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는 마당에서 실장석을 키우고있다. 어느틈엔가 있었던 것이지만, 집 안에 침입하는 것도 아니고 마당을 어지르지도 않기에 방치하는 느낌으로 키우고있다.
별사탕을 한 알 보여주고는 잡초투성이인 마당의 수풀에 던지면, 찾아낼때까지 2일이나 찾고있고, 플라스틱 단추에 벌꿀을 발라서 주면 하루 종일 핥고다니는, 바보이지만 애교가 있는, 놀려먹는 재미가 있는 녀석이었다.
그 실장석이 어느틈엔가 임신을 하더니, 얼마 전에 출산을 했다. 애새끼를 싸지른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막 낳은 자실장은 데치데치 더럽게 시끄럽다. 애새끼는 얼른 처분, 제멋대로 싸지른 이녀석은 방출하자.
「너 만이라면 놀게 해줘도 괜찮지만, 다른 녀석을 끌어들이면 내쫓을거야」
일단 그렇게 말해뒀었으니까.
「데엣스우♪」「테츄우ーー」「레후레후」「테후」
어미가 된 실장이 자실장놈들의 점막을 꼼꼼히 핥고나니, 제일 먼저 점막을 제거한 자실장이 막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운차게 뛰어다닌다. 그러더니, 마당에 내려온 나를 알아채고는 테후ーー♪ 하고 짖으며 달려온다.
「지베」
걷는 페이스 그대로 자실장을 짓밟으니, 우유에 적신 식빵 정도의 탄력이 돌아온다.
개똥을 밟는게 더 밟는 느낌이 있겠는걸. 존만해가지곤.
말하자면 이녀석들의 존재란거, 길에 굴러다니는 개똥 이하인가. 하하, 하하하하하.
「데스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ー!?
손에 점막투성이인 자실장을 안은 채 굳어있던 실장석이, 경직이 풀렸다는 듯이 큰소리로 짖는다.
그 시선은, 내 세 발짝 뒤의 적녹의 물웅덩이를 향하고있다.
「근처에 민폐니까 닥쳐라」「데보옷!」
걷는 페이스 그대로 실장의 목에 토킥을 먹여준다. 데보데보, 하면서 실장은 목을 손으로 쥐고는 땅바닥을 굴러다닌다.
쳇. 목을 부술 생각이었는데. 실장석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지른다.
「・・・좀 닥치라구」
「데보게엣・・・「테지이!!!!」부우ーーーー!!」
실장석이 너무 시끄러워서 짜증이 난 나는, 근처에 있던 것을 실장석의 입에 쑤셔박아 조용히 시켰다. 실장석의 입에 쑤셔박힌 그것은, 발을 바둥바둥 움직였지만, 얼마 안 있어 그것도 멈추었다.
「에・에에에・・・에에에ーーーー・・・・・・!!!」
실장석은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목에 막혀있어서인지, 입 안의 것을 토해내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윽고 실장석의 얼굴색이 적청녹백으로 색을 바꾸고, 마지막으로는 흙빝이 되어 거품을 뿜으며 움찔움찔 경직한다.
「테츄ーー테츄ーーーー」
「테후우ーー!」
그 주변의 점막투성이 자실장이, 도롱이벌레처럼 몸을 뒤틀면서 열심히 실장석을 부른다.
점막을 핥아주지 않아서 일어설 수도 없다. 슬슬 짖는 소리가 시끄러워졌기에, 자실장을 한 마리씩 집어서 실장석의 입 안에 억지로 쑤셔넣는다.
또각또각 하는 성냥 부러뜨리는듯한 소리와 감촉이 전해져오지만, 꽉꽉 눌러넣는다.
자실장의 머리부터 쑤셔넣는게 요령이다. 머리부터 쑤셔넣으면 시끄러운 입을 막을수 있고, 머리가 완전히 뭉개지면 짖는 소리도 내지 않게된다.
모든 자실장을 실장석의 입 안에 쑤셔넣고, 아직 가사상태인 실장석을 집 앞에 내던진다.
들실장들이 금방 찾아와서 먹어치워주겠지. 들실장이 늘어나서 좋은 점 중 하나라고 하면, 음식물쓰레기의 처리만큼은 곤란할 일이 없다는 것이리라.
레스토랑과 술집에서는 먹다 남은 음식의 처리에 한 몫 거드는 모양이다. 실장석 주제에 인간이 먹다남긴 것을 배부르게 먹는다면 불감청고소원이겠지.
뭐, 드럼통 안에서 잔반과 자신의 배설물에 파묻혀, 뼈가 삭도록 살찌는게 행복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3일 후, 두 눈이 녹색이 된 실장석이 집 앞에 있었다.
틀림없다. 3일 전에 내던진 녀석이다.
이전에 갖고놀다가 이마에 「고기肉」라고 유성펜으로 써두었으니까 틀림없다.
「뭐야, 너 한 마리라면 들여줘도 좋지만, 아이는 안돼」
놀려먹는 재미가 있는 실장석이 없는 생활에 무료해하던 나는, 무심코 그렇게 말해버렸다.
이녀석은 바보지만, 그래서 놀려먹는데는 최고였고, 어느샌가 나는 이녀석을 놀리지 않으면 허전함을 느끼게 되어버렸다.
「데엣수우!」
실장석은 그 자리에 주저앉더니, 두 손을 사타구니에 갖다대고는 입으로 옮기고, 무언가를 먹는 제스처를 취한다.
・・・・・・정말이지, 어중간하게 바보더니, 어중간하게 똑똑하구나, 너.
뭐, 나는 이녀석을 놀려먹을 수 있기만 하면, 이 녀석이 나쁜놈이거나 말거나 상관없지만.
「・・・아아, 그ー러냐. 좋을대로 해라. 먹다 남기지는 말고?」
「데엣스!」
실장석은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더니, 내 뒤를 따라 마당으로 들어왔다.
-끝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