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데스랜드

책방에서 「실과 장実と装」을 읽는다.

학대파인 나에게 있어서도 실장석의 생태연구는 빼놓을수 없고, 무엇보다도 행복해보이는 실장석들을 보고있으면 의욕이 격렬하게 솟구친다.

페이지를 팔랑팔랑 넘기고있다보니, 문득 실장석 한 마리의 사진에 눈이 머물렀다.






『데스데스랜드의 스이スイ쨩(추정연령 1세)

 심한 학대를 받고있다고 생각되는 상태로 3개월 전에 보호되었습니다.

 재활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데스데스랜드의 일원입니다.

 무척 사람을 좋아하고 똑똑한 아이입니다』



데스데스랜드 라는것은 집 근처에 있는데, 실장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실장석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족을 못쓰는 시설이다.

그리고 스이쨩이라고 소개되어있는 이 실장석.

외견의 개성이 빈약한 실장석이라고는 해도 잘못 보았을리가 없다.

반 년 동안이나 내 집에서 학대해온 녀석이다.



다음날, 그 데스데스랜드에 간다.

유리로 둘러싼 넓은 방 안에서, 실장석과 자실장이 30마리 정도.

그리고 실장석과 놀려고 온 가족일행과 커플이 실장석을 안아들기도하고, 놀이기구에서 실장석과 놀기도 한다.

어느 실장석도 들실장처럼 치졸하게 아첨해오지 않는다. 공을 가지고 놀아달라고 조르거나, 안아달라고 어필하는 정도이다.

여기에서 인간들에게 애교있게 놀아주면, 나중에 먹이를 충분히 받을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개체를 선별한 것이리라.

그리고… 찾았다. 「스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그녀석을.

지금, 여기에서 스이라고 불리는 그녀석은, 이전에 내가 공원에서 포획한 실장석이다. 당시에는 아직 자실장이었다.

목걸이가 붙어있었으니, 사육실장이었다가 버려졌거나 미아가 되어버린 것이리라.

반 년 동안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꼼꼼히 살뜰하게 학대를 즐겨주었는데, 잠깐의 틈을 타서 도망쳐버린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나는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에 들어간다. 그리고 천천히 스이의 앞에 선다.

기분좋게 아이들과 데스데스 떠들면서 캐치볼을 하고있던 스이는, 나를 알아채고는 올려다본다.

그 즉시 얼굴이 새파래진다

「데!・・・・아・・・・!」

주르르륵 하면서 지리는 소리.

「데, 데, 데, 데갸아아아아아아갸아데갸아데갸아아아아아아」

완전히 공황상태가 되어 날뛴다.

이상을 알아챈 스태프가 달려온다.

「죄, 죄송합니다. 이 아이, 가끔씩 발작을 일으키거든요. 죄송합니다」

다행히도 스태프는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거 다행이네.

「아뇨, 별말씀을요. 이전에 무척이나 심한 짓을 당한거겠지요」

스이의 공포에 질린 표정을 보며, 그 날은 만족하고 돌아왔다.



다음 날에도 데스데스랜드에 간다.

그 날은 유리로 둘러진 방의 밖에서 바라보는것 뿐이었지만, 스이는 나를 알아채더니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로부터 데스데스랜드에 가서 스이가 나를 알아챌때까지 보고있는 것을 매일 반복했다.

매일 발광하던 스이는 이윽고, 방에서 없어지게 되었다.

아마도 손님 앞에 내놓을 수 없다는 이유로 물러나게 한 것이리라.

그 다음달의 「실과 장」에 데스데스랜드로부터의 알림으로, 「사정에 따라, 스이쨩의 입양처가 되어주실 분을 찾고있습니다」라는 공지가 쓰여있었다.







「당신이 스이쨩의 입양처가 되어주실 「」씨이시군요?」

「네. 그렇습니다. 이 아이가 스이쨩입니까? 똑똑해보이네요〜

 안녕, 스이쨩!」

「데스데스우!」

잘은 모르겠지만, 와타시는 이 상냥해보이는 사람에게 키워지게 되는 모양이다.

무척이나 기쁘다. 여기는 그 끔찍하게 싫고 무서운 녀석이 오니까 더이상은 싫다.

이 사람은 안전한 장소로 데려가줄 것이 틀림없다. 잔뜩 귀여움받도록 하자・・・







데스데스데ー스데스데스데ー스♪(착신음)

「」로부터의 전화다.

「오? 어땠어?」

「깔끔하게. 스이쨩을 받아왔어 ㅋ 답례는 애정을 담뿍 담아 키워서 학대할 보람이 있는 실장석 한 마리면 좋겠네」

「그렇구만. 그정도는 답례를 해야지. 지금 바로 올거지? 그러면 기다릴테니까」

스이를 다시 잡아올 기회라고는 하지만, 나는 스태프가 얼굴을 기억하고 있을테고, 스이가 나를 보고 발작이라도 일으키면 스태프가 절대로 승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학대 동료인 「」에게 부탁해서 받아오게 한 것이다.





와타시는 지금, 상냥해보이는 사람의 차에 타고있다.

이 사람의 집에 도착하는 것이 기대된다.

・・・

어라? 이 경치는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여기는・・・싫어・・・여기는 무서운 곳이야! 그녀석의 집이야!

어째서!? 어째서!?

「자아, 네 집에 돌아왔단다. 주인님과도 바로 만날수 있을테니까 ㅋ」

「데・・・데에・・・・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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