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가의 괴담






 괴담. 괴담을 이야기해볼까.

 왜냐고? 그런 계절이니까.

 좋지않는가. 내 얘기를 들어 줘라.







 나는 어떤 실장석 숍에 근무하고있다.

고용 점장이다. 월 실수령액은 28만엔. 괜찮은 월급이라고 생각한다.



 환락가의 한쪽 구석에 있는 곳이다.



 다른 가게라고는 접객업 상점들 뿐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런 곳에 실장석 가게가 있다고?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게는 연일 대성황이다.



 17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 시간에 놀라운 매출을 낸다.



 

 그 비밀은 밤의 아가씨들과 결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 이쁘네! 이 자를 토시아키 군이라고 생각하니까 귀여워 보여!"

식으로 말하며, 가게 손님들에게 고급 실장석을 사주도록 만든다.



그리고 나중에 가게에 실장석을 반품.

캐쉬백을 받는다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30만엔 짜리 고급 실장석을 강매, 반품 해 온 아가씨에게는 15만엔을 돌려주는 것이다.

그러면 가게도 아가씨도 15만엔 이득인 셈이다.



 아, 예전에는 애완동물 가게의 고양이로 행해지고 있던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법 개정으로 인해 동물은 20시 이후 판매 할 수가 없게 버렸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법률 규제를 받지않는 실장석 숍이라는 거다.



 게다가 고양이라면 아가씨의 마음도 아픈 것. 나도 싫다.

그러나 그것이 실장석으로 바뀌어 아가씨의 죄책감도 깨끗하게 말소되었다.

이용하는 아가씨는 늘어가고 가게는 점점 번창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고양이와 달리, 실장석은 서로 유사하고 개성이 없다.

어쩌다 손님들에게 "그때 그 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하는 질문을 받거든 주위에 흔히 있는 들실장을 씻겨 보여주면 그걸로 해결된다.

 고양이와 달리 고급 애호품도 많은 법.

그것들을 손님들에게 사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그것들도 반품 캐쉬백 코스행이다.



 재사용도 마음대로다.

 고양이는 곧 성장하면 "못쓰게"되어 버린다.

 그렇지만 뭐, 자실장이라면 성장 억제 타입의 영양 먹이를 부여주면, 외형은 자실장 그대로 남는다.

 물론 수명은 짧아지지만.



 연애의 밀당을 잘하는 아가씨라면

 "열심히 귀여워 했는데,

 분충이 되어버렸어.

 너무 소중히 애지중지 해버린 것일까?

 더 럭셔리한 생활을 하고 싶다고 가출 해 버렸어."

 하여 같은 손님이 똑같은 실장석을 또 사게 만들기도 한다.

 "고마워, 이번에야말로 실패하지않도록 할거야!"

 그렇게 말하며 동일한 실장석에 뺨을 비비며 싱글벙글 웃는다.



 이 시스템이 있던 옛날에는 고양이에 정이 들어 반품 못하고 그대로 아가씨가 기르게 되는 케이스도 자주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실장석으로 바뀐 지금은 좀 다르지만 아가씨가 죽여 버려, 반품 못하고 끝나는 경우는 있다.



 그런 경우, 가게에 손해는 아니지만, 곤란한 일이 생긴다.

 특출하게 현명한 실장석이란 적다. 구매하는데는 상당한 고생이 따른다.



 돈을 내는 손님에게

"호오 과연, 과연 고급 실장석이다. 좋아, 사주지."

 하도록 만들지않으면 안되니까.



실장석도 필사적으로 재간둥이가 되어간다. 오래 살아 있을수록 가게는 기쁘다.



 하지만 정작 그 실장석은 어떻게 되나?

구입되면 반품행.

함께 호화스러운 제품을 사줬지만 그것을 한번도 사용하지 못하고 반품된다.

기대와 희망. 그리고 낙담과 실망.

그 반복의 일상이다.

저절로 실장석의 위석도 흐려져만 간다.



 현명한 고급 실장석이기 때문에 상처받기 쉬운 프라이드, 절망.

 그리고 파킨사.



 파킨사는 정말 곤란하다. 온전히 가게 측의 손실이 되어버리니까.







 그런데 지난 몇 개월 동안의 파킨사 비율은 대체 뭐지?

끔찍하게도 입고 이후 일주일도 가지가 않는다.

위석의 적출 코팅도 해결하지 못할 정도의 절망이란 말인가.







 나는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해, 녹음식 링갈을 설치하여 로그를 한쪽 끝에서부터 쭉 읽었다.





"뜨거 뜨거 뜨거 뜨거 뜨거운 데챠아아!

 히갸앗! 테힛! 텟챠아아아아아!

 와타치는 소중한 곳에 담배를 지져지게 된 테치.

 여자아이의 소중한 곳이 많이 지글지글 되었던 테치.

 와타치는 샴페인 타워에서 가득 가득된 테치. 맛이 있던 테치. 그렇지만 힘들었던 테치."





"잇빠이 낳은 테치. 그렇지만 닝겐 씨는 '나는 낳지 못했는데' 라며 모두 길에 버려버린 테치. 와타시도 함께 버려진 테치. "



"너무한, 너무한 사건을 정말 많이 겪은 테치.

 하지만 자신은 더 설상가상 상태라고 말한 테치.

 너희들과 같은 처지라고 한 테치.

 겐 씨는 울은 테치.

 와타치도 울었던 테치.

 카나도 울은 테치.

 닝겐상이 하다못해 우리만이라도 죽여주겠다고 한 테치. "











 맙소사. 거기에 더 이상 존재하지않을 실장석들의 목소리가 기록되어 있었다.

이건 실장석의 유령?

 하지만 그런 것은 들어 본 적이 없다.

 저런 천박한 생물도 영혼 따위가 있었냐.



 영혼 따위 무시해버리면 된다.

그렇지만 뭐, 실제 손해가 있으니까.



"그게 반품되지않는 와타시들이 겪을 운명인 테치?"



 언젠가 반품되지 않고 행복하게 될 수 있다.

그 희망조차도 부서진 실장석들이 파킨사한다.

 대부분 현명한 개체들이라 치푸푸 비웃지 않고, 마치 자신들 일인 것처럼 공감하고 말았구나.





 죽은 타바 씨로부터 들은 건데, 식물도 동물도 드물게 주인이라 불리는 존재가 있다고?

드물게 그런 강한 개체가 태어날 수가 있다네.

그런 놈은 강한 영혼을 갖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재앙을 내린다고 했다.



 그렇지않아도, 이곳의 실장석들도 엄선된 고급 실장석들이었다.

보통 실장석이 지닐 수 없는 지능, 공감 능력, 그리고 풍부한 정서.

이 정도면 주인이라 불러도 될만한 자질이 아닌가?

아무튼 생전에는 반품을 반복해왔으니까.

영혼이 여기로 돌아오는 것도 당연한 일인가?



 나는 후회했다. 그리고 어떻게든 성불시켜주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방법이 떠오른 것이다!





 미분양을 거듭하다가 아가씨가 먹다 남긴 음식물 따위를 줘서 성체 상태로 살아남은 실장석이 있었다.



나는 그 실장석에게, 반품을 반복하다 너덜너덜 폐기 직전이 된 분홍색 드레스를 입혔다.

간당간당 했지만. 아무튼 어떻게든 들어는 갔다.

콘페이토를 주었다. 초밥도 주었다. 스테이크 도시락 마저 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자, 이 실장석은 이제 자식을 낳는다.

 새끼에게는 똑같이 분홍색 옷을 입혀 주겠다! 콘페이토도 마음껏 먹게 해줄거다!

 나 같은 놈보다 상당히 부자에게 사육받게 만들어주겠어!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딱 지금뿐이라고? "



 그렇게 말하고 나는 그 실장석의 왼쪽 눈에 붉은 색 식용색소를 떨어뜨려 강제 출산을 시킨거지.



"데힛? 닝겐상 참의성이 없는데스!

 두 사람의 사랑의 결정이 푸슉푸슉 나와버리는 버리는 데스우! "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즉석 출산인만큼 태어난 것은 구더기들 뿐이었다.



"아무리 귀여워준다해도 구더기 씨는 싫은테치"

"구더기 양 따위에 태어나도 어쩔 수 테치"

"구더기가 되어야 되는 것은 싫은테치"



 링갈에는 여전히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저실장들의 포대기들을 똑같이 식용 색소로 염색해 하나 하나 핑크 포대기로 만들었다.

그리고 계산대 옆에 두었다.



 하룻밤에 얼마나 뿌릴 생각이었을까​​?

여자를 안고 있던 그야말로 졸부 남자 하나가 눈을 멈췄어.

"오오, 이거 좋은데. 자 프니프니! 콘페이토도 먹어라!"

아가씨에게 사줄 실장석과 함께 저실장과 콘페이토를 구입한다.

자실장 쪽은 아가씨 손에 넘어 갔다.

어차피 반품되어 올 운명이다.



그렇지만 저실장은 남자 쪽이 가져간다.



"어머니가 얼마 전 크루저를 샀지. 태워주겠어!"

"렛훙! 구더기쨩 리치인레후! 세레브인 레후웅!"

남자의 손목시계에 붙여져있는 링갈에서 기쁜듯한 말이 들려 왔다.



 새벽에는 꽃미남 호스트가 와서 저실장들만 구입했다.

"실장석이란 손님에게 사게 만들지만요.

 이것만은 제가 삽니다! 취미니까요. 자 프니프니! "



 영혼은 부러워하더라.

"풍부한 생활 부럽다. 꽃미남씨가 귀여워해주다니 부럽다!" 하면서.



 

실장석 영혼들이란 현명한 개체들뿐이기에 이번에 다시 태어나도 열악한 환경에 태어날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걸 알고 있었을거다.

그렇지만 그보다 반품을 거듭되던 슬픔이 사라지기를 갈망하나보다.



 "저실장의 모습이 좋아보이는 테치."

"닝겐상에게 가고 싶은 테치."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콘페이토 날름 날름하고 싶은 테치."

"분홍색 옷을 입고 싶은 테치."

"프니프니 해 주었으면하는 테치!"



 링갈에 차례로 나오는 영혼들의 대화.







 "좋아, 얼른 와라!"

 나는 외쳤다.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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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텟테레!





 강제 출산은 링갈에서 영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될 때까지 계속 했다.

 미분양 성체 실장은 껍데기만 남아서 빠킨사 해버렸지만.





 나는 속속 구더기 짱을 분홍색으로 염색 갔다.



 벼락 부자, 접대에서 온 일류 기업의 직원, 정치가, 화려한 호스트, 어두운 꽃미남 바텐더.



 유흥가 거주자들. 주로 남성들이 바로 바로 저실장들을 사 갔다.



 약간은 전생의 기억이 남아 있던 것 같은 구더기 짱들도 사준 콘페이토를 날름날름 시켜주고

마음껏 프니프니 해주자 만족하며 여한이 사라졌는지, 완전히 전생을 기억을 잊고 보통 바보 구더기 실장이 되어 버렸다.









 프니프니​을 마음껏 받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콘페이토을 듬뿍 먹어 달콤한 향기를 낸다.

 말할 필요도 없다.

 당연히 구더기 짱도 분명 행복해했다는건.







 이 근처는 좋은 낚시터가 많다.

 취미로 그걸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여기에 올만큼 짬을 주체 못하는 사람 중에는 특히 많을 것이다.



그래서 계산대 옆에 분홍색 저실장을. 거기에는 이렇게 써 놨다.





 "낚시 미끼용 붉​​은 우지쨩 - 10마리 150엔"









 그 이후로 실장석들의 영혼은 다시는 찾아오지않았다.

 역시 주인이란 다른 실장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만큼 특별하며, 흔하게 나오지 않는 법이다.





-끝







 쥬드레이크의 스크립트인데 번역본을 못찾아서 내가 억지 번역한 데스웅.

 와타시가 단순히 못찾았을 뿐이라면 개뻘짓인데스...


 해당 스크 댓글에도 "야 임마 영혼만 나오면 괴담이냐" 하는 댓글이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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