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텟테로케〜♪」기분 나쁜 아저씨에게 다들 질려있었는데…



「어, 아직도 있네」

석양이 떨어질 무렵 근처 공원에서, 괴상한 아저씨가 눈길을 끌고 있었다.
「텟데롯게-, 텟데롯게-」

이 사람은 일명, 실장 아저씨.
실장석의 노래 같은 것을 부르면서 걷는 이상한 아저씨다.
솔직히 말해서 기분 나쁘기 때문에, 모두 거리를 두고 있다.


이 공원의 들실장은 어느 쪽이라고 말하면 차분하고 그다지 나쁘지 않아 실장석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멀리에서도 공원에 찾아왔다
그러고 보니, 방금 전까지 몸 좋은 형님이 들실장에게 푸드를 뿌리고 있었고 고상해보이는 아줌마가 자신의 사육실장을 들실장과 놀게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런 기분 나쁜 아저씨까지 올 줄은...

「텟츄-웅♪ 텟데에♪」

나의 발 근처에 자실장의 아첨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오오, 그래그래」

나는 손에 콘페이토 봉지를 내보이며, 몇 개 던졌다.

「텟치♪」

자실장은 콘페이토를 주워 정중하게 인사하고 텟치텟치 하며 수풀을 향해 뛰어갔다.

「오오, 잘 훈육 되어있네」

등 뒤에서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친구 후타바가 서있었다.

「늦었어, 지각이다」

「미안 미안, 이번 건 나중에 갚을테니깐」

「그나저나, 이 공원의 실장석은 행동이 바른 것 같네」

「아아, 옛날에는 이래뵈도 심했어. 정말, 분충밖에 없어서 사람들도 공원에 오지 않았으니까」

의외인 답변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랬었다고?」

「아, 그래, 그랬다고, 언제부터인가... 어떻게 딱 뭐 때문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다들 여러 가지로 시험해 보거나 실패를 반복하다가 어떤 것이 먹혔는지는 모르겠어. 그러니까...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공원의 상황이 긴 시간동안 조금씩 좋아졌다는거야.
당연히, 좋은 공원이 아니었다면 굳이 약속장소로 정하지 않았겠지만」

「물론, 그런데, 여기...이상한 아저씨가 있던데」

「아아, 그 아저씨, 옛날부터 있었어. 음, 언제부터였지...훨씬 오래전부터 있었나」

「텟데롯게, 텟데롯게」
나는, 그런 실장 아저씨를 보고 나쁜 생각을 떠올렸다, 그것은...

찰칵...

「어라? 니지우라, 너, 뭐하는거야?」

나는 조용히 후타바에게 손가락으로 조용하라는 싸인을 보냈다

「텟데롯게, 텟데롯게」

「텟데로오우, 텟데로오우, 텟데롯게」

삐빅...
한 소절정도 녹화하고,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이봐, 이거 인터넷에 올리자」

「그만둬, 무슨 일을 당하려고」

역시 후타바는 당황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상황에 아무렇지않게 핸드폰으로 몰래 찍고 녹음했다.

아저씨는 여전히 서투른 노래를 부르면서 공원을 배회했다.

「텟데롯게, 텟데롯게」

그러자, 수풀 속에서 양 눈이 녹색인 실장석이 뛰쳐나와 아저씨에게 똥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저씨는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단 한 번도 똥에 맞지 않으면서, 히죽히죽 웃으며 공원을 돌았다.

그때였다.
실장 아저씨의 신체가 붕 떠오른 것이다.

그 앞에 있던 건 아까까지 먹이를 뿌리고 있던 몸 좋은 형이었다.
아무래도 아저씨를 갑자기 때린 것 같았다.
「이봐, 그만두라고 아저씨! 실장쨩이 싫어하잖아!」
넘어진 아저씨에게 윽박지르며.
사육실장을 데려온 아줌마도, 그 실장 아저씨에게 침을 뱉었다.
이런 혼란한 상황 중에도 아줌마의 사육실장은 아저씨에게 똥을 바르고 있었다.

「그렇네요!실장쨩이 싫어하는 일을 하다니, 당신은 분명 학대파네요! 경찰을 부를 거에요!!」

속속 모여드는 애호파들은 실장 아저씨에게 욕을 해댔다.
「학대파는 공원에서 나가라! 기분나쁘단 말이야!」

「이, 이봐, 이거」

「위험하네, 튀자」



그로부터 수년이 지났다.
그 공원에서의 사건을 잊고 살아온 우리들은, 저마다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그러다 출장을 계기로 둘은 오랜만에 재회하게 되었다.

나는 물건을 아끼는 편이라, 당시 쓰던 핸드폰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그 핸드폰에는 둘이서 찍은 사진이 남아있었다.
또한 거기서 일전에 실장 아저씨를 찍은 영상・음성도 있었다.

「아, 그 아저씨의 음성이 남아있었네」

「그래, 이거, 린갈을 쓰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 린갈이 뭐냐?」

그러자 후타바는 주머니에서 녹색 기계를 꺼내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걸 사용하면, 실장석이 뭐라 말하는지 알 수 있어」

「잠깐, 실장석하고 같은 취급이냐, 그건 심하잖아」

역시나 실장석 취급을 하는 건 안좋다고 생각하지만,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우리 둘은 의기투합하여, 실장 아저씨의 음성을 재생해보았다.
휴대폰에서는 그날 있었던 실장 아저씨의 기분 나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텟데롯게, 텟데롯게』

그리고 전화 앞에 둔 린갈에서, 갑자기 변역이라고 쓰여진 곳에 불이 켜졌다.
이것은 아저씨의 노래가 실장석의 말이란, 그런 의미였다.
린갈의 전자음이 재생되었다....

『너희들은, 많이 태어나면 안되는 데승♪』
『인간은 무서운 존재 데승♪ 똥을 던지면 안되는 데승♪』
『인간님의 사육실장이랑 사이좋게 지내는 데승♪ 살이 찌도록 먹으면 안 되는 데승♪』
『쓰레기를 뒤지면 깨끗하게 하는 데승♪ 화장실은 정해진 장소에서 하는 데승♪』

그럴 때, 두 눈이 녹색으로 물든 실장석이 나타나 화를 내며 똥을 던지기 시작하는 모습이 나왔다.
실장 아저씨는 그 모습을 보고 만족한 것처럼 히죽히죽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며 공원을 돌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잠시 후, 몸 좋은 형님이 실장 아저씨에게 다가와, 갑자기 때린 모습이 비춰졌다.

조금 뒤로 돌리자, 들실장들이 비춰지는 장면으로 돌아갔다.
태교 노래 부분에 린갈을 작동해보았다.
그러자, 린갈에 나온 태교는...

『태어나면 스테이크하고 콘페이토가 기다리고 있는 데스♪』
『인간에게 똥을 칠해, 인간 노예를 만드는 데스♪』
『인간 노예를 혹사시키면서 노는 데스♪』
『사육 실장은 먹어버리고 옷을 강탈해 위장하는 데스♪』
『많이 태어나는 데스♪ 마마를 즐겁게 하는 데스♪』

우리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그 후,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 공원은 실장석 피해로 인한 온상이 되어 애호파의 반대를 누르고 공터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나는 굳이 상세하게 알아볼 필요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끝





 SAN치 SAN치

댓글 8개:

  1. 똥닌겐들이 구세주를 몰라본 데스우...

    답글삭제
  2. 갓갓갓이셨던 데스우...
    저분을 알아본 사람이 있었다면 저그어도 번역이 가능했을 것인 데스우...

    답글삭제
  3. 역시 애호파들은 생각이라는게 깊지않은ですう 뭐 실장석이 존재하는 세계의 애호파는 대부분 그런 ですう

    답글삭제
  4. 현실도 마찬가지, 집단 광기 속에서 광우병의 진실을 맨 처음 이야기 했던 사람은 조리돌림을 당했다.
    옳은말 바른말을 하고 대중적인 상식에서 모순을 찾는 사람은 시민들에게 탄압당하고 비난받는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실장석일뿐이다. 달리는 것은 야심과 욕망, 널부러지는 것은 개와 돼지들.

    답글삭제
    답글
    1. 무학대사: 개돼지 눈에는 개돼지만 보인다. 그냥 니 수준에 맞추어 보인다.

      삭제
    2. ㄴ 지가 대단한 일침넣는다고 착각하는 맥락못읽는 찐따

      삭제
    3. ㄴㄴ1239지가 뭐나 된다고 광우뻥이나 믿던 새끼가 ㅋㅋㅋ 지금은 찢갈이짓이나 하면서 애새끼 세뇌하고 있겠네 ㅋ

      삭제
  5. 언젠가 현명한 실장이던가? 거기서 실장이 부르던 텟테로게가 생각나네요 .. 세상은 세리브하지않은 데스 에서 시작해서.. 파킨해버리는데스로 끝나는..

    답글삭제