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친자의 말로

야근을 마치고 귀가해서 식사를 요리하고 있을 때에, 거실의 유리창에 「따악! 딱!」하는 소리가 나길래 레이스 커튼너머로 바라보니, 공원에 살고있다고 생각되는 들실장 친자 3마리가 서로 다른 크기의 돌을 옆구리에 끼고, 내 방의 창을 향해 던지고 있었다.



이녀석들의 소굴인 공원은 내가 사는 연립주택의 바로 뒤에 있는데다 내 집은 연립주택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사와서 며칠 만에 유리창이 깨지고 냉장고가 뒤집혀있는 뼈아픈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강화유리로 갈아끼워둔 창이다.




지난번과 동일범이 맛을 들여서 또 여기로 들어올까싶어서 내 돈으로 지불한 유리 수리비와, 그것을 내기위해 식비를 줄이던 고생을 생각하면… 절대로 용 서 하 지 않 아 요 .



나는 근처에 있던 책방의 종이봉지 입구를 모으려서 풍선처럼 만들고, 거기에 숨을 불어넣어 빵빵하게 한 것을 왼손에 쥔 채 커튼 너머 창문의 자물쇠를 풀었다.

그리고 실장석 친자가 들고있는 돌을 던지려는 순간을 노려 창문을 열어젖히고, 실장친자 눈앞에서 왼손의 봉지를 힘차게 때려 터트렸다.



「 뻐 어 어 엉 ! 」

「「「데햐아아앗!」」」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나와 파열음에 꽤나 놀랐는지, 실장친자는 빵콘하면서 기절해버렸다.

자실장 한 마리는 충격이 컸는지, 빨간쪽의 눈알이 튀어나와 생일폭죽처럼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이 분충들이 정신을 차려서 떠들어대는 것도 싫기에, 기절해있는 동안에 옷을 벗기고 식칼로 목젖을 벤 후 라이터기름으로 태워 조치를 취한 후, 이전에 열대어를 키울때 쓰던 수조 안에 던져놓고 일어나는 것을 기다리기로 했다.







이윽고 눈을 떴는지 실장친자가 수조 벽을 찰싹찰싹 때리기 시작하지만, 방금 목젖을 으깨놓았기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조용하다.



나는 수조 안의 실장들에게 「다른 실장이면 미안하니까 확인해두겠는데, 이전에 이 방 창문을 깨고 들어온게 너희들이냐?」라고 묻자, 3마리 모두 목이 떨어질 기세로 고개를 흔든다.



「…그러냐」라고 하면서 나는 실장친자에게 등을 돌린다.

그리고 「지난번은 다른 실장이었다고 해도, 이번에는 그렇게 들어오려고 했지!?」라고 말하자, 실장친자는 자신들의 사망플래그가 확정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투명한 눈물이라 거짓울음으로 동정을 사려고 하는것이 훤히 보였지만.



일단은 우선 밥을 먹지않으면 식어버리겠다 싶어서 일부러 수조의 실장친자에게 잘 보이도록 반찬을 늘어놓는다.

의식적으로 「맛있네!」를 연호하면서 그것을 먹어치우니, 한 입 넣을때마다 실장친자가 수조를 찰싹찰싹 때리는 모습이 무척 유쾌하다.







배도 불렀으니 어떻게 이 분충들을 조질까 생각한 후, 우선은 부엌에서 무를 갈때 쓰는 강판을 들고온다.

수조 구석에서 떨고있는 자실장을 한 마리 집어들고, 남은 친자의 눈높이에서 20cm정도 높이의 위치에서,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슬금슬금 완급을 조절하며 발부터 갈아나간다.



「・・・・・・・・・!!!」



남아있는 허리 위쪽을 바둥거리고 피눈물을 흘리며 발버둥치는 자실장과, 갈려나간 고기가 수조 안에 뿌려지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운명을 상상한 실장친자는 탈분해버렸다.



겨드랑이 아래까지 갈다보니 드득 하면서 긁히는 감촉이 강판에서 전해지고, 동시에 갈려나가던 자실장이 순간적으로 움찔!하고 경직하더니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강판이 위석까지 도달했나.

나는 남은 머리를 이것보라며 실장친자에게 던져주었다.







그러면, 다음은…그렇지.

나는 술을 많이 먹는 이웃집의 문앞에 늘어서있는 위스키의 빈 페트병을 하나 가져왔다.

또 한 마리의 사질장을 그 페트병 입구에서 억지로 쑤셔넣고, 어제 아이스크림을 테이크아웃한 보냉제인 드라이아이스가 냉장고 안에 남아있으니 그것을 페트병 안에 넣고 뚜껑을 꽉 닫고 수조 안에 놓아준다.



그리고 친실장에게 「빨리 열지않으면 숨막혀 죽는다?」라고 말해주니 친실장이 황급히 페트병의 뚜껑을 열려고 하지만, 페트병 안에서 자실장과 함께 드라이아이스가 굴러다니고, 거기에 닿아버린 자실장의 손과 몸이 달라붙자 자실장은 격통에 소리도 나지않는 비명을 지른다.







15분 정도 지나자 페트병은 빵빵하게 부풀었고, 친실장의 노력도 헛되어 자실장의 적과 녹의 눈동자는 뿌옇게 탁해지고 있었다.

「이제 슬슬…」

내가 그 후의 전개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막기 위해 수조 위에 뚜껑과 무게추를 올려놓고 얼마간 있으니



「 뻐 어 엉 ! 」



하면서 수조 안의 페트병이 파열했다.

수조 안에는 산산조각난 페트병 파편이 굴러다니고, 조각조각난 자실장의 손발이 수조 벽에 들러붙어있다.







터져나간 페트병 파편에 상처투성이가 되고, 함께 폭발한 자실장의 적과 녹의 체액을 뒤집어쓴 친실장은, 내가 뒷머리를 쥐고 들어올려도 저항하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

나는 마지막으로 마당에 친실장을 내던지고, 거실 테이블 위에 놓아둔 길쭉하고 네모난 깡통의 내용물인 액체…라이터 기름을 친실장에게 콸콸 부어주자, 기화열로 발생하는 시원한 감촉에 순간적으로 움찔 하고 반응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라이터를 품에서 꺼내들고

찰칵, 화악!

불을 붙여서 친실장에게 던졌다.



「・・・・・・・・・・・・・・・・・・・・・・!!!!!!!!!」



친실장은 불에 휩싸인 채 미친듯이 춤추는 것처럼 몸부림치고, 불을 끄려고 필사적으로 몸을 땅바닥에 굴렸다.

하지만 이윽고 손발이 타서 움직이지 못하게되었고, 결국은 탄내를 내는 검은 잿덩이가 되었다.







나는 그 결과에 만족하면서 상의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물었다.

불을 붙이려고 상의 주머니를 찾고…바지의 오른쪽 주머니…왼쪽…

그리고 눈 앞의 숯검댕이의 옆에 굴러다니는 검게 그을린 오일라이터를 보고 나는 질겁했다.



「으아악ー! 내 스타실(※)이이이이ーーーーーー!!!」orz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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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썼던 페트병+드라이아이스 소재를 다시 써먹었습니다.



(※)스타실:zippo라이터의 스터링실버sterling silver라는 품명.

       꽤 비쌈. 자세한건 검색.

댓글 1개:

  1. 현실은 영화가 아니여 집주인아 ㅠㅠ


    (귀한 물건은 막 던지지 맙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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