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 튕기기

퇴근 인파가 거의 없어질 무렵, 지친 토시아키는 자전거를 끌고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얌체 독서(계산 안하고 그냥 읽는 것) 중 토시아키는 쓰레기통 근처에 여러개의 작은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실장석들이다.



어차피 무작정 새끼를 낳은 결과 생활이 곤궁해지자 인간에게 의지하기 위해 탁아에 이른 것.

편의점에서 몇 가지 물건을 사서 봉투에 들고 가게에서 나오자마자 예상대로 옆에서 친실장이 다가왔다.
녀석이 새끼실장을 던지기 위해 몸을 드는 순간 토시아키는 그녀를 발로 걷어 찬다.

‘데게에엣!’

괴성을 내지르며 실장석은 날아가, 주차장 아스팔트에 안면부터 착지한다.
던지려고 했던 자실장도 함께 날아가지만 다소 상처는 적어보였다.

‘데에....에에엣? 테에에엣...!’

친실장의 얼굴을 눌러버려 기절한 사이에 토시아키는 여분으로 받아온 빈 봉지에 자실장들을 넣는다. 라기 보단
그냥 봉투의 입을 벌리고 땅바닥에 놓으니 알아서 자실장들이 들어가는 것이지만. 자실장 들 중 몇 마리는 쓰러진
부모를 조소하고 있었다. 변변찮은 부모였다. 자신들은 사육실장이다라고 하는 듯.

자실장들을 봉지에 담은 토시아키는 발랄하게 후타바공원으로 향한다.
친실장이 자신들의 새끼를 가로챈 토시아키를 알아차리고 황급히 뒤쫓지만 자전거를 따라올 리가 없아.
탁아를 위한 도구는 또 낳으면 된다. 하지만 자신도 같이 사육실장이 돼야 하는데 저렇게 빨라선 따라갈 수 가없다.

2달 전에 구제가 진행된 후타바 공원에는 악취도 고함소리도 사라져 있었다.
살아남은 몇 마리의 실장석들이 도토리를 줍고 있었으나 토시아키의 모습을 보자 황급히 숲으로 몸을 숨겼다.
이 공원에 서식하는 실장석은 허가없이 손을 대선 안 되지만 반입까지는 사실상 일일이 단속을 못 하고 있다.

자루가 열리며 줄줄이 나오는 자실장들. 모두 5마리.
도착한 장소가 인간의 집이 아는 것에 약간 혼란스러운 모양.
공원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모든 것을 낯설어 하는 표정.
즉 그 친실장은 외지녀석이란 말이다.

토시아키는 자실장을 손에 쥐고 차례로 바지를 벗겼다. 자실장들은 추위에 떨면서도 얼굴을 붉혔다.

‘테츄~테치테치이~♪’ ‘테치테츄~웅’ ‘텟치 텟츄!’

링갈앱이 든 스마트폰을 놓고왔지만 대충 예상할 수는 있었다.

‘추운 테치이...’ ‘닝겐상 대담한 테츄~♪’

따위를 말하고 있을 것이다.
바지를 벗기고 나면, 편의점에서 산 흘림방지용 마개를 자실장의 총구에 꼿는다.
마개가 삽입된 실장석들은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몸을 베베꼰다.

이 마개는 사육실장이 화장실 밖에서 대변을 함부로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지만, 학대파들 사이에선 다른
의도로 이용되고 있었다. 물론 학대 시 통증과 공포로 탈분하지 않도록 위해서다.

모든 자실장들에게 마개를 하고 나면 토시아키는 싸구려 실장푸드 봉지를 뜯어 내용물을 땅에 쏟아낸다.
자실장들은 추위도 잊고 푸드의 산으로 뛰어가기 위해 기를 쓴다. 싸구려라도 음식물쓰레기나 곤충시체보단
나은 모양인지 순식간에 푸드를 먹고 배가 빵빵해진다.

토시아키는 배가 부른 자실장들을 도로 봉지에 넣는다. 봉지 안에서 눈알을 굴리며 기분좋게 울고 있는 녀석들 중
한 마리를 꺼내올려 나머지 녀석들이 보는 앞에서 발목을 잡고 으깬다.

‘치에에에엣-!’

통증으로 울부짖지만 똥은 세어나오지 않는다. 다른 발과 손도 마찬가지로 으깬다.

‘테베에엣!’
‘테치이이잇!’
‘테챠아아아앗!’

소리를 지른다고 멈춰줄 좋은 인간씨는 없다. 자실장들은 학대파의 손아귀에 탁아를 한 부모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손발을 으깨놓은 자실장은 봉지 옆에 둔다. 녀석은 토시아키를 피해 필사적으로 달아나려고 한다. 하지만 으깨진
부위에서 전해지는 아픔에 도로 괴로워하며 데구르르 뒹굴어버린다. 그 덕에 처음 놓은 장소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 한다.

봉지를 들여다보면 바깥의 비명소리로 불안해 하고 있었다. 허나 그 중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 바보 1마리가 있었다.
토시아키는 그 바보를 붙잡고 봉지 밖으로 꺼낸다.

‘치프프프픗~♪’

손발이 박살난 자매의 모습을 보고 비웃기 시작하다. 자신도 저렇게 되리라 상상할 수 없을만큼 멍청한 것인지,
와타시는 특별하니 괜찮은 테치~라고 믿고 있는 것인지....그러나 실장석의 지능을 따지지 않는 토시아키에겐
아무래도 좋은 일.

똑같이 바보의 손발을 으깬다.

‘치이이이이잇-!’

역시 통증을 주자 자신의 처지를 이해한 것 같다. 기운차게 날뛴다. 손발이 박살난 채 울고 있는 2마리에게
고압 도돈파를 먹인다.

'텟츄우ー웅♪ ''테치이~테치이~♪’

토시아키는 도돈빠의 단맛으로 통증을 잊은 2마리를 평행으로 나란히 눕히고 바로 거기에서 떠났다.

'테칫?' '텟츄우ー웃?!...'

도돈파가 듣기 시작한 것 같다. 2마리는 배에 위화감을 느끼고, 가만히 있는다. 그리고...

'브보오옷! 브보보오오오오오오오오옷!!!!'

고압 도돈파에 의해 대량의 똥에 강력한 압력을 가하면서 마개가 날아갔다.

'치베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테갸아아아아아아아!'

탈분의 반작용을 받고 2마리는 동시에 날아간다. 토시아키가 재현하고 싶었던 것은 이 스카토로 레이스였다.
스카토로 레이스는 인터넷 게시판 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공의 캐릭터의 학대 방법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존재하는 구현석은 똥의 양과, 그 힘은 심상치 않다. 그렇다면 스카토로 레이스의 재현도 가능하다고 토시아키는
본 것이다.

첫번째가 7m정도로 두번째는 6m정도 진행되고 그쳤다. 1마리째의 승리이다.

2마리 모두 고압 도돈파의 출력에 몸이 견디지 못하고 총배설구에서 내장이 튀어 있다. 앞머리와 옷은 땅바닥에
걸려 찢겨졌고, 똥과 함께 땅바닥에 날리고 있다. 옷과 머리 외에는 재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재사용도 가능하다.

토시아키는 2마리를 그대로 방치하고 다음 레이스를 시작했다. 자루를 보면 나머지 3마리는 모두 붙어 떨고 있다.
봉투에서 꺼내면 아첨하거나 테치테치 하고 목숨 구걸을 시작했는데, 문답 무용으로 3마리 모두 손발을 으깨다.

'챠비에에에에에엣!' '테교오오옷!!' '츄아아아아아아앗!!'

그리고 도돈파를 먹이려는 순간, 문득 생각이 난다. 도돈파를 2알 준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자실장의 입에 도돈파를 밀어 넣다. 마지막 1마리에는 2개를 준다. 단맛으로 통증과 공포를 잊은 자실장 두 마리는
두 알을 받은 마지막 녀석을 부러운 듯 바라본다. 세 마리의 자실장을 똑같이 나란히 눕히고 떠난다.

그리고...

'브보오오오오오오오오옷!!'

도돈파 2알을 준 자실장이 다른 곳보다 빨리 발진했다.

'치이 이이이이이ㅣㅣㅣㅣ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자실장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무시무시한 속도로 휙 날아가다 간다가 9m를 넘은 시점에서,

'퍼어엉!'

과 자실장이 터지고 피와 똥과 살점이 튀었다.
토시아키는 망연자실해서 나머지 2마리가 발진, 10m와 8m 날아간 것도 몰랐다.
정신을 차리면 5개의 녹색 선과 빈사상태의 자실장 4마리가 날아간 잔해가 있을 뿐이었다.
토시아키는 조금 전까지 호기심을 몹시 후회했다. 뒷정리를 해야한다.

물을 뿌려 씻어내려 했지만 물이 부족했다. 여튼 남은 물로 지울 수 있는 만큼 지우고 창고에서 삽을 꺼내와
나머지를 메웠다. 마지막에 마개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청소는 완료. 땀도 꽤나 났다. 토시아키가 공원을 떠나자
숨어있던 실장석들이 숲에서 나와 도토리 줍기를 재개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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