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대회, 사랑에 관하여 생각하다





 [와타시는 지금, 바람이 되는 테치]


"제 1코스, 후타바가의 이본느쨩."

"제 2코스, 사망에 의한 기권."

"제 3코스, 행방불명에 의한 기권."

"...어ㅡ ...이하 제 6코스까지 기권..."

제자리에... 준비...

"땅!"








[구름상 맛있어보이는 레후~]
[텟치 텟치]


이본느쨩의 출장 경기는 허들 달리기.
첫번째 허들이 눈앞에 육박한다!








[탁!]
[레에에...]


그렇다. 허들은 일부러 넘어뜨리지 않는 한, 반칙이 되지 않는다.
허들에 다리가 걸려도 끝까지 완주하는 정신력이 필요한 것이다.








휘윙~
[테에?]


결과

"일등이지만 꼴찌니까 약속대로 독라다. 노력상으로 죽은 구더기를 줄게. 그럼 안녕."

이본느쨩 선수 등록 말소.



-끝







사랑에 관하여 생각하다




[카네츠구님 사랑하는 테치~]
[레후~?]


우리 집 자실장은 대하 드라마에 나오는 츠마부키를 좋아한다.

"사랑하는 테치! 멋있는 테치! 와타시의 사랑은 바다보다 깊은 테치!"

"그래? 너의 그 사랑에 감동했다! 나도 너에게 사랑을 주려고 해! 천지인의 굿즈야!"

"정말 테치!? 기쁜 테치ㅡ!"

나는 착한 주인이니까 자실장이 기뻐할 일은 뭐든지 해주고 싶은 것이다.





[사랑의 무게에 지지마~]
<-이미 독라
후들후들
[마사무네쨩 레후~]


그래서 내가 사온 것은 나오에 카네츠구의 실장용 갑옷이다.

"어때? 기쁘지!? 당장 입혀줄게!"

옷이 방해되어서 찢어버린다.
왠지 자실장이 떠들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에 실수는 없다.

"음ㅡ 머리털이 방해되네. 뽑아버리자."

"테쨔아아아아!"

"오, 들어갔다 들어갔어! 이제 끝! 자, 똑바로 안 서면 쓰러진다."

"테에에에에...."

자실장은 울고 있다.

"오오, 애(愛)자도 아름답다.... 기뻐서 우는 건가.... 음음."

만족, 만족.
이것이야말로 사랑이다. 정말 좋겠구나.








[레후~]


"역시 사랑의 무게는 견디지 못 하였구나.... 비극이로구나...."

실장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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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에 카네츠구 : 일본 전국시대 인물. 인애(仁愛)의 애(愛)자를 따서 투구 장식으로 썼다고 함.
일본 사극 '천지인(天地人)'의 주인공으로 나옴.(츠마부키 사토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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