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네임


「.... 쨔〜앙!」

누군가 와타시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와타시는 힘차게 대답했다。
「데ー스!」

와타시가 이 집에 온 건 아직 작았을 때였다。
마마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는다。정신차렸을 때엔 따뜻한 닌겐의 손이 닿아있었다。

그렇다、주인님의 정말로 큰 손이 닿아있었다。



골판지 상자 속에서 외로이 테엥테엥 울던 와타시를 안아 올려준 큰 손이었다。
솔직히 마마를 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인님이 있어서 와타시는 행복하다。
그래서 와타시는 주인님이 정말로 좋다。

주인님은 제일 먼저 와타시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 이름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주인님은 이름을 부를 때
정말로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다。그러니까 이 이름은 좋은 이름이다。
그래서 와타시는 와타시의 이름을 정말로 좋아한다。

주인님과 함께 쇼핑을 하러갔다。
가게를 보는 닌겐은 와타시타치 실장석을 보면 조금 싫은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주인님이 와타시의 이름을 가게의 닌겐에게 알려주자、
가게를 보는 닌겐씨도 방긋 웃었다。주인님도 같이 웃었다。
그래서 와타시는 이 이름을 정말로 좋아한다。

처음엔 주인님과 함께 산책하러 갔지만 지금은 혼자 다니고 있다。
주인님은 와타시가 미아 실장이 되지 않도록 명찰을 달아주었다。
혼자 걸어다니면 때때로 작은 닌겐씨가 따라오기도 했다。
와타시는 무서워서 데엥데엥 울면、그 닌겐씨는 와타시의
명찰에 있는 이름을 보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용서해주었다。
그래서 와타시는 이 이름을 정말로 좋아한다。

모두 싱글벙글 웃게 만드는 신기한 이름。
와타시는 이 이름을 정말로 좋아한다。부르면 기쁘게 되니깐 말이다。
그래도 최근、주인님은 이상한 말을 했다。
이 세상엔、불행한 바보씨와 행복한 바보씨 두 종류밖에 없다고、말이다。
와타시에겐 그 말이 어렵게 느껴져서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하겠지만、와타시는 행복하다。
그러니깐 와타시는 행복한 바보씨。인건가?

오늘도 누군가 와타시를 부른다。

「못난이 쨔〜앙!」

「데ー스!」



-끝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