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다 됐습니다.]
소년은 스스로 만든 콘페이토 모양을 한 약제를
30 대 후반 정도의 여성에게 건넸다.
[...어디, 효과 쪽은...]
여성은 근처에 놓여진 수조에 약제를 던져 넣는다.
그러자, 수조안에 길러지고 있던 실장석이 움직임을 보인다.
[코, 콘페이토데스우우우!]
침을 흘리며, 게걸스레 약제를 입에 문다.
실장석은 헤벨레한 표정으로 그걸 즐긴다.
[달콤한데스~웅. 맛있는데스-웅♪]
실장석은 추접하게 쩝쩝 소리를 내며 먹고 있지만,
점차 상태가 변해간다.
[...데보아! 데, 데데데데! 아, 아븐데스우우!]
실장석은 입에서 피를 토하며, 버둥버둥 괴로운 듯이 그자리에서 뒹굴고 있다.
[데갸아아아아! 데, 데즈갸아아아!]
실장석은 입과 총배설구, 두 구멍에서 대량의 피와 내장을 흘리며 괴롭게 죽어가고 있다.
그 상태를 무표정하게 바라보던 여성은 머리를 흔든다.
[...안되겠구나. 효과가 나타날때까지의 시간과 효과가 나타나서 죽을 때까의 시간이 아직 길어]
[...죄송합니다.]
[너는 우수하다. 분명히, 나보다도 좋은 분충사가 되겠지.
그런, 너는 어딘가에 분충에 대한 정이 있다.
그걸 버려라. 네가 이제부터 걸을 길에는, 분충의 시체밖에 없을 테니까]
여성은 기가 죽은 제자인 소년의 뺨을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너는 너무 상냥하다. 너무 상냥한 분충사는, 언젠가 파멸하지.
분충을 구하는 게 아니다. 분충에게 속박된 사람들을 구하는 거다. 그것이 분충사다.
알겠니? 「」코]
분충사-.
실장시리즈, 주로 실장석에 관련된 사건,
사정을 해결하는 생업을 가진 자들의 총칭이다.
실장에게 얽매인 사람을 구하는 것인지, 실장석을 구하는 것이지,
그것은 분충사의 수 만큼 생각도 다르다.
단지, 그들이 때로는 자신을 희생해서까지, 실장의 세계에 깊이 뛰어든다.
실장에의 사랑이, 흥미가, 아니면 원한이 그렇게 하도록 하는가.
「」코
분충사를 목표로 하는 소년이 있다.
어떤 계기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단지, 그는 그 길을 걸으려, 분충사의 밑에서 수행을 계속하고 있다.
수행을 시작한지 어느덧 수 년.
여름이 저물고, 가을이 다가오는 시기. 그는 다음 단계를 밟으려 하고 있다.
「」코, 16 세를 맞이하려 할 때 쯤의 이야기이다--.
분충사
제 0 화
「」코의 장
[멸화(滅火) 와 가을비(秋雨)]
몇 일 후--.
「」코는 다시 약제를 만들어, 스승에게 건넸다.
스승은 아무 말 없이 약제를 받아, 저번과 마찬가지로 그것을 수조 안의 실장석에게 주었다.
[데프프프. 그렇게 하는데스. 너희들은 고귀한 와타시에게 콘페이토를 계속 바치면 되는데스]
분충은 기뻐하며 약제를 입에 넣었다.
순간, 실장석이 입에서 핏덩어리를 토한다.
[데보아...? 데고아, 데즈아!?]
갑자기 일어난 이변에 실장석도 눈을 크게 뜨고 경악하고 있다.
실장석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총배설구에서도 핏물을 흘리고 있다.
[데, 데갸아아아아-----!]
갑작스런 고통에 그 자리에서 뒹굴고 있지만, 예전보다도 짧은 시간에,
실장석은 힘을 잃고 있다.
날뛰던 것이 점점 약해지고, 마침내 움찔움찔하고 경직만 하게 된다.
실장석은 똥과 피, 그리고 내장을 전부 몸밖으로 꺼내고는 수조에서 죽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스승은, 조용히 미소짓는다.
[그로부터 몇일만에 이정도 효과인가... 대단하구나, 너는]
스승은 「」코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보통, 거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코도 조금은 뺨을 빨갛게 물들인다.
[네가 여기에 와서, 벌써 5 년인가. 이제, 가르칠 게 없구나.]
[...그런. 아직 저는 반 사람 몫도 과분합니다.
아직 가르쳐주셨으면 하는게 산더미만큼 있습니다.]
[응석부리지 마라, 「」코. 너는 제자가 되었을 때, 내게 말했을 터이다.
기초를 가르쳐달라고. 그러나, 그 이외는 스스로 익히겠다고, 라고]
뿌리치는 듯한 스승의 한 마디에 「」코는 입을 다물었다.
아직, 자신은 스승에게 한참 못미친다.
배우고 싶은 것이 아직 한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스승은 깊게 관여하는 것을 거부한다.
[... 「」코야. 너는 우수하다. 독학으로도 충분히 좋은 분충사가 될 거다.
이제, 내게 의존하지 마라. 분충사는 다른 분충사와 서로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절대다]
그것은 스승의 입버릇이었다.
분충사의 수만큼 생각이 있고, 주장이 있다.
자신이 구하고자 하는 실장석이라도, 그것을 죽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는 것이다.
[스승님, 하나 물어도 되겠습니까?]
[뭐냐]
[어째서, 분충사가 되기로 하셨습니까?]
「」코의 질문에 스승은 침묵을 지킨다.
눈을 내리 깔고, 일절 답하려고 하지 않는다.
스승은 숨을 한번 쉬고는 화제를 바꾸려 한다.
[...「」코. 최후의 과제다. 『상자가게』를 산채로 데려 와라.
그것이 네가 여기서 하는 최후의 역할이다.]
그 명령은, 졸업이 가까워졌다는 걸 의미하고 있다.
[『상자가게』?]
친구 「」노의 말에 「」코가 끄덕인다.
「」코는 휴일 오전을 이용하여
초등학교 때부터의 친구인 「」노의 집에 방문했다.
[『상자가게』을 산채로 데려가는 것이, 내 최후의 역할인 듯 해.]
[상자가게라. 확실히 레어하기는 하지만, 잡을 수 없다는 건 아니지]
『상자가게』--.
분충사, 또는 실장에 상세한 사람들이 고유의 실장석을 부르는 호칭이다.
그녀들은, 골판지를 가공해서 집으로 만드는 기술을 가진 특이한 실장석이다.
여태까지 수수께끼였던 골판지하우스 가공기술은, 그녀들의 공적이었다.
특수한 칼 모양의 물체로 골판지를 가르고,
가공해서 다른 실장석에게 골판지하우스를 주는 듯하다.
어느 공원에도 반드시 한 마리는 있지만, 귀중한 존재인 탓인지,
그녀들은 다른 실장석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자신 이외의 실장석을 업신여기는 실장석들에게 있어서는 의외인 행동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만큼 집을 만들어 주는 『상자가게』는 실장석의 세계에서 중요하다는 증거다.
그녀들은, 집을 주는 대신에 다른 실장석들로부터 이런저런 대우를 받고 있는 듯 하다.
[그 『상자가게』를 잡는 데는, 구제 후의 공원이 가장 좋아.
아무래도, 보호해 주는 녀석들은 전멸.
손님이 없어져서야, 상자가게도 폐업이고.
그렇게 되면, 다른 공원으로 향하겠지. 그 때가 베스트라고.
녀석들은 그렇지 않아도 주의 깊어.
자신들의 존재가 실장석의 존속에 연결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노는 그렇게 말하면서, 수조를 만지고 있다.
[레치이이이이!]
수조의 바닥에서 엄지실장의 비명이 들려 온다.
엄지는 큰 대 자로 수조의 바닥에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다.
그 주위에는 구더기실장이 몇 마리나 꿈틀대고 있다.
[자, 구더기실장들아. 마마를 먹도록 하렴]
구더기실장들은 레후레후 말하면서
대 자로 눕혀져 있는 엄지가 있는 곳으로 기어간다.
[이녀석들은 몇끼나 먹이를 굶겨서 배가 고파 있는 상태야.
딱 한 번 준 먹이는 엄지의 고기였지.
한 번 맛본 먹이의 맛. 설사, 마마라 할지라도-]
[레후레후]
[레후-웅]
[레기이이이이이! 먹으면 안되레치이이이이!
아픈레지이이이이!]
구더기실장들은 엄지에게 몰려들어, 손을 발을 배를 얼굴을 물어댄다.
[몸을 가루로 만들어서 어미는 자에게 먹이를 준다. 으-음, 감동적이네]
[변함없이 잔인한 짓을 하네]
학대의 쾌감에 떨고 있는 「」노를 「」코는 담담하게 욕한다.
뭘 생각하든, 상대의 학대에는 토를 달지 않는다.
그것이 분충사의 기본 룰이다.
[어젯밤, 후타바공원에 일제구제가 있었다. 노릴 거면 거기야.
빨리 하지 않으면 상자가게가 이동해버려]
[아아, 알고 있어]
「」코는 일서어서는, 「」노의 방을 나오려 한다.
「」노는 웃음을 띄며, 한마디 던진다.
[빨리 훌륭한 분충사가 되라고, 「」코군.]
[너는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겠네, 「」노]
새벽무렵, 「」코는 일찍 집을 나섰다.
밤에는 실장석도 잔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자가게의 집을 한밤중에 찾아봐야 소용없다.
그렇다면, 하루가 시작할 무렵을 노릴 일이다.
실장석이 눈을 뜨기 전에 움직여, 공원 안을 탐색한다.
「」코는 공원에 도착하자 마자, 그늘, 잡목림 안에 발길을 향했다.
골판지하우스는 보이지만, 그것은 구제당한 실장석의 빈 보금자리다.
나무구멍이나 그늘을 찾아봐도, 발견되는 것은 사체처리되지 않은 실장석들의 시체뿐.
친에서부터 자까지, 장절한 표정으로 고통받다 죽어 있었다.
「」코는 가볍게 눈을 감고, 콘페이토 한 알을 시체의 옆에 둔다.
그것이 죽은 자에 대한 작별인지는 모른다.
단지 그는 그렇게 할 뿐이다.
「」코는 관점을 바꾸었다.
상자가게는 매우 똑똑한 모양이다.
똑똑한 실장석은 반드시 정해진 장소에서 볼일을 본다.
그는 품에서 냄새를 측정하는 센서를 꺼낸다.
미세한 실장냄새를 캣치하는 분충사의 아이템이다.
센서를 한손에 쥐고 실장석의 화장실을 찾는다.
구제당한 똑똑한 실장석의 화장실일 경우도 있다.
화장실을 찾아서는 고무장갑으로 똥을 조사해 간다.
-- 말라 있는 똥뿐이다.
다시 새로운 똥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코는 공원의 안쪽에, 더욱 깊이 발길을 옮긴다.
그는, 문득 눈에 들어온 U 자 도랑에 시선을 뺐긴다.
그런가, U 자 도랑에서 용변을 해결할 수도 있겠다.
그는 U 자 도랑의 바닥을 조사해 보았다.
공원의 구석에 있는 U 자 도랑을 찾고 있을 때였다.
U 자 도랑의 바닥에 새걸로 보이는 똥이 떠 있다.
「」코는 망을 벗기고, 똥을 고무장잡으로 조사한다.
-- 새 거다.
빙고다.
여기는, 아직도 살고 있는 실장석의 화장실이다.
「」코는 망을 원래대로 해놓고, 그늘에 숨는다.
확인할 수 있지만 가능한한 먼 곳에서, 실장석을 기다리기로 한다.
이것이 상자가게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기척을 지우고, 실장석의 등장을 마냥 기다린다.
새벽 5 시 --.
슬슬 조깅하는 사람들이 나올 시간대다.
오늘은 실팬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다.
그늘에서 자실장같은 그림자가 얼굴을 내밀었다.
두리번두리번 경계하면서, 주위를 살펴본다.
잠시 있으니, 자실장 세 마리가 그늘에서 나와, U 자 도랑으로 달려간다.
빤쓰를 내리고, 일을 보기 시작한다.
일을 보고 나서, 그녀들은 그 자리를 총총히 빠른 걸음으로 떠나 간다.
--자, 움직일까.
「」코는 파악할 수 있는 거의 한계 거리에서, 자실장을 쫓고 있다.
상자가게의 집을 찾기 위해서다.
발이 느린 자실장을 쫓아, 수분 정도 간 장소 --.
거기는 공원 안쪽 지역에 놓여있는 폐차였다.
어째서 거기에 폐차가 있는 지는 모르지만,
타이어가 전부 벗겨진 승용차가 있었다.
「」코는 그늘에 숨어서, 폐차쪽으로 가는 자실장을 눈으로 쫓는다.
항상 열려있는 문에서, 마라실장이 뛰쳐나온다.
-- 마라?
상자가게에 마라는 없다고 들었는데...
아침부터 살아남은 마라에게 습격당하는 건가?
그러나, 틀렸다.
마라는 자실장들의 머리를 가볍에 쓰다듬더니, 들어서 차 안에 넣고 있다.
애정 깊은 마라 일가족일까?
표적이 빗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시야에 골판지같은 것이 비친다.
다시 망원경으로 차 안을 찾아보니, 골판지 같은 것이 대량으로 놓여 있다.
차 내에 살고 있는 실장이 골판지를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수상하다.
-- 빙고인가.
「」코는 입끗을 가볍게 올린다.
조심조심 다가가서, 링갈을 꺼낸다.
말로설득하여 생각한 순간, 마라가 뛰쳐나온다.
[데샤아아아아아! 데즈! 데즈쟈아아아아!]
격렬한 위협으로 「」코를 맞이한다.
이를 드러내고, 커다랗게 뜬 양 눈은 분노에 물들어 있다.
마라도 힌 층 더 커져서 우뚝 솟아 있다.
전력으로 적의를 내뿜고 있다.
[마마, 무서운테츄...]
[죽고싶지 않은테치...]
[괜찮은데스. 파파가 구해주는데스]
링갈이 차 안의 작은 울음소리를 잡는다.
과연, 이 마라는 상자가게의 남편이며 부친인가
애정깊은 마라실장이라니 드문걸.
「」코는 한번 숨을 쉬고서 말을 꺼낸다.
[할 얘기가 있다. 다치게 할 생각은 없다. 나는 분충사 견습생이다. 목숨은 보장한다.]
[데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일단 말해본 거지만, 위협의 소리는 한층 더 커졌을 뿐이다.
한숨을 쉬고, 품에서 최면스프레이를 꺼려고 할 때였다.
차 안에서 자실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마가, 닌겐씨랑 만난다고 말하는테치]
결과부터 말하자만, 그녀들은 『상자가게』 일가였다.
차 안에 들어선 「」코가 본 것은, 한 쪽 다리가 없는 성체실장석이었다.
자실장들의 어미고, 상자가게였다.
그녀의 주위에는 골판지가 굴러다니고 있다.
이것들은 어떤 물체에 의해, 예리하게 잘려져 있다.
[미안하구만, 갑자기, 불러서]
[...깜짝놀란데스. 그래도, 분충사씨라면 문제 없는데스]
[무슨소리하는데스! 이녀석은 닌겐데스!
우리들의 동료를 죽인 적데스!]
남편인 것 같은 마라실장은 아직도 적의를 드러내고 있다.
자실장들은 그 뒤에 숨어서 이쪽을 보며 떨고 있다.
환영은 받지 못하고 있다. 당연하다.
[조용히 해주길 바라는데스. 보통의 닌겐이라면 도망가는데스.
그러나, 분충사씨라면 이야기는 다른데스]
[...자네, 과거에 분충사를 만난 적이 있나?]
[아이 적에, 조금 신세를 졌던데스
신기한 닌겐이었던데스. 당신도 신기한 느낌이 드는데스]
[그거 감사]
[그런데, 어떤 용건데스?]
「」코는 말했다.
이대로 자신의 스승에 해당하는 분충사에게로 가주지 않겠나? 하고.
그녀들은 대답하기를 꺼렸다.
당연하다.
아무리 분충사라 해도, 닌겐의 집이다.
쉽사리 갈 곳이 아니다.
그러나, 상자가게는 자실장을 여기에 남겨두는 것과,
남편인 마라실장을 동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승락해 주었다.
너무나도 일이 술술 잘 풀리길래, 이상하게 여긴 「」코가 묻는다.
[어째서, 그렇게 간단히 승락하는 거지?
[와타시는 사고로 발을 잃은데스. 그래도 분충사씨가 이것을 준데스]
그녀가 꺼낸 것은, 꽤 어울리는 사이즈의 목발이었다.
[이것 덕분에 여태까지 살아온데스.
그러니, 분충사씨를 믿는데스]
[나는, 너를 구한 분충사가 아닌데?]
[상관없는데스]
상자가게의 웃는 얼굴은 「」코에게는 눈부시게 보였다.
아침 일찍, 상자가게와 마라실장을 데리고, 「」코는 스승의 자택에 도착했다.
안에 들어가, 상자가게와 마라실장을 가까이 있는 수조에 넣었다.
그대로, 스승의 등장을 기다렸다.
잠시 있으니, 스승이 나타났지만, 상자가게 옆에 있는 마라를 보더니 표정이 어두워진다.
[...「」코 이건 뭐냐?]
스승은 마라를 가리키며, 「」코에게 묻는다.
[상자가게의 남편... 인 모양입니다.]
적의를 드러낸 마라의 옆에서, 상자가게는 스승에게 가볍게 머리를 숙인다.
[남편?]
스승은 비웃듯이 말한다.
[두 마리를 수조에서 꺼내다오]
「」코는 그대로 상자가게 부부를 수조에서꺼냈다.
붕!
[데증!]
순간의 일이었다.
스승이 손에 들고 있던 봉이 마라실장의 머리에 한방.
마라는 일격의 충격에 의해, 지면의 얼룩이 되어버렸다.
[데? ...데!?]
갑작스런 일에 상자가게는 반응도 못하고, 쓰러진 마라를 본다.
그러나, 마라는 이미 고기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데... 데스우우우우우! 데스우우우우웅!]
상자가게는 울면서 마라에게 다가가, 사체를 흔든다.
그러나, 마라는 두번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스승님!]
「」코는 항의의 소리를 지른다.
[...남편? 실장따위가? 까불지마라]
혐오에 가득찬 음성으로 스승은 내뱉듯이 말한다.
[어떻게 된데스!? 이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좋았던데스! 용건은 와타시일 터데스!]
상자가게의 눈동자에는, 이미 분노와 증오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아아, 그래. 너에게 일이 있지. 「」코, 제압해라.]
스승은 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코는 얼굴을 돌린다.
스승은 제자의 행동을 보고 쓴웃음을 짓는다.
[그런가. 그것이 너의 분충사로서의 방식인가. 알겠다.]
「」코를 물러서게 하고, 스승은 상자가게를 붙든다.
[데쟈아아아아아아! 데즈쟈아아아아아아아!]
상자가게는 위협하는 소리를 니면서,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스승은 신경쓰지 않고 품에서 날붙이를 꺼내서는, 상자가게의 몸을 만지작거리더니,
어떤 부분에 칼을 쑤셔 넣는다.
[데즈우우우우우!]
상자가게는 아픔을 못이겨 절규한다.
그러나, 스승은 냉정히 상자가게의 몸을 파헤치며, 내장을 뒤지고 있다.
찔꺽.....
생생한 소리를 내면서, 스승은 상자가게로부터 뭔가를 꺼낸다.
그것은, 예리한 칼 모양의 물체였다.
[데스! 데스우우우우! 돌려주는데스우우우!]
상자가게는 그것을 필사적으로 되찾으려고 하지만, 인간의 힘에는 이길 수 없다.
[「」코는 이게 뭔지 알겠느냐?]
스승은 칼모양의 물체를 제자에게 향하고 묻는다.
[이것은 말이지. 골판지를 자르고, 집을 짓는데 쓰는 칼이다.
그리고, 위석이기도 하지. 이녀석들 상자가게의 위석은, 특수한 칼 형태를 하고 있다.
이걸로 골판지를 자르는 거다.]
[...위석? 그 칼이?]
[그래, 친이 죽으면, 스스로의 위석을 자에게 준다.
자는 그 위석으로 친의 생각을 이어서 골판지를 자른다.
그것이 대대로 이어지는 거란다. 그것이 상자가게다.
조금 기다려라. 좋은 것을 주마]
거기까지말하고서 스승은 상자가게를 수조에 돌려 놓고,
위석을 들고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남겨진 「」코와, 상자가게.
상자가게는 중상을 입으면서도, 죽은 남편 쪽을 바라보고 있다.
[... 미안하다]
「」코는 마음 깊이 사죄한다.
[... 닌겐은 쓰레기데스...]
그 한마디는, 「」코의 마음 깊숙히 박혔다.
상자가게는 그 이상 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격통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데, 데갸아아아아아!]
그녀는 입, 총배설구에서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코는, 이 증상을 알고 있다.
-- 위석이 부서지고 있어!?
그렇다, 이것은 위석이 파괴될 때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데! 데! 데!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오오오오오오오!]
피눈물을 흘리며, 똥을 지리고, 내장을 터뜨리며,
상자가게는 장절한 죽음을 맞이했다.
「」코는 갑작스런 일에 멍하게 있을 뿐이었다.
안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스승이다.
손에는 가공한 위석을 쥐고 있다.
[「」코]
스승은, 끈이 꿰어진 칼모양의 위석을 「」코의 목에 걸어 준다.
[이것이 분충사가, 제자에게 주는 졸업의 증표다. 받으렴.
너는 훌륭한 분충사다]
분충사는, 수행이 끝난 제자에게 상자가게의 위석을 가공해서 목걸이를 준다.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이 지방에서는 이것이 일반적이다.
스승은 「」코에게 졸업 증표를 주고서는,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따라오렴. 너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게 있다.]
스승의 뒤를 따라서, 「」코는 지하에 발을 옮긴다.
지하로 가는 어슴프레한 계단을 내려가, 지하실같은 곳에 들어 간다.
문을 여니, 강렬한 피 냄새가 「」코를 덥친다.
천정의 작은 불빛이 비추는 실내는, 학대의 공간이었다.
실내에는 각종 학대 아이템이 놓여 있고, 벽도 바닥도 적색과 녹색의 피가 들러붙어 있다.
오랜 세월을 들여서 학대를 해온 것이 옅보인다.
어떤 도구도 상당히 사용된 흔적이 있다.
스승은 「」코에게 턱으로 가리켜, 안을 보라고 한다.
거기에는 쇠사슬에 묶인 실장석이 두 마리 있었다.
한 쪽은 마라실장이다. 두 마리 모두 정신을 잃고 있는 듯하다.
-- 실장석 부부?
그렇게 생각하는 「」코의 눈에, 가까이에 있는 수조가 들어온다.
수조에서 자고 있는 자실장이 몇 마리...
「」코는 자실장들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흑발? 흑발의 실장석?]
[그래, 염색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진짜, 흑발의 실장석이다.]
소문이나 전승으로 들은 적이 있다.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인간과 실장석의 사이에는 흑발의 실장석이 태어난다고 하는.
「」코는 처음으로 그것을 본 것이다.
스승은, 쇠사슬에 묶인 실장석을 걷어찬다.
[데!]
[일어나라. 쇼타임이다.]
실장석이 깨어난 것을 확인하자, 흑발의 자실장을 수조에서 꺼낸다.
마라도 눈 뜬 모양이다.
[데!? 데스우우우우우!]
추악한 웃음을 떠올리는 스승을 보고, 실장석은 비명을 지른다.
흑발자실장의 친일 것이다.
[지이이이이이!]
자실장도 친의 목소리에 비명을 지른다.
뿌직!
[츄베!]
붕!
콰직!
스승은 망설임없이, 흑발자실장을 쥐어짜서는, 바닥에 패대기쳤다.
[데, 데즈쟈아아아아아앗아아아------!]
[데증! 데즈샤아아아아아아앗아앙-----!]
친실장과 마라실장은 그 광경을 보고, 절규를 지르며 눈물흘린다.
그걸로 끝나지 않고, 스승은 흑발의 자실장을 움켜 쥐고, 작은 팔을 잡아 찢는다.
[쟈아아아아아아아!]
자실장의 비명이 지하실에 울린다.
스승은 다리도 뜯어서, 흑발실장을 오뚜기처럼 만들어 버린다.
그것을 믹서에 넣고---
키이이이이이이잉!
[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마마마마마마아아아아아아아아!]
어미에게 도움을 청하며, 믹서기의 안에서 울어대지만,
점점 가늘게 분해되어 간다.
그리고, 거의 액체상태가 되어 있다.
[데에에에에에에...]
[데에에에에에에에즈우우우우]
두 마리는 단지 눈물을 흘릴 뿐이다.
[어찌된 거냐? 항상 있는 일이잖아?
어째서 우나? 자가 죽은 것이 슬픈가?
분충인 주제에. 다시 흑발을 만들게 해주지.
그리고, 다시 죽여 주마! 몇번이라도 죽여주마!
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ㅅ!]
스승은, 미친 듯이 웃어대고 잇다.
너무 지나친 것 같아 그 일련의 행동을 보고 있던, 「」코는 눈을 찌푸리고 있다.
저 스승이 학대?
아니, 그것은 놀랄 일은 아니다.
분충사이면서 학대를 행하는 자도 잇다.
틀려.
그게 아니다.
어째서 스승은 흑발의 실장석을 손에 넣어서, 학대하고 있는 건가?
[...「」코, 너는 저번에, 내게 물었었지.
『어째서, 분충사가 되기로 하셨습니까?』 라고.
대답해 주마. 나는, 이녀석들에게 지옥을 보여주기 위해 분충사가 된 것이다.]
[...어떻게 된 겁니까?]
「」코의 질문에 스승은 슬픔에 가득한 쓴웃음을 짓는다.
[어떤 인간 부부가 있었다. 어디에라도 있는 평범한 부부다.
남편은 샐러리맨이고, 처는 주부.
처는 직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자신의요리를 먹으며 미소지어 주는 것이 좋았었다.
행복한 부부였다.
그 부부는, 실장석을 키우기로 했다.
똑똑한 실장석을 말이지. 인간 처럼 애정과 심정을 갖고 있었다.
아이가 없는 부부는 실장석을 귀여워하여, 친이 없는 실장석은 부부를 사모했다.
처는 남편과 똑똑한 실장석에 둘러싸여, 정말로 행복했었다.
그런데 --]
[부부가 키우고 있던 실장석이,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했다.
부부는 기뻤다.
마치 손자가 생긴 것 같이
그리고, 태어난 것은 흑발의 실장석이었다.
그 때는 진귀한 실장석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분충사로부터, 경악할 사실을 듣게되었다.
-흑발의실장석은, 서로 사랑하는 인간과 실장석 사이에서밖에 태어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러나, 진실을 알때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느 날, 처는 보고 말았다.
실장석과 얽혀서 뒹구는 남편을 말이지.
실장석은, 부부가 귀여워하던 실장석이었다.
...그래, 흑발의 실장석은 기르고 있던 실장석과, 사랑하던 남편의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남편은, 실장석을 사랑했던 것이다. 처보다도 말이지]
[...마마. 이제, 죽여주길 바라는데스...]
실장석은, 스승에게 애원한다.
[그 이름으로 부르지마아아아아아아!]
격분한 스승이 실장석을 차고 차고 차고 차댄다.
[네가! 너만 없었더라며어어어어어언!]
[데에에에에에에에!]
때리고, 차고, 쑤시고, 실장석을 피투성이로 만든 스승은 손을 멈추고, 어께를 들썩인다.
[후후후. 이봐 「」코. 남편을 분충에게 빼앗긴 여자가 어떻게 된다고 생각해?
간단해. 학대의 길을 걷는거지.
그러나, 단순한 학대로는, 이 기분이 풀리지 않아.
처는 배우기로 했었지. 실장석의 생태를 말이야.
그리고, 어느 사이엔가 분충사 따위가 되버렸어.
아아, 그런거야. 그 지식은,
자신을 배신한 남편과 실장석에게 지옥을 보여주기 위해서만 키운 것이다]
[남편은... 부군은 어떻게 된겁니까?]
스승은 조용히 마라실장을 가리킨다.
[인간을 실장으로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금방 발견했어.
실장의 병을 감염시키기만 하면 되었으니까]
[...남편을, 자신의 남편을 실장석으로...]
경악스러운 사실에 「」코는 말문이 막혔다.
남편을...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을 실장석으로 바꾼다...
그것은, 제정신으로 할 수 잇는 것이 아니다.
광기의 세계다.
[재미있게도 말이지. 실장석으로 만들어도, 교미시키면 흑발이 태어난다.
덕분에, 몇번이나 낳게해서 눈 앞에서 흑발실장을 죽여주었지.
사랑의 결정. 기적의 권화. 다른 분충사가 보면 미친듯이 기뻐하겠지.
내 눈에는, 검고 꺼림직한 생물에 불과해.
인간과 실장석이 얽혀? 농담도 아냐!
그런 바보같은 일이 있을까보냐! 그런 행위가 용서될 리가 없어!]
『...노, 노조미... 나를 용서해주는데스...』
마라실장이 스승에게 울면서 반복해 엎드려 절한다.
[이봐, 「」코, 나는 분충에게 진 여자란다.
인간인데도, 실장석에게 졌단다...]
스승의 목소리는 눈물로 떨리고 있다.
[...가르쳐 주렴, 「」코. 한사람 몫을 하게 된 너에게 대답해 주길 바래.
나는 뭐지? 분충에게 진 나는 뭐지? 사람인가? 아니면, 실장 이하의 생물인가?]
스승의 질문에 「」코는 대답하지 않는다.
아니,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스승이 상자가게 부부를 죽인 것은
사이 좋은 부부를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분은 「」코에게는 아직 알 수 없다.
[봐라. 말한대로지?
분충사는 다른 분충사와 이해할 수 없단다]
스승의 목소리는 깊은 절망에 싸여 있다.
1주일 후 --.
스승의 집은, 불길에 싸여 있다.
화재의 원인은 알 수 없다.
다시 「」코가 방문했을 때,
그가 본 것은 불에 싸여 있던 자기 스승의 집이었다.
불에 휩싸인 집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던 「」코를
가을 비가 상냥하게 적혀주었다.
화재 흔적에서 발견한 것은, 실장석 사체 몇 구였다.
인간의, 스승의 유체만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 후, 「」코는 남겨진 상자가게의 자실장을 찾아갔다.
그는, 스승에게서 받은 졸업의 증표를 자실장에게 주었다.
칼모양 위석을 유물로서, 자실장에게 준 것이다.
자실장들은, [당신을 원망하는테치] 라고만 말하고
공원의 안쪽으로 사라져 갔다.
아아, 나를 원망해 다오.
그걸로 됐다.
그걸로 된 거다.
X년 후 --.
분충사로서 각지를 돌아다니던 「」코는, 그리운 장소를 방문했다.
눈 앞에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화재가 났었던 토지.
조용한 가을비가 「」코를 감싼다.
그가 한발 내딛었을 때였다.
[테치-]
자실장이, 화재터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자실장이 몇 마리 이쪽을 신기한 듯이 바라본다.
친실장은 경계하는 모습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친자가 이 화재터에 살고 있는 모양이다.
「」코는 품에서 콘페이토를 꺼내어, 스스로 독이 아닌지 맛을보고 지면에 놓았다.
지금은 아직 경계하고 있지만, 자신이 모습을 감추면 문제 없겠지.
그는 한번 미소짓고는, 그 자리를 뒤로 하려 했다.
그런 그의 시야에, 두 송이 꽃이 날아 왔다.
화재터의 구석에서, 서로 기대듯 피어 있는 두 송이 꽃.
[...스승님?]
「」코는 꽃을 보고, 그렇게 말하고는, 금방 쓴 웃음을 짓는다.
[...그럴리가, 없나]
분충사-.
실장시리즈, 주로 실장석에 관련된 사건,
사정을 해결하는 생업을 가진 자들의 총칭이다.
실장에게 얽매인 사람을 구하는 것인지, 실장석을 구하는 것이지,
그것은 분충사의 수 만큼 생각도 다르다.
단지, 그들이 때로는 자신을 희생해서까지, 실장의 세계에 깊이 뛰어든다.
실장에의 사랑이, 흥미가, 아니면 원한이 그렇게 하도록 하는가.
[스승님, 확실히 분충사끼리는 서로 이해할 수 없네요.]
당연하다. 실장에 미친 인간이 학대사, 또는 분충사가 된다.
[그래요, 미친 인간은 평생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요.]
-끝
예전에 올린 똥색거탑 의 원본격 시리즈임.
데뎃!!! 명작의 스멜데스우
답글삭제사람이 챰피가 될수 있다는 설정은 좀 그렇네요.
답글삭제사람이 참피가된다는 설정은 ㄷㄷ.. ㄹㅇ
답글삭제잘나가다 후반에 너무오버해서 작품을 망치네 ㅋㅋ
답글삭제내용은 괜찮은데 무리수인 설정이 몇가지 보이는게 아쉬운 작품인 데스우
답글삭제시리즈 통틀어서 프롤로그에 인간을 실장석으로 만든다는 설정 하나만 빠졌어도 정말 완벽했을 작품이다. 다른 설정들은 다 독창적인 맛이 있는데 저건 좀 너무 갔음
답글삭제온갖 잡창석 등장 -5
답글삭제이상성욕자 챰피박이등장 -5
사람 참피화라는 병신같은설정 -10
똥벌레를 무슨 사람처럼 대하냐.. 주인공이 분충보다 더 역겹다.
답글삭제너님보다는...
삭제ㄴ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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