솎아내기

자신의 친이 그랬듯이 자신도 솎아내기를 해야 하는 것인가.
마음씨 착한 친실장의 고뇌는 깊다. 하지만 먹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하다.
겨울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자실장의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만 한다.

영리한 장녀・차녀・삼녀. 어리석은 사녀・오녀・육녀.
친에게는 똑똑하고 멍청하고는 문제가 못 되지만 굳이 고른다면...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친과 똑같은 일을 해야만 하는 데스.)

눈물을 글썽이는 친실장, 골판지에서 몰래 세 마리의 자를 데려나가 처리했다.
돌아온 친실장은 낮잠을 자던 자실장들을 깨워 절절하게 사정을 호소했다.

"밥이 부족해서 사녀・오녀・육녀에게 '슬픈 일'을 한 데스......
이건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인 데스. 오마에들도 이 일을 잊지 말고 살아줬으면 하는 데스."

눈물지으며 말하는 친실장에 자실장들은 당혹스러워한다.

"......마마, 우리가 사녀・오녀・육녀 테치."

"데?"

이렇게 해서 이 들실장은 '친실장과 똑같은 일'을 되풀이한 것이다.


-끝

댓글 4개:

  1. 하다 못해 이름이라도 새겨라 멍청아 ㅋㅋ

    답글삭제
  2. 자기 자식도 구분못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저건 낳았다기보다는 '클론복제'가 더 비슷하지 않을까

    답글삭제
  3. 엌ㅋㅋㅋㅋ마마실장이 멍청해서 어리석은 개체를 남기고 그 개체가 똑같은 짓을 반복하네ㅋㅋㅋ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