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와타치는 갑자기 눈을 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와타치라는 것은 알았다



그리고 와타치는 마마의 안에 있다는 것도 알았다

어떻게 알은걸까?



역시 모르겠네







여기는 진짜 어둡지만 따뜻하고, 그리고 부드러운 곳이었다

왠지 좁아서 몸을 움직이긴 어렵지만 싫지는 않았다

그리고 벽의 너머에서 기분좋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목소리가 울려온다



몇번이나 듣는 도중에, 그것은 마마가 와타치에 말을 거는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빨리 커지라고, 그리고 이제부터 「밖」이라는 데에 나가는거라고

그리고 밖은 멋지고 「행복」으로 가득차있다고

맛있는 음식, 따뜻하고 기분좋은 목욕, 와타치들을 돌봐주는 닝겐이라는 것



그리고 와타치와 마찬가지로 여기에 있다가 태어난 자매들

어느것이고 전부 의미는 전혀 알수없었지만 굉장히 두근거리는 기분이 되었다



빨리 커지고싶어!  빨리 밖에 나가고싶어!  빨리 「행복」하게 되고싶어!



맛있다는게 어떤걸까?  자매라는건 재밌는걸까?  즐거운거겠지?



그런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다 보니 와타치는 「밖」에 나가고싶어서 참기 어려운 기분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와타치는 드디어 참을수 없게 되어버렸다



마마, 이제 그만 와타치를 여기에서 내보내줘!



빨리 「행복」이라는 것을 알고싶어, 느끼고싶어, 그러니까 여기서 빨리 내보내줘!



그렇게 생각하니 괴로워서 주위의 벽에 몸을 부딛히며 돌아다녔다



부딛히다 보니 느낌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왠지 거기에 몸을 부딛히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부딛히다 보니 와타치는 갑자기 거기에서 주르륵 하고 나왔다



태어난 순간, 와타치는 모든것을 이해했다

그리고 이젠 밖에 나올 때라고, 누구보다도 한순간이라도 빨리 「밖」에 나갈 때라고・・・



이 앞을 어떻게 나가는 것인가는, 머리속의 무언가가 와타치에게 가르쳐주었다



이전에 있던 곳보다 좁은 곳에 몸을 밀어넣고 온몸을 잔뜩 움직이니 어떻게든 나아간다



그렇게 나아가고나니 어둡지만 무언가 달라져있엇다

그것을 향해 가면 「밖」에 나갈수있다는 것을 알았다



와타치 안에 한번 더 앞으로 나가자고 참을수 없는 기분이 커져간다



「밖」은 행복으로 가득차있다 와타치는 선택받은 것이다



와타치는 행복해질 권-리-와 의-무-가 있다



와타치는 「밖」에 나가 즐거운 일과 맛있는 것을 먹을 중-대-한 사-명-이 있다



멋있어! 이런 멋있는게 또 있을까?





「텟테레ー!」





와타치는 온몸의 힘을 실어 외쳤다



「밖」에 나왔다는 이 기쁨을 전심전력을 실어 외친다



아아, 이렇게 기쁠수가 또 있을까?



와타치는 이제부터 행복하다는 것이 되는 것이다



마마가 상냥하게 몇번이나 말해주었던 여러가지 즐거운 일과 맛있는 것이 와타치를 기다리고있다



무언가가 와타치를 상냥하게 집어들었다・・・마마인거야?



마마 처음뵙겠습니다, 빨리 이 끈적끈적을 떼어줘, 그리고 빨리 행복하게 지칫・・・・



아파・・・괴로워・・・무슨일이야? 어째서 다시 주변이 어두워져가는거야・・・?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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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바람이 싸늘해지는 계절이 되어버렸다.



여기는 어느 시의 공원 공중변소, 그리고 작업복 차림의 남자 두 명이 묵묵히 작업을 하고있다.



「젠장〜, 이거 심하네요. 동족식했잖아」



젊은 작업원이 삐걱이는 문짝을 열고는 무심코 얼굴을 찌푸린다.



「썅, 또야! 이러니까 공원 공중변소의 청소는 싫다니까」



나이 지긋한 작업원은 그러면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이렇게까지 더러워지면 시의 작업원으로는 대처할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우리들 전문업자가 나서는거지만・・・」



그들은 시에서 의뢰를 받은 실장피해 전문의 청소업자이다.

일의 내용은 꽤 힘들지만, 그만큼 급여도 좋고 일에 필요한 자격증도 회사부담으로 공부해서 취득할수 있기에 꽤 평판이 좋은 직업이다.



「보세요, 이 남은 시체를 보면 출산 직전에 공격받아서 어미는 즉사했을텐데요」



그렇게 말하며 집게로 가리킨 곳에는 변기에 주저앉은 모양으로 절명한 어미의 목없는 시체가 있었다.



「그렇지. 이녀석들 희한한게, 머리가 날아가도 출산을 멈추지않아. 마지막의 한 마리를 낳을때까지 절대로.」



나이 많은 작업원은 뭔가 복잡해보이는 얼굴로 바닥에 전용 클리너를 뿌린다.



「성체의 목을 단번에 떨어뜨린것과 주위에 흩뿌려진 액체로 보면, 덮친 것은 이 주변에서 목격보고가 있었던 마라 수장석이 틀림없군.

  아마 처음에 나온 새끼는 먹어 배를 채우고 나서, 다음으로 태어나는 새끼한테 박았다는 거겠지」



나이많은 작업원은 젊은 작업원에게 그렇게 설명했다.



그 젊은 남자의 발치에는 상반신을 먹힌 자실장의 시체가 하나, 너덜너덜한 된 오나홀 꼴인 시체가 셋 굴러다니고있다.



「이런꼴을 보니 왠지 안쓰럽네・・・

  이녀석들도 태어나자마자 느닷없이 먹히고 박히기 위해 나온건 아닐텐데」



그렇게 말하면서 자실장의 사체를 집어 처리봉투에 넣는다.



그런 현장에는 익숙해졌을텐데도 가끔씩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생각이 복바친다.



그러자 젊은 작업원이 사체의 철거가 끝났다고 보고해온다.



「그러면 뒤는 제가 처리해두겠습니다」



「그래, 그러면 난 보고서 정리해서 사무실에 보내두지. 끝나면 자주 가는 거기서 한잔 하자」



「네, 알겠습니다!」



젊은 작업원은 그렇게 말하고는 호스로 물을 뿌렸다.



바닥을 씻어내면 작업은 완료된다.



바깥을 보니 해는 저물고 주변에는 싸늘함이 퍼져가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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