웠다.
그러나 이걸로 끝은 아니다. 아직 부근에는 실장석이 사는 공원이 두 개 남아 있다.
후타바 제 2 공원과 실장석애호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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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석의 사체가 들어 있는 쓰레기 봉투를 버리고 온 사토아키는 침실에서 침대에 누워 있다.
하룻밤 꼬박 들실장을 수색하고 쓰레기장까지 몇번이나 왕복해서 지친 것이다.

들실장이 있는 공원에 지금까지 다가가지 않으려고 한 사토아키에게 있어서
실장석이 골판지에 산다는 것이나 한번에 10 마리 가까이 새끼를 낳는 것 등등
새롭게 알게된 것도 많았고 골판지를 찾거나 하는 건 재미있었지만, 그렇다고 피로가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시간은 있다, 특히 아르바이트 예정도 없는 지금은 천천히 쉬고 나서도 아무 문제 없다.

[데갸아아!]

마당에 뿌린 코로리를 먹은 듯한 실장석의 소리가 들렸다.

[하하...]

자기도 모르게 마른 웃음을 흘린다.
그렇게나 고생한 실장석의 구제가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허무한 일이다.
우연이었기를 마음 속에서 바라며 사토아키는 눈을 감았다.

사토아키가 일어난 것은 점심 때, 공복을 느꼈기에 컵라면에 끓는 물을 부어 먹었다.
창을 닫아둔 탓에 거실에 실장석 똥 냄새가 풍겼지만 그대로 먹는다.
냄새가 엹어져 있기는 했지만 그대로 식욕이 사라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몸을 움직인 탓에 평소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식사가 끝나도 아직 점심 때었다. 사람의 통행이 많은 시간이어서 지금 짐수레를 끌고 오가기에는 너무 눈에 띈다.
사토아키는 적당히 시간을 때우다 가기로 했다.

점심 때가 지나고 잠시 후에 사토아키는 출발했다.

후타바 제 2 공원에는 적게나마 사람이 있다. 고작 몇명이지만 실장석에게 먹이를 주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고 있다.
이 세계에서는 실장석은 인간에게 길러지고 있는 경우는 애완동물이 된다.
즉 공원의 들실장은 아무리 죽여도 법률상은 문제가 없다.
너무 지나치면 이웃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애호파에게 발견되면 귀찮은 일이 되지만.

그런 탓에 조금의 망설임은 있지만 사토아키는 행동을 개시했다.


일단 리더에게 통솔된 이 공원의 들실장은 이상한 차림새로 찾아온 사토아키를 경계하여 거리낌 없이 다가오거나 하지는 않았다.
보통이라면 몇 마리정도 있을테지만, 그런 놈은 사토아키의 집으로 가서 타는 쓰레기가 되었다.

라는 이유로 구제하려고 하면 스스로 찾아가야 했다.
인간의 빠른 걸음이면 들실장이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공원 하나를 제압한 사토아키는 학습하고 있었다.

[데스?]

[데스데스]

다가오는 사토아키를 어떻게 할까 이야기하는 들실장들.
얼른 도망쳤다면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토아키는 가까이 가서 얼른 스프레이를 뿌린다.

[[데갸아아아!]]

성체실장 살상능력 거의 100 퍼센트인 코로리 스프레이다.

실장석의 비명을 들은 공원에 있는 사람들은 허둥지둥 사라져 갔다.
때로는 초등학생이 실장석을 가지고 놀거나, 학대파가 햣하 대거나 하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금방 아는 것이다.
특별히 애착이 있어서 이 공원에 오는 것도 아니라,
즐기며 실장석을 죽이는 사람에게 연관되기는 싫기에 소극적 애호파라고 할만한 이 사람들은 사라져 버렸다.

학대파도 애호파도 보통 사람은 별로 관련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덕분에 사토아키는 제 1 공원과 마찬가지 감각으로 들실장에게 스프레이를 뿌리며 돌아다닐 수 있었다.

[[[데갸아아아!]]]

[[테챠아!]]

[테갸아!]]

[[[[텟챠아아아!]]]]

[데갸아아!]

[테갸아!]]

[[[테쥬아아아!]]]

[[[[[텟샤아아!]]]]]

자실장의 수가 제 1 공원보다도 많다.
밖에 있는 자실장이 잡아 먹히지 않도록, 일단 지켜보고 있기에 자실장도 밖에서 걸어다니는 것이다.
그래도 성체에게 잡아먹히는 새끼는 몇 마린가 나온다, 자실장은 역시 어미와 함께 있는 것이 안전한 것이다.
혼자서 걸어다니는 자실장도 있지만, 역시 어미와 있는 쪽이 많다.

제 1 공원에서는 어미는 골판지나 수풀 속에 자실장을 숨겨두고 혼자서 먹이를 찾으러 가기 때문에 길에서 쓰러지는 것은 거의 대부분 성체였다.
그러지 않으면 배가 고픈 다른 들실장에게 새끼가 잡아먹히는 것이다.

제 2 공원에서는 비교적 똑똑한 리더가 있어서 식량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가 있고,
솎아내기도 행해지기에 수가 적어서 식량부족에 의한 굶주림을 어떻게든 막을 수 있었다.
리더가 동족식을 한 개체는 죽였다는 점도 있다.
실장석의 동족식은 버릇이 되기 쉽고 그러면 모처럼 솎아내고 남은 똑똑한 개체가 죽게 된다.

실장석으로부터 태어나는 똑똑한 개체는 평균적으로 10 마리 중 2 마리라고 한다.
다산인 실장석은 그만큼 생명의 위기가 많다.
동족식에 의한 수의 감소나 질서의 붕괴를 막기 위해 동족식에 빠진 실장석은 보스가 솎아낸다.

그 덕분에 이 공원의 들실장은 통제가 잡혀 있다.
그래서 여기의 공원에서 온 실장석의 경우 독라로 만들어서 돌려보내면 사토아키의 집에는 거의 오지 않았을테지만,
사토아키가 그것을 몰랐던 것은 여기에 있는 실장석들에게 있어서 불행한 일이었다.

실장석의 사체가 짐수레에 가득찼을 무렵게 사토아키는 일단 돌아갔다.
이 공원은 편도 3 키로. 왕복 6 키로다.
짐수레에 실은 실장석 사체는 성체만 따져도 39 마리, 중량 200 키로에 가깝다.
너무 많이 실은 건가하고 사토아키는 가볍게 후회했다.

집에 도착해서 잠시 쉬고 식사를 했다. 전자레인지에 데운 도시락을 먹었다.
식사가 끝나고 사토아키는 출발했다.

두 번째 후타바 제 2 공원, 시각은 이미 저녁 때에 가깝다.

사토아키가 공원에 들어가니 자실장의 모습이 없었다.

[데스! 데스데스]

[데슷스-!]

당황한 들실장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공원에는 보스가 있다.
사토아키에 대해서 들은 보스는 수하 실장석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전에도 학대파의 습격이나 실장석을 갖고 놀던 초등학생들의 습격을 받았었고 이럴 때를 위해 대책도 세워 놓은 것이다.

사토아키가 짐수레를 끌고 들실장들을 뒤쫓는다.

1 마리

[테갸아아!]

2 마리

[데갸아아!]

스프레이를 뿌리며 돌아다닌다, 그러나 2 마리 해치웠을 때 두려워하던 일이 발생했다.

[데샤아아!]

똥을 들고 위협하는 실장석이 나타난 것이다.

실장석들의 대책이라는 것이 이것으로, 인간에게 똥을 던져서 쫓아내는 것이다.

제 1 공원에서 들실장이 사토아키에게 똥을 던지지 않았던 것은 똥을 싸고 그걸 손에 들기 전에 사토아키에게 살해당해서이다.
스프레이가 뿌려진 동족이 죽어가는 것은 그것을 본 실장석에게 있어서 공포였기에, 똥을 던지는 것보다 도망가는 것을 우선한 것이다.

여기의 들실장은 일제히 똥을 겨누고 있어서 그것을 본 사토아키는 주춤하고 있었다.
아무리 우비를 걸치고 있어도 똥을 맞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다.

사토아키가 한발 뒤로 물러서자, 그것을 본 들실장들이 일제히 덮친다.
자신들을 무서워하는 인간이라고 하는 것이 실장석에게 있어서 재미있었던 것이다.
학대파라도 이걸 당하면 역시나 도망치고, 초등학생도 똥 냄새는 싫어한다.
이렇게 공원은 들실장의 천하가 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인간에게는 유효한 방법이지만 실장석도 그렇지만 인간도 개체차가 심하다.
갈 때까지 가 버린 학대파는 똥 냄새를 신경쓰지 않는다.
사토아키는 가능하면 도망치고 싶었지만 도망갈 수 없었다.
여기서 도망가버리면 이번에는 공원이 아니라 집에서 공원의 들실장을 상대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손에 든 스프레이를 들실장을 행해서 분사한다.

[[[데갸아아아!!]]]

너무 앞으로 나온 들실장에게 뿌려졌다.
몇 마리가 똥을 던졌지만, 뒤로 물러서면서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는 탓에 간신히 피탄을 면했다.
그걸 보고 몇마리가 움직임을 멈췄지만, 상관없이 돌진하는 놈도 있다.
행복회로 탓에 자신은 인간에게 이길 수 있다고 믿고서 돌진하는 것이다.
가까이 다가 온 놈부터 스프레이를 뿌려간다.

[[[[[데갸아아아! 데쟈아아아아! 데아아아아!]]]]]

사정거리 간당간당하게 뿌린 탓에 평소보다 오래도록 고통받다 죽었다.

이거라면 되겠는 걸 하고 사토아키가 생각한 순간, 스프레이에서 분무가 나오지 않게 되었다.

[데갸---! 데갸아!]]

비명처럼 환성을 지르며 들실장이 사토아키에게 똥을 던진다.


사토아키는 자기도 모르게 멍하게 있었다.
공원에 사는 실장석이 전멸할 정도로 뿌려댔으니 스프레이 캔의 약이 다 떨어진 것도 당연했다.

사토아키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똥을 던진 들실장들은 발 밑에 모여서 사토아키에게 똥을 던지거나 장화나 바지에 똥을 칠하거나 하고 있었다.

[[부갸아아아아아아아!]]

너무나 기쁜 나머지 지금까지 사토아키가 들어본 적이 없는 소리를 내며 들떠 있다.

[데프프프]

그 주위에 있는 들실장들도 꺼림직한 웃음을 떠올리고 있다.
똥을 칠한다고 하는 행위는 실장석에게 있어서 상대를 노예로 삼는다고 하는 의미이고, 칠해진다고 하는 것은 노예신분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들실장이라고 하면 평소에 그다지 즐거운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인간을 자신들이 쓰러뜨렸다고 하는 것은 최대한의 쾌감이었다.
인간 노예가 생겼으니 이제부터 굶주림으로 고통받지 않고 지낼 수 있다,
배가 고프면 노예 인간에게 먹을 걸 가져오게 시키면 된다, 따위를 생각하고 있었다.

똑똑한 개체라고 해도, 주위에서 똥을 칠해진 상대는 노예라고 가르치면 그렇게 배우고 되고 만다.

그런 일은 사토아키로서는 알 수 없기에, 단지 발 밑의 실장석들이 몹시도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 것보다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사토아키는 생각하고 있었다.
스프레이는 떨어졌지만 일일이 돌아가는 것도 귀찮았다.
예전이라면 신발이 더러워지니까 실장석을 밟거나 하지 않고 피했었지만, 오늘 신고 있는 것은 장화인데다가 이미 똥투성이다.
뭐 상관없지 하고 사토아키는 각오를 정했다.

[데갸아!]

환성이 아닌 비명이었다.
사토아키가 실장석을 밟아 부순 것이다.
환성을 지르던걸 멈추고 조용해지는 실장석.
사토아키는 상관하지 않고

[데갸!]

1 마리

[데갸!]

두 마리 하며 밟아간다.


[데갸아아!]

발 밑에서 1 마리가 다리가 풀려서 똥을 지린다.
이겼다고 생각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동족이 죽어서 놀란 것이다.

[데스, 데스데스!]

[데스데스!]

사토아키에게 불평하는 들실장도 잇었다.
너는 노예가 된 주제에 무슨짓을 하는 거냐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데스, 데스데스?]

이 인간은 노예가 되었을 터인데 어째서 와타시들을 밟아 죽이는 거야 하고 이상하다고 하는 놈도 있었다.
자신에게 불평을 하는 들실장들을 이상하다는 듯이 보고 있던 사토아키였지만 금새 질려서 작업을 계속한다.

[데갸아!] [데갸아!] [데갸아!] [데갸아!]
[데갸아!] [데갸아!] [데갸아!] [데갸아!]

도망가지 않고 있어 줘서 밟아 죽이기 편하다고 사토아키는 생각했다.

[데, 데스-!]

드디어 사토아키가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도망치는 들실장.

[데갸아!]

금새 사토아키에게 밟혀서 으깨진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래도 근처에는 실장석이 없는 모양이라 골판지를 부수러 가기로 했다.

[테챠아!]

도중에 몇 번인가 자실장을 발견했다.

사토아키가 일단 돌아간 뒤, 공원의 들실장들은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하고, 자실장을 골판지나 수풀에 숨겨놓았던 것이다.
그것을 모르고 있던 사토아키였지만, 공원 안에서 안보이게 된 새끼들은 아마 골판지에 있을 거라고 짐작한 것이다.

어미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자실장이나, 특히 필요를 느끼지 못한 어미가 말해주지 않았던 자실장들이 때때로 있었다.

[츄베!]

물론 발견 즉시 밟아 죽였다.

[챠!]

기분 탓인지 스프레이를 뿌렸을 때보다 비명이 작은 기분이 든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골판지를 뒤집어 간다.

[테챠아!]

[테에에...]

[테치테치!]

그리고 밟아 죽인다.

[테쟈!]

[츄벡]

[테쥬!]

솎아내기로 새끼가 적었기에 밟아 죽이는 작업은 편했다.

골판지를 절반정도 밟아 부쉈을 때

[데즈아아아아!]

고함소리를 지르며 보스인 마라실장이 사토아키를 노리고 덮쳐왔다.
마라실장은 가랑이 사이에 남성기가 자라난 실장석이다.
마라실장의 힘은 10 세 아동 정도, 아이라면 몰라도 성인 어른에게 대적할 수는 없었다.
그걸 알 정도로 똑똑한 개체였지만, 동족이 살해당한 슬픔에 자포자기가 되어 덮쳐온 것이다.
달리는 속도도 보통 성체보다 빠르다.
인간의 빠른 걸음 정도.

[데샤아아아!]

위협의 소리를 지르며 때리려 드는 마라실장.
발밑까지 왔을때 걷어찬다.

[데갸아!]

위를 보고 자빠졌지만 금새 일어나려고 한다.
그전에 몸통... 이 아닌 마라를 짓밟는다.


[데갸아! 데갸아아!]

하고 아우성치는 마라실장을 신기한 듯이 보는 사토아키.
사토아키는 여태까지 마라실장을 본 적이 없었기에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마라실장을 관찰한다.

마라실장은 잘도 동족을 죽였겠다, 보복해주마, 라고 말하고 있었다.
관찰하는 데 질린 사토아키는 마라실장을 머리를 밟아 부쉈다.

[데갸아!]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었지만, 마라 이외의 부분의 강도는 보통 성체실장과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다시 마라 부분을 밟아보지만 딱딱하다고 해도 체중을 실으면 충분히 부술 수 있었다.
인간의 남성도 혹시나 이 정도의 강도일까 따위를 생각하다가 무서워졌기에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골판지 파괴작업에 복귀한다.

[테, 테치이!]

[테에?]

[츄아아]

[테치! 테치이]

거꾸로 뒤집은 골판지로부터 자실장아 나왔다.
밟아부순다.

[치!]

[치부!]

[치베!]

[테!]

저녁무렵이 될 때에는 작업이 완료되었다.
실장석의 사체나 골판지등을 짐수레에 싣고서 집으로 서두른다.
밟아 부수느라 체액이 주위에 튄 탓인지, 처음에 왔을 때보다 수가 많은 데에도 오히려 가벼웠다.

실장석의 똥 냄새를 풍기며 걷고 있는 사토아키를 수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듯이 집으로 서둘러 간다.
사토아키의 마음은 개운했다.
엄청 고생했지만, 마침내 공원의 들실장을 거의 전멸시킬 수 있었다.

아직 공원은 하나 남아 있지만, 거기는 다행이도 4 키로나 떨어져 있다.
실장석의 속도로는 오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고, 애호공원이기에 손댈 수 없을지도 모른다.

들실장이 또 늘어나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일단 안심할 수 있다.


사토아키의 싸움은 끝났다.

직접 공원의 들실장을 통째로 라는 전제조건이 붙었었지만.

집에 돌아온 사토아키는 실장석 사체를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집 구석에 쌓는다.

똥투성이가 된 비옷을 벗고 장화를 물에 헹구고, 집 안에 들어가서 창을 열고 힘껏 기지개를 켠다.
혹시나 해서 방충망에 쥐잡이 덫 방식의 점착시트를 준비해서 목욕탕을 하고, 나와서 게임을 시작한다.

[데갸아아!]

라는 소리에 엄청 얼굴을 찌푸리면서 마당으로 간다.
성체의 사체가 있었다, 쓰레기 봉투에 담고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 이후 사토아키의 집이 습격을 당하는 일은 없었다.


수요일

아침, 밖을 둘러보니 사체가 없었다.
창을 열고 게임을 한다.
이 날은 하루종일 게임을 하며 보냈다.

[데갸아아!]

아침 1
낮 없음
저녁 없음

[[데갸아!]]

밤 2

어디에서 솟아났는지 들실장이 쳐들어 왔지만, 전부 마당에 뿌려놓은 코로리에 걸려서 죽어 주었다.

만 하루 집안에서 보내며 상황을 살핀 사토아키는 안도했다.
이 집에 쳐들어온 들실장 대부분은 후타바 제 1 공원, 제 2 공원으로부터 온 것이다.


목요일

제 2 공원의 들실장들의 사체를 버리는 날이다.
짐수레에 쓰레기 봉투를 싣고 쓰레기 장에 버리러 갔다.
몇번이나 왕복하게 되었지만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그날 사토아키는 오랜만에 친구와 놀러 갔다.



그로부터 몇일인가 지난 어느날, 사토아키가 회람판을 들고 옆 집에 들르자 안에서

[데스-]

라고 익숙해져버린, 익숙하고 싶지 않았던 소리가 들려 왔다.
(이 집은 분명히 실장석을 기르고 있지 않았을텐데)
이상하게 생각하고 마당쪽으로 가보니, 집주인과 부인, 초등학생 정도의 사내아이가 있었다.
사내아이 옆에는 들실장석이 있었다.

[응- 응- 기르자 기르자니까-]

[버리고 오렴]

입씨름하는 부인과 사내아이를 달래는 집주인.

[어떻게 된 겁니까?]

사토아키가 말을 걸자, 3 명이 사토아키를 쪽을 바라본다.

[데스]

실장석도 이쪽을 바라본다. 변한없이 이상한 얼굴이다.

[아아, 우리집 아이가 들실장을 주워와서 기르고 하는데 아내가 반대해서요]

[응- 응- 기르자- 내가 잘 키울테니까]

질린 듯한 얼굴을 하는 부인.
아직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안 사토아키는 실장석에게 다가가 휴대용 코로리 스프레이를 꺼냈다.

[데스?]

뿌린다

[데갸아아아!]

갑자기 실장석에게 스프레이를 뿌린 사토아키와 쓰러진 들실장을 얼빠진 얼굴로 보는 부인과 집주인.


[무, 무슨짓을 하는 거야!]

들실장의 똥을 들어서 화난 사내아이의 코 앞에 들이대는 사토아키.

[냄새애애애애애]

너무나 심한 냄새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며 뒷걸음치는 사내아이.

[갑자기 뭐하는 짓이야!]

[실장석의 똥은 냄새가 심하다, 그리고 양이 많지, 집 안에서 키우든 밖에서 키우든 아무래도 냄새가 배게 된다.
 집안에서 키우면 집안에 온통 지금 같은 냄새가 차게 되고, 마당이라면 세탁물에 냄새가 배어서 이웃에서 불평하게 된다.]

아연실색한 얼굴이 된 사내아이.

[집에 있는 동안 지금같은 냄새가 나게 된다. 밥을 먹을 때에도. 그래도 실장석을 키우고 싶니?]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사내아이였지만, 아까의 강렬한 냄새를 맡은 직후라 아무말도 못한다.
사토아키는 회람판을 넘겨준다.

[고, 고맙습니다]

움츠러드는 목소리로 말하는 집주인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서, 실장석의 사체를 들고 돌아간다.

한동안 그대로 서있던 가족이었지만

[야, 실장석 키우고 싶니?]

[아니, 됐어]

라고 하고서는 집주인과 사내아이는 집 안에 들어 갔다.

그 뒤 부인이 마당에 떨어진 똥을 처리하러 마당에 나오자 삽으로 똥을 처리하고 있던 사토아키가 있었다.
실장석의 사체가 3 개 들어 있는 봉투 안에 똥을 퍼 담고는 부인에게 인사하고 돌아갔다.

그런이유로 별로 이웃과 안면이 없었던 사토아키는 이 근방에서 완전히 유명해져버린 것이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