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상냥함에 휩싸여

골판지 하우스 천장의 틈새에 부드러운 해님의 얼굴이 비칩니다.

 

"...... 레칫?"

 

이 실장석 일가의 4녀 엄지쨩이 눈을 떴습니다.

동글동글한 손으로 눈을 비비며 일어나 작게 하품합니다.


 

"...... 후아아앗 ...... 레찌이 ......"

"...... 텟?"

"데스우 ......?"

"레후 ......?"

 

엄마와 언니, 여동생인 구더기짱들도 서서히 잠이 깹니다.

 

"마마, 안녕히 주무신 레찌!"

 

인사와 함께 엄지쨩은 일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달려듭니다.

 

"안녕한 데스 4녀챠, 오늘도 좋은 날씨인 데스ゥ"

"레치잇♪"

 

좋아하는 엄마에게 안겨 머리를 어루만져주니 엄지짱은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엄지짱을 놓고 삼녀짱, 차녀짱, 장녀짱도 차례로 껴안습니다.

 

"...... 레후우 ......"

 

오녀인 구더기짱만큼은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하기 전에 집 구석에 기어가 부리릿 똥을 눕니다.

현명한 엄마와 언니들에게 예의범절을 배운 구더기짱은 제대로 화장실에서 똥을 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화장실로 가서 똥을 다 눈 구더기짱도 안아주었습니다.

 

"마마, 프니프니해주는 레후 ♪"

"마마는 밥을 가져오는 데스, 엄지 오네챠에게 부탁하는 데스"

"구더기챠, 오네챠가 프니프니해주는 레찌!"

"프니후 ♪ 프니후 ♪"

 

엄마가 구더기짱을 뒤집어 굴리고 엄지짱은 그 배를 열심히 프니프니하기​시작했습니다.

 

"프니후 ♪ 엄지 오네챠의 프니프니는 힘 조절이 절묘한 레후 ♪"

"렛찌 ♪ 렛찌 ♪"

 

엄지짱은 구더기짱과 신체의 크기가 별로 차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레탄 소재의 작은 손에 힘을 넣어 누르지 않으면 제대로 프니프니가 안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엄지짱은 구더기짱이 너무 좋아서 열심히 프니프니합니다.

그 덕분에 구더기짱은 프니프니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프니후 ♪ 구더기짱은 프니프니 좋아하는레후 ♪ 오네챠도 마마도 좋은레후 ♪"

"와타찌도 구더기챠 좋은 레찌 ♪ 프니프니는 ​가족의 스킨십인 레찌 ♪"

 

그동안 엄마는 장녀짱, 차녀짱, 삼녀짱에게 도울 것을 지시합니다.

몸이 큰 장녀짱과 차녀짱은 엄마와 함께 밥 준비.

삼녀짱은 집에 남아 여동생들을 돌봅니다.

이 가족은 들실장이기 때문에 밥을 구해오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귀가가 늦어져서 배고파지면 보존식인 도토리를 동생들과 나눠먹으라고 삼녀짱은 분부받습니다.







"그럼 다녀오는 데스"

"다녀 오겠습니다 테찌!"

"테찌 ♪"

 

골판지 하우스 옆으로 열린 출입구로 엄마와 장녀짱, 차녀짱은 밖으로 나갑니다.

삼녀짱과 엄지짱은 손을 흔들며, 구더기짱은 작은 꼬리를 피코 피코 흔들며 엄마들을 배웅합니다.

 

"조심히 다녀오는 테찌"

"마마, 다녀 오세요 레찌 ♪"

"레후 ♪"

 

엄마들이 나가자 엄지짱에게 골판지 하우스 안은 갑자기 외로워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레찌이 ......"

 

불안한 듯이 목소리를 높이는 엄지짱을 우아하게 삼녀짱이 뒤에서 안아줍니다.

 

"오네챠와 함께 마마들을 기다리는 테찌. 사녀챠는 구더기챠를 프니프니해주는 테찌"

"레칫 ♪"

 

기력을 되찾은 엄지짱은 구더기짱의 프니프니 재개했습니다.

 

"프니후 ♪ 프니후 ♪"

 

충분히 프니프니받은 구더기짱은 만족하여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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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님의 방향이 바뀌고 천장이 밝지 않게 될 때쯤 엄마와 언니들은는 돌아왔습니다.

천장의 틈새가 아침해가 비치기 쉬운 방향으로 열려 있었던 탓에, 아직 닝겐상의 시간은 아침 6시 무렵입니다.

 

"오늘은 맛있는 음식인 데스 ♪ 맛있는 물건이 가득한 데스 ♪"

 

엄마는 닝겐상의 편의점 쇼핑 봉투에서 먹다 남은 도시락을 꺼냅니다.

닝겐상이 남긴 도시락도 들실장들에게는 호화스러운 식사입니다.

 

"마마 대단한 레찌!"

"체리도 들어가 있는 테찌!"

"모두가 나누어 먹는 데스 ~ ♪"

 

엄마는 딸들에게 밥을 나눠줍니다.

장녀짱과 차녀짱은 조금 넉넉하게, 삼녀짱과 엄지짱은 그보다 적게합니다.

단란한 가족이기 때문에 아무도 불평은 말하지 않습니다.

비어 있는 도시락에 엄마는 구더기짱을 안아 넣어줍니다.

바닥에 남은 요리의 국물이나 소스가 구더기짱의 할당입니다.

 

"레후 ♪ 레후 ♪ 부리부리후 ♪"

 

맛있는 음식을 빨면서 구더기짱는 부리부리 똥을 눕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수가 아닙니다.

맛이 진한 소스에 똥을 섞어 먹는 구더기짱의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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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가득 차게 되자 엄마는 엄지짱, 구더기짱을 포함하여 딸 모두를 밖으로 데리고 나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일광욕을 하는 것이 가족의 습관입니다.

닝겐상에게 길러지고 있는 실장석과 달리 들실장은 목욕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원의 수도에서 목욕하거나 햇살을 받으며 조금이라도 몸을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골판지 하우스는 공원의 관목숲 그늘에 세워져 있습니다.

아이고(애호)파라고 불리는 실장석에게 상냥한 닝겐상이 잘 들르는 공원입니다.

근처에는 오마와리(경관)씨라는 강한 닝겐상이 있는 파출소도 있습니다.

경관 씨와 애호파 씨는 실장석을 괴롭히는 나쁜 닝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햣하-!"라고 외치면서 큰 무기를 휘두르는 닝겐은 닝겐상 사이에서도 미움 받습니다.

곧 경관 씨에게 잡혀 공원 밖으로 끌려나갑니다.



하지만 나쁜 닝겐 중에는 애호파인 척하고 괴롭고 괴로운 약을 실장석에게 나눠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경관 씨도 멈출 수 없습니다. 그것이 닝겐상 세계의 규칙 같습니다.

괴로운 괴로운 약의 외형은 달고 단 별사탕을 꼭 빼닮았습니다.

그러므로 현명한 엄마는 닝겐에게 받은 물건이 달고 단 것인지 괴롭고 괴로운 것인지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날은 애호파도 나쁜 닝겐도 마주치지 않고 양지바른 잔디밭에 도착했습니다.

주위에 닝겐상은 몇몇 있지만 실장석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닝겐상은 애호파도 나쁜 닝겐도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실장석이 닝겐상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한 괴롭힘당할 일은 없습니다.

 

"마마가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데스. 나쁜 닝겐이 오면 말할테니 바로 도망가는 데스"

"하이 테찌!"

"알고 있는 테찌!"

「네 레찌 ♪ 구더기챠 오늘도 네잎 클로버 찾는 레찌 ♪ "

"레후 ♪"

 

바로 엄지 짱은 클로버가 가득 자란 곳으로 향합니다.

피코 피코 기어가는 구더기짱에 맞추어 천천히 걷습니다.



며칠 전, 엄지짱은 네잎 클로버를 찾는 닝겐 여자를 만났습니다.

여자가 가진 간이 링갈로 이야기했는데, 그녀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병으로 입원한 친구의 병문안에 가져갈 네잎 클로버를 갖고 싶다고 합니다.

 

"렛찌 ♪ 와타찌도 함께 찾는 레찌 ♪"



엄지짱과 구더기장은 닝겐 여자아이가 클로버를 찾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엄지짱이 클로버를 찾아 닝겐 여자아이에게 상으로 초콜릿을 받은 것입니다.

닝겐이 네잎 클로버를 좋아하는 것은 그 여자아이에게 배웠습니다.

또 네잎을 찾아 닝겐상에게 건네주면 상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렛찌 ♪ 렛찌 ♪"

"레후 ♪ 레후 ♪"

 

구더기짱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던 엄지짱.

그러다 앞에 있는 클로버 수풀 속에서 네잎을 찾아버렸습니다.

 

"구더기차, 네잎인 레찌! 오네챠는 먼저 가서 그것을 따는 레찌!"

 

텟테케테 ~ ♪ 달리기 시작한 엄지짱.

그런데 그 머리 위로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덮칩니다.

 

"아, 봐! 네잎 클로버!"

 

여자 닝겐의 목소리.

"렛?"하고 발을 멈춘 엄지짱은 다음 순간,

 

"레뺘앗!?"

 

구더기짱의 비명을 듣고 깜짝 놀라 뒤돌아봤습니다.

마침 엄지짱 위로 수그린 여자 닝겐의 한쪽 발이 잇는 곳.

그 펌프스 아래에는 몸이 짓밟혀 빨간색과 녹색의 살점으로 변한 구더기짱이 있었습니다.

간신히 남은 머리로 약하게 구원을 요청합니다.

 

"레히에에에 ...... 오네챠 도와주는 레후 ......"

"구더기 챠아아아!"

 

엄지짱의 비명에 이번에는 닝겐 남자의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울립니다.

 

"아? 이런 곳에 분충이 어슬렁거리고 있잖아"

"사녀창아아아 !! 도망가는 데즈우우웃!"

 

이변을 눈치챈 엄마가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엄마는 우연히 지나가던 애호파에게 별사탕을 받았기 때문에 엄지짱들로부터 그만 눈을 뗐습니다.

장녀짱, 차녀짱, 삼녀짱은 멋지게 아양을 떨어 많은 별사탕을 받아냈습니다.

친자가 다같이 앞치마에 가득 별 사탕을 담아 테뿌뿌 만족하여 기뻐하면서 엄지짱을 되돌아봤을 때.



그녀가 애호파 이외의 닝겐에 너무 가까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클로버를 목적으로 닝겐 쪽에서 엄지짱에게 다가온 것이지만,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 뭔가 밟아버렸잖아! 펌프스 뒷면이 더러워져 있어!"

 

여자 닝겐이 큰소리를 내자 엄지짱을 내려다보는 남자 닝겐은

 

"인간님의 공원에서 어슬렁거리지마, 분충!"

 

발을 치켜올려 바로 내려꽂습니다.

 

"...... 렛츈 ♪"

 

신발 바닥의 얼룩이 되기 직전 엄지짱은 본능적으로 아첨했지만 닝겐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머리만 남아 있던 구더기짱도 곧 엄지짱의 뒤를 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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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녀 엄지와 오녀 구더기를 잃어버려 슬퍼하면서 골판지 하우스에 돌아간 실장석 일가.

 

"...... 데엥, 뎃뎃 ......"

"테엥에에엥 ......"

"...... 테츙 ......"

 

울음 소리가 새어나오는 골판지 하우스를 거기에 온 환경미화원 인간이 간단하게 안아듭니다.

 

"...... 뎃!? 데에에에엣!?"

"...... 테챠아아앗!?"

 

갑자기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 골판지 하우스에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지는 실장석 일가.

안에 있는 자들이 의아해하는 동안 골판지 하우스는 공원 밖으로 나와, 잠시 허공을 난 후, 닝겐상이 쓰레기 트럭이라고 부르는 큰 자동차에 던져졌습니다.

 

바리바리바리 -

 

실장석에 비해 너무 거대한 금속 이빨이 골판지 하우스를 찌부러트립니다.

자동차의 엔진 소리와 이빨의 작동음은 실장석 일가의 비명을 지워버립니다.

 

"...... 데쟈아아아아아앗 ...... !?"

"...... 테지이이이이이잇 ...... !?"

 

정든 집과 함께 납작해진 실장석 가족은 쓰레기 트럭 안에 완전히 삼켜진 것이었습니다.

 

"시장의 후원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편의점의 쓰레기통이 털렸다는군 ......"

"애호파 항의는 무시하더라도 들실장의 구제가 시작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거지 ......"

 

미화원들의 말은 이미 생명이 다한 실장석 일가의 귀에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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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상냥함에 휩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세계는 실장석의 존재를 거절하는 것 같습니다 -



-끝

 

댓글 1개:

  1. 아니..편의점에 들어가서 우마우마를 내놓으라고 억지부린것도 아니고 어차피 버리는 쓰레기통이었는데 너무한데스..양충이었는데...(설마 가져가고나서 인간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뒷정리하는걸 망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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