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충사 -5- 박식하게 살다

세마리는 언제나 함께였다.
잘 때도, 먹을 때도, 놀 때도.
세마리는 주인님을 경애하였으며, 그가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어마지 않았다.

이 몸도 마음도 주인님을 위해 바치리라...

그것이 그녀들의 소원이자 삶의 보람인 것이다.



분충사 제 5화 - 박식하게 살다




그날 「」코는 오랜만에 친구를 찾아가고 있었다.
업무상 필요한 것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는 친구의 집이자 개인영업장이기도 한 '실장병원' 앞에 도착했다.
초인종을 누르자 '예'라고 하는 친구의 목소리.

"나다. 예의 건으로 왔다."

「」코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아, 조금만 기다려줘'라고 대답해 온다.
잠시 기다리자 현관이 열리더니 안경을 쓴 반가운 친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우 「」코"
"그래. 그쪽도 변한게 없네, 「」노"

「」코의 친구 「」노.
실장석 연구가이자 의사기도 하다.
덧붙여 말하자면 학대파이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코는 안으로 안내된다.

"데스데-스 (오랜만인 데스 「」코사마)"
"데스우 (이쪽으로 오시는 데스)"
"데스데스우 (지금 차를 내오는 데스)"

세마리의 사육실장이 현관에서 고개를 숙인다.
「」노가 키우고 있는 실장석 세자매다. 자세히 보니 세마리 모두 양쪽 눈이 녹색. 임신한 모양이다.

"오, 잠시 못 본 사이에 자랐구나"

「」코가 마지막으로 이 세자매를 본 것은 자실장이었던 무렵의 일.

어렸을 때부터 현명했던 데다가 「」노의 훈육도 있어서 그녀들은 점점 지식을 쌓아 나간다.
이 병원에는 매일 부상같이 부상이나 병으로 실장석이 운반되어 온다.
그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노의 곁에서 실장석의 생태를 공부하고, 치료를 보조해온 스페셜리스트.
간호사 실장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약의 지식도 어느 정도 쌓여서 자신의 부상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

객실로 안내된 「」코에게 세자매 중 한마리, 미도가 차를 내온다.

"데스우 (아무쪼록 드시는 데스)"
"아, 고마워"

「」코도 인사를 하고 차를 마신다.
적당한 온도. 차 끓이는 방법에도 능숙하다.
잘 훈육돼 있다고 생각한다.

"맛있네"
"데스우 (감사한 데스)"

미도는 특별히 기뻐하는 기색 없이 조심스럽게 머리를 숙일 뿐.
세자매, 장녀 '미도', 차녀 '도리', 삼녀 '리미'.

「」노가 현명한 실장석을 계속해서 교배시켜 태어난 천재적인 실장석이다.
라고 해도, 그녀들은 피를 나눈 자매가 아니다.
세마리의 친실장의 딸로 따로따로 태어나, 그 중에서 여기까지 살아남은 것이 이 세마리.
다른 새끼들도 현명했지만, 과도하다고도 할 수 있는 엄격한 훈육으로 모종의 페널티를 받아 죽었다.
그런 가운데 성체까지 성장한 그녀들은 특별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녀들은 멍청했던 자매들과 병원에 방문하는 애호파들에게 길러진 분충들을 봐왔기 때문에, 실장석이라고 하는 존재를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객실로 「」노가 돌아온다.

"「」코, 미안. '그거'는 얼마 전 들렸던 다른 분충사에게 넘긴게 마지막이였던거 같다."
"그건 좀 곤란하구만.."

손에 턱을 괴고 고민하는 「」코에게 「」노는 미소짓는다.

"아니, 보름정도만 시간을 줘. 마침 새로운 '그걸' 만들 예정이었거든."

그렇게 말하면서 「」노는 세마리를 바라본다.
세마리 모두 '?"하고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그런가, 이녀석들로..."
"그래. 앞으로 2~3일 정도면 이 녀석들도 분만이니까"

세마리의 커진 배를 바라보는 「」노의 얼굴의 미소 속에는 섬뜩한 빛이 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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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에에에에에! (아파 죽는 데스우!)"

그날도 「」노의 병원에 응급환자가 들어온다.

"아아, 에메랄드쨩!"

애호파로 보이는 사육주도 걱정스럽게 자신의 실장석을 보고 있었다.
「」노는 진료대에 가로로 눕힌 실장석의 몸을 만지며 검진한다.

"데에에에스! 데에에에에스! (코라, 빠가닌겐! 고귀한 와타시의 몸을 건드리지 마는 데스! 빨리 고치는 데스!)"

모순적인데다 짜증나는 소리를 지껄이는 실장석을 상대하더라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노.

"미도, 엑스레이 준비를"
"데스! (알겠는 데스!)"
"도리, 진정제를 투여해줘."
"데스! (알겠는 데스!)"
"리미는 도리의 보조"
"데-스! (료카이 데스!)"

「」노의 지시를 받은 세자매는 임무를 척척 해나간다.

"데에에에에에스! 데베에에에에! (이따이데스! 코라, 실장석이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 않는 데스!)"
"데스! 데에스! (괜찮은 데스! 아나타는 환자씨인 데스! 와타치들과 센세에게 맡기는 데스!)"

훈육이 되어있지 않은 환자실장이 더럽게 지껄여대지만, 백의를 입은 세자매는 동요하지 않고 환자를 진정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경우는 일상 다반사다.
여기로 운반되어 오는 환자의 팔할 이상이 애호파의 실장석.
물론 훈육이 되어있을리도 없어서 지껄이고 싶은대로 지껄이고, 날뛰고 싶은대로 날뛴다.
반면에 학대파들은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다 무엇보다도 실장석의 생태에 밝다.
병원으로 데려갈 바에야 스스로 치료한다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애호파는 돈을 잔뜩 내뱉고 간다.
야매 장사라고 「」노는 생각했다.
지금 온 환자도, 집에서 사육주에게 악을 쓰며 날뛰다가 자멸한 등신이다.
한쪽 팔과 한쪽 손, 복부 주변의 뼈가 어긋나 있을 것이다.
내버려둬도 나을 상처지만 이곳에 들어온 이상은 치료한다.

진정제를 투하한 후, 엑스레이를 찍고 습포(湿布)와 진통제를 들려서 돌려보낸다.

"뎃스♪ 데프프프 (고생한 데스)"

환자실장이 돌아가면서 비웃엇지만, 뭐 그 정도로 화내더라도 소용없다. 밥먹듯 있는 일이다.

"데스데스 (고생하신 데스 센세)"

도리가 차를 가져다 주었다.

"어, 미안"

눈치가 빠른 실장석이다.
세마리 모두 임신중임에도 불구하고 「」노를 도와주었다.
어릴때부터 받은 교육의 덕택이다.
지금은 훌륭한 간호실장.

"세명 모두 모여봐라"
"데?"

「」노는 세마리를 부르고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꺼낸다.

"너희들도 슬슬 출산이다. 축하해"
"데-스...♪"

「」노에게 웃는 얼굴로 축복받자 세마리 모두 부끄럽다는 듯이 볼을 붉혔다.
그러나 「」노는 단번에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계속 얘기한다.

"하지만, 알고 있듯이 내가 원하는 것은 나의 조수로서 기능하는 실장석. 나의 연구 조수, 나의 진찰 조수. 그것들은 분충이나 보통의 실장석에게는 무리다. 물론 현명한 실장석에게도 한계가 있지. 어쨋든, 너희들처럼 의료기구, 기자재까지 이해하고 작동시킬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면 안되니까"
"""데.... (예....)"""

「」노의 말에 세마리는 힘없이 고개를 숙인다.
그것도 그럴것이, 자신들은 현재 이 자리에 생존해 있지만 과거의 훈육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것이었는지 체험했던 것이다.
분충, 보통의 자매는 곧바로 살해당했다. 현명한 자매도 견디지 못했다.

"너희들의 어머니도, 너희들도 엄격한 시험 끝에 지금에 이르렀다. 그건 자랑해도 된다. 나의 자랑이기도 하니까. 임신한 너희들에게 지금 혹독한 말을 하는 것은 좀 그렇다만, 이 순간을 빌어 말해두지. 너희들 수준의 실장석 이외에는 보름 이내에 처분한다."
"""데스우"""

대답을 하는 세자매의 표정은 약간 흐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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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처음으로 진통이 온 것은 차녀 도리다.

"데에에에..."

양쪽 눈이 빨갛게 되고 배가 가끔 꿈틀거린다.

"데스우! (지금 준비하는 데스!)"
"데스데스 (와타시들이 있는 데스!)"

미도와 리미가 출산을 위해 목욕탕에서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녀들은 이 병원에서 셀 수 없을 정도로 해산(解産)을 해왔었다.
이에 관련된 준비 등은 어중간한 학대파보다도 자세할 정도이다.

「」노는 간섭하지 않는다.
출산을 포함한 훈육이다. 세마리 있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협력하길 바란다.
게다가 해산에 대한 것은 지금까지 주입해 왔다.

목욕탕의 통에 적당한 온도의 물을 채우고 도리를 데려온다.

"데데데데데.."

도리는 이미 이성이 사라지고 본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된 이상 그저 지켜볼 뿐이다.

도리는 통앞에 서더니, 총배설구로부터 한마리, 또 한마리 출산해 나간다.
미도와 리미는 뒷일을 지켜볼 뿐.
도리는 본능으로 점막을 걷어낸다.

"테츄우아아아아"

자실장이 울었다. 더 많은 자실장이 차례차례 태어나며 울어댄다.

이것으로 안심이다.
미도와 리미는 안도의 한숨을 토한다.

"데? 데데데데데데"

그러고 있는 사이, 이번에는 미도가 진통. 양눈도 새빨갛다.
이렇게 그 밤 중에 세자매는 해산을 마치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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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는 각각 여섯마리의 자실장을 낳았다.

"사이가 좋구나. 아무리 그래도 새끼의 수까지 똑같을 줄이야..."

「」노는 쓴웃음을 지으며 새끼들의 옷에 매직으로 글자를 쓴다.

미도의 새끼 'A, B, C, D, E, F'
도리의 새끼 '1, 2, 3, 4, 5, 6'
리미의 새끼 '아, 이, 우, 에 ,오, 카'

이걸로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노는 해산을 마치고 침착해진 세마리에게 고한다.

"알겠냐? 너희들도 과거에 체험했던 것처럼 이제부터 새끼들의 훈육에 들어간다.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실장석의 생태를 가르친다. 최종적으로 이 병원에서 나를 도울 수 있게 될 때까지 철저히 교육시킬 예정이다"
"""데스 (알겠는 데스)"""

세마리는 끄덕였다.

"최종 시험은 보름 후. 그때까지 나와 너희들이 교육한다. 각 자실장이 가지게 되는 포인트는 30점이다. 이것의 의미는 알지?"

세자매는 「」노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30점.
이것은 자실장들의 생명 포인트.
나쁜짓 등을 저질렀을 때 이 포인트에서 벌점이 까인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포인트에 가산점은 없다. 즉 제로가 되었을 때가 최후.
그녀들도 이 포인트를 많이 남겼기에 지금에 이르렀다.

"뭐어, 눈 앞에서 새끼가 실패하면 모성본능이 작동하고 말겠지. 그것으로 인해 정을 보이다 실패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그건 상정 내이다만... 너희들이 얼마나 정을 가지던간에 나는 벌을 줄테니 각오하도록"
"데스데스우 (괜찮은 데스. 센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데스)"
"미도, 입으로는 얼마든지 그렇게 말할 수 있어. 너희들의 어미도 그렇게 말하고 너희들의 자매를 감쌌지. 알겠냐? 너희들은 아무리 현명하다고 해도 분충. 실장석이다. 최종적으로 나보다 자신의 의사를 우선시키고 말지. 입에 신물이 나도록 말했던 것이지만 굳이 다시 한번 말해주마. 나는 실장석을 믿지 않는다."
"""데-..."""

「」노의 냉혹한 한마디에 세마리는 쓸쓸하다는 듯한 목소리를 내었다.

"우선은 너희들의 위석을 강화코팅 시키자"

앞으로의 과혹한 훈육을 생각하면 그녀들의 위석에 부담이 가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위석을 꺼내서 영양제에 담그는 것을 「」노는 부정한다.

위석은 일종의 데이터 뱅크. 그 실장석의 전부가 담긴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것을 적출하자 지식이 저하되었다는 사례가 있다. 그녀들의 경우 지식의 저하는 치명적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반드시 일어나고야 말 새끼들의 죽음에 견디지 못할 것이다.
입으로 뭐라고 말하던간에 그녀들은 어머니다. 딸이 점점 귀여워할 것이다.
그리고 새끼의 죽음은 매섭기 짝이 없다.

"그러니까 너희들을 위석을 코팅한다."

「」노가 독자적으로 만든 위석 강화제.
적출해내지 않고 직접 위석을 강화제로 덮어서 스트레스로 인한 부담에서 위석을 지킨다.
정기적으로 강화제를 체내에 주입하지 않으면 안되긴 하지만 효과만점이다.
그녀들의 위석을 코팅한 후, 훈육이 시작되었다.
「」노는 입꼬리를 유쾌하게 치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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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부터 합계 18마리의 자실장의 훈육과 교육이 시작되었다.
「」노의 주도 하에 세마리도 훈육에 가세한다.
우선은 기본적인 것. 화장실, 먹이의 시간, 해서는 안되는 일.
이런 것들을 가르친다. 기초가 안된다면 거기까지다. 분충 판정.
현명한 실장석의 핏줄 덕분인지 자실장들은 기본적인 것은 바로 깨쳤다.

여기까지 무난하다. 딱히 감점도 없다.
세자매도 당근 3, 채찍 7로 교육하고 있다.

5일 지났을 무렵에 다음 단계로 들어갔다.
자실장 전용 책상과 의자를 준비.
세자매와 「」노가 번갈아 가며 영상과 함께 실장석의 생태를 가르친다.

여기서 집단생활이 가능하도록 유사학교로서 기능시킨다.
오전 내내 공부, 점심을 먹고 오후의 수업.
스트레스 발산을 위해 체육 같은 것으로 노는 시간도 넣는다.
밤은 비교적 자유롭게.
나쁜짓만 하지 않는다면, 세자매의 감시하에 뭐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서히, 서서히 새끼들의 점수는 줄어들었다.
수업에서 좀, 집중하지 않음, 한눈 팜, 이런 것들도 감점 대상이다.

「」노는 세자매의 수업 중, 뒤에 기대어 항상 감시하고 있었다.
이것에 따른 점수의 격차가 생겨난다.
여기서 어느 정도 자실장들의 현명함이 판명되는 것이다.
그녀들에게 있어서 「」노의 펜이 움직이는 것은 자신들의 새끼가 감점당했다는 증거.
펜 소리가 들릴 때마다 몸이 떨려온다.

「」노의 말대로 그녀들 속에는 모성이 생겨나고 있었다.
그 때문에 감점 소리는 공포를 불러일으킬 뿐이다.
병원에 급한 환자가 들어올 때에만 수업은 멈추지만, 감시카메라는 움직이고 있다.

"테츄- 치프프프 (센세들이 저쪽으로 간 테치. 다시 돌아오지 마는 테치)"

이렇게 자실장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명의 점수가 점점 흩날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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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째. 드디어 그것이 일어났다.

"테츄- 테테테츄! (이제 싫은 테츄! 놀고 싶은 테츄!)"

자실장 한마리가 수업 도중에 갑자기 떠들어 댄다.

"데!? 데스우 데-스! (에? 다메데스! 지금은 수업중데스!)"

교육하고 있던 도리가 주의를 준다.

...만,

"테챠아아아아아! 테츄테츄아! (헛소리 하지 마는 테츄! 테레비에 나오는 자들은 모두 자유롭게 노는 테츄! 와타시도 더더더욱 놀고 먹고싶은 테츄!)"

「」노가 옷의 문자를 확인한다.
'우' 삼녀 리미의 새끼이다. 「」노는 조용하지만 정확하게 펜을 놀려 점수를 깎아 나간다.

가까이서 보던 리미도 정신이 없다.
얼쩡얼쩡거리지만, 지금 나섰다간 친자 함께 얻어맞는 것이다.

"테츄- 테츄아아아아! (민나도 더욱 불평해야 하는 테츄! 센세고 나발이고 사실은 마마들 쪽이 머리가 더욱 좋은건 당연한 테츄! 그리고 그 자인 와타시도 머리가 좋은 것은 당연한 테츄!)"

따콩!

참지 못하고 튀어나온 리미가 '우'를 때렸다.

"데-스! 데스데스! (무, 무슨말을 하는 데스! 아나타들을 여기까지 훌륭하게 키워준 것은 센세인 데스! 사죄하는 데스!)"
"테츄... 테에에에에엥, 테에에에에엥 (마마한테 맞은 테츄.... 이따이 테츄! 전부 센세 때문인 테츄!)"

여기까지 와서 '우'는 「」노에게 불평을 토한다.

「」노는 그저 냉혹한 눈으로 점수를 깎아나갈 뿐.
리미는 「」노의 일관된 냉철함에 오한이 치솟았다.
대답하지 않는 「」노에게 '우'가 기세등등해져 계속 지껄인다.

"테츄-! 테츄아아아아! (호라, 저걸 보는 테츄! 저놈은 대답하지 않는 테츄! 와타시가 올바르다는...)"

팡!

「」노가 힘차게 파일을 닫았다.
이 자리에 있는 '우' 이외의 전원이 긴장한다.

"'우', 영점이다"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으로 「」노가 조용하게 고한다.
리미는 그것을 듣고 그 자리에 무너져 내린다.

'끝났다...'

그 생각으로 가득할 것이다.
이제 '우'는 구할 수 없다.
「」노는 일어나서 성큼성큼 걸어가 '우' 앞에 선다.

"테츄아아아아아!"

'우'는 「」노를 향해 위협한다.
「」노는 주머니에서 주사 케이스를 꺼내어 하나의 주사기를 손에 들었다.
재빨리 '우'를 붙잡아 그것을 주사한다.

"테에에에에에! (이따이 테츄!)"

바늘의 아픔에 비명을 지르지만,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어이 너희들. 잘 봐둬라. 내 밑에서 분충은 곱게 죽지 못한다는 것을"

「」노의 말에 전원이 침을 삼키며 '우'를 바라본다.

"? 테츄테츄♪ (? 아무것도 아닌 테츄. 놀래킨 테츄♪)"

그러나...

'우'는 조금 콜록거리더니 피를 토했다.
동시에 배를 꾹 누른다.

"테츄우우우우우! (이따이 테츄! 배가, 몸 속이 이따이한 테츄!)"
"당연히 아프겠지. 너에게 주사한 건 코로리, 도돈파, 게로리를 절묘한 비율로 배합시킨 스페셜제니까. 게다가 위석 코팅제도 조금 들어있다. 금방 죽으면 본보기가 안되니까. 딱 10분 후에 너는 죽는다. 그때까지 지옥의 고통을 맛보도록"

정말 유쾌하다는 듯이 「」노는 말했다.

"테츄우아아아아앗아보아아아오에아앙아!"

'우'는 입에서 피가 섞인 똥을 계속 토해내면서 총배설구에서도 똥과 피를 계속 지려댄다.
바닥에 쓰러지지만 고통에 구르며 몸부림친다.

"테츄우아아아아앗 죠코 보아보아보보아아오아옷!!"

이제 고통 때문에 말조차 하지 못한다.

"아직 끝이 아니란다"

「」노는 '우'의 머리카릭을 거칠게 뜯어내고 옷도 벗겨내서 라이터로 태워버린다.

"테보아앗에아아에---------! (와타시의 머리이이가아아아아아, 옷이이이이이이이이이!!)"

지옥의 고통 속에서 '우'는 자신의 머리와 옷을 요구하지만 「」노는 데코핀을 갈긴다.

"어차피 뒤질 너한테는 머리도 옷도 필요 없잖아?"

그 비참한 광경에 세자매도 새끼들도 눈을 가리고 싶어지지만,

"봐라. 보지 않으면 감점이다만?"

「」노의 무정한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면서, 빵콘하면서 새끼들은 '우'의 끔찍한 죽음을 지켜본다.
리미는 정신을 잃으려 하지만 미도와 도리가 부축해 준다.

"데스데스 (참는 데스. 이제.. 어쩔 수 없는 데스...)"

장녀 미도가 삼녀 리미에게 그렇게 말했다.

10분 후, '우'는 이 세상의 지옥을 맛 본 듯한 표정 표정 그대로 피와 똥의 바다 속에서 절명했다.
그것을 끝까지 보고 있었던 새끼들은 이제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떨고 있었다.

"데스우 데에에에에에스 (아아, 와타시의 자가...)"

리미가 뒤뚱뒤뚱거리며 절명한 '우'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그것을 본 「」노는 '우'의 시체를 수조에서 기르고 있는 피라냐에게 던져준다.
피라냐는 단숨에 수조 속에서 '우'를 먹기 시작한다.
코로리도 게로리도 실장석 이외에는 무해하다.
피라냐에게는 좋은 먹이가 들어온 것 뿐.

"하하하~ 오늘 먹이값 굳었네!"
"데에에에에..."

리미는 그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치프프프"

그때 자실장 한마리가 그 광경에 비웃음을 터뜨렸다.
「」노가 확인해보자 'B'. 미도의 새끼다.

"왜 웃었니?"

「」노가 물었다.

"테츄- 테츄아 (하지만 이상했던 테츄. 와타시라면 그런 실수는 하지....)"

말을 마치기 전에 「」노는 'B'를 잡아 피라냐의 수조에 쳐넣는다.

"테츄아아아보보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B'가 수면에서 파닥파닥거린다.

"데에에에에!"

미도가 새끼를 구하려 하지만 「」노에게 걷어차인다.

"나를 어디까지 실망시킬 셈이지?"

냉혹한 한마디에 쓰러진 미도는 눈물을 흘리며 'B'를 바라보지만, 이미 'B'의 발밑에는 피라냐가...

"테츄-! 테츄-! 테츄아아앗아아! (살려줘 테츄! 마마, 구해줘 테츄! 이, 이따이 테츄------! 뭔가가 갉아먹는 테츄엣에에에!)"

'B'의 발과 배를 피라냐가 먹어치운다. 무서운 기세로 살점을 뜯어내서 먹어치운다.

"테츄보아아에아아아아!"

비명을 치르며 도움을 청하지만 'B'는 몇분 지나지 않아 옷과 머리카락과 위석만을 남긴체 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는 동료를 비웃는 쓰레기도 필요없단다."

조소하던 「」노는 자실장들을 향해 몸을 돌린다.

"... 알겠냐? 나쁜 아이는 이렇게 된다. 살고 싶다면 필사적으로 공부해라. 너희들에게 제대로 된 죽음은 기다리고 있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노는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였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

"아아, 맞다. 지금 빵콘하고 있는 녀석들도 감점이라고? 깨끗이 치우지 않으면 더욱 감점이다"

「」노의 그 말에 빵콘한 자실장들은 급히 화장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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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자실장들의 태도가 확 변했다.
솔선수범하고, 공부에 전념하고, 어미와 「」노의 말을 듣게 되었다.
동료가 그런 꼴로 죽어가는 것을 보자 자실장들도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8일째.
얼마 전부터 장난감 의료기구를 이용하여 어미인 세자매처럼 치료 방법을 교육시킨다.
동시에 현장에도 얼굴을 기웃거리게 한다.
운반되어 오는 사육실장의 치료를 생으로 보게 하는 것이다.
수술 등을 보고 빵콘하는 자실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자실장이 그 모습을 진지하게 머리에 새겨 나간다.

그런 것들을 교육시킨 이후, 장난감 의료기구를 이용하여 시험을 치른다.
장난감 인형을 상대로 붕대를 감거나 진료를 하는 것이다.

"테츄? 테츄 테츄아? (어디가 이따이한 테츄카? 여기인 테츄? 붕대를 감는 테츄)"

말투부터 치료의 순서, 환자에 대한 대응.
시험을 통해 그런것들을 확인한다.
여기서의 실패도 감점 대상이다.

"테? 테츄-.... (에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저걸로.. 아니 이걸로...)"

한마리가 지금도 조바심을 내다 실패의 연속.
애타게 바라보는 어미의 옆에서 「」노는 냉정하게 감점해 나간다.

"이제 됐다. 다음"

... 이 자실장은 안 되겠어.
「」노는 마음 속에서 그렇게 확정짓는다. 이걸로 시험을 세번 실패하였다.
현장에서의 이런 조바심은 환자의 죽음으로 이어진다.
영점이 되지는 않았지만 시간 문제.
그 때.

"치프프프"

한마리가 조소한다.
앞을 보니 이미 영점에 아슬아슬한 분충. 도리의 새끼 '3'.

"테츄테츄 (저 자는 이제 다메테츄. 사형 결정인 테츄)"

옆의 새끼에게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조소, 시험 중의 대화. 이것들은 물론 감점이다.
옆의 자실장도 역시 웃는가 했지만, 관심 없다는 표정으로 무시한다.

'흠, 저 분충만으로도 괜찮겠군'

「」노는 일어나서 주사기를 꺼내더니 재빨리 '3'에게 예의 주사를.

"테?"

본인도 옆의 자실장에게 말하는 것에 정신파려 찔렸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 지나자 앓기 시작했다.
약효가 드는 것이다.

"데?"

지금쯤 도리가 눈치채지만 늦었다.

"테츄비아오코아오아에아에에아------!"

이전의 '우'와 똑같이 입과 총배설구에서 피와 똥을 질질 흘려대며 절명했다.

"테-! (오네챠!)"

아까 시험에 막 실패한 자실장은 자신을 비웃었을 터인 '3'에게 달려간다. '5'이다.
아무래도 다정한 개체인듯 하지만,

그샤!

"츄벳!"

「」노는 그 자실장을 가차 없이 짓밟았다.
도리가 비명을 지르지만, 「」노는 신경쓰지 않고 지긋하고 정중하게 위석까지 짓밟아 바스러뜨린다.

"도리, 이녀석은 이제 글렀다."
"데에스! 데에에에스우! (아직 점수는 있었던 데스! 어째서인 데스!)"

「」노는 진심을 담아 도리의 면상을 갈긴다.

"데베에에에!"

도리는 뒤로 날아가더니 벽에 등을 강타.

"분충쓰레기가! 역시 새끼를 낳으면 애정이 생기는군! 지금 죽인 똥쓰레기는 애정이 있어서 시험에서 계속 실패했던 분충이었다! 여기서 그런 쓰레기가 살 가치는 없다!"

「」노는 갑자기 비디오를 튼다.
거기에는 몰래 촬영한 영상이 나온다.

"테츄-테츄아 (마마, 이제 이런곳 도망치는 테츄!)"
"텟츄-♪ (그러는 테츄)"
"데에에에..."

딸에게 설등당해서 생각에 잠긴 도리의 모습.
그것을 본 도리가 벌벌 떨었다.

"너는, 너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노는 도리를 발로 갈긴다.

"데에에스! 데엣에에에에스! (고멘나사이 데스! 센세 용서해주시는 데스우!)"
"이 분충새끼가아아아아아아아!"
"테츄아아아아아!"

도리를 계속해서 발로 차는 「」노의 앞에 자실장 두마리가 뛰쳐 나온다.

감싸려는 듯이 팔을 뻗고 있었다.

"테츄-테츄! (더 이상 마마를 괴롭히지 마 테츄!)"
"테츄아아아아! (이제 이런 생활 싫은 테츄! 해방해주는 테츄!)"
"데에에에에스! (오마에타치, 지금 당장 사과하는 데스! 센세에게 사과하는 데스!)"
"테츄-! (싫은 테츄!)"

그 친자의 감동스러운 모습을 보고 생각에 잠긴 「」노의 머리에 한가지가 번뜩엿다.

"도리. 나는 네 일가 전부를 죽이기로 했다."
"데!?"

도리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지금 자신을 감싸고 있는 두마리는 어떻든, 이 광경을 가만히 보고 있는 현명한 새끼들도 있는 것이다.
그녀들은 아직 점수라도 남아 있다. 무참하게 여기서 죽는 것은 너무나도 불쌍하다.

"하지만, 너에게 찬스를 주마. 지금 여기서, 그 두마리를 먹어라"
"데!?"
""테츄아아아아아!?"

도리와 자실장 두마리의 비명.

미도, 리미와 다른 새끼들은 조용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
거역했다간 이번에는 자신들에게 돌아올 테니까.

"어쩔래? 뭘 고르던간에 그 똥생물 두마리는 죽일건데? 일가를 전멸시킬건지, 그 두마리를 솎아낼 것인가. 네가 결정해라. 나는 너의 충성심을 시험하고 있는거다"
"데-...."

생각에 잠긴 도리.
주인에 대한 충성심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끼를 죽이고, 게다가 자신이 먹게 되면...

"테츄-! (마마, 그런 짓 안하는 테츄요네?)"
"텟츄-♪ (그런 짓 마마는 고르지 않는 테츄♪ 민나 같이 도망치면 될 뿐인 테츄)"

엉뚱한 말을 지껄이는 자실장 두마리.
도리는 떨리는 손으로 두마리를 끌어당겨...

"텟츄♪"
"텟츄~웅♪"

자신들이 선택됐다고 생각한 자실장들은 안심한다.

으적!

도리가 오른쪽에 있던 한마리의 머리를 뜯어먹는다.
눈물을 흘리며, 침을 질질 흘리면서 쩝쩝거리며 새끼를 먹는다.

"테츄아아아앗아아아아아------앗!!"

왼쪽에 있는 새끼가 비명을 질렀다.
설마 어미가 자신들을 정말로 먹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머리부터 뜯겨나란 쪽은 안심한 표정을 지은 채로 절명했다.

'데에에엥엣에엣!"

도리는 미쳐버린 듯 소리를 질러대며 남은 왼쪽의 새끼도 먹으려고 하지만, 새끼가 도망친다.

"테에엣에에에에!"

새끼는 손에서 빠져나와 다른 자실장들이나 자매, 미도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한다.

"테츄-테츄아아아앗아아아! (도와줘 테츄! 민나, 오테챠! 오바상!)"

하지만 모두 고개를 돌리고선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데에엣에에에엣즈우우우우우! (멈추는 데스우! 편하게 해줄테니 이쪽으로 오는 데스우!)"
"테에엣에에엣에에에!"

미도는 피눈물을 흘리고 입으로는 잠아먹은 새끼의 살점을 흘려대면서, 귀신의 형상으로 도망친 새끼에게 다가간다.
새끼의 눈동자에는 자신의 마마가 아니라 한마리 끔찍한 괴물이 비치고 있는 것이다.

"테에에엣에에엣!"

방구석까지 도망쳐보지만, 결국은 자실장.
쫓아온 도리에게 간단히 잡혔다.

"데스! 데스스슷스우우우우! (괜찮은 데스! 금방 편해지게 해주는 데스우우!)"

반쯤 미쳐버린 웃음을 지으며 도리는 크게 입을 벌린다.

"테츄아아아앗아아아앗아아아아아앗-------------------아앗!!!"

으적!
우걱!  꾸억!

"도리, 한조각이라도 남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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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장이 태어나고 12일이 지났다.
그로부터 이어지는 가혹한 훈육과 교육에 18마리 있던 자실장이 그 반인 9마리까지 줄어들었다.
어미인 세자매의 피로도 감출 수 없다.
어떻게서든 약을 통해 자제심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눈에는 다크서클이 생기고 뺨도 홀쭉해졌다.
여기까지 살아남은 만큼 자실장들을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다.
마지막 시험이 남아있다.

마지막 시험이 있는 날.
세자매와 자실장들을 불러서 눈 앞에 4개의 콘페이토를 두었다.
콘페이토를 앞에 두고도 흥분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당히 단련되어 있다는 중거이다.
「」노는 마지막 시험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과거에 이 시험을 받았던 세자매는 얼굴이 시퍼래졌다.

"알겠나? 지금부터 마지막 시험이다. 너희들의 눈 앞에는 4개의 콘페이토를 닮은 물체가 있다. 이것들은 각각 콘페이토, 코로리, 게로리, 도돈파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들은 매우 닮았지만 냄새와 촉감 등을 통해 판별할 수 있다. 지금부터 이 중에 하나 존재하는 콘페이토만을 골라서 입에 넣는다. 물론 진짜 콘페이토 이외에는 치사량의 약이다."
"""테...."""

「」노의 설명을 들은 자실장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솔직히 판별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어렵다. 게다가 전부 달콤한 냄새가 난다.
가뜩이나 자신들은 달콤한 냄새에 감각이 마비되기 쉽다.
달콤한 유혹을 버티면서 판별해야만 하는 것이다. 게다가 틀리면 죽는다.

"자, 시작이다"

「」노의 한마디와 함께 시험은 시작되었다.
제비뽑기에서 리미의 새끼 '카'가 처음으로 뽑혔다.
지금까지 그다지 실수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우수한 개체다.
리미도 남 모르게 힘 줘서 교육한 새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카'가 진지하게 코와 손, 눈을 이용하여 판별을 시작한다.
시간은 5분. '카'는 조심조심 살피다가 하나의 콘페이토를 고른다.

"테츄-! (이거인 테츄!)"
"좋아, 먹어봐라"

「」노의 말에 리미의 새끼 '카'는 조심스럽게 입에 넣는다.

입에 펼쳐지는 달콤한 맛. 그리고 위에 들어가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텟츄~♪ (성공인 테츄!)"

성공했다는 사실에 전면에 기쁨을 표출하는 '카'. 주변에서 보고 있던 자실장들도 기뻐했다.
그러나 「」노와 세자매는 기뻐하지 않는다.

"자, 한번 더"
"테?"

「」노의 예상 밖의 한마디에 '카'는 얼빠진 소리를 냈다.

"말하지 않았나? 이걸 한마리당 10회 반복한다. 당연하잖아? 한번만으로는 운일지도 모르니까. 내가 원하는 것은 확실하게 판별할 수 있는 개체뿐이다."
"테에에에에에에!?"

'카'는 비명을 질러대지만 「」노는 신경쓰지 않고 두번째 콘페이토들을 정렬한다.

"자 2회째!"

놀란 마음을 아직 추스리지 못하는 '카'는 머리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4개의 콘페이토 모양의 구체들 앞에 선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전부 끝났다고 믿었는데...
그런.. 끝나면 마마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행복이 눈앞에 있다고 착각했던 '카'는 예상 밖의 전개에 머리가 굴러가지 않는다.

"앞으로 30초"

그러는 동안에도 시간은 잔혹하게 흘러간다.
'카'는 코도 눈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하나의 콘페이토를 골라서 입에 넣는다.

"테보아아앗아아아앗아아아아------앗!!!!"

순간적으로 총배설구에서 똥을 힘차게 분출하더니 천장의 얼룩으로 변한다.
냉정하게 살펴봤다면 그것이 가짜였다고 판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맞췄다는 생각은 쉽사리 수습되지 않는다.

그것이, 그 개체 '카'의 한계였을 뿐이다.

"자, 다음"

「」노는 무정하게 시험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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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실장들이 태어난지 이주.
슬슬 「」코와 약속한 날이다.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합격한 자실장은 여섯마리. 어미당 두마리씩.
모두 우수하지만, 그 중에서도 세마리는 머리가 특별히 좋다.

예상대로다.
어느 정도 그렇게 조정한 것도 「」노.
모든 것은 「」에게 건낼 '그것'을 위해서이다.

그 날 「」노는 미도, 도리, 리미 세자매와 살아남은 이들의 새끼 중에서 각각 두번째로 현명한 개체들을 지하실로 불렀다.

"데스우? (센서, 무슨 용무인 데스?)"
"테츄?"

미도가 살아남은 자실장의 손을 잡은 채로 질문해 온다.
그녀들은 시험이 끝난 뒤부터 살아남은 새끼들을 애지중지했다.
새끼들도 지금까지 교육받은 덕분에 아첨 따위는 부리지 않지만, 어딘가 행복하다는 듯한 표정이 「」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이들을 안내한 지하실에는 어떤 커다란 기계가 하나 있을 뿐.

"아, 일로 와서 여기 앉아주렴"

「」노가 웃는 얼굴로 기계에 설치된 의자를 가리킨다.
마침 성체 세마리, 자실장 세마리가 앉을 수 있는 수의 의자가 있다.

"데?"
"뭐 마지막 친찰이다. 이제부터 자실장들은 환자도 만지게 될테니까 병원균이 없는지 살펴보는 거지"
"뎃스 (이해한 데스, 센세)"

그녀들은 「」노의 말을 믿고 착석한다.

「」노는 세자매와 자실장들을 의자에 고정시킨다.
그러자 의자의 등받이가 천천히 뒤로 넘어간다.
그리고 천천히 기계 속으로 CT스캔을 받는 것처럼 들어간다.
기계에 들어가는 도중에 미도의 눈에 진심으로 즐겁다는 듯이 웃는 「」노의 얼굴이 들어온다.
그리고, 그녀들 세자매는 떠올렸을 것이다.

자신들이 어렸을 때에도 어미와 살아남은 자매들이 어디론가 끌려갔다.
지금과 똑같은 경우.
「」노는 그 때 그녀들에게

"그녀들은 다른 실장병원에 간호사로 불려갔단다. 실장병원은 언제라도 일손이 부족하니까."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데에엣에에엣에에엣에에에------!!"

미도가 빨려들어가면서 절규한다. 드디어 알아차린 것이다. 진실을.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들은 기계에 빨려들어가고, 입구가 닫힌다.
친자 여섯마리가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 「」노는 기계의 버튼을 눌렀다.

덜컹 덜컹!

기계는 흔들리면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

다음날.

"테츄? 테츄우우? (센세, 마마와 오네챠들은 어디 간 테츄?)"

남은 세마리가 걱정스레 「」노에게 물어 온다.

"그녀들은 다른 실장병원에 간호사로 불려갔단다. 실장병원은 언제라도 일손이 부족하니까."
"테-.... 테츄.... (그런, 테츄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된다면...)"

「」노는 외로운 듯 고개를 숙이는 자실장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걱정마라. 이제부터 너희들도 바빠질 테니까. 마마들의 몫까지 힘낼라고?"
"""텟츄~♪"""

미소로 대답한다.

"그래, 너희들에게 이름을 주마. 이건 대대로 물려받은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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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보름이 지나자 「」코는 다시 「」노의 병원을 찾았다.
객실로 안내된 「」코는 분주히 움직이는 세마리 자실장들을 바라본다.
... 그런가, 이녀석들이 새로운 '미도', '도리', '리미' 세자매인가.
이 새끼들은 살아남았다.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마침내 직책을 이어받은 것이다.

"오~ 「」코. 약속한 물건. 준비했다고"
"아아"

「」코는 「」에게서 적색과 녹색의 돌 한 쌍을 받는다.
그것을 확인하는 「」코.

"음, 여전히 훌륭한 솜씨구만"
"뭐 그렇지. 돈은 언제나 넣는 곳에 꽂아달라고 의뢰인한테 전해줘"

철컹철컹

"텟츄-! (응급환자인 테츄!)"
"아아, 알았다. 아무래도 일이 생겼나보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미도, 도리, 리미 가자!"
"""테츄-!!!"""

「」노는 그렇게, 오늘도 백의를 입고 사육실장들을 치료한다.
어린 세마리의 간호실장들과 함께.

「」코는 건네받은 돌을 바라본다.
적색과 녹색의 돌. '현생석(賢生石)' 분충사 업계에서는 그렇게 부른다.
녹색 돌을 친실장에게 붙이고, 적색 돌을 임신한 친실장의 배에 붙인다.
그러면 산후에는 어떤 분충이라도 애정이 넘치는 현명한 친실장이 되며, 태어난 자실장들도 빠짐없이 현명한 개체가 되는 것이다.
매우 비싼 상품으로, 세트가 1000만엔 정도.
주로 훈육을 하지 못한 애호파 사육주에게 팔린다.
이것은 고가이기도 하지만, 귀중한 상품이기도 하다.
이것의 재료는 애정이 넘치고 현명한 친실장과 현명한 자실장.

그것도 세 쌍이나 전용 기계로 정재해야만 한다.
가뜩이나 현명한 실장석은 레어하다.
그것을 새끼(자실장)과 함께 세마리나 준비해야 한다.
웬만한 환경과 지식을 가진 실력자가 아니라면 이것을 만들 수 없다.
시간도 많이 든다. 상당한 괴짜가 아니라면 무리다.

「」코가 알고 있는 장인도 「」노를 포함해서 몇명밖에 없다.
이 돌은 괴짜가 베푸는 미쳐버린 교육의 끝에서 탄생하는 물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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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온 「」코는 하얀 입김을 겨울하늘로 내뿜는다.

".... 싫구만.. 이런 돌. 빨리 팔아 치워버리고 싶네. 다정하고 현명한 친자를 세마리씩이나 희생시키다니. 녀석들은 최후의 순간까지 주인을 믿다가 정제되겠지."

"얼마나 현명하더라도, 어떻게 살더라도 너희들은 인간의 돈이나 다른 실장석의 식량밖에 되지 않는구나"

-----

세마리는 언제나 함께였다.
잘 때도, 먹을 때도, 놀 때도.
세마리는 주인님을 경애하였으며, 그가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믿어마지 않았다.

이 몸도 마음도 주인님을 위해 바치리라...

그것이 그녀들의 소원이자 삶의 보람인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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