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는 행복한 사육실장이다.
브리더 아래에서 모친과 함께 가혹한 조교를 견뎌내고
마침내 지금의 사육주와 만나게 된 미도리
사육주도 또한 행복했다
미도리에게 브리더가 베푼 훈육은 거의 완벽했고, 가끔 보이는 실수도 또한 흐뭇한 것
이렇게 영리한 실장석은 또 없을것이다, 사육주는 커다란 충실감을 느끼고있다
아주 약간 불만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미도리의 책임도, 사육주의 책임도 아니다
「오, 미도리, 또 임신한거니?」
「데?」
산책에서 돌아온 미도리의 머리털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사육주는 녹색으로 변한 두 눈을 눈치챈다
미도리 자신은 그런 자각이 없는 모양으로, 이상하다는 듯이 사육주를 올려다볼 뿐
「아직도 어린애구나, 미도리는」
그렇게 쓴웃음을 지으면서 사육주는 미도리를 안아든다
나이로 보자면 미도리는 이미 성체라고 해도 될테지만,
미도리는 임신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두 눈이 녹색으로 맞춰져도 이상하다는 표정을 띄울(사육주에게는 그렇게 보일)뿐
아직 아이를 낳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거겠지, 사육주는 임신에 대해 담백한 태도를 보이는 미도리를 보고 무심코 중얼거린다
「슬슬 미도리의 아이도 보고싶은데 말이지」
「데스우」
사육주의 품에 안기면서, 짖는 소리를 내는 미도리
그 소리를 듣고 이번에도 미도리가 아이를 낳는 일은 아마 없을거같군, 하고 생각하면서도
사육주는 뭐 괜찮겠지, 하고 작은 불만을 억눌렀다
(『실수』한데스)
미도리는 욱신욱신하는 분대를 배 위에서 누르면서, 자신의 방에 있는 바구니 안에서 중얼거린다
(분명히 숲에서 놀아서, 아이가 생긴데스)
쭈그려앉아, 배를 쓰다듬으며 작게 중얼거리는 미도리
가끔씩 A모양의 삼각입에서 「쳇」하는, 사랑스러운 사육실장 답지않은 혀 차는 소리가 나온다
혀를 차면서, 미도리의 몸은 작게 떨린다
또 임신해버렸다, 그 사실에, 미도리는 두려웠다
배를 쓰다듬던 팔을 멈추고, 미도리는 떨리는 무릎을 안고 얼굴을 무릎에 댄다
적당적당하게 만들어진 무릎에, 어울리지 않게 커다란 머리가 묻힐리는 없었지만, 턱 끝은 간신히 닿았다
떨림이 가라앉는 것을 기다려, 미도리는 조용히 노래하기 시작한다
긁히는 것처럼 작은 목소리로 「뎃데로게〜, 뎃데로게〜」하고 지저귀는 미도리의 얼굴은
임신의 사실을 알지 못하는 아이의 그것이 아니다. 틀림없는 모친의 얼굴이었다
「뎃데로게ー」
노래할 때마다 미도리의 뇌리에 그 광경이 떠오른다
「뎃데로게ー」
브리더 닝겐상 곁에서 보낸 마지막 밤. 자매 모두의 눈 앞에서 모친이 죽임당한 밤
「보에ー보에ー」
(마마는 죽었다. 너희들을 지켜주던 녀석은 더 이상 없다)그렇게 이야기 들은 밤
「뎃데로, 게ー」
(너희는 모두 반푼이들이다. 그러니까 반푼이들을 낳은 마마는 죽였다)
(너희들에게는 나에게 키워질 자격은 없다. 다른 인간 곁에서 살아라, 반푼이놈들아)
「뎃, 훌쩍, 데로게ー」
(아이가 생겨서 낳고싶으면 낳아도 되지만, 뭐, 반푼이에게서 낳은 아이를 좋아할 인간따윈 없을테니까)
「보에ー……보에에에!!」
(그렇게 되면 아마 마마처럼 될테니까, 각오는 해두렴♪)
그 날을 떠올린 미도리의 목소리가, 조금 날카로와졌다
미도리가 가혹한 조교의 나날을 살아남아 온것은 마마가 있었으니까
엄격한 브리더의 훈육을 견뎌내면, 마마에게 칭찬을 받았다
마마에게 칭찬을 받으니까, 브리더 닝겐상에게 매를 맞더라도 노력했다
그랬는데, 마마는 더 이상 없다
있는 것은 무서운 브리더 닝겐상 뿐
무서운 브리더 닝겐상은, 미도리들을 필요없다고 말했다
주인사마 닝겐상은, 상냥한 닝겐상
반푼이인 미도리에게, 있어도 된다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반푼이인 미도리가 아이를 낳으면?
반푼이인 미도리가 아이를 낳으면, 주인사마 닝겐상은, 미도리를, 필요없다고 할지도
미도리도, 죽일지도
미도리가 죽임당하면, 미도리는 행복하지 않은데스……
미도리는 죽임당하는거 싫은데스……
미도리는 이를 악물고, 떨리는 목소리를 죽이며 노래한다
「뎃데로게ー」(반푼이들, 어서 죽는데스)
「뎃데로게ー」(태어나고 싶으면 태어나도 상관없는데스가)
「보에ー보에에ー」(태어나는 그 날에 죽여주는데스)
피눈물을 흘리며, 새끼가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억누르며, 계속해서 노래한다
「뎃데로게ー」(오마에들을 대신할 것 따위는 얼마든지 있는데스)
「뎃데로게ー」(태어나도 소용없는데스)
「보에ー보에에ー」(냉큼 죽어버리는데스. 다음에 또 임신하면 되는 것 뿐인데스)
분대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미세한 감촉이 팔에 전해지자, 미도리의 목소리가 조금 커진다
「뎃데로게ー」(태어나고싶은데스까? 그렇게 태어나고싶은데스까?)
「뎃데로게ー」(오마에는 반푼이인데스. 오마에도 반푼이인데스. 오마에도 오마에도 반푼이인데스)
「보에ー보에에ー」(마마를 그렇게 죽이게 하고싶으면, 좋은데스, 마마가 오마에들을 죽이는데스)
미도리의 목소리가 낮고 작게, 잠꼬대보다도 희미하게, 어두운 바구니 안에서 밤새도록 메아리쳤다
다음 날 아침
사육주는 미도리의 눈동자가 오드아이로 돌아간 것을 보고, 낙담의 한숨을 흘렸다
미도리는 사육주의 「또 안된거구나」하는 소리를 듣고, 뛸 듯이 기뻐했다
물론, 태도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미도리는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구니에 돌아가 혼자서 안도의 한숨을 흘린다
이것으로 주인사마에게 죽임당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있다
브리더의 조교
그것은 조교가 완성된 가족애 넘치는 실장친자의 어미를 죽이는 것으로 완성된다
사탕(친실장)과 회초리(브리더)에서 사탕만을 빼앗고, 새로운 사탕(사육주)을 제공하면서, 회초리를 없애는 것으로 자실장이 순종적으로 사육주를 따르는 환경을 만든다
하지만 그렇게 주어진 사탕이 회초리와 똑같이 인간이기 때문에, 자실장의 눈으로 보면 잠재적인 공포의 대상이 된다
이것으로 자실장은 사육주에 의존하면서도 사육주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도록 자신을 다스리는 것을 잊지않는, 우수한 사육실장이 된다
미도리는 그러한 조교의 전형적인 성공사례였다
사육주는 맹한 얼굴로 올려다보는 미도리를 내려다보면서, 뭐 어쩔수없지, 하고 어께를 움츠렸다.
여러 마리를 키우는 것은 원래부터 금지되어 있기도 하고, 태어나지 않는 거라면 그런거라고 체념도 된다
지금은 낳지 않았지만, 임신하는 기능은 있는 모양이니, 나중에 유산하지않고 제대로 아이를 낳을 일도 있겠지
미도리는 식후의 배변을 위해 자신의 화장실에 걸터앉는다
아이가 되지 못한 고깃덩어리가, 분변과 함께 화장실에 흘러나가는 감촉에 미도리는 황홀해한다
이것으로 당분간, 미도리는 사육주의 총애를 받으며 사는 나날을 보낼 수 있다
또 임신하기라도 하면,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미도리는 현명했지만, 역시 기본적으로는 실장석이었기에
점심밥은 무엇일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미도리는 총배설구에 묻은 똥을 문질러 닦는다
사육주의 희망사항도 모르는 채, 매일같이 그 눈치를 보는 스트레스로 위석을 혹사시키며 지내는 미도리
그럼에도, 미도리는 행복한 사육실장이었다
미도리에게는, 그것 이외의 행복 따위는 없으니까
-끝
스스로 벌레 구제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분충 중에서는 제일 나은 수준이네
답글삭제역시 브리더는 언제나 옳다.
답글삭제개새끼끼리 교미하는것도 역겨운데 실장석이 총배설구 쑤시는 장면은 어떨까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