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실장


남자가 가게에 도착한 것은 개점 1 시간 전, 아침 9 시 경의 일이었다.

시내에서는 하나뿐인 실장전문 펫샵이 남자의 가게다.

국도에 접한 조그만 가게지만, 실장류가 펫으로서 인식되어감에 따라 매상은 서서히 늘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좋아져서 콧노래를 부르고 있던 남자였지만,


셔터문 앞에 골판지가 놓인 것을 보자 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쳤다.




이 가게를 오픈하고서 지금까지 몇번인가 있었던 일이다.



뚜껑이 덮혀져서, 윗면에 박스테이프가 간단하게 붙여져 있었다.

공기구멍같은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보고, 남자의 불안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이런이런... 아무리 우리 가게가 실장류 전문 펫샵이라고 해도,

 자기 집에서 처치 곤란해진 실장을 떠맡겨서야 곤란하지...]


박스테이프를 잡아 뜯고 뚜껑을 여니, 안에는 자실장 2 마리가 자고 있었다.

낡은 수건 위에서 행복한 듯이 수면을 만끽하는 자실장석

상자 구석에는 조그만 플라스틱 그릇이 있어, 안에는 쿠키인지 뭔지의 조각이 들어 있었다.



눈이 부셔서 잠을 깼는지, 조금 큰 쪽 자실장이 몸을 뒤척이다 눈을 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르고 있는지, 신기한 듯이 남자 쪽을 올려다보고 있다.

다른 1 마리는 아직 완전히 잠이 깨지 않았는지, 눈을 부비며 뭔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남자는 자실장들에게 현재 상황을 인식시키기로 했다.

잠에서 깬 자실장들에게 미소지으며 말을 걸었다.



[여어, 너희들 주인님한테 버림받았다. 알고 있냐?]



남자를 바라보는 자실장들의 안색이, 조금 창백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가게 앞에 버려진 자실장을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버려진 것을 이해하고선, 쇼크를 받고 울어제끼는 조금 작은 자실장과,

그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지 위로하려고 하고 있는 조금 큰 자실장.

골판지를 안아들고, 2 마리와 함께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통상, 버려진 실장석은 즉각처분하고 있다.

버려진 실장이나 들실장을 펫으로서 파는 것은 가게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데다가,

상품을 제공해 주는 브리더와의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고,

펫용 실장석의 가치를 무너뜨린다.



이 자매는 생후 2 주일 정도, 벌써 고형물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여유가 있으면 입양처 모집 벽보를 붙여도 상관없지만,

전염병이나 위생면의 검사도 하지 않고 전염병 예방접종도 받지 않은 새끼를

가게의 상품들과 함께 놓는 것은 꺼림직한 일이다.



얼른 목을 비틀어 음식물 쓰레기로 내놓자, 그렇게 생각한 남자가 자실장을 잡으려고 하다가,

상자 안에 종이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큰 쪽은 언니쨩으로 테테라고 합니다.

 작은 쪽이 동생인 츄츄입니다.]



어린아이의 필적으로, 핑크색 캐릭터가 그려진 봉투에 쓰여진 메세지.



[멋대로 가게 앞에 버려서 죄송합니다.

 귀여워해줄 사람에게 맡겨 주세요]



그 아래에 적혀진, 연필로 쓴 한 문장.



남자의 관자놀이에 혈관이 부풀어 올랐다.

펫샵을 경영할 정도다, 이 남자도 보통 사람 이상으로 동물을 좋아한다.

실장류의 판매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장사로 동물의 목숨을 다루면 이래저래 견디기 힘든 일이 있지만,

실장류에 대해서는 그 정도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무책임하게 펫의 운명을 포기하는 태도는 용서하기 힘들다는 알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장사로서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사람은 자선사업으로 혼동하고 있다는 것을 견딜 수 없었다.



[... 귀여워해줄 사람...말이지, 그래 좋다...]


남자의 눈이 위험한 광채를 띄운다.

사무소의 창고에서 공구함을 꺼내어, 호치키스 비슷한 것을 준비한다.

금속제의 링을 천이나 가죽제품에 끼우기 위한 공구, 하토메다.

(*역주: 링도 공구도 하토메라고 함)



[어이, 테테]



동생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하고 있는 언니 자실장이 이쪽을 바라본다.

핀셋으로 그 왼쪽 귀를 집어서 들어 올린다.

불안에 겁에 질려서, 아픔에 눈물 흘리고, 울음소리를 내며 버둥대는 자실장.

그것들을 전부 무시하고 귀에 하토메를 박는다.



귀는 모세혈관이나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거기를 딱딱한 금속으로 뚫리는 것이니 아프지 않을 리가 없다.

빤쓰에서 똥이 넘칠 정도로 지려대며 울어대고 있다.

계속해서 왼쪽 귀에 손을 뻗으려고 하고 있지만, 팔이 짧은 자실장의 신체구조상 상처에 손이 닿지 않는다.

닿는다 해도 금속제 하토메를 실장석이 벗길 수 있을 리가 없지만.



[츄츄]



울고 있는 언니 옆에서, 글썽이며 언니를 바라보고 있는 동생 실장을 부른다.

움찔하고 몸을 떨며, 우는 건지 웃는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쪽을 돌아보는 동생 실장.

그 오른쪽 귀를 잡아 들어 올린다.

소변을 지리면서 울어 제끼는 동생 실장의 귀에, 하토메를 대고 눌렀다.














자매에게 하토메 부착을 끝냈다.

상처입은 귀에서는 피를 흘리며, 서로를 끌어 안고 훌쩍이는 2 마리.

보기에 사이가 좋아보이는 광경에, 남자의 마음속에서 검은 무엇인가가 고개를 쳐든다.



[...그렇지, 그걸 사용해볼까...]



업무용 책상에서 가위를 꺼내어, 자실장들의 옷을 찢어간다.

아픔에 겁먹고, 가위 소리에 공포에 질려서는, 분뇨를 지리며 저항하는 자실장을 잡아누르고,

확실하고 재빠르게 옷을 제거한다.



두건만 남기고 알몸으로 벗겨져서, 불안한 듯이 끌어 안고 있는 자매를 뒷마당에 있는 징벌수조에 넣어둔다.



징벌수조는 말 그대로, 말썽을 피운 실장을 넣어두고 벌을 주기 위한 것.

콘크리트로 된 싱크대를 이용한 것으로, 충분히 깊어서, 아무리 더럽혀도 그대로 씻어낼 수 있다.

뚜껑을 덮고 방치해 두거나, 좀 더 직접적인 수단을 쓰거나 하는 것이 징벌수조의 기본적인 사용법이다.



자실장을 한 마리씩 잡아 들고, 귀의 하토메에 징벌조 밖에 놓아둔 기계에서 뻗은 코드를 연결한다.



차가운 콘크리트 안에 내려져서, 자매는 서로 끌어 안으려 한다.

그러나, 손과 손이 닿은 순간



[테삐엣!?] [테츄아!!]



튕기듯이 구르는 2 마리.





귀의 코드는 어떤 기계... 저주파 치료기에 연결되어 있다.

저주파 치료기라고 해도 인간용와는 다르다.

실장석의 훈육에 사용하는 개조된 커스텀 제품으로,

가정용 콘센트에서 전원을 끌어오는 데다가 일반적으로 전기장치에 설치되어 있는 차단장치가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 자매가 아무리 서로를 의지하려고 해도, 절대로 몸을 맞댈 수 없게 된 것이다.

몇 번인가 전기 쇼크를 먹고서야 드디어, 닿으면 전기 쇼크를 당한다는 것을 이해한 2 마리에게 말을 건다.



[그런데 너희들은 오늘부터 우리집 아이가 된 건데 말이지]



[테?] [테츄?]



한심하게 얼빠진 얼굴로 올려다 보는 2 마리.



[너희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마. 테테, 너는 오늘부터 [쓰레기]다. 츄츄, 너는 오늘부터 [찌꺼기]고]



[[......]]



[버려진 자실장에게 어울리는 이름이지? 쓰레기찌꺼기, 불렀을 때 대답하지 않으면 혼날테니까 기억해 둬라.]



개점준비를 위해 가게로 돌아가는 남자의 등에, 자실장들의 울음소리가 부딛혀 흩어졌다.













이 자실장들에게 있어서 [버려진다]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 아니었다.

들실장의 새끼로 태어난 그녀들이었지만, 낳아준 어미는 처음 겪는 출산과 육아에 지쳐버렸다.

먹이를 주고, 안전을 확보하고, 교육을 하고, 그것들 부담에 의한 리스크와 새끼에 대한 애정...

본능적인 보호욕구라고 부를 만한 것을 저울질했다.

어중간하게 똑똑한 어미였던 것이 재난이었다.

어미는 본능을 극복해 버렸다.




비오는 날, 그녀들 자매를 골판지 채로 공원 밖에 내버리고 가버렸다.

떠나는 어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돌아 온 것은



[너희들은 버리는데스, 멋대로 살면 되는데스]



무정한 말 뿐이었다.



6 마리 있던 자매는 바싹 다가 붙어서, 서로의 체온으로 데우면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렸다.

자신들을 사랑하고 돌봐줄 어미가 돌아 오기를.

그러나 그녀들에게 다가온 것은, 배고픈 들실장석이었다.

차례차례 잡아먹혀 가는 자매.

혹시 거기에 [작은 닌겐] 이 오지 않았다면, 이 2 마리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모친은 끝까지 구하러 오지 않았다.

그러나 [작은 닌겐] 이 살아남은 그녀들을 주워 주었다.

창고 안이기는 했지만, 비바람을 버틸수 있는 장소에 잠자리가 마련되고,

푹신푹신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타올을 이불 대신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있는 것을 배부를 때까지 받고, [특별한 이름] 까지 받았다.

[커다란 닌겐이] 창고의 이변을 알아채고, 2 마리를 버릴 때까지 4 일 정도 동안,

자실장들은 행복의 절정을 보냈다.



그래서 2 마리는 오해하고 있었다.



[버려져서 괴로운 일을 겪는 것] 과 [주워져서 행복한 일을 겪는 것] 이 세트로 이루어진다고.

지금은 괴롭고 춥고 바닥이 딱딱하고 배가 고프다.

그러나, 지금의 괴로움을 참으면 반드시 좀 더 나은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고.



[작은 닌겐] 에게서 받은, 달고 맛있는 덩어리를 떠올리면서, 2 마리는 차가운 바닥에서 졸았다.

이제 두 번 다시, 따뜻한 황금의 시절이 오는 일은 없다는 것을 모른 채로.











[어이, 쓰레기, 찌꺼기. 먹이다, 일어나라]



징벌수조에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다.



[테츙...] [테치~]



아침, 2 마리가 주워지고서 몇 시간이 지났다.

그만 언제나의 습관대로 자매의 감각을 확인하려고 손을 맞잡아 버리고 말아, 전기쇼크를 당하고 구른다.



[테삐이이!!] [챠아아!]



[활기찬 놈들이구만... 쓰레기, 이리 와라]



남자의 목소리를 알아챈 건지 못챈건지, 언니실장은 전기쇼크로 마비된 손끝을 낼름낼름하고 열심히 핥고 있다.



[... 찌꺼기, 이쪽을 봐라]



동생실장은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엎드린 자세로 훌쩍이고 있다.





[... 부르면]



귀의 하토메에 연결된 코드를 쥐고



[대답을 하라고]



서서히 들어 올려서



[말했었지?]



대롱대롱 흔든다.

귀에 전체중이 걸려서, 격렬한 아픔을 참지 못하고 울어 제낀다.



[식전 벌칙이다]



아메리칸 크래커를 부딛히는 요령으로, 2 마리를 부딛히게 한다.

*아메리칸 크래커


찰팍, 찰팍, 찰팍, 찰팍, 찰팍, 찰팍



[[테! 테삐! 테쵸! 테에엣! 테치이이!!]]



몸이 부딛힐 때마다 가해지는 전기쇼크, 귀에 걸리는 체중, 부딛히는 둔통.

모든 것이 자실장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숨이 끊어지도록 헐떡이는 2 마리였지만 외상 자체는 그리 심하지 않다.

징벌수조에 돌아가 잠시 흐느껴 울고 있었지만,

남자가 은박지에 올려 놓은 먹이를 바닥에 놓자 코를 벌름거리며 눈으로 쫓는다.



[쓰레기, 찌꺼기]



[[테츄...]]



[먹이다, 먹어라. 선착순이다]



[테치이... 테쟈아아!?] [테테, 테!? 테츄우!!]



돌진하는 2 마리였지만, 먹이가 놓인 은박지에 올라간 순간 감전된다.

쇼크로 뒤집어진 쓰레기와, 손을 붙들고 웅크린 찌꺼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냥 평범하게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 2 마리는 멍하게 먹이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웅크리고서 고통을 견디고 있던 2 마리였지만,

바로 옆에서 냄새를 풍기는 먹이의 향기에 낚이면 공포보다 식욕이 앞서버린다.

침을 흘리며 먹이에 눈이 고정되어 있다.

은박지에 놓여 있는 것은 캔사료형 자실장 이유식 [테츙 프리미엄 엑스트라 골드 캔] 의 시제품이다.



[... 혀가 녹는 듯한 감촉의 고기와 14 종류의 야채 엑기스가 절묘하게 배합된,

 자실장쨩에게 최적의 영양 밸런스를 제공하는 실장푸드입니다.

 실장향 성분을 배합해서 식욕이 없는 자실장쨩이라도 덤벼드는 맛!... 인가]



광고문구를 읽으면서 차갑게 2 마리를 바라본다.



[그 은색에 2 마리가 동시에 닿으면 고통을 받게 된다. 1 마리만 올라가면 아프지 않다]



그 말을 듣고 머뭇머뭇 은박지에 손을 대보는 쓰레기 (언니)



[테치? 테... 텟치!]



안전을 확인하고 먹이에 돌진해서는 덥썩하고 문다.



[텟치이~~~~응♪]



[그래그래, 맛있지. 뭐라해도 실장푸드 중에서 최고급 등급 제품이다, 애호파 세레브님 용 명품이니까]



일심불란하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언니에게, 찌꺼기 (동생)은 제정신이 아니다.



[테치이? 테츄테츄? 테츄우~~웅?]



피를 나눈 언니에게 대고 아첨 포즈를 취하면서, 반복해서 어필한다.

쓰레기가 먹고 있는 푸드를 숟가락으로 조금 문질러서, 찌꺼기의 코끝에 발라주었다.

찌꺼기는 코를 벌름거리고는, 혓바닥을 뻗어서 핥아먹는다.



[텟츄우~~~~응♪]



혀에 퍼지는 극상의 감칠맛에, 아픔도 추위도 잊고서 단숨에 도원향에 있는 기분이 된 찌꺼기.



이것이 맛없는 고형푸드였다면, 언니도 동생의 몫을 확보할 생각이 머리에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제공된 먹이는 실장석의 이성을 파괴하는 것이 목적인 듯한 맛이 첨가된 극상의 실장 푸드다.

이성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자실장에게 있어서, 식사를 도중에 그만두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테츄! 테?츙!]



눈에 보이도록 먹이가 줄어가는 것에 찌거기가 항의하지만, 쓰레기는 이제 듣고 있지도 않다.

자신의 식욕을 채우는 것 밖에 머리에 남아 있지 않은 언니에게, 찌꺼기가 열받았다.



[테치! 테츄아! 테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은박지에 닿으면 전기쇼크를 당한다는 것을 잊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고통에 대한 공포보다 분노가 앞선는지,

찌꺼기는 은박지에 뛰어 올라, 전기쇼크로 기묘한 각기춤을 추었다.

은박지에 철푸덕 주저앉아 먹이를 쳐먹고 있던 쓰레기도 또한, 토사물과 분뇨를 흩뿌리면서 뒹굴어댄다.

2 마리가 전기쇼크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경련해댄 끝에 은박지에서 2 마리 함께 굴러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신음하는 2 마리의 눈에는,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광채가 깃들고 있었다.








숨이 끊어질듯 헐떡대면서도 서로를 계속 노려보고 있는 자실장 2 마리.

남자는 그 모습에 만족한 듯한 시선을 보내며, 징벌 수조에 가장 싸구려에 맛이 없는 드라이푸드를 뿌렸다.

2 마리를 이간질하는 의심암귀, 그 제 1 보를 내딛게 했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그러나, 자실장들 속에 싹트고 있던 것이 사실은 좀더 심각한 것이라는 것을 알지는 못했다.







다음날


징벌수조를 들여다본 남자가 본 것은, 코드를 온몸에 두르고 경련하고 있는 2 마리였다.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감전된 상태로 있었는지,

코드와 하토메가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고, 서로 몸이 맞다은 부분은 저온화상을 입어 진물러 있었다.



2 마리에게 있어서 [버려져서 괴로운 경험을 하는 것] 과 [주워져서 행복한 경험을 하는 것] 은 세트였다.



버려졌다. 행복한 이름을 빼았겼다. 춥고, 차갑고, 뜨겁고, 아팠다.

지금의 괴로움을 견디면 좀더  좋은 생활이, 예전보다 따뜻한 잠자리가, 예전보다 쾌적한 생활이,

무엇보다 저 [가장 맛있는 것]이,

그것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그런데 [가장 맛있는 것]을 배부르게 먹을 수가 없다.

어째서?

언니가, 동생이 있기 때문이다.

한때 [괴로운 경험]을 겪던 중에, 자매를 잃은 일이 포함되어 있던 것을 2 마리는 잊지 않고 있었다.

행복이 오지 않는 것은, 자매가 줄어든다고 하는 불행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제조건이 빠진 이론이 자실장을 떠민다.

서로 식사를 방해받은 것에 대한 원망, 현재상황에 대한 분노도 등을 떠민다.

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덮치고, 전기쇼크의 아픔에 쩔쩔매다가는 다시 덤벼들었다.

다투는 사이에 코드가 엉켜서, 움직이지 못하게 된 것을 알아챘을 때는 이미 늦었었다.

그 반신을 저온으로 몇시간에 걸쳐서 지져져서, 이제는 이대로 죽음을 기다릴 뿐이었다.







2 주일이 지났다.



실장샵 앞에서 왔다갔다 하며 안을 힐끗힐끗 바라보는 소녀의 그림자.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자, 주춤주춤하여 가게에 들어 왔다.



[실례합니다, 저...  입양처를 구하는 실장석은 어떤 거지요...?]



[아아, 버려진 아이 말이지요? 조금 몸이 안 좋아서 안에서 재우고 있습니다만... 보지 않는 쪽이 좋아요]



[저, 저기, 혹시 그게 2 주일 전에 가게 앞에 버려져 있지 않았나요?]



남자의 눈 속에서, 힐끗하고 기쁜 듯한 빛이 춤추며 스쳐 지나 갔다.



[그러니까~, 2 주일 전? 그 때는 버려진 아이를 보지 못했어요.

 지금 있는 아이는 5 일 전에 가게 앞에 버려진 아이들이고요...]



[?]



말을 흐리는 남자에게 고개를 갸웃하며 그 다음을 재촉하는 소녀.



[그런데... 자네는 학대파라고 알고 있니?

 실장석을 학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얘기인데 말이지, 그런 사람들에게 버려진 모양이란다.

 이름은 테테츄츄라고, 쓰여져 있었지만... 볼래? 그다지 권하지는 않지만]



숨을 삼키는 소녀.



[보... 보여... 주세요]



[그래?... 그럼 조금 기다리렴]





남자가 골판지 상자를 들고 돌아 왔다.



[아아, 아아아아...]



들여다 보고는, 손으로 입을 누른채, 뭔가를 참는 소녀.

그 상자 안에는 자실장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몇 마리라고 말하면 좋을까.

가열되어, 괴사한 부분을 잘라낸 2 마리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꿰메어져 있었다.

지금은 [일신] 동체가 되어, 분리되면 아마도 둘 다 죽을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과 상대의 목숨을 교환하려고 추악하게 싸우고 있다.

아마도 이 소녀가 주워서, 귀여워하다 버렸을터인 실장석 들의 말로가 이것이었다.



남자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 어떠니? 그 자실장... 데려갈거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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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인데스

댓글 27개:

  1. 분충의 말로가 실로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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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완동물 돌보기도 못하는 분충여자애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었을것임 데프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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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수라 남작인 테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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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위석까지 합쳐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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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동물을 좋아하는데 실장류는 싫어하고...
    왜 펫샵을 하필 실장류 전문 펫샵을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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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펫샵을 경영할 정도다, 이 남자도 보통 사람 이상으로 동물을 좋아한다.

      실장류의 판매를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장사로 동물의 목숨을 다루면 이래저래 견디기 힘든 일이 있지만,

      실장류에 대해서는 그 정도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었다.

      -본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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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초에 현실 펫샵도 비슷해
      동물을 진짜 좋아하면 펫샵운영못하지 강제브리딩은 기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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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ㅋㅋㅋ뭔 펫샵운영하면 동물을 안좋아해. 애견인들 애견교육안시키는소리하고 쳐자빠져있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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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개만해도 애초에 팔려나가는게 3개월 이정도에 팔려나가는데 교육 시킬수도없는 연령대다. 교육은 구매자가 키우면서하는거야 알지도못하면서 쳐씨부리는거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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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본문에 친절하게 이유가 서술되어 있는데 넌 뭘 어떻게 읽었길래 그걸 몰라서 댓글을 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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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애가 버렸다는 걸 알면서 “기르던 생명을 함부로 하는데다 내 업종을 자선사업으로 알다니!”하며 혼자 불타오르는 게 좆본인답다면 좆본인다운데 감정이입이 안되는 건 어쩔 수가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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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질함을 학대 스크립트 짜기로 대신하고 행복회로를 돌리는 갓본 작가의 쿰축쿰축한 눈웃음이 떠오르고 있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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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럼 애새끼가 했으면 뭐든지 허허 넘어가야하나 당장 니가 펫샵하는데 애새끼가 개나 떼껄룩 버리고 가놓곤 니가 알아서 입양시켜주세요^^ 거렸다
      생각해봐 어이터지지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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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니가 품종견,품종묘만 취급하는 고급펫샵 운영하는데 거기다가 똥개새끼 버리고가면 좋다고 받아줄거야?
      그렇게 삶이 여유로우면 동네 길고양이들 다 주워다가 기르지그러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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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극우 좆본인 같은 새끼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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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워워... 위에 11월6일 12월31일 좀 진정해. ㅋㅋㅋ 이건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실장석 소설이야 소설. 뭘 그렇게 과몰입해서 부들거리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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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ㄴ병신 좆논리를 스크가 잘못된 데스! 하고 싸지르고 거기에 반박하면 과몰입ㄴㄴ ㅇㅈㄹ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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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분충이 죽어서 너무 기분좋은 데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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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지가 버리고 다시 지가 찾으러 왔네ㅋㅋㅋ 꼴에 지는 양심은 있다고 말하고 싶은건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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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샴쌍둥이인가ㅋㅋ
    근데 버려놓고 찾아오는건 무슨 새로운 학대야 올렸다떨어뜨리기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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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용상 저애가 부모 몰래 기르다 걸려서 버린듯 그래서 궁금하니까 보러온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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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뛰어난 필력과 일러가 만난 갓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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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여자애도 참 멍청한 애호파다
    지 부모한테 말도 없이 무작정 데려오고 보니까 저꼴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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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짧지만 강력한 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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